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을 살리는 야채 과일 - 몸살림 먹을거리 안심사용설명서 내 몸을 살리는 시리즈 2
도쿠에 치요코 지음, 조애리 옮김, 이진미 감수 / 씽크스마트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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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살림 먹을거리>에 이은 두번째 책 <내 몸을 살리는 야채 과일>이 나왔다. 두 책 다 내 몸을 살리는 운동 시리즈인데 <몸 살림 먹을거리>는 우리나라 사람이 저자인데 이 책은 일본인인 점이 다르다. 이 책도 우리나라 저자가 지었다면 더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책에 각 야채 과일의 제철이 소개되어 있는데 일본은 우리나라랑 기후가 약간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대로 이해해야 할지 어쩔지 모르겠다. 이런 점은 우리나라 제철 시기로 바꿔서 소개하거나 일본과 우리나라가 그 시기가 같다면 같다고 표현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은 야채와 고일을 이왕이면 가장 맛있고, 가장 영양이 공부할 때 야채와 과일을 먹지 않으면 아깝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야채와 과일은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등 몸에 좋은 영양소를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지만 먹는 방법에 따라 그 영양소를 가장 많이 흡수할 수도 조금밖에 얻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내 몸을 살리는 야채 과일>은 제철과 보관방법, 조리 방법, 효능을 담아 놓은 책이다. 그리고 안전 포인트라고 해서 잔류 농약 등의 독성을 제거하는 법이 소개되어 있다. 사진이 나왔으면 더 좋았겠지만 재생 용지로 만들어진 책이라 그런지 사진 대신 일러스트로 소개되어 있다. 깔끔하고 간단하게 그려진 일러스트라 이 그림을 보고 실제로 장을 보러가도 될 것 같다.

 

 야채와 과일은 한번에 많이 사지만 다 먹을 수가 없기 때문에 보관과 저장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썩거나 곰팡이가 끼어 먹을 수 없게 되는데 그런 사람들을 위해 책 끝 쪽에 보관법이랑 낭비를 없애기 위한 냉동 테크닉이 소개되어 있다. 또한 몸 상태별로 도움이 되는 야채도 안내하고 있다. 예를 들어 변비가 심할 때는 식이섬유가 많은 우엉으로 우엉 샐러드를 눈이 피곤할 때는 보라색 야채나 과일이 좋은데 이 책에서는 블루베리 주스를 추천하고 있다.

 산에서 나는 나물이나 아름을 잘 모르는 풀은 희귀해서 잘 알려지지 않았다. 착각해서 잘못 섭취하기 보다는 우리에게 친숙한 야채나 과일을 먹으며 건강을 지키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것이다. <내 몸을 살리는 야채 과일>은 우리에게 친숙한 야채나 과일이 소개되어 있다. 그런데 야채도 얼마나 다양한지 새삼 깨달았다. 예를 들어 호박은 늙은 호박도 있고 애호박도 있고 소면호박도 있다. 엄마와 앙이가 이 책을 함께 보며 야채와 과일에 대해 공부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책 속애 나온 야채와 진짜 야채를 같이 놓고 학습한다면 머리 속에 쏙쏙 남는 가정학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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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약보다 좋은 밥상위의 채소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김효진 옮김 / 생각의나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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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의 상징인 채소는 비싼 보약과 영양제는 저리 가라 할 만큼 밥상 위의 보물이다. 고기는 많이 먹으면 해로운 반면에 채소는 성인병에 걸릴 염려가 없어 좋다. 밥상에 오르기까지 병. 해충과 맛서 싸우며 파란만장한 삶을 사는 채소 속에는 인간에게 꼭 필요한 훌륭한 영양분들로 가득하다.

각종 채소에 관한 숨겨진 이야기와 이 채소가 어디에 좋은지에 관해 나와 있다. 그런데 저자가 일본인이라 그런지 일본하고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고 우리나라에서는 만나보기 힘든 채소인 오크라, 양하 등이 있다. 그 외에는 우리나라 채소와 많이 겹치고 우리나라에 얽힌 이야기도 짤막하게 소개되어 있어 괜찮은 것 같다.

