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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 고전 60권 - ‘책알못’들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 수업
토마스 아키나리 지음, 오민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0월
평점 :
일러스트로 쉽게 이해하는 ‘압축 고전 60권’
토마스 아키나리 지음
오민혜 옮김
인간관계, 돈, 행복, 삶과 죽음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해답은 고전에 있다!”
과학책을 읽다 보면 도덕적 딜레마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실용화되기까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는 이유도 여러 가지 상황에서 헤어릴 수 없이 많은 요인들이 뒤엉켜 있기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충돌사고를 피할 수 없을 때 운전자와 보행자의 목숨 중 어느 쪽이 더 소중한지, 왼쪽의 보행자와 오른쪽의 보행자 중 누구를먼저 배려해야 할지 선택해야 합니다.
SF영화 “아이로봇”에서도 주인공 형사가 운전 중 사고로 다른 차와 충돌해 물에 빠졌을 때 로봇은 다른 차에 있던 어린 소녀를 구하지않고 주인공 형사를 구합니다.
그 사건으로 형사는 약자를 구하지 않은 로봇을 증오하게 됩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접할 때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떠오릅니다. 워낙 유명한 책이라 어떠한 도덕적 딜레마에 빠질 때제목이 떠오르는데요. 막상 읽으려고 하면 방대한 양과 어려울 거라는 생각에 쉽게 손이 가지 않습니다.
기원전 399년 “너 자신을 알라”라는 명언을 남긴 플라톤이 지은 [소크라테스의 변명]이라는 유명한 책 역시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선뜻 읽으려면 쉽게 손이 가지 않는 게 사실입니다.
“난 아무것도 모르지만,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은 안다. 그 점에서 나는 그들보다 뛰어나다.”
p20
책은 ‘인류가 축적한 예지의 아카이브’
수많은 책 중에 고전이 지금까지도 읽히는 이유는 현재 많은 사람이 껴안고 있는 고민 대부분은, 이 기나긴 역사 속에서 이미 누군가가철저하게 고찰했던 주제이다.
p.5 프롤로그
인생에서 생기는 고민들, 난관들에 부딪혀 답답할 때, 인생의 답을 찾고 싶을 때 해답을 주는 고전을 읽고 싶지만 선뜻 시작하기가 망설여지고 아예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어떠한 고전은 한 권을 이해하는데 20년 이상도 걸린다고 합니다.
이렇듯 가까 하기에 먼 당신처럼 느껴지는 고전을 조금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해 줄 만한 제목의 [압축 고전 60권] 책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한 권의 고전을 일러스트와 함께 3장 내외로 짧고 간략하게 요약해 놓아 읽기에 부담이 없고 핵심을 잡아줘서 길잡이 역할을 해줍니다.
맨 첫 장에는 한눈에 파악하는 “명저 연관도”가 지도처럼 표시돼있어 관련 있는 도서끼리 연관성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아주 먼 과거의 책들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의 문제를 연구하는 최신 명저도 다루고 있어 그야말로 시대와 분야를 총망라한 지식 강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대·예지편] 제1장 고대부터 전해져 온 지혜를 익히는 책
[사고·이성편] 제2장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 인생을 바꾸는 책
[인생·고뇌편] 제3장 고단한 인생에 관해 생각한는 책
[정치·사회편] 제4장 현대 정치사상과 그 기원을 배우는 책
[경제·생활편] 제5장 일과 삶을 이해하는 책
[심리·언어편] 제6장 사람의 마음과 말에 관해 생각하는 책
[사상·현대편] 제7장 현대 사회를 다른 각도에서 생각하는 책
[일본편] 제8장 일본을 이해하기 위한 책
참고문헌
각 고전내용에는 고전이 나에게 건네는 말이 있습니다.
성서 내용은 대강이라도 알아두는 편이 좋다. 성서에 관한 지식이 없으면 서양의 풍속이나 관습, 정치적으로는 팔레스타인 분쟁 등의 근본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성서를 알면 세계의 새로운 측면이 보인다.
p.35
우리를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 길잡이가 ‘영원히 변하지 않는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 즉 사제입니다.
사제는 1)고통, 2)고통의 원인, 3)고통의 초극, 4)고통을 초극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먼저, 우리 인생이 고통스러운 까닭은 누구의 탓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 만들어낸 번뇌 때문입니다.
p.62
짧게 축약한 내용에서도 명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잠시나마 근심 걱정을 떨쳐낼 수 있었습니다.
나에게 와닿는 내용을 빨리 파악할 수 있었고 관련 책을 읽어보고 싶어질 정도로 의미 있는 책이었습니다.
책을 읽고 그 내용과 관련해서 저처럼 더 자세히 알고 싶어지면 해설서> 개론서> 원전으로 단계를 밟아가라고 합니다.
친절한 길잡이 압축 고전 60권으로 고전에 한발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진솔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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