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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나간 일기도둑 - 미취업 어른이의 세계 사람들 만난 이야기
박모카 지음 / 새벽감성 / 2020년 7월
평점 :
"미취업 어른이의 세계 사람들 만난 이야기"
1.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지금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여행이 예전처럼 쉽지 않습니다. 제목부터 독특한 '세계로 나간 일기도둑'. 도둑이라나? 저자가 취업대신 세계 여행을 선택하고 사람들을 만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낸 책이란 생각에 호기심을 가지고 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2. 책을 읽고나니 그래서?
우수한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과감하게 취업대신 백수를 선택한 저자가 미국, 바하마, 브라질, 아르헨티나, 모로코, 몰타, 러시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카자흐스탄, 키리기스스탄, 독일,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헝가리,체코 이렇게 16개국을 여행하며 만난 사람들과 경험들을 특유의 필체로 재미있게 펼쳐놓았습니다. 이후에 여행을 할때 참고할 만한 팁들도 많이 눈에 띄여서 좋았습니다.
3. 그래도 아쉬운 점은?
먼저 제목이 왜 일기도둑인가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일기를 도둑질 했나? 아마도 평범한 일상을 스스로 파괴했다고 작가가 제목을 이렇게 지은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책에서 소개되는 다양한 지명과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서 좋았지만, 호칭이나 이름에서 조금 혼동스런 부분도 눈에 보였습니다. 이모라고 해서 정말 이모인가 했는데, 그게 아니고 그냥 나이많은 여자분을 '이모'라고 지칭했으며(71페이지 원이모, 75페이지 남이모), 갑자기 등장한 '민지'는 누구인가 싶었는데 다시 찬찬히 읽어보니 작가 본인입니다. (92페이지 민지, P282 나에 대해서). 그리고 이야기 중간 중간에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정확하지 못한 부분들이 눈에 거슬립니다. p143 "헬리오에게 축제에 왔다고 하니 잠시 기다려달라고 했다. 살짝 부담스러웠지만 한 시간 반 정도 있으니 헬리오와 그의 아내가 왔다."에서 축제를 하는 클럽에 도착해서 헬리오를 만났는데, 한시간 반동안 기다렸다는 것인지, 아니면 축제장소에서 한시간 반정도 시간을 보냈는데 헬리오와 그의 아내가 나타난건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잠시 기다려 달라고 하고 한시간 반동안이나 어디서 기다렸다는 건지, 의문이 생기는 위와 같은 대목의 문장들이 종종 보입니다. (나중에 다시 보니 축제에 왔다고 연락을 했고 헬리오와 아내가 숙소로 자신들을 데리러 왔다고 표현한 문장으로 이해되었습니다. )
4. 책의 구성과 내용
"취업하면 고생이고 일은 하고 싶고
미안하지만 나는 네 밑에는 못들어가요.
다른 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라이프 스타일 전격 탐구해보기로 했다."
저자 박모카 선생님의 본명은 박민지. 초등학교 시절부터 미국과 영국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그래서 국어보다는 영어가 더 편해서 부모님과도 영어로 대화를 했습니다. 이화여대 광고홍보확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에너지공학 석사학위까지 받았으나 직장생활은 안맞겠다는 생각에 과감히 백수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16개국을 돌며 자신의 인생을 돌이켜보고 이렇게 여행기까지 책으로 펴내게 되었습니다.
책의 앞부분에 여행을 준비하며 도움이 된 꼼꼼한 팁들과 정보를 알려줍니다. 항공권을 싸게 구입하는 방법이나 스톱오버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 위탁수하물 비용이 무료인지 유료인지 확인하고 바깥 풍경을 확인하려면 꼭 창가좌석을 잡는것도 까먹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저자는 혼자서 여행을 다녔기에 코로나19이후의 여행풍속도는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으나, 나홀로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소소하지만 깨알같은 여러팁들이 보여집니다. 특히나 여자인 몸으로 조심해야 할 부분들도 군데 군데 보이는데 휴대용 호신용 무기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되기도 했습니다. 대부분 호의적이였으나 은근히 접근하는 남성들이 있었는데, 그들이 혹시라도 제어하지 못할 정도로 돌변했다면 어쩌나 조마조마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에어비앤비외에도 카우치 서핑같이 다소 위험할 수도 있는 그런 여행숙소를 잡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저자가 시도한 다양한 숙소와 여행지들에 대한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서 만난 사람사는 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집니다.
