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영어, 놀이가 답이다 - 집에서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초등교사의 영어 교육법
이규도 지음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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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 공부를 하겠다고 매번 계획을 세운다. 단어부터 시작하겠다고 책을 사고 하루에 몇 개씩 외울 것이라는 일정을 짠다. 그러다 일주일을 못 넘기고 실패한다. 책장에 꽂힌 단어책만 여러 권이다. EBS 방송을 보고 문법 공부를 하려고 공책에 필기를 한다. 외운 단어와 내용을 시험 볼 것이라고 공책을 사서 여러 번 접어 놓기도 했다. 독해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원서로 된 책을 중고로 구입했다. 단어책과 독해 문제집과 원서는 책장에 잘 꽂혀 있다. 태블릿에 영어 단어 어플을 깔기도 했다. 단어 뜻을 맞춰야 잠금장치가 해제되는 어플이라 귀찮아져서 지워 버렸다. 실패로 점철된 영어 공부. 여전히 국내에는 출간되지 않은 작가의 원서를 읽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기만 한다. 작심삼일도 안되고 매번 이틀 정도만 성공하는 영어 공부. 
  『엄마표 영어, 놀이가 답니다』의 저자 이규도는 초등학교에서 영어 전담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자신의 직업의 장점을 살려 엄마로서 아이의 영어 공부를 담당할 수 있는 노하우를 이 책에 쓰고 있다. 0세부터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엄마가 교육할 수 있는 영어 학습법이 실려 있다. 흔히 어렸을 때부터 영어 공부를 시키면 한국어와 영어 두 언어를 쓰기 어려울 것이라는 통념을 반박한다. 자라는 아이는 언어 습득이 최대화 되는 시기라서 일정 나이가 되면 언어적인 면들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아이를 가르치고 있는 교사로서 영어 공부에 먼저 흥미와 재미를 느끼게 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엄마와 아이가 놀이를 하듯이 영어를 시작하면 따분한 숙제와 시험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 주입식으로 단어와 문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그림 맞추기, 문장같이 읽기, 빙고 게임 등을 활용하면 초등학교에 가기 전 영어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 아이와 함께 부르면 좋을 동요의 목록을 참고하고 영어 책을 고르는 방법까지 자세하게 실려 있다. 동요는 한 문장 안에 단어의 개수와 생소한 단어의 수를 밝혀 단계별로 정리해 놓았다. 하루 10분을 활용하여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영어 놀이도 실려 있다. 
  영어를 잘 할 수 있으려면 먼저 재미와 흥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중심 내용이다. 언어 능력이 최대한으로 발달할 수 있는 유아 시기부터 엄마와 놀이하듯 영어를 대한다면 학교에 가서도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다. 엄마가 영어 공부를 시킨다? 쌓여 있는 집안 일과 일을 하는 엄마라면 회사에서의 업무 때문에 바빠,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 것이다. 이 책에서는 하루 영어 일과표를 만드는 방법과 실행할 수 있는 단계별 학습법을 구분해 놓았다. 책 뒤에는 아이와 영어 게임과 놀이를 했을 때 보상을 해 줄 수 있는 스티커와 점수판이 부록으로 달려 있다.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엄마의 영어 발음이 된장 발음이어도 먼저 읽어 주고 아이가 따라 하게 하는 것. 잘 했다고 칭찬해주는 것. 게임 뒤에는 꼭 안아주는 것. 엄마라는 존재 자체가 아이에게는 힘이 된다는 것을 이용하면 된다. 엄마의 영어 공부는 아이를 가르치기 위해 동요를 고르고 책을 읽는 것으로 시작된다. 강압적으로 쓰고 외우게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읽고 노래를 불러 주는 것.
  이 책은 엄마가 시작하는 영어 놀이 공부 학습법이 전부는 아니다. 나처럼 영어를 시작만 하고 끝을 맺지 못하는 사람들이 쉽고 재미있게 영어를 접근할 수 있도록 대입 시켜 볼만한 학습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영어 동요 부르기부터 시작할 것이다. 욕심부리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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