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금 다시 계몽 - 이성, 과학, 휴머니즘, 그리고 진보를 말하다 ㅣ 사이언스 클래식 37
스티븐 핑커 지음, 김한영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21년 8월
평점 :
지금 다시 계몽-이성, 과학, 휴머니즘, 진보를 말하다.
계ː몽, 啓蒙
명사 [지식수준이 낮거나 인습적 편견에 젖어 있는 사람을 바른 생각을 가지도록 깨우쳐 주는 것. 계명(啓明). 순화어는 `깨우침'.
정의 출처: Oxford Languages
역사를 좋아하는 초등 아들은 역사책이나 애니메이션을 매일 봅니다.
자연스럽게 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전쟁이 있던 시기가 얼마나 끔찍한지 간접적으로 알게 됩니다.
일제 식민지 시대에 일본에 짓밟히고 박해당하는 조상들의 모습에 경의를 표하면서도 그 시대에 태어나지 않아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금은 BTS라는 한국 아이돌 가수가 전 세계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에서 1위를 하면서 전 세계적인 인기몰이중에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이 되었다고 합니다.
먹을 것이 풍족해지고 백만 원하는 핸드폰도 해마다 교체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졌다고는 하지만 언론에서는 여전히 실업률 증가와 집값 상승으로 힘들어하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예전처럼 전쟁도 일어나지 않고 식민지 시대에 살지도 않고 있는데 나는 지금 이런 대한민국에서 사는 것이 행복한가?
다른 나라의 상황은 어떨까?
나의 경제사정은 괜찮은 건가?
학교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다른 아이들과 경쟁하고 비교당하는 삶을 살다 보니 나 자신의 기준으로 생각하기보단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통해 행복을 결정하게 됩니다.
예전과는 다른 환경이지만 비관적인 기사들을 볼 때면 그때보다 행복한지 의문이 듭니다.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신화 같은 허구가 아닌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내용으로 이루어진 지금 다시 계몽은 그래프와 데이터를 보여주면서 내가 알고 있는 사실과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사실이 얼마나 다른지 보여줍니다.
대충만 생각해도 떠오르는 비관적인 기사들은 이렇습니다.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을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는 현대 과학기술에 대한 두려움
-코로나 바이러스로 알게 된 인구감소에 대한 음모론과 환경문제
-청소년 자살률 증가와 저출산 고령화
이러한 비관적인 현실과 전망은 정말 사실인지 왜 이런 비관적인 이야기들이 나오는지 무려 8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책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다시 계몽의 저자 스티븐 핑거는 1954년 캐나다 몬트리올의 유태인 집안에서 태어나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하버드 대학교에서 실험 심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책에서는 크게 3부로 나눠져 있습니다. 이성, 과학 휴머니즘, 그리고 진보를 말하다.
다른 것보다 과학적 근거를 들기에는 철학적이고 모호한 행복에 관한 부분이 궁금했습니다. 어떻게 과학적으로 풀어냈을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행복함은 내 감정이 즐거움을 느낄 때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서 느껴지는 감정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스티븐 핑거가 말하는 행복에 대한 정의부터 시작해서 행복의 조건, 행복감의 측면 등을 설문조사와 임상실험과 같은 실질적인 데이터를통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살펴본 연구는 꽤 흥미롭고 명쾌했습니다.
이렇듯 지금 다시 계몽은 모호한 부분도 명백한 사실을 바탕으로 명쾌하게 다뤄줍니다. 다른 부분에서도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데이터를종합 분석해가면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페이지수가 많은 만큼 읽기 벅차지는 않을까 걱정했던 것과 달리 쉬운 말로 설명돼있어 잘 읽혔습니다. 여러 권의 책을 읽은 것처럼 새로운 지적 만족감이 큰 책이었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진솔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지금다시계몽#스티븐핑커#베스트셀러#이성#과학#휴머니즘#진보#컬처블룸#컬처블룸리뷰단#컬처블룸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