 

 알면 알수록 채소들에 관련된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다. 각각 생김새가 달라서 그런지 효능과 영양과 맛이 다르다. 고기 종류는 몇 가지 안 되는 반면에 채소의 종류가 이렇게나 다양한 걸 보면 역시 인간은 채식 동물에 가깝다는 생각을 해 본다. 잡식동물이긴 하지만 예전에는 요즘처럼 고기를 많이 먹지 않았다. 웰빙요리와 건강 요리로 채소가 주목받고 있다. 고기를 너무 많이 먹은 폐해 때문이다. 적절히 섭취하면 영양에 도움이 되지만 뭐든지 많이 섭취하는 데서 비롯된 문제인것 같다. 뭐가 몸에 좋다더라 하면 그것만 먹는다거나 소식이 장수의필수조건임에도 한끼 배부르게 먹는 것을 즐기는 때문이다. 채소도 적당히먹는 것이 중요하지만 많이 먹어도 나쁜 점은 거의 없어 채소 요리가 요즘 듬뿍 사랑을 받는 것 같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채소도 원래 야생식물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인간에게 길들여진 개처럼 그 곁을 지키며 인간이 원하는 모습으로 변해왔단다. 인간의 욕심은 채소의 모습과 형질을 비정상적이리만치 변화시켜왔고 그 결과 개량에 개량을 거듭한 채소는 야산의 야생식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성질을 지니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이 점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예전의 종자를 잃어버리고 한 종으로 통일 되어가는 채소들도 있고 예전의 모양을 잃어버린 채소들도 있기 때문이다. 욕심없이 예전 모습 그대로 잘 자라 주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인 걸까? 아무쪼록 채소를 키우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옛 종자를 보존하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토마토가 몸에 좋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무슨 말인고 하면 우리나라에 있는 이야기가 일본에도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 "토마토가 빨개지면 의사 얼굴이 파래진다"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성숙한 토마토를 먹은 사람은 모두 건강해져 의사가 필요 없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여기에도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 토마토는 여름이 제철 채소로서 여름에 먹어야 영양도 맛도 더 좋다고 한다. 아무리 채소라도 제철을 거스르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은 일인 것이다. 달별로 제철에 나오는 채소를 이용해 밥상을 차린다면 온 가정에 건강함이 넘칠 것이다.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준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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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과 밀짚으로 지은 집
에르베 르네 마르탱 지음, 전혜영 옮김 / 열음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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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리함의  상징인 전화기가 오히려 나를 괴롭히고 있다면? 실제로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불편한 경우가 많다. 시시때때로 부재중 전화와 문자를 확인하고 어떤 사람은 혹시라도 오는 전화를 놓칠까 안절부절 못해서 잠잘때 머리맡에 두기도 한다. 기업에서 필요했던 핸드폰은 이제 널리 퍼졌고 요즘은 핸드폰이 없으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거나 무시를 한다. 언제부터 사람보다 핸드폰이 중요시되었던가.

 그 역사는 결코 길지가 않은데 말이다. 핸드폰으로 인해 개인 사생활 침해는 더 심해졌다. 언제든지 통제와 감시를 할 수 있는 사회가 온 것이다. 예를 들어 범죄자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전화기 추적이 가능하다. 언제든지 걸고 싶을 때 걸 수 있는 전화의 특성상 새벽에 자고 있을 때에도 전화가 울려 받아야 하니 편리함의 이면에 있는 불편함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전화기를 살인 전화기라고 표현한다.

 

 이 책의 저자는 소비하라고 압력을 하갛는 사회에 대해서 말한다. 그리고 흙과 밀짚으로 지은 집을 짓는데 규제가 어찌나 많은지 놀라울 정도이다. 옛날 사람들이라면 허락을 받지 않고도 별다른 돈을 들지 않고도 집을 만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현대는 당국에 신고해야 하고 규정에 맞지 않으면 집을 지을 수 조차 없다. 저자는 프랑스인인데 캠핑카에서 생활하면서 흙과 밀짚으로 집을 지었다. 생각해보면 우리 선조들도 흙과 밀짚으로집을 지었다.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돈은 거의 들지 않으면서 얼마나 친환경적인 집인가 말이다. 현대는 닭장 같은 아파트 혹은 남의 손에 의해 돌로 만들어진 주택에서 산다. 그렇게 하려면 비용이 장난이 아니다. 치솟는 집값과 몇십년에 걸쳐 모은 자신의 집을 겨우 장만했다는 이야기들이 바로 그 사례이다.