중간중간 분홍색 페이지로 저자 생각을 '생각했던 이야기'라는 코너로 짤막하게 건네줍니다.
일기같은 에세이 여행기라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책에서는 1장, 2장 이렇게 순서를 붙이지 않았지만,
제가 임의로 큰 글씨에 순서를 붙였습니다.
프롤로그
1장 미취업 어른이의 책가방
2장 우리집에 왜 왔니?
3장 현대판 골드러시 미국
4장 뭔가를 하기 전엔 브라질
5장 나는 외부인, 모르코와 몰타
6장 처름 밟아 보는 과거 공산주의 땅
7장 이런 저런 생각 중
8장 인사이트를 얻다
5. 책에서 알게 된 것들
1) LGBT: 레즈비언(lesbian)과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성적소수자를 의미한다.
2) 모로코는 2016년부터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3) 바냐(러시아어: Баня):러시아의 전통 목욕탕이며 수증기를 이용한 습식 사우나를 즐길 수 있다. 보통 방이 2개 딸린 작은 목조 주택의 형태로, 바다나 강과 가까운 곳에 지어진다.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소규모 인원이 이용한다. 바냐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탈의실에서 옷을 벗고 간단히 몸을 씻은 뒤 사우나 실에 들어간다. 사우나 실은 전체가 나무로 되어 있으며 한쪽 벽에 뜨겁게 달궈진 돌이 있다. 돌 위에 물을 붓고 수증기를 쐰다. 이때 펠트로 된 전용 모자와 장갑을 착용하는데, 이는 순식간에 피어오른 뜨거운 수증기에 의해 두통을 겪거나 화상을 입는 것을 예방해준다. 몸이 어느 정도 따뜻해지면 ‘베니크(веник)’라고 하는 목욕 도구로 온몸을 부드럽게 두들겨준다. 베니크는 자작나무나 참나무의 어린 나뭇가지를 빗자루 모양으로 묶은 것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어느 정도 땀을 흘린 뒤에는 밖으로 나가 바람을 쐬거나 차가운 물속에 들어가 몸을 식힌다. 목욕이 끝나면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하며 간단하게 음료를 마시거나 식사를 한다.
6. 책에서 나온걸 실천해본다면?
인생에는 타이밍이라는게 있어서 그 시절이 지나면 다시 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당장 눈앞의 취업이나 돈벌이가 급선무이기도 하지만, 더 큰 인생의 행로를 위해서 저자처럼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경험과 사람들을 사귀는 것도 단순히 금전으로 환살할 수 없는 값어치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코로나19가 어느정도 해소가 되면 틈틈히 해외로 나갈 수 있게, 그리고 현지의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게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외국인 친구들을 미리 사귀어 두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건강과 체력 유지가 필수라 생각됩니다.
[수정하면 좋을 부분]
P13 위에서 셋째줄
항공편은 보니 => 항공편을 보니
p16 아래에서 아홉째줄~열째줄
대부분이 이용객은 => 대부분의 이용객은
p17 위에서 네째줄
시베이라 성도 구경하고 => 시베리아 성도 구경하고
p129 열째줄
나중이 매출취소가 => 나중에 매출취소가
p137 밑에서 네째줄
느낄 수 행복한 삶 => 느낄 수 있는 행복한 삶
p139 밑에서 열째줄
포르투갈이 정복을 기념으로 => 포르투갈이 정복 기념으로
p148 위에서 열한째줄
관광지를 돌아다며 => 관광지를 돌아다니며
p151 위에서 다섯째줄
좋은 시간을 보내길 바라! => 좋은 시간을 보내길 바래!
P161 밑에서 여섯째줄
머울어도 되는지 => 머물러도 되는지
P171 밑에서 다섯째줄
사용하면 문구인 => 사용하는 문구인
P287 위에서 네째줄
어젠가 다시 보게 된다면 => 언젠가 다시 보게 된다면
밑에서 세째줄
다시 여행을 것이라고 => 다시 여행올 것이라고
P304 밑에서 둘째줄
변화의 자체임을 => 변화 (그) 자체임을
이상으로 북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 받아 어떤 외부의 간섭도 없이 솔직하게 작성한 내용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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