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 크리에이티브
전경원 지음 / 아주좋은날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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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부터 독특하다고 할 수 있겠다. 분명히 모습은 얼룩말인데 우리가 생각하는 이미지의 얼룩말이 아닌 무지개색의 컬러가 들어간 것이다.

작가는 이런 이미지를 선보이며 기존의 인식관, 고정관념 등을 벗어나 보다 창의적으로 생각하라고 말한다.

통신 발달로 인해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인터넷을 통해 사람들은 무수히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정보의 획득능력에 따라서 그 시대의 성공을 좌우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 시대보다 더 발전한 시대 이른바 스마트 시대가 왔다. 사람들은 너도 나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기존의 PC를 통한 정보획득에 따른 속도의 시대가 아닌 자신만의 창의력으로 승부하는 창의력의 시대가 온 것이다.

자신만의 창의력을 바탕으로 하여 각종 앱을 통해 성공을 하기도 하고 소셜네트워크를 통해서 자신의 창의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이렇게 창의력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우리는 어떻게 창의력이 발휘하여 이 시대를 살아나갈 수 있을까?

 

저자는 창의력을 내가 할 수 있는 노력 여하에 따라 그 힘이 좌우된다고 한다. 창의력은 몸의 체질, 골격 같이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인 능력이기에 누구나 노력을 한다면 발휘 할 수 있다고 한다.

꾸준한 메모를 하는 습관을 통해서 자신의 창의력을 기르는 습관을 강조하기도 하고 뇌의 자극을 주는 세르토닌, 도파민 등이 몸 안에서 분비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운동을 권장하기도 한다. 또한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많은 아이디어를 배출하고 이를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탄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강조한다.

 

책 속 곳곳에는 창의력이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어떻게 해야 창의력이 보다 활성화가 될 수 있는지 요소가 들어있다. 특히 창의력에 대해서 꾸준히 메모하는 습관과 자신이 해보지 않은 일을 매일 한 가지씩 해보고 이를 기록하는 창의성 일지는 무척 흥미가 있었다. 이것은 비단 창의력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습관이라 할 수 있겠다. 성공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메모하는 습관을 가졌었고 자신만의 기록을 통해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기도 하고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 했었다는 공통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21세기는 각종 매체가 빠르게 변화됨에 따라 사회 변화속도는 매우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는 몇 시간 후 를, 내일을 예측하기 어렵다.

어떠한 일이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창의력이라 할 수 있겠다. 예측 하지 못한 상황을 잘 대처하고 남들보다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창의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창의력을 키우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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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프롬이즈 - 내가 선택한 금지된 사랑 뱀파이어 아카데미 시리즈 4
스콜피오 리첼 미드 지음, 이주혜 옮김 / 글담노블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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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라는 존재는 드라큘라와 같이 인간의 피를 마시고 그 영향으로 인간을 자신처럼 뱀파이어를 만드는 나쁜 종족으로 등장하곤 했다.

그런 뱀파이어가 어느 순간부터 인간들과 같이 생활하게 되고 인간처럼 사랑을 느끼는 존재로 소설속에 등장하게 되었다.

그 절정에 이른 것이 트와일라잇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책 블러드 프롬이즈도 그런 면에서 트와일라잇과 같은 류의 소설이라 할 수 있겠다. 트와일라잇에 등장하는 뱀파이어는 가문을 중심으로 선과 악의 뱀파이어가 나누어 진다고 한다면 블러드 프롬이즈는 모로이, 스트리고이, 댐퍼로 나누어진다. 사람의 피를 마신다는 점은 같다고 할 수 있겠으나 모로이는 좀 더 선의 이미지이고 악의 이미지는 스트리고이라 할 수 있겠다.

 

주인공 로즈는 자신의 스승이던 디미트리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디미트리가 아카데미로 쳐들어온 스트리고이들과의 결투에서 상처를 입게 되고 결국에는 스트리고이로 변해버린다. 자신의 변화 된 모습에 디미트리는 아카데미를 떠나게 되고 로즈는 디미트리가 자신이 스트리고이로 변한다면 죽여달라는 말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의 고향 바이아를 찾기 위해 러시아로 떠나게 된다.

여행 도중 연금술사 시드니를 만나 같이 바이아를 향하게 된다. 그 곳에서 만난 디미트리의 가족들과 디미트리의 장례식을 치루고 디미트리를 죽이기 위한 기회를 찾는다.

