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 수세식 변기에 앉아 똥을 누고 있는 아이의 모습과 제목의 똥 모양이 인상적인
<똥 싸는 도서관>은 제목과 그림부터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변비라면 우리 아이 역시 남 못지않다.
어렸을 때부터 3-4일씩 변을 못 보고 변기에 앉아서 울기도 여러 해.
지금은 활동양이나 먹는 양이 늘어서 조절이 가능하지만 그때는 무지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학교의 화장실은 왜 수세식일까?
요즘 가정에서는 대부분 좌변기에 비대를 사용하고 있으니
혹 학교에서 급한 볼일이라도 볼라치면 저학년 아이의 경우는 참는 수밖에는 없다고 한다.
우리아이 역시 꾹 참고 집으로 달려온다. 그리고 바로 화장실로 직행.
어떤 아이는 쉬는 시간에 집에서 변을 보고 오는 아이도 있다고 한다.
집에서도 수세식을 사용하고 학교도 수세식이라면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 아이들이 참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두배는 변비가 심하다. 수업시간에는 자주 신호가 오지만
쉬는 시간에 달려가 변을 보려고 하면 어느 세 그 신호는 사라지고
이런 날들을 반복하다 보니 똥 누는 것이 두렵고
똥을 싸는 도서관이라는 말이 두배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똥 싸는 것만큼이나 책 읽기를 싫어 하지만
두배는 왜 도서관에만 가면 똥이 마련운지 그 이유를 밝히고 싶다.
그리고 기네스북에도 올라가고 싶다.
아이들은 조사를 하다 보니 어느 세인가 도서관이 좋고 변도 잘 보게 되었다.
도서관을 찾게 된 이유는 도서관에 가면 왜 똥이 마려운지를 알아내는 것이었지만
그것을 계기로 아이들은 도서관을 좋아하게 되었고
똥과 관련된 책을 기초로 더욱 많은 독서를 하게 될 것임을
우리는 짐작할 수가 있다.
책에 흥미가 없거나 흥미를 잃은 아이들에게 이 책을 권해 주고 싶다.
생활 속에서 아이들과 가장 친근한 주제인 똥으로
아이들을 책 속에 푹 빠지게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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