10만 원짜리 상품은 1개만 팔아도 매출이 10만 원이지만, 1,000원짜리 상품은 100개를 팔아야 10만 원이 된다. 100번 더 움직이고, 100번 더 진열하고, 100번 더 계산하고, 100번 더 닦아야 가능한 일이다. 내게 천원이란 이처럼 매 순간 흘려야 하는 땀방울이고, 그 땀방울이 만든성실함이자 정직함이다. 기술이나 요행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정직하지 않고 성실하지 않았다면 절대 얻을 수 없는성취다.
흔히들 요즘 젊은이들을 7포 세대라고 한다. 연애, 결혼, 출산, 내 집 마련, 인간관계, 꿈, 희망을 포기한 세대, 그래서 ‘이번 생은 망했다‘를 줄인 ‘이생망‘이란 말도 유행이다. 수많은 젊은이가 "정직하고 성실하면 나만 손해 보는것 아닌가요?", "노력한다고 그만큼 결과가 나오나요?" 하고 의심한다.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이들이 패배감과 상실감에 젖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기성세대로서 무척 마음이 아프고 일말의 책임감도 느낀다.
소위 말하는 성공이란, 화려하게 주목받는 며칠이 아니다.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끈기 있게 ‘기본‘을 묵묵히 반복해온 순간들이 모여 이룬 결과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철저하지 않으면 안되는구나. 작은 것 하나도 소홀히 하면 결정타가 될 수 있구나.‘
아성(成). 이 이름은 어머니가 지어주신 것이다. 직역하면 ‘아시아에서 성공하라‘는 뜻이지만 뒤늦게 창업한 아들이 성공하길 바라는 어머니의 기원과 염려가 담겨 있어내겐 더욱 각별한 이름이다. 그동안 ㈜아성산업, ㈜다이소아성산업에 이어 현재 ㈜아성다이소로 3번이나 사명을 바꿨지만 ‘아성‘이란 이름은 항상 붙어다녔다.
일본 상인들은 굉장히 꼼꼼하다. 품질에 대한 기준이높기로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까다롭고 뚫기 어려운시장이 균일가숍이다. 가격과 품질 2가지를 다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품질이 떨어지면 쓰레기 취급을 받았고, 품질을 좋게 만드느라 원가를 올리면 그들이 원하는 가격을 맞출 수가 없었다.
"어디서 이런 쓰레기를 가져와요?" 샘플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담당자가 보는 앞에서 심하게 모욕을 주기 일쑤였다. 평소에 유머러스하고 재미있는 면도 많았지만, 상품을 고를 때만은 눈빛이 달라졌고성격도 예민해졌다. 그러니 웬만한 업체들은 그런 그를 견디지 못했다. 수많은 업체가 납품을 시도했지만 야노 회장의 높은 기준을 통과하는 업체는 몇 곳 되지 않았다.
물론 다이소산교가 지분을 이유로 경영에 참여한다거나 매장운영에 대해 관여하는 부분은 전혀 없다. 브랜드사용료를 지불한 적도 없으며, 브랜드 로고 자체도 다르다. 아성다이소에 대한 의장등록도 우리가 가지고 있다. 그러니 우리는 순수 토종 한국 기업이다. 오히려 요즘은 다이소산교가 우리의 매장운영 노하우와 물류시스템 등을 벤치마킹하고 있을 정도이다. 게다가 중국에서는 아성 관계사에서 투자설립한 하스코(HASCO)와 다이소산교의 다이소차이나가 서로 경쟁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아성다이소는 내가 창업해서 30년간이끌어온 순수 토종 한국 기업이란 점이다. 30여 년간 꾸준히 한 걸음 한 걸음 성장해왔다. 우리 손으로 일군 토종기업인데 언제쯤 일본 기업이란 오해와 멍에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지…. ‘다이소‘로 브랜드명을 바꾼 것을 뒤늦게 후회도 해보았지만, 이미 고객들에게 익숙해진 이름을바꾼다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브랜드명을 바꿔야 할지 이만저만 고민이 아니다.
우리에게 ‘1조 원 돌파‘는 큰 의미가 있었다. 매출 1조원은 아성다이소의 주력상품인 1,000원짜리 물건을 10억개 팔아야 나올 수 있는 숫자다. 작은 동네 매장한 곳에서시작해 17년 만에 중견기업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1조
사업이란, 자전거와 헬리콥터를 타는 일과 같다. 자전거를 앞으로 나가게 하려면 쉬지 않고 페달을 밟아야 한다. 기업이 하나의 자전거라면 회장부터 신입사원까지 모두가 커다란 자전거에 올라타서 함께 페달을 밟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마 자전거는 얼마 가지 못해서 넘어지고말 것이다.
