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때문에 늘 남의 입에 오르내리고, 심지어 법정에서기까지 했으면서 그놈의 페북을 끊으면 죽는다니, 그녀

죽든가 견디든가 둘 중 하나는 해야 할 거 아냐?

소확행은 개뿔

아프다고 해. 아프기도 할 나이야.

니얄꺼정 될랑가.

델다줘야 쓰겄지라이

창문을 블라인드로 가려도 빛은 어디론가 새어든다.

눈을 뜬들 감은들 보이는 것은 어둠뿐,

후딱 나오랑게.

배가 고프다. 태양이 중천에 솟은 지 오래다.

얼른 지름 묵세.
그게 상 차리라는 말이었다.

밤이 깊어갈수록 어둠은 농밀해진다.

일체의 구속으로부터 벗어나는 것!

"올리브영? 여긴 또 워디여? 십삼만팔천원? 이 영감탱이가 폴세 노망이 났는가, 십삼만팔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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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 아이의
아빠다.

점보러 다니는 것을 좋아하던 유라점집 열이면 열, 아이 셋을 낳아야 한다고 했단다.

와이프 말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지?
결론은 아이 셋 낳기를 정말 잘했다.

우리는 초보 엄마 아빠였고,
모든 게 처음이어서 어렵고 힘들었다.

리율이는 ‘제주도‘를 ‘대지도‘라고 발음했다.
"아빠, 우리 대지도 가는 거예요?"
"대지도 언제 가요?"

NIKE 운동화 로고(보더니)를리율이가 말했다.
"아빠! 달이야,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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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갖게 된 순간 죄인처럼 쫓겨서 시설에 들어와 수십 년을 보내고 몸뚱이는 늙었습니다. 그러나 늙은 우리는 여전히아이 같은 대접을 받습니다. 이곳이 바로 시설입니다.

우리에게 자유를 주십시오.
우리도 사람처럼 살고 싶습니다.
- 석암재단 거주인 인권쟁취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엘리베이터가 없어요. 경사로가 있긴 한데 경사가급해 휠체어 타고 혼자 내려가시다가 다치시는 분이많았어요."
-사무국장 강민정

"교도소처럼 좁은 복도를 가운데 두고 양쪽에 나란히방을 뒀어요. 다 같이 모일 거실 하나가 있기를 하나,
거주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있기를 하나. 좁은복도에 방만 탁탁탁탁 있어요. 장애인은 사람이 아니라물건이니까 머릿수가 많아야 돈이 될 거잖아요."
-생활재활교사 김만순

"휠체어를 개조해서 배식할 때 썼어요. 그 배식차가돌면서 식사를 나눠주는데, 잠깐 기다렸다가내려가면서 식판을 걷어 가요. 그러니 5~10분 사이에밥을 다 먹어야 하는 거예요."
-사무국장 강민정

"빨래를 한꺼번에 하다보니 자기 빨래가 없어지는일이 생겨요. 그래서 어떤 분은 모든 옷을, 속옷까지도다 빨간색으로 입으셨어요."
-사무국장 강민정

"시설에서의 하루는먹고, 목욕하고, 싸고 끝이에요."
-거주인 황인현

"좋은 시설은 없다!"
"자유로운 삶, 시설 밖으로!"
노숙을 할지언정 내 삶의 주인으로 살겠다는 장애인들의 탈시설운동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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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비리의 가장 흔한 수법은 시설을 새로 짓거나 고칠때 건설사들로부터 리베이트를 챙기는 거예요. 난방유와 주·부식 재료를 대는 업체와 짜고 돈을 빼돌리고 자기네 집안에 필요한 물품을 여기에 얹어서 사요. 온갖 치사하고 더러운 방식

그러는 사이 이부일은 감옥에서 나와 한국에 있는 재산을싹 정리해서 필리핀으로 도피해버렸어요. 돈을 어떻게 싹싹 긁어 가져갔냐면, 캬………… 제가 어디 가서 ‘시설 운영 이렇게 하면떼돈 벌 수 있다‘는 제목으로 교육을 해도 될 정도예요. 2007년에 비리가 폭로될 것 같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끼자마자이부일은 그동안 수급자가 아니었던 장애인 부모들한테 받은영구 입소비, 현금으로 막 쌓아둔 그 돈으로 땅을 샀어요. 자기명의로는 안 되니까 아홉 살 된 아들 명의로 3억 원짜리 땅을샀어요. 그리고 법인이 그걸 다시 12억에 사주죠. 12억 물권에7억 2000만 원이 넘어간 상태에서 이부일이 감옥에 갔더라고요. 그런데 돈을 다 지불한 게 아니니까 땅은 여전히 그 아들 명의예요. 법인의 돈만 현금으로 7억 2000만 원을 싹 털어간 거예요.

