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맹자
최인호 지음 / 열림원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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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작가 때문일까? 맹자라는 인물 때문일까? 아는 것이 그리 많지 않은 나이기에 읽으면서 한장 한장 넘기는 것이 그리 싶지만은 않았다. 학창 시절 시험을 위해 단기적으로 공자, 맹자, 순자, 노자 등의 이름과 관련된 일들을 암기하고 시험을 보았으니 시험이 끝나고서는 기억에 남지 않았다. 지금껏 누구나 아는 상식적인 이야기만 알고 있을뿐 심도 있게 접하지 않아 이번 책을 읽는 것이 그리 쉽지 않았다. 세상은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며 물론 내가 알지 못한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지만 좀더 많은 것을 아는 사람이라면 책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이해하고 알아가지 않을까한다. 내가 알고 있는만큼만 보고 이해한다는 생각이 드니 이번 기회를 통해 책을 좀더 가까이 하고 나라는 사람이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누구나 맹자하면 공자와 함께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을 떠올린다. 간혹 동시대의 인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맹자는 공자 사후 100여년이 흘러간 뒤에 태어난 인물이다.

아성(亞聖 ).

이는 성인에 버금가는 사람을 이르는 말로 유교에 있어 '공자에 버금가는 사람'이라 하여 맹자를 가르키는 대명사다.(중략) 맹자 스스로도 공자의 정통적인 후계자로 자임하고 있었다. - 본문 15쪽

이처럼 공자와 맹자는 서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는 인물들이다. 조금 다른점이 있다면 맹자는 논쟁을 즐겨하고 전투적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후세 사람들은 맹자를 '유가의 투장'이라고 불렀다 한다.

 

공자가 죽은지 107년 후인 기원전 372년경에 맹자가 태어났다고 추정한다. 지금의 산동성 탈주부 추현이라는 곳에서 태어난 그는 공자와 달리 알려진바가 없다고 한다. 이 책을 보니 논쟁을 즐겨하던 맹자와 늘 대립관계에 있던 순우곤 대해 새롭게 알게 된다. 물론 다른 분들은 알고 있었던 인물이겠지만 나는 이제서야 알게되었으니 ㅠㅠ

'상대방의 마음을 살펴 그 얼굴빛을 꿰뚫어보는 최고의 눈치꾼', '한번 입을 열면 사흘 낮 사흘 밤을 계속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재담꾼'이라 사기에 기록되어 있던 인물. 이표현만으로도 어떤 인물인지 알수 있다. 이런 사람이 맹자와 늘 논쟁을 벌였다하니 설전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의 삶을 읽으면 인생의 해답이 보인다.

여지껏 난 이들의 삶을 모르고 있었기에 답을 찾지 못했던 것일까? 내게는 어려운 책이였지만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 온전히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들의 삶속으로 들어가지 못했으니.다시 읽으며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알아간다면 지금의 복잡한 내 삶의 문제를 풀어갈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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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통 탐험가
다카노 히데유키 지음, 박승희 옮김 / 부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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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의학 서적이 아닐까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요통 환자들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예전에 허리를 다친 후 찾아온 요통 때문에 늘 힘들어하고 있기에 이 글을 읽으며 그 아픔을 겪지 못한 사람은 알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유머로 들려주는 이야기이지만 요통 환자인 나는 쉽게 웃을 수 없는 이야기.

 

요통으로 괴로워하는 사람은 사랑으로 괴로워하는 사람과 비슷하게 고독하다. 그리고 사랑으로 번민하다 인간이 변하는 것처럼, 요통이 생겨도 인간이 변한다. 눈앞의 세계도 급격하게 변한다. - 책 11쪽

 

'아무도 가지 않는 곳에 가서,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을 하고, 아무도 쓰지 않는 책을 쓴다'는 모토를 가진 탐험가 다카노. 그가 요통이라는 병을 가지게 되었으니 그의 모토는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한시라도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안되는 그가 허리 때문에 제대로 할수 있는 것이 없게 되었으니. 누구나 그런 상황이라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물론 요통이라는 것이 죽을 병은 아니다. 하지만 죽을만큼 아픈 병은 맞다. 몸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고통으로 실제로 허리가 아프면 움직이지 못하니 ㅠㅠ 무리를 하면 영락없이 허리가 신호를 보낸다. 그러면 모든 일을 멈추고 허리가 진정될때까지 기다리는수 밖에 없다. 물리치료도 그때뿐이니..이 녀석이 좀 참아주기만을 기다릴뿐. 

