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밥을 먹는다. 동서고금 남녀노소 막론하고 밥을 먹는다.
누군가는 ‘맛있게 먹고, 어떤 이는 그저 ‘때웠다‘고 생각한다.
차리는 건 빠르게, 먹는 건 느리게 한국인의 첫 패스트푸드 국밥
원래 국밥의 원리를 보자면 토렴이 기본이다. 국물에 밥을 데우는 토렴은 밥을 부드럽게 하고 국에는 맛을 더한다.
한국인에게 국밥은 생활의 에너지를주는 연료다.
밥은 언제나 한식의 기본이다. 그래서 무엇을 먹든 밥 먹으러 가자 한다. 갓 지은 밥은 반찬이 필요 없을 만큼 맛있다.
보기만 해도 보드랍고 탱글한 알배기 꽃게장. 봄에 맛보는 계절의 별미 중 별미다.
송이, 장어, 주꾸미…요리가 살포시 덮은 밥 완전체 되다
어떤 요리든 밥 위에 얹으면 먹기 좋고 맛있는 덮밥이 된다. 그게 덮밥의 묘미다.
요리를 먹고 난 후 밥을 볶아먹는다는 것! 외식의 또 다른 별미가 아닐 수 없다.
식재료의 완전체로 달걀만한 것이 또 있을까. 달걀은 예나지금이나 가장 저렴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달걀로 만든 대표적인 간식 에그타르트.
‘부모와 자식‘이란 끔찍한 뜻의 오야코동.
어느 요리와 곁들여도 잘 어울리는 계란 프라이 달걀노른자를 넣고 비비면 흰쌀밥도 영양만점.
가축의 내장에 곡물과 선지를 채워 만드는 순대는 몽골 기마병의 전투식량에서 비롯됐다.
달달하고 고소한 불고기는 남녀노소 동서고금을 막론한 한식계의 스타다.
가장 값싼 고깃국인 닭고기 육수는서민들의 입맛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한국인에게 배추는 채소 그 이상의 작물이다. 배추는 언제 어디나 함께 하는 식탁 위의 터줏대감이다.
바다와 육지의 봄 향기를 한 그릇에 담은 도다리쑥국남해의 봄은 도다리쑥국으로 연다.
손이 많이 가고 가짓수도 많은 산나물 정식은 한식에서 채식 문화의 끝판왕을 보여준다.
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해 화제가 된 영화 ‘미나리. 이 영화는 머나먼 타국에서도 잘 자라는 미나리의 생명력을 통해 이민자의 애환을 잘 보여줬다. 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미나리가 식탁에 오르기시작하면 드디어 봄나물의 계절이 온 것이다. 이제부터 햇살이 뜨거워지기
태곳적부터 먹던 식재료 조개는 지금도 사랑받는 감칠맛의 근원이다.
초여름은 보리의 계절이다. ‘보릿고개‘가 떠오르는 과거와 달리 요즘은 별미로 챙겨 먹는다.
막(방금) 만들어서 막국수다 절대 대충 만든 것이 아니다.
피라미를 기름에 살짝 튀겨 동그랗게 모양을 잡아 프라이팬에 굽는 도리뱅뱅이인물에서 나는 고기가 바다에서 나는 것보다 더 깊은 맛을 낸다.
새우에는 기본적으로 달달한 맛이 있다. 특히 단새우나 도화새우는 더하다.
가을에 맛이 드는 미꾸라지로 만드는 추어탕은 쌀을 짓는 농경민족에게 아주 든든한 단백질원이었다.
버섯은 동물도 식물도 아니라지만 상관없다. 맛 좋고 건강에 좋은 게 버섯만한 게 또 있으랴!
세계적으로 값비싼 굴을 이처럼 다양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다니! 우리는 ‘굴복‘만큼은 터진 민족이다.
찬바람 불면 바다가 선물하는 최고의 선물, 굴굴이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고 흔한, 그래서 복받은 나라해밍웨이도 극찬한 굴과 화이트와인의 절묘한 조화입이 행복한 맛은 기본, 힘이 불끈 솟는 영양도 으뜸
세계 면 요리 문화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냉면. 본디 겨울에 먹는 별미지만, 시원한 육수 맛에 여름철에도 인기다.
양고기는 한국인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고기다. 부드럽고 촉촉한 맛으로 우리 입맛을 점령할 날도 멀지 않았다.
쫄깃한 육질과 달달한 맛, 복어는 과연 죽음과도 바꿀 맛이다.
소고기는 못 먹는 부위가 없다. 모든 부위가 고유의 맛이 있고, 조리법에 따라 최고의 맛을 선사하기도 한다.
갈비는 한국인의 식탁 최고의 호사다. 한때 갈비를 숯불에 구워 먹는 것이 부와 권력의 상징이던 시절이 있었다.
한국인에게 전이란 듣기만 해도 입이 즐거운 음식이다.
오징어는 데치고, 튀기고, 볶고, 말려 먹는 한국인의 영원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술안주로도, 야식으로도 족발만 한 게 없다. 콜라겐 듬뿍 든 쫄깃한 족발 한 점이면 술 한 잔이 저절로 따라온다.
육회 맛을 알면 생선회가 싱겁다. 요즘은 싱싱한 소고기 육회를 낙지 등 해산물 회와 섞어 먹기도 한다.
떡볶이의 진화는 놀라울 정도다. 21세기 대한민국 곳곳에 다양한 떡볶이 영웅들이 세력 다툼을 하고 있다.
어묵? 오뎅? 가마보코? 무엇이라 부르던 우리가 아는 대한민국 ‘오뎅‘의 의미를 충족시키지 못한다. 그저 뜨끈하게 한 꼬치 즐기면 된다.
탄수화물과 고기, 채소를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 만두.. 우리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완전히 갖췄을 뿐만 아니라 맛도 좋다.
국수만큼 간단한 한 끼가 있을까! 밀가루가 대중화된 이후 국수는 서민의 벗이 됐다.
유럽에서 일본으로, 다시 한국에 상륙한 ‘양식의 기본‘ 돈가스, 지금은 남녀노소가 사랑하는 점심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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