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형제 동화집 1
그림 형제 지음, 윤지영 옮김, 아나스타샤 아키포바 그림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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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림형제 동화집... 익히 들어 왔으면서 어떤 이야기들이 이에 속하고 내용은 어떤지 알지를 못했네요.  그런데 제가 알고 있는 많은 이야기 들이 그 동화집에 속해 있다는 것에 처음은 놀랐어요.  우리가 어렸을 때 많이 읽어 왔던 신데렐라, 백설 공주, 장화 신은 고양이 등이 이에 속하며,  그 밖에도 굉장히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답니다.

이 책의 이야기는 예쁘게 포장하고, 아이들이 상처 받지 않도록 번역되어진 기존의 책들과 달리  원문을 그대로 번역했답니다.  아이들이 보기에 조금은 잔인한 부분도 있고, 이런 책을 아이들에게 읽혀도 되나? 하는 생각이 잠깐 들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이런 생각도 드네요.  “동화는 어린이들이 스스로를 이해하고, 자신이 직면한 문제에 맞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익한 존재다”라고 어떤 이가 말한 것처럼 현실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세상이 변해가고 인간의 존엄성이 무시되는 요즘, 예쁘고 좋은 것만을 아이들에게 보여 줄 것아 아니라 아이 스스로 느낄 수 있는 이런 책도 보아두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아이들이 이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고 엄마가 느꼈을 때요.  그래서 아주 어린 아이들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아요. 

tip : 이번에 그림형제의 다른 이야기들도 원작 그대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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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 베스트 테마위인동화 (전52권) - 국내 최고의 수상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참여한 교과서 수록 위인 전집!
훈민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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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8살 5살 아이들에게 위인들의 삶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신청한 책 2권이 도착을 했어요. 




<파브르> <톨스토이>.  파브르의 경우는 아이가 다른 여러 책들을 통해 알아왔던 터라 책을 읽어 나가는데 있어서 그리 어려움이 없었답니다.  그런데 비해 너무나 생소한 톨스토이는 읽기를 주저하더군요.  그래서 일단은 제가 먼저 읽은 후 아이에게 톨스토이의 삶을 대충 이야기 한 후 아이에게 책을 읽어보라고 했네요.




아이와 엄마가 함께 읽은 책에 대한 느낌을 적어 봅니다.







♣ 파브르 ♣




◈ 줄거리

초등학교에 들어가도 글을 읽지 못했던 파브르는 동물들과 곤충들 보기를 즐겨합니다.  그래서 앙리의 아버지는 파브르에게 그와 관련된 책들을 보여줌으로써 글을 알게 하죠.  아무리 농사일이 바빠도 앙리는 곤충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습니다.  그러던 앙리의 가족에게 어려움이 닥쳐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져서 살게 됩니다.  앙리는 결심을 하죠.  열심히 공부해서 사범학교에 들어가겠다고.  그러던 앙리가 사범학교에 합격을 하고 초등학교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됩니다.  그리고 곧 중학교 선생님이 되죠.  하지만 앙리는 곤충을 연구하고 싶은 마음을 접을 수가 없습니다.  어느 곤충학자의 연구결과를 보고 새로운 흥미를 느낀 앙리는 곤충을 관찰함으로써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사실 또한 발표합니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곤충을 관찰하는 것을 너무나 사랑했던 파브르는 30년에 걸쳐 10권의 <곤충기>를 썼습니다. 




◈ 느낌

그림을 보며 조금 놀랐어요.  틀에 박히지 않은 그림이라서 좋기는 한데 어쩐지 낯설다고 말해야 하나요?  좋게 말하면 신선하고 익살스럽고, 나쁘게 말하면 처음에는 아이들의 손이 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마도 제가 고정관념에 싸여서 그렇겠지요.




작은 것도 소중하게 생각했던 파브르의 일화는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은 물론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자신의 소신을 버리진 않았던 집념과 지혜를 가르쳐 주네요.  아무리 엄마가 말을 한들 아이들이 들어줄리 만무하고 엄마의 말보다도 더 큰 효과를 주는 것 같아요.




◈ 아이들과 함께해요.

1. 큰아이가 곤충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파브르도 처음에는 저희 아이와 같은 작은 호기심으로 곤충을 관찰하기 시작했겠지요.  집에 있는 파브르와 관련된 곤충기를 읽고 아이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사마귀의 한살>이라는 제목으로 만든 아이의 첫 만화입니다.




2. 아이들과 위인전의 그림 속에 나오는 곤충들을 색종이로 접어 보았어요.  옆에서 동생도 함께요.  지금은 너무 추워 밖으로 나갈 수 없으니 이것으로 만족해야겠네요.







♣ 톨스토이 ♣




◈ 줄거리

귀족출신의 톨스토이는 외교관의 꿈을 꾸고 대학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대학생활에 실망을 느끼고 고향으로 돌아가죠.  가난에 허덕이는 농노들을 바라보며, 그들을 돕지만 그들의 반응은 냉담.  톨스토이는 깊은 절망 속에서 또 다른 희망을 발견하는 소설을 쓰기로 합니다.

