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것들은 전략이 있다
서광원 지음 / 김영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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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면서 참 많은 상황과 맞닥뜨린다. 그때마다 적절한 판단과 선택을 해야 한다. 즉 상황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하는 것이다.

전략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다소 전투적인 느낌이 들지만 이것은 엄연히 우리의 인생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전략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전략이 직접적으로 필요해지는 시기는 사회에 진출했을때이다. 어린시절, 학창시절에는 그다지 공부외에는 전략이라고 표현할 정도의 상황이 없으나 사회에 발을 내딛게 되면 갖가지 상황이 발생하고 여기에 맞는 전략이 세워야만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다. 

때문에 전략이라는 것은 사회생들에게는 필수적인 요소가 된다.

 

자연에 이치를 살펴보면 참 많은 전략들이 나타난다. 인간의 만유의 영장이라고 하지만 생태계의 역사로 봤을때 인간이라는 동물은 그다지 크게 차지하지 않는다. 오히려 미개한 다른 동물들이 인간보다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이를 바탕으로 인간은 전략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주변에 널리 쓰이는 고사성어나 사자성어를 봐도 동물과 연관된 것이 많다는게 그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런 생태계의 다양한 동물들의 전략을 통해서 인간이 배우고 활용해야 할 부분을 설명한 책이다. 처음에는 의아한 부분도 있을것이다. 동물들은 직접적인 생존의 목적으로 전략을 사용하는데 비해 인간은 생존보다는 삶의 향상, 가치관의 향상, 욕구 만족 등의 다른 부분으로 전략을 사용한다. 매치가 안된다는 것이다. 인간의 전략은 동물의 전략보다 더 높은 수준의 차원의 전략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략이라는 것이 작은 기초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기초가 흔들리면 전체적인 전략이 흔들린다.) 동물들의 1차원적인 전략은 오히려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그것을 바탕으로 파생적으로 고차원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이것이 이 책을 읽어야 할 궁긍적인 목적이라 할 것이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총 13가지 챕터로 나누어져 있는데 각 챕터마다 동물의 전략을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간이 사회에서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응용하는 부분을 설명한다. 앞서 말했듯이 사회생들에게는 전략이 필요하고 그런 전략을 사용하는 전장은 대부분 회사가 된다. 때문에 이 책은 동물들의 전략과 회사생황에서의 전략을 비교하고 응용하는 것에 비중을 둔다. 

 

재밌는 점은 동물들의 전략이 이렇게 빗대어 혹은 응용되어 회사생활에 접목 시킬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눈썰미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읽는 동안 '이렇게 생각해봐도 되겠구나. 회사생활에서는 이런 부분이 있겠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뭐랄까.. 처세를 다룬 일종의 회사 생활 지침서 같다고 해야 할까?

 

아쉬운 점은 그만큼 회사라는 공간에 있어 지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경영과 자기계발이라는 것을 염두해 두고 책을 쓴 것이지만 동물들의 전략을 좀 더 포괄적으로 다루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경영의 부분이 상대적으로 자기계발보다 많다고 느껴진다. 

자기계발에 비중을 더 높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이 책의 매력은 동물의 전략을 인간의 전략에 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하게만 생각했던 동물들의 생존전략이 이렇게 우리 인간의 삶의 전략에도 쓰일 수 있다는 것이 무척 흥미롭다.

앞으로는 이런 다양한 동물들의 전략이 나왔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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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파워 - 당신은 제대로 미쳐본 적이 있는가
김종식 지음 / 오우아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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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사람들을 보면 한가지 특징이 있다. 바로 그 일이 미쳐 산다는 것이다. 여기서 미쳐산다는 것은 그만큼 그 일에 대하여 열정적이라는 것을 말한다. 그들은 자신의 일에 대하여 자부심을 느끼고 있으며 그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그 일을 하는 동안 힘들고 어렵다는 생각보다는 즐겁고 할 수 있다는 감정을 가진다. 즉 부정적인 마인드보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 역시 그런 사람들 중 한명이다. 일이라는 것이 어쩔 수 없이, 의무적으로 해야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일이 결코 재밌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 

이것이 성공하는 사람과 성공을 좇는 사람들의 근본적인 차이점일까? 어떻게 성공하는 사람들은 그런 마인드를 가질 수 있는 것인가?

 

이 책은 나 같은 사람들에게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답은 이미 제목부터 나와있다. '셀프파워' 즉 내 자신만이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책 표지에 보면 시켜서 일하는 사람, 신나서 일하는 사람, 미쳐서 일하는 사람 이렇게 세 종류로 나눠져 있다. 이 책은 이런 유형을 통해서 사람들이 가지는 마인드와 그것과 함께 발생되는 다양한 예를 설명해가면서 어떻게 해야 셀프파워를 가질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이 책이 정의한 셀프파워는 외부자극이 아닌 자기 동력으로 움직이고 남의 답이 아닌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며 스스로 성장하는 힘이라 말한다. 결국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와 같은 의미인 것이다.

