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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지 3 - 중원진출
요시카와 에이지 지음, 강성욱 옮김 / 문예춘추사 / 2015년 10월
평점 :
품절
- 1,2권의 내용 -
가난했던 어린시절.. 출세에 대한 꿈을 놓지 않았던 도키치로.
오와리의 다이묘인 오다 노부나가의 가신으로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전국시대 영웅 중 한명으로 활약을 준비하게 됩니다.
도키치로를 비롯하여 뛰어난 능력의 가신들과 주군인 노부나가의 뛰어난 능력으로 오와리, 미노를 통일하게 된 노부나가는
천하에 대한 야망을 가지기 시작하게 됩니다.
- 본격적인 전국시대 -
1~2권의 내용이 도키치로 개인사와 오와리, 미노에 국한되어 있었다면 3~5권은 본격적으로 전국시대로 들어서는 오다 가문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13대 쇼군 아시카가 요시테루가 가신 마쓰나가 히사히데에게 암살 당하고 극으로 치닫는 전국시대 속에서 다음 쇼군의 필요성을 느낀 아시카가 가문이 아케치 미츠히데라는 인물에게 오다와 연락하는 밀명을 내리게 됩니다.
그렇게 노부나가와 미츠히데라는 인물의 만남이 성사됩니다.
일본 전국시대 역사에 엄청난 사건을 남기게 되는 사건의 두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것은 그 당시 몰랐던 노부나가와 미츠히데...
두 사람은 주군과 가신의 연을 맺게 됩니다.
쿄토로 상락하면서 점차 위명을 떨치는 노부나가지만 이내 큰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노부나가로 인해 쇼군이 되었던 14대 쇼군 아시카가 요시아키가 노부나가를 제거하려 합니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전국시대의 전형적인 배신이 나타난 것이죠.
노부나가가 천하라는 거대한 목적을 이루고 있을 즘 또 한명의 영웅이 노부나가에 도전장을 내밉니다.
가이의 호랑이라 불리는 다케다 신겐이 교토 상락이라는 명분으로 서쪽으로 진출을 꾀합니다.
노부나가의 영원한 맹우였던 이에야스는 이를 막기위해 고군분투를 하고 결국 신겐은 상락의 꿈을 이루지 못한 체
사망하게 됩니다.
이후 세계의 흐름은 급변하게 되고 천하인에 점점 접근하게 되는 노부나가는 다가올 미래는 장밋빛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됩니다.
- 극적인 인물관계 -
3~5권에서는 히데요시와 그 주변인물들간의 관계가 펼쳐집니다.
그것은 천하인으로 자리잡게 되는 히데요시의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다루기 위한 일종의 발판이라 할 수 있죠.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가장 흥미로운 인물은 전국시대 최고의 군사라 일컬어지는 다케나카 시게하루라 하겠습니다.
시게하루를 자신의 가신으로 등용시키기 위해 삼고초려 아닌 삼고초려를 하는 히데요시의 모습과 전장에서 마지막 유언을 남기고 숨지는
시게하루의 모습을 보며 오열하는 히데요시의 모습에서 제갈량과 유비의 모습이 오버랩이 됩니다.
시게하루가 죽자 유비와 제갈량의 이야기를 자신들의 상황에 비유하는 히데요시의 대사가 나오는데, 이 장면은 조금 실소를 자아내게 합니다. 일본 전국시대 당시는 중국 문학이 크게 알려지지 않았을 뿐더러 귀족 가문들만 고급학문을 배울 수 있었던 당시에 농민 출신인 히데요시가 삼국지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조금 오버가 아니였나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히데요시의 시동들도 처음 등장하는데 세키가하라 전투의 주인공이 되는 후쿠시마 마사노리, 가토 기요마사, 이시다 미츠나리등이 등장합니다. 주군인 히데요시의 가문의 존속을 두고 맹활약을 펼치던 무장들의 어린시절이기에 무척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 아쉬운 점 -
전국지가 특정인물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펼쳐진다는 것은 알고 있으나 어디까지나 이 책의 제목은 전국지입니다.
즉 전국시대의 내용이 어느정도 담겨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그런 부분에서 내용의 비중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신겐의 상략 이야기와 죽음, 노부나가 주위의 타 대명들의 이야기들이 복합적으로 펼쳐지면서 담아냈더라면 보다 큰 시야에서
책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 통일의 서막은 울리고... -
오와리에서 시작된 노부나가라는 작은 불꽃이 교토까지 이어지면서 점차 천하라는 거대한 목표를 밝히게 되고 그 불꽃이 화려한 마지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야기는 마무리 됩니다.
앞으로 다가올 내용은 노부나가의 천하에 대한 의지를 가신인 히데요시가 이어받게 되는 내용이 펼쳐지게 됩니다.
천하라는 통일을 앞두고 어떻게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지 히데요시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