첫 작품인 <유년 시대>를 시작으로 많은 작품 활동을 하며 농민학교를 세워 자유로움 속에서 참교육을 실천합니다.  프랑스가 러시아 침략을 주제로 한 <전쟁과 평화>, 귀족의 생활을 날카롭게 파헤친 <안나 카레니나>, 남녀의 아름답고 슬픈 사랑 이야기 <부활>은 그의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 느낌

톨스토이의 검소한 생활이 아이에게 전해지는 느낌입니다.  자기가 먹을 것은 스스로 일해서 얻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귀족들과의 모임도 끊고 술과 담배도 하지 않고 가난한 농민들과 똑같은 생활을 했다는 그의 이야기는 아이에게 우리가 알고 있는 위인들도 나와 같은 생활을 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해 주네요.




아직은 8살 밖에 안 되는 아니라 톨스토이의 좋은 작품들을 읽힐 수가 없어요.  제가 중학교 때 너무나 재미있고 감명 깊게 읽었던 톨스토이의 작품들을 제목으로라도 조금씩 맛볼 수 있는 기회였네요.  아이가 조금 더 자라면 꼭 읽혀주고 싶네요.




tip :  아이들 아빠가 이 책을 읽어 보았어요.  톨스토이의 부인 이름이 ‘소피아’죠.  제 세례명이 똑 같은 ‘소피아’랍니다.  그 유명한 톨스토이도 죽는 날까지 부인을 무서워했다는데 자신도 그렇다고 말해서 한참을 웃었습니다.  톨스토이의 부인도 처음에는 그의 작품 활동을 위해서 많은 뒷바라지를 해 주었지만, 생활이 힘들어지다 보니 어쩔 수 없었을 거라는 저만의 생각입니다.




◈ 아이들과 함께해요.

집에 10년 전에 발행된 다른 출판사의 책이 있었어요.  그 책을 얼마 전에 아이가 읽었죠.  근데 내용 중에 하나 틀린 점이 있었나 봅니다.  “엄마! 톨스토이는 가족이 몇 명이야?”  돌아가신 엄마를 제외하고 책에는 4남1여로 되어 있더군요.  하지만 옛날 책에는 그냥 4남으로 되어 있고 그림들도 4형제들만 그려져 있어서 아이가 당황했나 봐요.  그래서 인터넷도 함께 찾아보고 여러 군데를 뒤져서 4남1여라는 것을 확인했답니다.  아마도 옛날 다른 출판사의 책에 문제가 있는 듯해요. 그래서 이름 있는 출판사의 책을 보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이 기회에 톨스토이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답니다.







♣ 마지막 느낌 ♣




엄마들이 위인전을 읽게 하는 주된 이유는 위인들의 삶을 통해 아이가 자신이 가야할 길, 방법은 물론 위인들이 시련과 고난을 이겨 냄으로써 얻게 되는 진실들을 아이에게 가르쳐 주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런 마음으로 아이에게 위인전을 읽게 권하고 있고요.




제가 그전에 읽었던 타사의 책처럼 위인에 대한 왜곡된 사실을 알려주어서도 안 되고, 있는 그대로 그들의 삶을 우리에게 전달하는 것이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빅토리아 테마위인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우리 아이에게 딱 맞는 위인전이 아닌가 하네요.  위인들의 삶과 그들의 주요 업적은 물론 아이들이 쉽게 손이 가도록 책이 구성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글 밥이 너무 많지도 그렇다고 너무 적지도 않고, 그림 또한 시진처럼 너무 정형화 되어 있지 않아서 아이에게 틀에 박힌 사고를 하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요즘 들어 많은 출판사들이 있고 그 곳에서 많은 책들이 출판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아이에게 꼭 보여 주어야 할 책, 아니면 보여주어서는 안 되는 책 등, 옥석을 가리는 것은 엄마들의 몫이라는 생각으로 저 나름대로 꼼꼼하게 책을 살펴보았답니다.




위인전을 읽혀야 하는 지금 자신 있게 저희 아이와 다른 아이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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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 내기 이야기 보물창고 10
이금이 지음, 김재홍 그림 / 보물창고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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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다는 ‘송아지 내기’.  아이가 태권도에 간 사이 엄마인 내가 먼저 읽게 되었다.  표지를 보아하니 표지속의 아이가 누군가와 송아지 내기를 한듯한데....  내용이 너무나 궁금하다.  그림이라기보다는 사진과도 같은 표지를 넘기며 나는 점점 이야기 속으로 빠져든다.

어른들의 윷놀이가 너무나 재미있어 보였던 ‘동해’는 영도 할머니와 내기를 건 윷놀이를 하게 된다.  물론 내기 상대는 송아지,  자신의 집소가 새끼를 배고 있다는 사실을 안 영도할머니의 제안이다.  자신이 이길 수 있을 거라는 상상에 동해는 자신감이 넘쳐흐른다.  하지만 결과는 영도 할머니의 승리.  자신의 송아지가 태어나고 언제 들이 닥칠지 모르는 영도 할머니 때문에 동해는 안절부절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영도 할머니가 집에 오셨다.  너무나 놀란 동해는 “안 돼요, 송아지를 가져가면 안 돼요”하며 할머니에게 소리친다.  그제 서야 할머니는 동해와의 내기를 생각해내며 그것이 장난이었음을 이야기한다.  할머니의 말에 동해는 방아깨비처럼 자꾸만 절을 한다.