실패한 자립은 없다

부끄러움을 알면 보이는 것

자립생활에도 공동체가 필요해요

죽어야 나가는 시설

"더 이상 우리를 시설에 가두지 마십시오.
여기서 당신들과 함께 살겠습니다."

오직 스스로의 의지로 문을 닫은최초의 시설이 되기까지,
‘향유의집‘ 거주인과 임직원이 함께 통과한놀랍고, 치열하고, 아름답고, 험난했던 연대의 기록

부동산 문제는 언제나 뜨거운 정치적 화두다. 재산으로서 집을 소유하는 문제는 마치 모두에게 당연한 관심사인 양 여겨지지만, 주거권은 그처럼 중요한 정치적 의제가 되지 못한다. 사람을 만나고, 사생활을 갖고, 의사 표현을 하며, 배우고, 먹고 싶은 걸 먹을 수 있는 그런 동등한 시민으로 살기 위해 누구나 안전한 공간이 필요하다. 집은 보상으로 주어지는 재산이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시
‘설‘이 아닌 ‘집‘에 살 권리를 위해 12년 동안 투쟁했다. 장소와 시간은 결코 중립적이지 않다. 한 장애인 시설이 (설립) 36년 만에 폐지되었다. 이 폐지는 한국사회에 새로운 ‘집‘을 여는 문이 될 것이다. 집으로 가는 길에 있는 사람들을 응원한다. 덧붙여, 폐지된 시설이 내 집과 너무 가까워 읽는 내내 부끄러웠다는 고백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 이라영, 예술사회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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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는 오직 두 가지 비극만이 존재하네.
하나는 자기가 원하는 걸 갖지 못하는 비극이고, 다른 하나는 마침내 갖는 비극이지.
두 번째가 훨씬 나빠. 이게 진짜 비극이라고!"*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바다가 불러 주는 자장 노래에팔 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물 위로 떠오른 시체
그것이 그의 미래

바람이 불 때마다
종아리는 더 걷고 싶었다
강으로 바다로
허벅지를 따라갈
필요없는 곳으로

마흔이 지나고 처음으로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엄마는 사라진 게 아니었다. 죽은 것도 아니었다. 엄마는내 안에 있었다. 바로 저기, 조금 전에 옆으로 누워 찍은 사진속에 있었다. 에스자로 휘어져 있어야 할 곳에서도 꼿꼿히 서

인생을 조금 더 알게 되면, 우리는 실망스러운 진실을 깨닫게 됩니다. 삶이 결국 고통에 불과하다는 것을요. 가족………고통. 학교・・・……… 고통, 공부······ 고통, 친구 관계……… 고통. 연애・・・・・・ 고통 취업・・・・・・ 고통, 이 글쓰기 수업도 고통이죠. 과제

• 내일, 또 내일, 또 내일..

F를 주기 전에 학생에게 연락하는 일은 늘 조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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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이를 갖는다는 건 역시 신형 아이패드나 구스다운 패딩을 사는 것과 다른 일이었다. 세상에는 알고 있지만겪기 전까지는 모를 수밖에 없는 일들이 있고, 아이를 갖는다는 것은 그런 종류의 일이었다. 

"난임이 아니라 불임입니다. 의학적으로 난임이라는 말은없어요."

애매하다.

1. 말이나 태도가) 이것인지 저것인지 분명하지 못하다.
2. (의미나 개념이 명확하지 못하다.

글쓰기는 일종의 여행이에요. 갔다가 오는 것, 이것이 서사의 기본 구조죠. 

글쓰기란 쉽고도 어려운 일입니다. 얼마나 쉬운 일이면 우리모두는 한 번쯤 위대한 작가가 되기를 꿈꾸고, 얼마나 어려운 일이면 밤새워 고작 한 장짜리 자기소개서를 쓰면서도 머리에 쥐가 날까요? 

시간만 여러 차원으로 흐르는 것은 아니다. 대화도 마찬가지다. 대화는 깊은 강 같아서, 표면에서 흐르는 것과 바닥에서 흐르는 것이 다르다. 빙산의 일각처럼 텍스트 밑에는 언제나 서브텍스트가 잠겨 있고, 드러나는 것은 헤밍웨이의 말에따르면 8분의 1에 불과하다. 양말을 뒤집어서 벗어 놓는다는이유로 이혼하는 부부가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그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표면과 이면을 혼동했거나 물속깊이 잠겨 있는 8분의 7을 보지 못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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