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철도과학 포스트 사이언스 (POST SCIENCE) 17
가와베 켄이치 지음, 공영태 외 옮김 / 북스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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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는 부동산 투자에서 빠지지 않는 키워드이다. 

고속철도, 지하철, GTX의 개발은 강력한 부동산 호재로 작용한다. 

철도는 왜 그렇게 부동산 호재가 되었을까?

그것은 철도는 공공성의 가치가 높고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교통기관이기 때문이다. 

철도가 가지고 있는 공공성과 지역적 특성은 이 책의 저자가 말해주는 키워드이다. 

철도는 비행기나 자동차나 배와는 다른 특징들을 가지고 있는 교통수단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철도의 근원부터 시작해서 철도가 현재 어디까지 발달해왔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다양한 분야를 책으로 출간하는 일본 서적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책이다. 

내가 이 책을 읽는 것은 철도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 첫번째 이유이고, 두번째는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는 아이에게 철도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권해주고 싶어서가 두번째 이유이다. 

목차만 보아도 이 책이 철도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1. 철도의 이해

2. 다양한 종류의 철도 차량

3. 철도 차량의 구조

4. 고속으로 주행하는 고속철도

5. 도시철도와 산악철도

6. 선로의 구조와 종류

7.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를 위한 노력


철도가 다른 교통기관에 비해서 안정성이 높고 육상에서 대량 수송이 가능한 이유는 '방향 조종 장치'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p.14)

당연한 말인 것 같지만 이것이 철도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다. 

책 내용은 상당히 자세하다.

철도의 모든 것을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자세하게 철도를 다루고 있는 철도 교양서적이다.

사진과 이미지 자료도 많이 포함하여서 철도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고 있다. 

철도를 타기만 했을 뿐 철도 문외한인 나에게 철도에 대한 지식을 많이 알려준다.

플랜지 : 바퀴의 가장자리에 달린 테두리, 탈선을 막아주는 장치

슬랙 : 커브에서 부드럽게 돌 수 있도록 레일의 간격(궤간)을 조금 넓혀 놓은 것

점착식 구동 : 마찰을 사용해서 추진하는 것

렉식 철도 : 톱 모양의 렉 레일과 차량 쪽 톱니바퀴를 맞물리게 하여 구동하는 방식, 산악철도에 이용

폐색 : 일정 구간을 달리는 열차를 1대로 한정하여 다른 열차가 그 구간을 달릴 수 없도록 하는 것

고무 타이어 바퀴를 장착한 철도 차량도 있었다.

프랑스에서 처음 만들어졌는데, 일본에서도 도입되었다고 한다. 

철도는 여러 학문이 결집된 공학이다.

토목공학, 건축학, 지질학, 기계공학, 전기공학, 전자공학, 시스템공학, 물리학, 화학, 재료공학, 심리학, 인간공학, 생물학, 의학이 결합된 학문이라고 한다. 

철도 차량의 종류를 설명하는 2장에서는 처음 보는 철도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렇게 다양한 방식과 기술로 개발된 철도들이 상용화되어 운행되었다니 흥미로운 내용이다. 

철도 차량의 구조를 그림과 설명으로 알려준다.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보아온 철도의 구조를 책을 통해서 알아가는 점이 재미있다. 

철도 차량 내부, 차량 연결기, 브레이크장치, 공기조절장치, 집전장치, 좌석배치, 침대차, 식당차, 전망실 등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을 읽고나면 지하철을 탈 때 철도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질 것 같다. 

철도의 내외부 구조를 더 관심있게 볼 것 같고, 구조와 동작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해볼 것 같다. 

고속철도의 시작은 일본에서 시작되었다. 

1964년에 도카이도 신칸센은 세계 최초로 시속 200km를 넘는 속도로 영업 운전을 시작했고, 현재 시속은 320km이다.

일본인 저자가 쓴 책답게 신칸센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온다. 

일본 철도의 기술과 현황을 보여주는 책처럼 보인다.