책을 읽어 나가며, 내가 시골에 와 있는 듯 착각에 빠진다.  시골의 풍경들과 영도 할머니와 마을 주민들이 동해를 상대로 내기를 걸려 오고가는 장난기 서린 눈빛들, 할머니의 익살스런 표정, 동해의 걱정스런 표정 하나 하나가 살아있는 듯 실감이 난다. 혹여 할머니를 만나면 자신의 송아지를 달라고 할까봐 숨어 있는 모습이 정말로 압권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동해와 같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시험을 못 봐 성적표를 받고나서도 엄마에게 숨겼을 때나, 엄마가 아끼는 접시를 깨트린 후 그것을 남의 집 휴지통에 버렸을 때도 나는 동해와 같은 심정이었다.  너무나 불안해서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었는데.  지금 책을 읽어보니 한 때의 나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시골 생활을 경험하지 못했던 아이들에게 아름답고 서정적인 시골의 풍경과 생활을 느끼며, 우리친구 동해의 속마음에 따라 변하는 다양한 표정과 생각들을 재미있게 읽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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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의 짬뽕 급수한자 8급 - 한자랑 중국어랑
오디웍스 지음, 이세경 그림 / ODbooks(오디북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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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한자 공부를 시작한지 6개월.  ‘어린이 한자 사전’을 가지고 2-3개 정도의 한자를 반복적으로 아이에게 가르쳐 주었다.  몇 번은 재미있게 하던 아이가 언제부터인가 하기 싫다며 한자공부하기를 거부한다.  무언가 공부방법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에 한자공부를 하는 주위의 다른 엄마들에게 물어 보았다.  대부분이 나와 같은 방법으로 공부를 하는것에 비해 아이에게 책을 통해 공부를 하는 엄마들도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그래서 접하게 된 <나타의 짬뽕 급수한자>.  표지로 보아서는 한자랑 중국어랑 함께 익힐 수 있다고 되어 있다.  당장 한자도 힘들고 싫어하는 아이에게 굳이 이렇게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반, 기왕이면 함께 읽히면 좋지 하는 생각 반으로 아이에게 책을 권해 주었다.

 

책을 보는 아이의 반응은 사뭇 진진하다.  몇 개의 에피소드로 되어있는 만화를 우선은 재미있게 읽은 후 다시 처음부터 책을 읽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처음에 읽지 않았던 부분들을 자세하게 읽으며 한자와 중국어를 입으로 소리를 내며 이야기 한다.  엄마에게 중간 중간 물어보기도 하고 중국에 대한 이야기들도 섞어가며 너무나 재미있어 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괜한 걱정을 했다싶은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많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중국의 화장실에는 문이 없어 앞사람, 옆 사람이 보이기도 하고, 우리가 사용하는 요일을 숫자로 사용한다는 점, 인구가 너무 많아 한자녀만을 낳는것이 법으로 되어 있으며, 그것을 어겼을때는 비싼 벌금은 물론 둘째아이는 학교교육을 받을 수 없다는등 중국에 대한 다양한 사실들을 알게 된다.

 

어렵고 딱딱한 공부가 아닌 편하게 만화를 보면서 중국어는 물론 한자까지 맛볼 수 있으니 새롭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다른 책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중국의 뒷이야기도 접할 수 있으니 한권의 책으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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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하고 아름다운 효 이야기 알면 힘나는 우리 문화 1
장수하늘소 지음, 임연기 그림 / 깊은책속옹달샘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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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효를 중요시 했다.  그래서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그런데 비해 요즘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자식이 부모를 죽이고, 부모가 자식을 죽이고.  옛날 선조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도 많이 벌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요즘은 자주 접할 수 없는 효에 관한 옛 선조들의 실화와 설화들로 구성되어 있다.  자신의 팔에 상처를 내어 그 피로 죽어가는 아버지를 살린 이율곡의 이야기, 아버지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항상 아버지의 똥을 맛본 손탁수의 이야기, 자신을 버린 부모를 살리기 위해 괴물과 결혼한 바리데기 공주의 이야기까지.  조금은 억지스러우면서도 우리의 조상들의 효를 얼마나 중요시 했는지를 알 수 있는 이야기 들이다.


효라는 것이 거창하고 어렵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부모의 걱정을 덜어 드리는 일부터 효를 시작했다는 손탁수의 이야기처럼 부모를 생각하는 작은 마음부터가 효의 시작이 아닐까한다.  내가 부모에게 효를 다 할 때, 내 자식에게도 효를 기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나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된다.


세상이 변해도 변하지 말아야 할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효’.  효가 사라져 가는 요즘, 아이들에게 효에 대한 올바른 의미를 가르쳐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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