 

 저자는 현대의 농업에 대해서도 비판 하고 있다. 집에 관련된 이야기만 나올 줄 알았는데 다른 주제들이 많이 나와서 상당히 흥미롭게 읽었다. 저자는 자기가 사는 땅에서 나오는 식량을 먹고 살면서 외부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비록 작물을 재배하려면 그에 해당하는 노동을 해야 하지만 유전자번형식품을 먹을 위험이 없으니 얼마나 기적같은 일이냐고 말이다. 정말 그 말에 동의하는 바이다. 텃밭을 가꾸고 직접 키운 작물을 먹는 것이 나의 소망이다. 모든 사람이 그렇게만 한다면 건강해져서 병원을 갈 일이 거의 없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옛 사람들이 오랫동안 개발을 하지 않았던 것이 자연을 아끼는 마음에서였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우리는 현대의 편리함 속에 창의적인 생각과 발명이 문명을 낳았다며 오만함을 훔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연을 훼손하면서 그리고 더욱 억눌린 사회에서 소비를 강요당하면서 보다 더 좋은 세상에서 살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자연이 주는 건강함과 소중함을 아는 사람들은 착각에서 벗어나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려하고 있다. <흙과 밀짚으로 집은 집>은 그런 저자의 노력이 담겨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인의 무지함을 일깨워줄 책이자 편리함 속에 우리가 잃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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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폴란의 행복한 밥상 - 잡식동물의 권리찾기
마이클 폴란 지음, 조윤정 옮김 / 다른세상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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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의 산업화는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가져다 주었지만 동시에 사람들은 그 편리함과 목숨을 바꿔 버렸다. 당뇨병, 고혈합, 암과 같은 질병들이 바로 그 예이다. 서구병, 생활습관병이라 불리우는 이 질병들은 잘못된 식습관에서 비롯되었고 일상적이라 할 만큼 널리 퍼져 버렸다. 음식의 탈 산업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하는 저자는 우리에게 행복한 밥상을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지 말해준다.

 건강 정보가 표기되어 있는 음식은 진짜 음식이 아님을 역설하고 있다. 생각해보니 호박이나 당근과 같은 천연 자연 식품에는 그런 표기가 없지만 각종 가공식품에는 포장에 광고를 해좋고 건강정보를 표기하고 있다. 그러고 보면 저자 말대로 광고에 나오는 식품 혹은 슈퍼에서 파는 각종 인스턴트 식품만 피해도 우리는 건강을 해칠 확률이 낮아진다.

 

 음식에서 영양으로 감으로써 저지방 음식이 유행하기 시작했고 과학자들이 하는 말을 신뢰하게 되었다. 전통 먹거리는 잘 안먹게 되고 오직 현대의 '영양'이라는 개념이 머릿 속을 지배하게 됨으로써 가공식품이 자연식품보다 더 훌륭한 식품이 되어버린 것이다. 특히 비타민이라는 단어는 영양학의 명성에 크게 기여했다고 한다. 미국은 1950년대부터 고기와 유제품에서 비롯되는 지방과 콜레스테롤의 소비 때문에 20대에 심장질환 발병률이 급속히 증가했다고 한다. 그런데 고기를 적게 먹으라는 말이 관련 협회의 압력으로 인해 다른 애매모호한 말로 바뀌고 말았다고 한다. 미국의 사례이지만 우리나라에도 똑같이 적용됨으로써 생활습관병이  세사람에 한명 꼴이라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저자인 마이클 폴란은 이유식을 영양주의의 궁극적인 실험이자 오만의 상징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영양학적으로 완벽한 이유식을 먹고 자란 아이들이 모유를 먹고 자란 아이들만큼 건강하지 못한게 사실이라 하니 식품산업의 발달과 현대인의 편리함이 결코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다.

그러고 보면 뭐가 좋더라 하고 반짝 유행하는 음식을 찾아서 먹기 보다는 노동없이는 먹을 수 없는 자연에서 온 먹을거리가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고 그런 자연에서 온 먹을거리를 먹고 살아야 병에서 자유롭고 병원비에서 자유롭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빠르게 먹고 돈을 많이 벌면 뭐하나 늙었을 때 병원비로 다 나가는데.. 적게 벌더라도 건강하게 산다면 평생 모은 돈을 즐기며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도 음식이 슈퍼에 있다고 생각했다. 언제 든지 사먹을 수 있다는 편리함에 젖어 있었다. 그런데 진짜 음식은 슈퍼에 없었다.