우리나라 철도에 대한 내용이 나오면 더 좋았을텐데 우리나라 철도에 대한 내용은 보이지 않는다. 

일본과 유럽 철도가 이 책의 주인공이고, 일본 철도가 핵심이다. 

책 후반부에는 교량, 터널이 나온다. 

교량과 터널은 철도와 함께 존재하는 동반자같은 존재들이다. 

철도차량에 이어서 스크린도어와 승차권까지 다루고 있으니 철도의 모든 것을 다룬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철도기술 입문서이다.

일반인이 읽기에는 입문서 수준을 넘는 책이다.

전문서적에 가까운 교양서적이다. 

제목 그대로의 책이다.

'알기쉬운 철도과학'이다. 

아이에게 이 책이 얼마만큼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인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철도기술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데 작은 기폭제가 되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철도과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흥미로운 책이 될 것이다.

철도에 대해서 이렇게 폭넓게 다룬 책은 없을 것 같다. 

청소년에게도 대학생에게도 일반인에게도 유용한 철도전문 서적이다.

학생들이 이 책을 시작으로 철도과학을 배워나간다면 철도분야에서 일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철도의 공공성과 미래가능성은 철도를 도심에서 영원히 존재하게 할 것 같다. 

지금은 철도시대이고 미래도 철도시대가 계속 이어질 것 같다.

※ 알기쉬운 철도과학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북스힐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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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꽃길이라 내가 꽃인 거예요
김서희 지음 / 포레스트 웨일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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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하고 건조한 삶에 살짝 단비를 내려주고 싶은 마음에 시집을 펼쳤다.

제목에 '꽃길'이라는 단어가 있어서 좋았다.

김서희 시인의 시집 '그대가 꽃길이라 내가 꽃인 거예요'를 읽었다.

그런데 나는 이 시집의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이렇게 읽었다.

'그대가 꽃길이라 내가 꽂힌 거에요'

내가 생각한 '꽃인 거에요'와 '꽂힌 거에요'이라는 글자는 매우 작은 차이이지만 그 의미는 많이 다른다.

그대가 꽃길이라서 내가 꽃인 것은 동질감을 말하는 것 같고, 그대가 꽃길이라서 내가 꽃힌 것은 추종인 것 같다. 

아무튼 나는 그런 착각을 했다.

이 시집은 표지가 예쁘고, 시집 속 시도 예쁜 시집이다. 


시인은 이 글로 자기소개를 대신했다.

"네 힘듦을 내가 들어줄 수는 없어도 네 얘기는 얼마든지 들어줄 수 있어"

제목에 꽃을 다루고 있지만 결국 시는 인생을 이야기하고 세상을 이야기한다.

인생과 세상의 공통점 중의 하나는 힘듦이 있다는 것이다. 

힘듦이 있기에 그 속에 숨겨져 있다가 가끔씩 모습을 보여주는 행복이 더 값진 것인지도 모른다. 

힘듦을 덜어줄 수는 없지만 힘들다는 얘기는 들어줄 수 있다고 말한다. 

'첫사랑'이라는 제목의 시를 읽었을 때 이 책이 진짜 시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첫사랑 

한 사람이 있었다

첫눈처럼 맑고 깨끗한데 녹지 않는

날리는 눈발에도 

혼자 솜털 같은 얼굴이 일그러져 미소가 얼었던

매일 그리고 생각하고자 하면

그제야 사라져 더 내리지 않던 첫눈

나는 가끔 당신의 옷차림을 생각해요

당신은 생각하면 안 될까 봐

첫사랑이라는 감정과 추억속의 첫사랑을 참 잘 표현한 시다.

마지막 구절인 당신을 생각하면 안 될까봐 당신의 옷차림만을 생각한다는 표현은 참으로 놀랍고 멋진 표현이다.

이런 게 시(詩)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 책에는 이렇게 시를 느끼게 해주는 시적인 문장들이 참 많다. 