디미트리를 만난 로즈는 디미트리의 가슴에 은제말뚝을 받고 디미트리가 죽었다 여기게 된다. 그러나 디미트리로부터 편지와 함께 자신이 직접 그의 몸에 박았던 은제말뚝이 도착하면서 이야기는 원점으로 돌아가는데...

 

'뱀파이어 아카데미'라는 시리즈의 4번째 작품인 블러드 프롬이즈는 우리가 원하는 결말이 나지 않는다. 즉 후속작으로 이어진다는 것인데 6월달에 5편 스피릿바운드가 출시 된다고 한다.

뱀파이어 아키데미 시리즈를 1편부터 보지 못한 나에게는 이 책의 등장인물들간의 연계가 잘 형성되지 못했지만 4권 한 권만으로도 충분히 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디미트리와 로즈의 금지된 사랑이 진행되면서 그의 죽음을 자신의 손으로 해결 할 수 밖에 없는 로즈의 마음을 누가 이해할 수 있으랴.. 스트리고이로 변한 디미트리의 부활이 암시되면서 끝을 낸 이 책은 다음편에서는 그 선한 디미트리가 어떠한 악역으로 변신해서 올지 기대를 하게 만든다. 마치 드라마 끝부분에서 결정적인 장면일때 끝나버리는 그런 기대 반 아쉬움 반의 느낌이라고 할까?

 

책 겉표지의 남자는 디미트리를 상징한 것인데 시크한 느낌이 드는 것이 스트리고이로 변한 디미트리의 모습인 것 같다. 악역으로 변한 디미트리의 등장을 의미한 것이다.

 

책을 덮으면서 얼른 후속작이 나오길 바라는 마음이 든다. 로즈와 디미트리의 사랑은 어떻게 될지.. 이들의 실타래 처럼 얽히고 설킨 운명의 끈은 다음편에 풀릴 수 있을지 기대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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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청춘에게
이강락 지음 / 21세기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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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그 단어 만으로 열정이 느껴지는 것. 어떤것에 도전하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그 무엇. 젊은 날 누구에게나 한 번씩은 찾아오는 마치 아드레날린이 최대 분비되는 것 같은 시기...

 

사람들이 생각하는 청춘은 항상 강인하고 행복한 시기이다. 그래서 흔히들 청춘시절을 그리워 하고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소망이 있는 것이다.

지금의 아버지 세대들에게는 청춘은 그렇게 뜨거웠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우리세대, 88만원 세대들에게는 청춘은 그리 뜨겁지만은 않다. 높은 취업의 문턱과 어려운 사회진출이라는 관문이 버텨있기에 우리는 청춘을제대로 알 만한 여유가 없다. 돈이라는 기준을 내세워 보다 많이 벌 수 있는 일자리를 얻기 위해 경쟁을 하고 성공을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대다수는 좌절을 경험하는 그런 시대에 청춘은 그저 흘러가는 시간의 이름일지도 모른다.

 

나 역시 취업이라는 일생 일대의 중대한 기로를 맞이하면서 '과연 나의 청춘은 어떻게 보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그저 남들이 준비하니깐 거기에 맞추어 뒤쳐지기 않기 위해 청춘이라는 소중한 시간을 보낸 것은 아닐지.. 그렇기에 나에게 청춘의 추억은 이 책의 제목 그대로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어중간한 추억으로 다가 올 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지금의 나 같이 청춘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세대들에게 어떻게 청춘을 아름답게 보낼 수 있는지 알려주는 일종의 자기 계발서이다. 저자는 컨설턴트라는 자신의 직업에 어울리게 청춘을 어떻게 설계를 해야 할지 자신의 경험을 비추어 우리에게 설명하고 있다.

기존의 자기 계발서들은 마치 획일화 된 듯이 '어떠어떠한 방법이 좋다'는 식의 방법론만 내세웠다면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이 직접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청춘을 우리에게 진솔하게 소개한다.

 

저자는 청춘을 '노력과 열정 그리고 환원'이라는 키워드에 맞추어 우리에게 전달한다. 자신이 진정 하고자 하는 일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노력이 필요하며 그 노력에는 열정이 들어 있어야 진정한 노력이라고 한다. 또한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어떠한 일을 달성하고 나서는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 할 수 있는 배포를 가지라고 한다.

 

책을 읽는 동안 마치 내가 '이 사람에게 상담을 받고 있는 것인가?'라는 느낌이 들었다. 책의 내용 하나하나가 나에게 무척 가깝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지금 나는 청춘을 그저 헛되이 보내고 있는 것인가?, 이런 소중한 시간을 그저 낭비만 하고 있는 것인가?' 라고 내 자신에게 반문하게 된다.