또 하나 등장하는 용어는 셀퍼인데 이것은 셀프파워를 통해서 성공한 사람 또는 집단을 일컫는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셀퍼들이 등장하며 그들의 예를 통해서 독자들이 어떻게 해야 셀퍼가 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참 내용은 쉽다고 느껴진다. 다양한 사례를 통하여 설득력있게 내용을 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현실이다. 셀퍼들의 예를 좇아서 하기에는 현실이 만만치 않다. 물론 셀퍼들도 그런 현실과 부딪쳐 성공한 것이기에 그들에게 비판적인 시선은 던질 수 없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방법도 있구나.. 이런 자세가 중요하구나.'를 느낄 수 있다. 물론 거기까지는 누구나 동의할 수 있다. 결국에는 이것을 실천하는 우리들의 자세가 중요한 것이다. 

 

책을 읽고 난 뒤 곰곰히 생각을 하게 된다. 이것이 어려운 것인가.. 할 수 있는 것인가.. 를 말이다. 시중에 많은 자기계발서 중에 한권인데 조금은 다르게 느껴지기도 했다. 현실에 대해서 더 명확하게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이 책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첫 페이지를 넘기면서부터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고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책이다. 

나는 이 책을 부정적 보다는 조금 더 긍정적으로 본다. 도움이 될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확실히 이 책을 싫어할 사람들은 있을 것이다. 내용보다는 더 현실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론은 이 책은 스스로가 읽어봐야 알겠다.. 라는 것이다. 책의 내용이 얼마나 자신이 처한 현실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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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따뜻한 말 한마디
별글 편집부 엮음 / 별글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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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경쟁시대, 갈수록 빠르게 진행되는 이 사회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은 앞만 내다보며 달릴뿐 뒤를 돌아볼 여유 같은건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점차 풍요로워지고 화려해져가는 삶 속에서 정신적으로는 점차 가난해져간다. 
그래서 사람들은 정신적 수양을 쌓으려 한다. 좋은 책, 좋은 음악, 좋은 영화 등을 읽고 보고 들으려 하고 내면과의 대화를 하기 위해 사색을 하거나 명상을 한다. 이런 사람들의 수가 감소하지 않고 점차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것은 그만큼 이 사회가 척박하고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에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앞서 정신적 수양을 쌓는 방법으로 좋은 책을 읽는다고 말했다. 하나의 좋은 책은 읽는 이에 따라 값비싼 황금보다 더한 것을 주기도 하고 또는 그런 물질적인 것들이 줄 수 없는 것을 주기도 한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런 좋은 책들을 찾아보려고 한다.
지금 소개하는 책도 그런 책 중에 하나이다.

'내 인생의 따뜻한 말 한마디' 제목부터 마음에 든다.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찾아오는 이 시기에 어울릴 듯한 책이다. 
책을 살펴보면 참 심플하다. 기본적인 목차가 있는 것도 아니다. 넓은 페이지에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한마디가 들어있다. 원어로 먼저 표시하고 밑에 국어로 번역하는 형식이다. 원어를 통해 그 감동을 그대로 느낄수 있고 청소년들에게는 영어 공부도 될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시작되는 글은 순서를 매겼는데 총 365개의 글이 담겨져 있다.
하루에 한 마디씩 읽다보면 1년을 딱 채우는 수의 글이다. 아마도 이 책의 저자는 이것을 원했는지 모르겠다. 하루에 한마디, 짧은 글이지만 이 글을 통해 그 날 하루를 풍요롭게 살기를 말이다.

책 속의 한마디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런 표현이 어울릴지 모르겠으나 잘 말린 육포 같다는 생각이 든다. 육포는 처음에는 딱딱하나 씹을 수록 육포가 가지는 그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한마디도 마찬가지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한마디이지만 계속 곱씹어 보면 점차 그게 가지는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재밌는 것은 책 속의 한마디들이 각각 다른 맛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싫증나지 않고 재밌는 맛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즐거운 책이라 하겠다. 