시를 통해서 꽃을 이야기하고, 인생을 이야기하고, 사랑을 이야기하고, 추억을 이야기하고, 일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김서희 시인의 시를 읽다보니 공감도 되고 저자가 전하는 감성도 많이 느껴진다. 

흐지부지...

하필이면...

일상을 보내면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들이 시 제목으로 나오고 그 제목 아래 쓰여진 시 속에 누구나가 공감할만한 일상과 인생이 담겨져 있다. 

시 같기도 하고, 시인이 내 옆에서 대화하듯 말해주는 것 같기도 하다.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것들은 사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다. 보지 않는 것이다. 그 얕은 의지는 누군가의 시간과 아픔을 무시하기 쉽고 눈물이 가슴에 응고되는 동안 외면하기도 쉽다. 나는 그 사람에게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서 그 사람은 나 없이도 행복한 거다. 이 사실을 인정하기까진 참 오래 걸리지만. (김서희 시인의 시, 진실의 진실)

시인이 내 옆에 앉아서 자신의 생각을 편안한 대화체로 말해주는 것 같다.

내가 살아보니 이렇더라...

내가 싫고 자신감 없는 걸 내색하고 싶지 않더라. 나로 인해 다른 사람도 우울해지는 건 싫거든. 남에게는 밝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거든. 근데 이것도 다 내 욕심일 뿐인 걸까 (김서희 시인의 시, 욕심)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의 솔직한 감정을 시로 표현한 것 같다. 

자신의 약점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서 때로는 거짓 치장을 하고서 연기자처럼 연기하듯 살아가는 사람들은 결국 욕심쟁이인가보다.

행복에 목매며 살아왔는데 그렇지 않아도 괜찮더라. 나를 조금 포기하면서까지 살아도 행복은 그런 것까진 몰라줘서. 그냥 가끔 얕은 미소 지으면 좋은 하루여서 내 일기장 속 불행들이 문득 부끄러워졌다. 연필은 연필깎이 속으로 숨어버리고 지우개만이 바쁘게 움직이는 밤. 행복해지면 되지만 행복해야만 하는 건 아니야. (김서희 시인의 시, 행복1)

내가 행복에 목매이고 사는 것은 아니지만 내게 닥친 작은 불행들에 너무 민감한 것 같다.

그런 내 삶을 이 시에 투영해보았을 때 결론은 꼭 행복해야만 한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교훈을 얻는다. 

꼭 행복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일은 나를 잡아주지 않는다. 내가 일을 잡아야 하는 거지. 하고 싶은 일을 더 잡기 힘들다. 별똥별 떨어지듯 잠깐 번쩍이고 사라져버리니까. 나는 그 잠깐 날 힘을 가지는 거고. 날 수 있으면 날자. 후회하지 말고. (김서희 시인의 시, 하고 싶은 일)

직장 생활에 힘들어하면서 회사 일을 어쩔 수 없이 하면서 버티기를 하고 있는 나를 콕 짚어서 말해주는 시처럼 느껴졌다. 

일이 나를 잡아주지 않고 내가 일을 잡아야 한다...

후회하지 말고 날 힘이 있을 때 날아야 한다...

그냥 가끔은 많이 투명해지자. 없어지지만 않으면 되잖아 (김서희 시인의 시, 빛과 어둠 그 사이에서)

회사에서 때로는 투명인간이 되고 싶어졌다.

근데 막상 투명인간 취급을 받으면 서운하고 속상해진다.

이래도 저래도 만족이 안되는 욕심쟁이 회사원이다. 

그래서 가끔이라는 단어가 필요한가보다.

가끔은 투명해지되 없어지지만 않으면 된다. 

퇴근 후 집에 와서 이 시집을 읽는데 공감이 되는 시들이 참 많았다. 

감성적인 시를 읽으면 시가 주는 예쁜 감정이 느껴지고, 예리하면서 현실적인 시를 읽으면 메세지와 교훈이 느껴진다.

삶은 다 그런 것이다.

한 가지로 100%가 채워진 것이 아니라 이것저것 모이고 채워져서 만들어진 것이 삶이다. 