 

 서구식 식사를 피해라, 진짜 음식을 먹어라, 주로 채식을 하라, 과식하지 마라가 이 책의 네 가지 요점이다. 이러한 내용은 다른 건강 관련 책에서도 볼 수 있다. 그만큼 건강에 대해 깊이 걱정하고 있다면 명심해야 할 말이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직접 요리를 하고, 가능하면 뜰에 식물을 심어 먹는다 라고. 한국에서 귀농하는 사람, 도시에서 작은 텃밭을 가꾸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좋은 건강은 직접 기른 자연의 먹을거리에서 나온다. 내가 먹는 것이 곧 나라는 말이 있다. 자기 몸을 죽이는 음식보다는 자기를 살리는 음식을 선택해야 할 때이다. <마이클 폴란의 행복한 밥상>은 잡식동물인 인간의 음식을 선택할 권리를 찾게 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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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술안주 - 술 한잔, 하실래요? Real Simple 시리즈 2
이미경 지음 / 테라w.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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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는 반찬 말고 마땅히 어울리는 요리가 없다는 이유로 혹은 친목을 이유로 술을 바깥에서 사서 마시게 된다. 더불어 술보다 비싼 술안주까지 시켜 먹는다. 그런데 고열량인데다 내 입맛에 맞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집에서 술안주를 만들어 먹는다면 술값도 아낄 수 있고 내 입맛에 맞게 술안주를 만들어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홈메이드 술안주를 가능케 해준다. 사케, 막걸리, 와인, 맥주, 소주, 양주 등으로 나뉘어 각각 어울리는 음식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속풀이 음식과 약술과 그 단짝 안주도 소개하고 있어 매우 알차다.

 더 좋은 점은 이 책에 나온 안주들이 간식이나 반찬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음식들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레서피가 2인분, 8인분으로 나뉘어서 재료 양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부부끼리 단둘이 마실 때는 2인분을 친척이나 친구들과 함께 마실 땐 8인분을 활용할 수 있으니 매우 좋은 것 같다.

 

 사진 컷수는 짧지만 돈이 아깝지 않을 만큼 맛있는 레서피들이 가득해서 마음에 든다. 이 책에 나온 요리는 무려 230가지나 된다. 맛있게 푸드스타일링된 요리는 침샘을 자극한다. <우리집 술안주>는 난이도와 요리 팁, 그리고 요리에 얽힌 이야기를 간단하게 소개하고 있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한편 이 책에서 아쉬웠던 점은 시판 소스를 활용한다는 점과 그 재료를 책 속에 홍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왕 집에서 만들어 먹는거 소스까지 홈메이드였다면 좋았을 것 같다. 시간없는 사람들을 위해 통조림과 만들어진 냉동제품 사진까지 곁들여 있는데 바쁜 주부에게는 편리하겠지만 웰빙을 생각한다면 좀 꺼려지는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건강을 생각한 채소요리도 많고 각 나라의 인기있는 술 이야기도 있어 마음에 든다.

 

 이 책에 나온 요리 중에 가장 신기했던 것이 바로 '국화주'이다. 국화를 차로 마신 다는 것은 들어봤지만 국화주는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지 낯설게 느껴진다. 그런데 알고보니 우리나라 명절 중에 중앙절이 있는데 그 때 선비들이 국화주를 마셨다고 한다. 전통과 점점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는 아쉬움과 지식의 얕음 속에 아쉬움이 커져만 간다. 그래도 이 책을 통해 그런 이야기를 알 수 있어 좋았다.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주인 국화주와 홍화주 만드는 법이 소개되어 있어 즐겁다. 물론 소주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옛날 방식과는 지극히 다르지만 말이다.

 

 이 책에 나온 요리중 신기하면서 도전해보고 싶었던 요리는 두유 버섯 샤브샤브이다. 고기가 들어가지 않고 야채를 이용한 샤브샤브인데 채소만으로 샤브샤브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채식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참 반가운 요리가 될 것이다. 이 페이지를 보면서 요리라는게 형식이 없구나,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을 집에서 맛있는 술안주를 만들고 싶은 분께 추천하고 싶다. 솜씨 없는 주부라도 멋지게 만들어 남편에게 점수를 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책에 나온 요리들은 술안주가 아니어도 간식으로 혹은 반찬으로 활용되는 요리이니 반찬이 걱정될때 봐도 괜찮은 요리책이라 추천하고 싶다. 이미경 선생님의 <카페푸드 스쿨>에 이은 <우리집 술안주>. 다음에는 또 어떤 책이 이어서 나올지 매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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