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핀 댄서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2-2 링컨 라임 시리즈 2
제프리 디버 지음, 유소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링컨 라임 시리즈를 연속으로 읽고 있다. 『본 컬렉터』에 이어 『코핀 댄서』까지 정주행 중이다. 나란 인간은 마음이 넓고 관대해서 한 번 마음에 들었다 싶으면 끝까지 의리를 지키며 읽어낸다. 로렌스 블록, 스티븐 킹, 데니스 루헤인. 이번에는 제프리 디버. 오후 2시 30분까지 치과에 가야 한다는 걸 알고 있는데도 『코핀 댄서』를 멈출 수가 없었다. 아, 치과. 책 읽느라 까먹었다고 하면 안 될까. 안 되지. 예약해 놓은 진료인데.


『코핀 댄서』는 끝까지 읽어야 한다. 출근 생활자로서 500페이지가 넘는(전자책 기준이다. 글씨 크기 줄 간격, 여백 설정을 내 기준대로 했을 때.) 책을 읽는다는 것은 약간의 부담이 있다. 그래도 책의 줄거리가 흥미진진하고 뒤로 갈수록 범인의 정체를 알고 싶다는 욕구가 강해지면 금방 읽어낼 수 있다.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 시리즈의 특징은 과학과 증거주의로 범인의 정체를 파악한다는 것이다.


전신마비의 전직 형사. 그의 지시를 따르며 추진력을 내세우며 현장 감식 반원으로 탁월함을 발휘하는 경관. 라임과 색스의 환상적인 호흡과 더불어 놀라운 반전이 『코핀 댄서』를 계속 읽어가게 만든다. 그들은 팔에 춤을 추는 사신의 문신이 있다는 것만 알려진 청부 살인업자 코핀 댄서를 추적한다. 첫 장면은 비행기 조종사 에드의 이야기로 출발한다. 화물을 싣고 비행에 나선 에드.


전화를 받지 않는 아내 퍼시가 걱정이 된다. 하강 직전에 통화가 되고 비행기가 폭발한다. 에드, 퍼시, 헤일은 비행장에서 핸슨이라는 자가 비행기에 탑승한 걸 목격했다. 핸슨은 상공에서 중요 증거를 버렸다. 핸슨의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해야 하는 삼 인방을 죽이기 위해 핸슨이 코핀 댄서를 고용한 것이다. 에드는 죽어버렸고 남은 증인인 퍼시와 헤일을 보호해야 한다.


보호와 함께 코핀 댄서를 꼭 잡아야 한다. 이름도 얼굴도 알려지지 않은 신출귀몰한 살인 청부업자 코핀 댄서. 라임은 과거에 댄서가 숨겨 놓은 폭탄 때문에 동료를 잃었다. 색스는 비행장으로 가서 댄서가 남겨 놓은 미세 증거를 찾는다. 증거물로 댄서의 계획, 정체를 밝혀내야 한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소설, 『코핀 댄서』. 단 한순간도 마음을 놓아서는 안된다.


계속해서 밝혀지는 진범의 정체에 경악할지도 모른다. 범행 현장에서 찾아낸 실오라기 하나라도 라임에게는 중요 증거가 된다. 법 과학의 정수를 보여주며 독자를 반전이 담긴 결말로 제프리 디버는 이끌어 간다. 법 과학과 추리가 만났을 때. 출근은 아쉽고 퇴근은 환호. 무사히 치과에 갔다 왔다. 코핀 댄서의 정체를 알고 나니 속이 후련하다. 치과 의자에 누워 있으면서도 소설의 반전이 탁월해서 인물을 그리는 능력이 매력적이어서 덜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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