그 속에 행복과 불행이 교차하고, 하나가 전부를 지배하는 것은 아니다. 

김서희 시인이 마지막에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책 뒷 표지 안쪽에 숨겨진 듯 쓰여진 두 줄의 글이 있었다.

"다시 태어나도 이 삶을 살 만큼 가치있다.

당신도, 당신의 삶도"

이 두 줄의 글이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었던 메세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결국 희망이고, 그 희망을 품고 가는 길은 행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회사 일을 마친 후 귀가하여 기분 좋게 읽은 시집이다.

실용서적도 좋지만 때로는 이렇게 시를 읽으면서 감성적인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한 것 같다.

즐겁게 읽은 시집이다. 

※ 그대가 꽃길이라 내가 꽃인 거에요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포레스트웨일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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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고 있어도 당신은 슈퍼스타 - 그만두고 싶지만 그만둘 수 없는 어느 직장인의 젖은 낙엽 껌딱지 존버 에세이
권수호 지음 / 드림셀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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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에세이이다.

회사에서 버티기 정신을 무장하여 존버러로 살아가는 저자가 브런치에 올린 글을 엮은 책이다. 

저자는 42세이다.

맞벌이 부부의 남편이고, 아빠이다. 

저자가 어떤 회사에 다니는지 궁금했다.

대기업에 다니는지 중소기업에 다니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5시반에 일어나서 출근을 해서 저녁 9시에 퇴근을 한다고 하니 고되고 힘든 직장인 것은 확실하다. 

자차로 출근하고 강남에 있는 회사에 근무하고 출퇴근 길은 분당-내곡 고속도로를 이용한다고 한다.

야근 할 때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한다고 한다. 

회사일이 힘들수록 퇴사의 유혹이 다가온다.

나도 그렇다.

저자는 퇴사의 유혹 앞에서 버티기를 선택했다.

돈도 없고, 용기는 더 부족하고, 대안이 없기 때문에 존버러의 삶을 선택하고 지속하고 있다.

그만 둔 사람과 그만두지 못한 사람 중에서 저자는 그만두지 못한 사람이 되었고, 버티기 속에 느끼는 고단하면서도 소소한 삶을 글로 표현했다. 

이 책은 버티라는 조언도 없고, 버티기 위한 스킬이나 노하우를 알려주는 것도 없다.

그냥 에세이이다. 진짜 그냥 일상 에세이이다.

그냥 존버러의 버티는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 일상 에세이이다. 

나도 회사에서 버틸려고 노력하고 또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 속 저자의 삶에 많은 공감이 되었다.

저자와 나의 공통 키워드는 ㅍ회사원, 맞벌이, 아빠, 퇴사고민, 존버러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가는 내용이 참 많았는데, 공감가는 내용들 일부를 정리해 본다.

"저는 어디에서나 애매한 사람이었습니다. 충분히 예술적이지도 대중적이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제가 '애매한' 경계에 서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오히려 무대 위에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싱어게인에 나온 이승윤가수의 말, p.53)"

애매한 사람...

저자가 자신을 애매한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이승윤 가수의 말을 언급했다.

생각해보니 나도 참 애매한 사람인 것 같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사는 것 같다.

나는 그다지 똑똑하지도 않고, 일에 열성적이지도 않고, 영업직무에 대단한 소질을 가진 것도 아니고, 남을 이길만한 경쟁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승부욕이 강한 것도 아니고, 아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정말 나도 애매한 사람인 것 같다. 

그러니 회사에서 이렇게 고군분투하며 힘들게 고단하게 일하고 있는 것 같다.

애매한 사람... 기억하고 싶은 단어이다.

"1=1. 일은 일이다. 내가 아니다.(p.69)"

회사에서 일은 그냥 일일뿐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회사에 다니는 스트레스가 줄고 기대감도 줄고 고통도 줄 것 같다. 

더이상의 의미도 없고, 그냥 작아서 귀여운 월급을 받기 위한 일일뿐이라는 생각을 하기로 했다.