어찌보면 이런 형식의 책들은 가볍게 읽히면서도 무겁게 읽히는 책일지도 모른다. 단순하게 내용이 적고 간결하기에 수월하게 읽힐 수도 있지만 그 작은 한마디 한마디가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 버리면 끝도 없이 무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한번 통독을 했으나 다시 읽으려 한다. 두 번째 읽을때는 가볍게가 아닌 무겁게 읽어 볼 생각이다. 그래야 이 책의 가치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따뜻한 봄이 찾아오는 이 시기에 이 책과의 만남은 즐겁고 좋은 만남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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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vs 권력 - 중국 역사를 통해 본 돈과 권력의 관계
스털링 시그레이브 지음, 원경주 옮김 / 바룸출판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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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인상적이다. 우리모두가 관심가질만한 단어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바로 '돈, 권력'이다.  이 두가지는 인류의 역사가 시작한 이래 항상 탐해왔던것이다. 신분제도, 전쟁 등 다양한 요소들이 그것을 말해준다. 특히 21세기 자본주의 시대에 들어서면서 돈과 권력은 과거 그 어떤 시대보다 밀접한 연관을 맺는다. 돈이 곧 권력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돈과 권력의 관계에 대해서 관심있어 하고 알고 싶어한다. 그런 우리들의 관심사를 역사를 통해 해소해주는 책이 바로 '돈 vs 권력'이다.

 

돈과 권력의 투쟁 관계처럼 느껴지는 제목이지만 이는 돈과 권력의 상호보완적 관계를 의미한다. 이 책은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되었다고 할 수 있는 중국의 역사를 돌이켜보면서 돈과 권력이 인간의 역사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영향을 미쳤으며 그 결과가 어떤 것이고 현재 우리가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생각해보게끔 만드는 책이다.

어찌보면 중국의 역사서 같다고 할 수 있겠고 중국의 경제서라고도 할 수 있는 책이다. 즉 그만큼 재미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경제, 역사를 좋아하기에..)

 

과거에는 상업보다는 농업이 중시되었던 사회이기에 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보통의 인간대접을 받지 못했었다. 더 낮은 자리에서 대접을 받곤 했었는데 이런 상업인들 중 권력에 가장 먼저 접근했던 사람은 여불위이다.

중국의 역사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한번정도는 들어봤을 유명한 사람이다. 중국 초대 황제인 진시황의 친부이며 돈으로 오를 수 있는 최고의 권력을 손에 진 남자이다. 여불위가 활동할 당시는 춘추전국시대였으니 지금으로부터 무려 2000년도 훨씬 전의 시대이다. 

 

여불위를 시작으로 실크로드 개척자 장건, 장제스 등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돈과 권력의 관계를 살펴보는데 상당히 흥미롭다. 돈으로 인해 밝혀지는 중국의 모습의 빛과 어둠을 다루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점은 지금의 중국의 강남지역의 발전모습이 현재의 투자로 이루어진것이 아닌 과거의 다른 의미의 사건으로 인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상업은 농업보다 천대받았기에 당시 지도자들은 상인들을 강남지역으로 강제 이주를 시켰다. 당시 강남은 이민족이 사는 지역, 발전하지 못한 미개한 지역으로 평가 받았다고 한다. 때문에 많은 상인들이 그 지역에 집중적으로 거주하게 되었는데 이로 인해 강남 지역이 상업적 발전의 기초를 다지고 지금의 모습을 완성시켰다고 한다. 이는 과거의 다른 의미의 사건이 현재에는 다르게 변화되어 적용되는 역사적 이치를 잘 반영한 사실이라 하겠다.

 

돈과 권력이라는 의미가 이 책에서는 긍정적인 것보다는 부정적으로 더 많이 쓰이게 된다. 아무래도 역사적으로 돈과 권력은 인간의 욕심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중국 역사를 비롯하여 현재의 중국정부까지의 어두운 면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좀 더 역사적 사건을 많이 다뤘으면 한다는 점이다. 확실히 과거에는 상업이 역사적으로 크게 영향을 끼치지 못했기 때문인지 그 비중이 작다고 할 수 있겠다. 춘추전국시대를 비롯해서 중국의 고대 역사를 많이 다뤘다면 더 재밌지 않았을까라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다. 또한 돈과 권력의 관계에 있어 이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것보다 인간의 이해관계를 더 중점적으로 다루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만큼 돈과 권력에 대등한 포커스를 준 것이 아니라 권력에 더 포커스를 준듯한 구성이다. 

 

이처럼 아쉬운 점도 있지만 돈과 권력, 역사를 통해 현재의 중국의 모습을 거울보듯이 다뤘다는 점에서 이 책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중국이기에 더욱 관심이 가기도 한다는 점에서 플러스 요인이라 생각한다.

 

'돈과 권력' 인간의 역사의 과거에도 영향을 끼쳤고 현재에도 그 과정에 있으며 미래에도 분명 그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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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쟁이 피터 - 인생을 바꾸는 목적의 힘
호아킴 데 포사다.데이비드 S. 림 지음, 최승언 옮김 / 마시멜로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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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목적이 있으십니까?  인생의 목적이 필요한가요?  인생은 목적은 있어야 행복한 삶이 될 수 있나요?