 

다카노는 요통을 고치기 위해 좋다는 곳은 다 다녀보지만 가는 곳마다 원인도 다르고 치료법도 다르다. 우리는 그 과정을 보면서 웃지 않을 수 없다. 이제 보니 나도 그런 일들을 겪었지만 내가 그 중심에 있을 때는 그 상황들을 맹신하며 시키는 대로 할뿐. 하지만 책을 보며 그 상황에서 한발자국 떨어져서 보니 내가 참 바보스럽다. 하지만 그 바보스러움을 알면서도 어쩔수 없는듯. 

 

요통은 사랑. 나를 붙잡고 좀처럼 떨어질 줄을 모른다. - 본문 316쪽 

이 녀석 나를 많이 사랑하나보다. 나에게서도 떨어질줄 모르니. 이 글을 쓰면서도 아픈 허리를 부여잡고 있다. 하지만, 웃음이 나온다. 이제 그 사랑을 받아들여야 하나보다. 부정하려하면 더 다가오니. 그래, 사랑한다. 나의 요통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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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달 1 - 세 명의 소녀 고양이달 1
박영주 지음, 김다혜 그림 / 아띠봄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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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을 걷는건 아닐까? 책을 읽으며 환상의 세계를 여행하는 느낌이다. 책을 읽는 내내 어린왕자가  떠올랐다. 노아의 모습에서 어린 왕자가 보이기도 한다. 바라별에서 온 신비한 소년 노아. 그  순수한 소년의 이야기가 궁금하여 책에서 쉽게 손을 놓지 못한다.

 

책을 보는데 아이가 힐끔힐끔 쳐다본다. 아이는 글자 크기가 작고 두꺼운 책이라며 읽을 생각은 하지 못하지만 책 속의 그림에는 관심이 많다. 노아가 귀엽다고 말하는 아이. 아이의 눈에는 귀여운 친구로 보이나보다. 아이가 관심을 보일만큼 책 속의 인물이나 배경은 이야기 못지않게 우리를 꿈꾸게 한다.

 

노아가 만난 고양이 아리. 몸은 하나이지만 머리가 셋인 고양이. 일반적으로 이런 몸을 가졌다고 하면 괴물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아리는 너무 사랑스러운 존재이다. 검정 눈은 모나, 파랑 눈은 마레, 노랑 눈은 루나라는 이름을 가진 아리. 이런 몸을 가진 친구를 사랑스럽게 그려 나가고 노아와의 관계를 생각하면 참으로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처음에는 이야기를 따라가지 못해 혼자서 헤매고 있었다. 미처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나에게 순수함이 없어서일까? 노아를 따라 떠나지 못하고 혼자서 생각만 많았으니. 우리의 상식을 깨는 아리뿐만 아니라 치매에 걸린 앵무새, 빅과 스몰, 엄지족 등의 인물을 보면서 우리의 상식을 깨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작가가 만들어낸 인물들을 보면서 이런 인물들이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기도 하고 이런 상상을 한다는 것이 부러울 뿐이다.

 

누군가 그랬어. 사랑이란 거 동전의 양면 같은거라고. 상대에 대한 연민이 앞면이라면, 뒷면에는 날 위한 마음이 자리잡고 있는 거래. - 본문 241쪽

 

노아를 통해 사랑의 눈을 뜨는 아리. 마레, 모나, 루나. 처음 사랑하는 모습을 보니 설레이기도 하고 아직은 감정에 서툴러 오히려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사랑과 우정 속에서 아직은 서로의 감정에 서툴기만 한 이들이 2권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하다. 몽환적인 책을 읽으며 꿈 속에서 노아가 찾아오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책속 인물이라는 것을 알지만 언젠가 우리도 노아를 만날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아직 끝나지 않은 노아의 이야기, 다음 이야기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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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고난에 고개 숙이지 마라 - 백만장자 아버지의 마지막 가르침
마크 피셔 지음, 배영란 옮김 / 진성북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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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기 싫은 사람이 있을까? 누구나 부자가 되고픈 마음이 있지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어쩌면 노력을 해도 쉽게 되는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월급을 받아 부자가 될 수 있는 가망성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은 희박한 가능성일지라도 우리는 허황된 꿈이 아닌 부자를 꿈꿔본다.