이 책은 여러모로 나에게 동기부여를 해주었다. 아직 나는 청춘이기에 성공 할 수도 있고 좌절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청춘은 미지근하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시기보다 뜨겁게 보내야 한다는 사실이다.

 

지금 나와 같이 청춘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청춘이라는 것은 젊은 우리들에게 주어지는 특권이다. 한 번 흘러간 청춘은 다시 찾아오기가 힘들다. 때문에 지금의 청춘을 맞이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서 청춘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다시금 느껴보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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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사랑이다 1
피에르 뒤셴 지음, 송순 옮김 / 씽크뱅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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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사람의 감정을 가장 격렬하게 뒤흔드는 감정이다. 사랑이라는 이유만으로 사람이 존재하는 이유가 될 수 있고 타인을 위해서 내 목숨마저 버릴 수 있게 만드는 유일무이한 감정... 그만큼 아름답고 숭고한 것이 바로 사랑이다.

 

요즘의 사회를 돌아보면 사랑의 감정은 참으로 우스운 것으로 전락한 것 같다. 서로가 사랑해서 결혼까지 한 사람들의 이혼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며  이 세상 가장 강한 사랑이라 할 수 있는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조차 서로가 외면해버리는 그런 사회가 되어버린 것이다. 우리가 흔히 보는 드라마, 영화 등에 등장하는 다양한 불륜, 패륜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지금의 사회가 이런 모습을 반영하는 것이 아닐까?

 

순애보라는 말....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는 흔히 말하는 쌍팔년도 식의 표현이다.. 유치하다 라고 생각 할 수 있다.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그런 시대에 순애보는 그 의미가 많이 약해진 것이다.

 

'아프니깐 사랑이다' 이 책은 사랑이 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사랑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에 그 무게가 실리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제목부터 느낌이 심상치 않았다. 아프니까 사랑이라니..이 책은 이미 시작되기 전부터 비극적인 결말이 존재했던 것일까?

 

17살 제라르는 자신의 학교에 부임한 철학교사인 32살 다니엘에게 첫 눈에 반해버린다. 그녀의 당차고 학생들에게 신경써주는 모습에서 여느 선생님들과는 다른 느낌을 받게 되었고 그런 호감이 사랑으로까지 발전하게 된 것이다. 다니엘은 두 아이가 딸린 이혼녀로서 사랑의 아픔을 간직한 체 꿋꿋하게 살아가는 당찬 여인이다. 그녀도 제라르를 보면서 어리지만 남자로서의 매력을 느끼게 되고 둘은 이내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미성년자인 제라르와 이혼녀라는 딱지가 붙은 다니엘의 사랑은 그리 쉽게 이루어지지 못한다. 주위의 많은 우려와 반대가 몰아치게 되고 이들의 사랑은 심판을 받게 된다.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하나로 버텨가는 이들은 이런 시련속에서 더욱 상대방의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지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당시의 시대적 편견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미성년자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덜 성숙했기에 어른의 지도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인식과 선생이라는 직업이 보다 도덕적인 의무가 요구되는 직업이기에 자신의 제자와의 사랑은 금기의 사항처럼 여기는 당시의 사회적 인식에 도전한 것이다.

책의 전반부에 프랑스 총선거를 앞두고 다니엘과 학생들이 자유를 외치며 보수파를 비난한다. 이들은 자신들의 생각이 옳다고 믿으며 기성 보수파에 도전을 한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보수파에 승리로 끝나버리고 이들이 혁명이라 생각하는 활동도 이내 잠잠해버린다. 이들의 도전은 계란으로 바위치기 였던 것이다. 다니엘과 제라르의 시대적 편견을 초월한 사랑 역시 당시의 사랑에 관한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계란이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사랑은 결코 쉽게 깨지는 계란은 아니었다. 어떠한 도전에도 물러서지 않으려는 단단한 계란이였던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결말은 아니였으나 이들이 보여준 사랑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뜻 깊은 참 된 사랑이였다.

 

요즘 심심치 않게  사랑의 배신의 소식을 우리는 접하고 있다. 미혼모 문제, 이혼 문제 등등 그 형태도 다양하다. 사랑의 의미가 많이 약해져 있는 요즘 세상에 이 책은 우리에게 사랑의 위대함을 일깨워 주는 책이다. 비록 그 사랑이 아프지만 그렇기에 사랑의 위대함이 더욱 돋보였는지도 모르겠다.