 

글쎄.. 이런 질문들 여타 자기계발서나 다른 매체를 통해서 읽거나 들어본 말이다. 그래서일까.. 책 겉표지에 적혀있던 인생의 목적을 찾아라는 문구가 왜이리 시시하고 진부하게 느껴졌는지...

책을 읽기도 전에 뻔하디 뻔한 내용이 담겨져 있을 것만 같은 책이다..라는 것이 이 책의 첫인상이였다.

분명 그렇게 느껴졌다. 책의 내용을 살펴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솔직히 약간의 기대감은 있었다. 감명깊게 읽었던 책 바보 빅터의 작가 호아킴 데 포사다의 후속작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첫인상은 앞서 말한 것처럼 별로였다. 흔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 책은 나에게 묵직한 충격을 주었기 때문이다.

 

태어나면서부터 보통의 아이들과 다른 삶을 살아야 했던 난쟁이 피터... 자신이 평범하지 않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아버지와 가난한 집안 환경, 끝까지 자신을 지켜주고 싶었던 어머니의 죽음... 어쩌면 이리도 비참한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드는 설정이다. 

주인공 피터는 정말 힘들고 어려움의 절정의 상황까지 치닫는다. 이것은 우리에게 주는 충격이다. 피터만큼 힘들고 어려운 사람이 있는가? 피터만큼의 불우한 환경속에서 살아봤는가? ... 저자가 마치 우리들에게 묻는 듯했다. 

 

그런 피터에게 한줄기 등불 같은 존재가 등장한다. 바로 학교 사서인 크리스틴 선생님이다. 크리스틴 역시 피터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이다. 유유상종을 느꼈기 때문일까.. 자꾸만 엇나가는 피터의 모습이 안타깝고 구원해주고 싶은 크리스틴이다. 

그런 크리스틴의 관심과 애정 속에서 점차 잘 풀려 갈것만 같았던 피터의 인생은 또 한차례 위기가 찾아온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 알콜중독자였던 아버지의 주폭(酒暴)에 시달리던 피터는 가출을 결심하게 된다. 바로 뉴욕이다.

뉴욕은 상당히 이중적인 모습을 가진 곳이다. 미국의 중심지이자 화려한 모습을 가졌지만 그 이면에는 어둡고 날카로운 모습도 담겨져 있다. 이런 뉴욕의 생활은 피터에게 쉽지 않게 된다. 미성년자였고 가출청소년이였기에 피터를 이해해주는 사람들이 적었던 것이다. 

마치 우리나라의 비행 청소년들의 모습과 같게 느껴진다. 

이중적인 모습의 뉴욕, 비행청소년들의 겪는 문제들... 지금 우리 주변에서도 느낄 수 있는 문제점이다. 언론에서도 이런 문제를 심심찮게 다루니 말이다. 

 

힘들고 어렵던 생활속에서 크리스틴 선생님과 다시 만나게 되고 택시운전을 통해 여러 사람들의 고민과 자신의 성찰을 할 수 있게 된 피터는 인생의 목적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목적이 있는 인생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으며 가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인생의 목적이라는 표현이 참 많이 등장한다. 앞서 말했지만 너무나 내용이 뻔했다고 생각했던 나였기에 약간의 냉소적인 자세로 책을 읽었다. 그러나 점차 내용에 빠져들게 되고 잘못된 생각으로 책을 읽었던 내 자신이 반성하게 되면서 이 책이 주는 고마움을 느끼게 되었다. 처음부터 그런 마음가짐으로 책을 읽지 못했는지.. 아직도 내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진다.

바보 빅터가 주었던 감동을 이 책이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다. 과연 호아킴이다.. 라는 생각이 든다.

 

인생의 목적이라는 것이 다른 자기계발서같이 어떻게 어떤 자세로 어떤일을 해야 하는지 구구절절히 설명하는 방식이였다면 뻔하고 지루하게 받아들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피터라는 인물의 인생스토리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인생의 목적의 중요성을 자연스레 느끼게끔 한다. 그렇기 때문에 보다 집중할 수 있었고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인생의 목적이라는 큰 감동을 준 이 책에게 감사를 표한다.

 

- 감명 깊었던 글 -

 

독서란 일종의 숨은그림찾기 같은 거야. 

똑같은 책을 읽어도 그 안에 담긴 진리를 보는 사람이 있고, 보지 못하는 사람이 있거든.

행간에 숨은 뜻을 찾는게 독서의 참 재미란다. - 64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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