고민하는 집요함이 운명과 세상을 바꾼다. 지금까지의 과정이 아쉬움은 있지만 부끄럽지 않기에앞으로 계속 우리의 길을 고집하고 나아갈 것이다.
집중은 본질만 남기고 모두 덜어내는 것이다. 본질에만 몰두하고 집중하는 사람만이운명과 세상을 바꾼다.
"아성다이소는 하버드대 MBA에서 기업 사례연구로 다뤄볼 만한 비즈니스 성공 모델이란 생각이 듭니다."
세계 400대 부호 가운데 자신의 손으로 창업해 부를 일군자수성가형 기업이 미국은 71%, 중국은 97%, 일본은 100%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0%라는 것이다. 세계 400대 부호에 포함된 우리나라 부자들은 전부상속으로 부를 물려받은 부자들이었다."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대 김난도 교수는 이런 말을 했다. "가성비란 가격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올리는 것이다."라고, 나 역시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우리가 처음 국내에 균일가숍을 낼 때만 해도 택시 기본요금이 1,000원, 시내 버스비가 400원이었다. 1,000원짜리1장이면 소주는 2병, 라면은 3개를 살 수 있었다. 그러나지금은 택시 기본요금이 3,800원, 소주 한병은 1,800원(식당에서는 5,000원), 라면 1개가 1000원이나 한다. 도대체몇 배가 올랐다는 것인가?
‘다림줄‘이란 말을 들어보셨는지. 건물을 지을 때 그건물이 수직인지 알아보기 위해 건축가는 다림줄을 늘어트려 기준선으로 삼는다. 아성다이소의 다림줄은 바로 ‘균일가‘라는 가격정책이다.
우리에게 1,000원이란 단순히 화폐의 단위가 아니라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품질의 상품을 공급한다‘는의미이고, ‘가격보다 최소한 2배 이상의 가치를 준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것이 아성다이소가 추구하는 ‘천원 정신‘, ‘균일가정신‘이다. 원가가 올랐다고 상품 가격을 덧달아
필요한 것은 다 있소(다양성) 원하는 가격에 다 있소(가성비) 어디든지 다 있소(접근성)
자하는 방식을 택했다. 진정한 집중이란 우리의 잠재력을더 깊이 파고, 더 치열하게 개발하는 것이고, 이 몰입을 통해 균일가를 유지하면서 한 단계 더 끌어올린 품질로 고객에게 놀라움과 감동을 주는 것이다. 이와 같은 핵심사에
2019년 디지털 조선일보에서 흥미로운 기사를 보았다. 가장 많이 방문해본 균일가 생활용품점으로 97% 이상이 ‘다이소‘를 꼽았다. 그 이유가 적은 돈으로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균일가 생활용품점에 대해 소비자들은 ‘다양한 상품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86.1%), ‘독특하고 재미있는 중소업체의 아이디어상품을 만날 수 있다‘ (77.7%), ‘어려운 가계 살림에 도움이된다‘(71.1%), ‘기존 유통경로에서는 볼 수 없는 상품이 많다‘ (65.5%)고 답했다. 결국 그토록 많은 고객이 다이소를 찾은 이유가 ‘적은 돈‘으로 ‘다양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것 외에도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과 재미‘를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품번 1016071 있어요?" 를한 30대 여성 직장인이 다이소 미니 세탁기 장난감을찾아 여기저기 매장을 돌아다닌다는 기사를 보았다. 조카에게 사주기 위해서가 아니다. 소주와 맥주를 섞어 폭탄주를 만들기 위해서다. 미니 세탁기는 우리가 개발한 ‘움직이는 가전놀이 시리즈‘ 6종 중 하나다. 가로 10cm가 조금 넘
아시다시피,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에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출생한 2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기성세대들이 동네 문구점이나 아트박스, 교보문고등에서 경험했던 재미를 MZ세대는 다이소에서 경험하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바일을 손에 쥐고 태
용돈 받는 알파세대 정조준하는 다이소・・・ <뉴스토마토>, 2022년 5월 24일 자.
불량은 확률의 문제가 아니고타협할 대상도 아니다
일이라는 게 끝이 없다. 아는 만큼 보이고 고민하는만큼 이루어진다. 챙기는 만큼 챙겨진다. 챙겨지는 만큼 결과가 나오고, 챙기지 못한 만큼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니
주요 관리직까지 올라간 사람들이 많다. 일을 잘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남이 정하는 게 아니다. 스스로가 그 일에 얼마만큼의 관심과 열의, 열정을 갖고 몰입하느냐에 달려 있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