간만에 사랑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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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봉 이야기
김종철 지음, 강모림 그림, 고서점 호산방 자료제공 / 21세기북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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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MBC 예능프로 놀러와에 뜻깊은 사람들이 출현했었다. 조영남,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이 그들이었다. 이들은 각자 자신의 통기타 하나씩 어깨에 둘러메고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토크를 하기도 했다. 70~80년대 대한민국 가요계를 이끌었던 그들이 2010년에 갑자기 예능프로에 출현하게 된 것은 어떠한 계기일까?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아주 좋다라는 의미의 세시봉(C'est si bon) 출신 가수들이라는 것이다. 세시봉은 서양음악을 접하기 어려웠던 60~70년대 차 한잔 값만 내면 얼마든지 음악을 들을 수 있었던 음악감상실이다. 당시 세시봉의 사장이 미군부대 간부의 부인이였던 사람이라 다량의 서양음반의 보유가 가능했던 것이다. 세시봉은 서양음악에 목말라있던 당시 20~30대 젊은이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곳이였다. 이후 카네기, 아카데미, 시보네 등 다양한 음악감상실이 등장하게 된다.

 

'세시봉 이야기'는  당시 세시봉의 프로그램 중 대학생의 밤의 기획자였던 저자가 자신이 세시봉에서 겪었던 에피소드와 자신의 눈에서 바라본 세시봉의 주역들에 관해서 소개한 책이다. 세시봉의 1세대 가수라 할 수 있는 조영남,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의 이야기가 주로 이루며 그 밖에 당시 세시봉에서 확약하던 박상규, 한대수, 이장희 등 주옥같은 가수들이 등장한다. 이들과 같은 시대에 살았던 지금의 40~50대들에게는 다시 한번 그 시절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게 하며 이들의 잘 모르는 지금의 20~30대(나 역시 20대이다.)에게는 이들의 어떠한 인물이였으며 당시 어떤 활동을 했는지 알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60~70년대 우리나라는 박정희 정권시대였다. 이 시대에서는 문화 전반에 검열이 매우 심한 시대였다. 여성들은 짦은 치마를 입지 못했고 남성들은 장발을 할 수 없었으며 야간에는 통행금지가 있던 시대였다. 음악 역시 검열의 바람을 피할 수 없었는데 많은 음악들이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이유로 금지곡 판정을 받았다. 일본 트로트 엔카의 리듬을 따라하였다고 왜색이라는 판정을 받기도 하였고 평범한 내용의 가사를 자기들 식으로 멋대로 해석하여 정부를 비난하였다는 이유로 금지곡으로 선정한다는 등  지금 생각하면 그저 웃음만 나올 뿐이다.

 

책을 읽고 있노라면 마치 내가 세시봉 시대에 살았던 것처럼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통기타 치는 것과 포크송을 좋아하가에 그렇게 느껴진 것일까?

 

현재 우리나라 음악계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아이돌의 세상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아이돌이 TV에 등장하며 새로운 아이돌 가수들이 우후죽순 탄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모든 아이돌 가수들이 그런것은 아니나 그 중에는 가수로서의 능력은 없고 그저 외모, 춤 실력만으로 가수를 하는 소위 가짜 가수들이 있다.

언제부터 노래 실력보다 외모, 춤이 가수로서 우선순위가 되었는지 안타까운 마음이다. 또한 지금의 가요계의 흐름을 보면 작품성보다는 그룹의 인지도, 대중성을 너무 중시한 나머지 노래마다 개성이 없고 획일적인 느낌의 노래들이 대부분이다. 오디오 보다는 비디오 가수를 더 중시하는 요즘의 가요계에서 세싱봉의 재등장은 큰 의미를 준다.

 

MBC 예능 프로그램 중에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가 있다. 이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가수들은 자타가 공인하는 실력파 가수들이다. 이들의 공연무대는 나날이 화제가 되고 있으며 음원 역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무분별한 아이돌 세상에  싫증이 난 대중들의 기호가 반영된 것이라 생각한다. 세시봉이 재주목 받는 것도 이와 같은 이치이다. 대중들은 자신들에게 눈으로 보는 감동보다는 귀로 듣는 감동을 원하는 것이다.

 

몇 십년 전까지 우리나라에는 멋진 음악들이 있었다. 대중들의 마음, 감정을 뒤흔들었던  훌륭한 음악들이다. 통기타 하나만 있어도 누구나 감동 받을 수 있고 어디라도 공연무대가 되던 그 시절 그 모습 ....

세시봉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이 시점에 대중들의 관심이 그저 한 순간에 끝나질 않기를 바라며 제 2, 제 3의 세시봉이 등장하기를 바란다. 이 책은 그 역할을 대중들에게 충분히 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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