 

백만장자 아버지를 둔 샤를 레니에. 갑자기 아버지는 심장 발작으로 돌아가시고 삼남매중 막내인 샤를에게는 돈한푼 남겨 주시지 않았다. 다른 형제들에게는 많은 재산을 남겨주셨지만 샤를에게는 아버지의 낡은 유품만을 남겨줄거라는 유언장. 이 유언장을 본 샤를은 도저히 용납이 되지 않는다. 그 많은 재산 중에서 자신에게 남겨진 것은 고작 아버지가 입으셨던 옷과 시계, 구두라니...

 

"내 아들 샤를에게는 내가 맨 처음 백만 달러를 벌었을 때 입고 있던 옷과, 그때 차고 있던 시계와, 그때 신고 있던 구두 한켤레를 남긴다." - 본문 중에서

 

어쩌면 우리들은 평생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샤를은 자신에게 낡은 옷만을 남겨준 아버지를 원망했지만 그 안에는 깊이 뜻이 담겨 있으니...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아버지를 만나 아버지의 진심을 알아가며  진정한 부자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하나씩 알아간다.

 

네게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건 스스로의 꿈을 실현하도록 하기 위해서야. - 본문 중에서

 

이 책에는 우리가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은 없다. 물질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부자가 되기 위해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하는지를 알려준다고 하는 것이 더 맞을 것이다. 돈이 많다고해서 부자는 아닐 것이다. 그 돈을 어떻게 모으며 어떻게 써야하는지 아는 사람, 또한 자신과 가족이 아닌 소외받는 사람들에게도 나누어 주는 이가 진정한 부자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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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스테이츠 - 1%를 극복한 사랑
체탄 바갓 지음, 강주헌 옮김 / 북스퀘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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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도 많이 알려진 세 얼간이. 세 얼간이의 작가가 쓴 책이라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읽지 않을까? 나또한 체탄 바갓의 세 얼간이를 읽고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책이라 생각한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이야기또한 영화로도 만들어져 2013년 개봉 예정이라고 한다.

 

세 얼간이가 유쾌한 이야기였다면 이번에 다룬 내용은 감정을 다룬 이야기가 아닐까한다. 우리도 지역 감정으로 인해 같은 나라임에도 서로 적대시하고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다. 사람이 사는 곳은 어디든 다르지 않은가보다. 인도라는 나라도 우리의 지역감정 못지 않게 서로에 대해 마음을 쉽게 열지 못하고 있으니.

 

인도 북부의 펀자브 출신 크리슈와  인도 남부의 타밀 출신 아나냐가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우여곡절을 담은 이야기. 대학원에서 같은 공부하는 학생으로 만나 사랑하는 사이가 된 두 사람. 두 사람은 지역에는 개의치 않고 사랑하나 두 사람의 부모님들은 입장이 다르다 . 우리들의 부모님들과 그리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자네를 위해서. 용서는 자네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네. 용서는 자네 마음을 더 편하게 해줄 거네." - 본문 308쪽

 

조금은 자유로운 아나냐의 집안과는 달리 늘 어두운 그림자가 함께 하는 크리슈의 집. 일상적인 대화 외에는 자신들의 마음을 드러내는 법이 없다. 폭력을 행사하는 절대강자 아빠 앞에서 늘 움츠려 있는 엄마. 집안을 늘 어둡게 만드는 아빠를 용서하기 힘든 크리슈. 그래서일까? 아나냐의 부모님과는 달리 쉽게 결혼을 허락받기 쉽지 않으니...

 

영화로도 만들어져 이제 개봉이 된다고 하니 꼭 보고 싶어진다. 책에서의 느낌과는 어떻게 다를지 사뭇 궁금하다.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늘 대립이 있기 마련이다. 긍정적인 발전을 위해서 가끔은 서로 대립하며 발전해 나갈 수 있지만 이기심 때문에 다른 쪽을 배척한다면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내 것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다른 문화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두 사람도 북인도 사람, 남인도 사람이 아니라 그냥 인도 사람인 것이다. 그들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었듯이 우리도 너와 내가 아닌 하나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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