이 책에서 저자가 가르치듯이 말하지 않지만 책을 통해서 배울 점은 역시나 이 책에도 존재했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동기부여라는 게 점점 희미해진다. 회사는 칭찬보다 질책이 많은 곳이다. 심지어 일을 잘했어도 돌아오는 건 월급뿐이다. 눈앞에 보이는 보상이 없어 그런 걸까. 해야 할 일이 많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기는 절대 쉽지 않다. 어쩌다 우리는 타인이 주는 보상에만 반응하게 되었을까(p.94)"

동기부여는 무슨 동기부여?

나는 그냥 월급받기 위해서 버틴다는 마음으로 체념하며 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동기부여를 찾기보다는 체념을 선택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동기부여는 내 직장 생활에서 많이 사라졌다.

회사는 결코 동기부여를 해주지 않았다. 

그냥 나는 회사에서 노예이고, 소모품이다.

뭐든 해석하기 나름이고, 의미를 부여하기 나름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마스크와 동행하며 사는 일상 속에서 저자는 마스크를 쓰면 좋은 다섯 가지를 언급했다.

1. 면도나 화장을 안해도 된다.

2. 자신의 입 냄새를 확인할 수 있다.

3. 자질구레한 호습기 질환에 안 걸린다.

4. 추울 때 방한 효과

5. 웃으면서 입으로 욕할 수 있다.

마스크의 장점을 깔끔하게 정리한 내용이면서 웃음을 주는 내용이다.

어차피 함께 가야할 대상을 미워하기 보다는 좋은 점만 바라보는 것이 마음 편한 것이다.

회사도 마찬가지이다.

월급을 준다는 장점만 부각하고 그것을 마음속에 새기고 새기면 회사에서 존버하는 것이 좀 더 수월하다.

"스마트폰의 지배자가 되기로 했다. 일단 인터넷 첫 화면에 뉴스가 나오지 않도록 했다. 브런치와 인스타그램을 빼고 SNS 앱을 삭제했다. 모든 앱의 알림을 거부하고 스마트폰의 첫 화면을 비웠다. 일주일을 살아봤다. 뉴스를 몇 일 안 봤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p.124)"

스마트폰의 중독에서 벗어나려는 저자의 노력을 보았다.

나도 스마트폰의 중독에서 벗어나려고 노력중인데,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은 역시나 많이 비슷하다.

나도 뉴스 보기를 자제해야 할 것 같다.

어차피 세상은 내 뜻대로 돌아가지 않고, 뉴스 속의 세상은 어쩌면 딴 세상 얘기이다. 

"초심을 잃어버려야겠다. 그래야 발전할 수 있다.(p.147)"

초심을 버려야겠다는 말에 큰 동감이 되었다.

내가 중소기업 회사에 다녀보니 '체념' 최고의 처방이라는 생각이 든다.

체념은 곧 초심을 버리는 것이 아닌가?

마음을 비우고 초심을 버리고 갤러리족처럼 회사 일을 관망해야 중소기업에서 버틸 수 있다. 

어차피 회사에서 소모품으로 잠시 스쳐가는 존재인데 발버둥쳐봐야 사장에게 좋은 일만 해주는 동시에 자수성가한 사장에게 잘난척 하는 사람으로 찍혀서 힘들어지기만 할 뿐이다.

내가 다니는 회사가 세상 모든 회사를 대변하지는 않을 것이니 물론 일부 기업만 그럴 것이다.

저자는 자신이 다니는 회사를 "좋은 곳이다. 출근이 즐겁다. 일이 재밌다. 그렇게 15년이 지났다.(p.146)"라고 했는데, 그 점은 부러웠다.

"잘 살아라. 그것이 최고의 복수다.(p.212)"

버티든 나가든 잘 사는 것이 세상에 대한 복수이다. 

뭐 그렇게 독한 마음을 가질 필요는 없겠지만, 잘 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잘 사는 것은 자신과 가족에 대한 선물이고, 소모품과 노예로 취급했던 사장에 대한 복수이다. 

