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을 부탁해! 꼭꼭꼭! - 식물을 사랑하게 만드는 녹색 만화
우덕환 글.그림 / 어린른이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우리 인간은 먹지 않으면 살 수 없고, 살기 위해서는 육류와 식물들을 먹어야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 없어서는 안 돼는 식물들이 병들어 가고 있네요.  이것은 식물들에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에요.  식물들의 아픔은 고스란히 우리들에게 전달 될 테니까요.

 

이 책은 총 8가지 에피소드로 이야기가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식물들이 무문별한 꿀꿀나라 돼지들 때문에 아파하고 있는 것을 그린나라의 식물구조대(파라, 꿀밤, 띨콩)원들이 원인을 찾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런 이야기네요.

 

큰아이(9살)가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다 읽어 버린 이 책이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다른 책들과 무엇이 다른지 한 번 살펴보았어요.



 

첫째, 현재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야기라는 것이에요.

푸른 숲이 사라지고 그 곳에 소수를 위한 골프장이 들어서며, 봄이면 중국에서 넘어오는 황사로 아이들은 외출을 못할 지경입니다.  이건 외출의 문제를 떠나서 황사로 인하여 식물들은 광합성 작용을 못하고 그러다가 곧 죽게 된다는 정말 우리와 관련이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네요.  또한 구조대원들이 과

학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니 아이가 좋아하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둘째, 책 곳곳에 나와 있는 식물들의 그림이 실물과 거의 동일하네요.  다시 말해서 세밀화라는 표현이 좋을 듯합니다.

시골에 살지 않는 이상 아이들은 책을 통해 간접 체험을 하게 됩니다.  저도 그렇고 저희 아이들도 시골 생활을 해 보질 못해서 식물에 있어서는 약하다고 할 수 있죠.  사라져 가는 토종식물이나 그 밖의 다른 식물들의 모습이 실물과거의 흡사함으로써 이제 저희 아이들도 길가에 피어 있는 꽃들의 이름을 다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 실물과 흡사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야외에서도 꽃을 쉽게 알 수 있어요>

 

셋째, 주인공들의 이름이 창의적이네요. 

그린나라 식물구조대원들의 이름이 참 재미있죠.  밤?? 띨콩.  식물구조대원답게 이름도 식물의 특징과 성격을 따서 창의적으로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넷째,
문제가 발생하면 그 원인을 찾아내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구조대원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 아이들도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배울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세상의 문제는 많고 그 문제는 누구나 제기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해결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거름이 되기 싫어하는 배추들을 실 소비자들과 연결시켜주고, 태풍의 징후에 어떻게 준비하고, 만약 피해를 보았다면  복구하는데 어떤 식으로 도움을 주어야 하는지 등.  책상 공부가 아닌 실제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그런 내용이라 좋았어요.



  <태풍 전에는 지주를 세워 묶어주고, 태풍 후에는 약을 뿌리고 상처가 난 과일은 땅에 묻어서   병균이 생기는 것을 막아요>  

 

다섯째, ‘식물상식’을 통해 식물과 관련된 일반 상식을 심화할 수 있어서 좋네요.

이야기 스토리상 더 다루고 싶어도 다룰 수 없는 부분들 혹은 아이들이 궁금해 할 것 들을 ‘식물상식’을 통해 부연 설명해 줌으로써 아이들의 호기심도 충족시켜주고 궁금증도 해결해 주니 더 없이 고마운 부분이네요.



 

 < 중국의 황사가 우리나라에 오게 된 배경과 황사를 막는 최선의 방법은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나무를 심는 것이에요. >


마지막으로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책을 읽은 아이들이라면 우리가 왜 식물을 사랑해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알게 된 다는 것이지요. 우리에게 공기를 주고, 아름다운 지구를 선물해준 식물들이 온갖 자연재해와 인간의 욕심으로 병들어 가고 있다는 것,  서서히 사라져 가는 멸종위기의 식물들을 그대로 두었을 때 우리는 지구에서 살아갈 수가 없으며, 지구는 황폐하게 변해 간다는 것을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때문에 식물을 사랑하고 보호 하는 것이 우리가 우리를 사랑하고 지키는 방법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고 느끼게 되겠지요.

 

저도 재미있게 읽다보니 한 번에 다 읽어 버렸네요.

’ 어린른이’라는 출판사의 이름이 눈에 들어오네요.  아마도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출판사의 이름을 이렇게 짓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식물을 부탁해!’가 아마 그런 의미의 책인 것 같네요.  식물들의 문제를 아이들에게는 쉽고 재미있게, 하지만 현재의 문제점과 해결점을 콕 집어서 이야기 해주고, 어른들에게는 어른들의 무분별한 이기심이 어떤 재양을 가져 올 수 있는지를 일깨워 주는 그런 책으로 오래도록 아이와 저에게 남아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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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m, 2012-05-13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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