이 책은 전형적인 일상 에세이이다.

이 에세이의 주인공이 회사에서 존버를 선택한 버티기 회사원이라는 것이 특징일 뿐이다. 

회사원의 일상과 생각이 잘 표현된 에세이이다.

공감할 수 있고, 잔잔한 흥미를 느끼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버티기를 선택한 저자가 독자에게 주는 마지막 메세지는 무엇일까?

"힘들지. 어쩌겠노. 버텨야지"

"좋은 것만 보고, 좋은 생각만 하면서 살아라"

"무너지지 않고 기어코 하루를 살아낸다. 이 어려운 걸 매일매일 해내며 사는 우리는 진짜 대단한 사람이다."

"인생은 힘들다. 삶은 누구에게나 괴로움을 준다. 그래서 우리는 늘 버티고, 이겨내고, 극복한다는 마음으로 살아간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다. 버티는 와중에도 충분히 삶의 기쁨과 즐거움과 행복과 희망을 찾아낼 수 있다. 버텨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최대한 즐겁게 버텨야 한다."

"여기에 집중하고 지금에 최선을 다한다."

"노력해보자. 그만두고 싶지만 그만둘 수 없는 나와 당신의 즐거운 버티기를 열렬하게 응원한다."

저자의 마지막 메세지는 즐거운 버티기이다.

버티기 에세이답게 버티기로 마무리를 한다.

오늘은 일요일이다.

회사를 잊고 주말 일상을 가족들과 즐기고 있다.

그래서 행복한 일요일이다.

이제 다시 내일부터는 버티기 5일에 돌입해야 한다.

저자의 말처럼 어차피 버텨야할 기간이라면 즐겁게 버텨야겠다.

버티기에 지친 회사원들에게 이 책이 공감과 작은 재미를 줄 수 있는 책이다.

저자의 버티기처럼 나도 존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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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성장패턴에 올라타라
신병휘 지음 / 굿인포메이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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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플랫폼 산업이 인기이고 대세이다. 

최신 산업을 설명할 때 플랫폼을 빠뜨리고서는 설명이 안된다고 할 정도로 플랫폼 비즈니스는 이제 필수 비즈니스가 되었다. 

플랫폼 산업이 유행하고 성장하는 속에서 어떻게 플랫폼 사업을 이해하고 어떤 성공 전략이 필요한지를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을 읽었다. 

막연하게 플랫폼 사업을 알고 있던 나에게 이 책은 플랫폼 비즈니스를 확실히 알게 해주었고, 플랫폼 생태계에서 기업들이 어떤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플랫폼 성장 패턴에 올라타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들이 필요한가를 배우게 해주었다.

이 책은 플랫폼 비즈니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매우 좋은 책이고, 플랫폼 비즈니스 분야에서 교과서같은 책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내용이 잘 정리되어서 플랫폼 비즈니스를 많이 배우게 해주는 책이다.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사업모델이다. 

대표적인 플랫폼 업체는 구글, 아마존, 애플을 예로 들었다. 

구글은 검색이라는 기술을 활용하여 정보를 제공한느 자와 정보를 찾는 자를 연결해주고, 검색광고라는 사업모델을 만들었고, 모바일 시대가 되면서 개발자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구글플레이스토어를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는 사업모델로 발전했다.(p.37)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사용이 극대화된 화상회의, 새벽배송, 재택근무, 온라인쇼핑, 배달음식 등은 플랫폼의 편리함을 사람들에게 충분히 체험시켜주었기에 플랫폼 기업의 전성기는 계속 될 것이라고 말한다.

플랫폼 비즈니스를 말하면서 테슬라의 전기차에 대한 내용이 나왔다. 

전기차는 소프트웨어 기술과 접목되면서 자동차를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변신시키고 있다고 한다. 

자동차가 플랫폼이 된다는 것은 기존의 플랫폼 기업의 영역 확장을 의미하고,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친환경차 신차 판매비중을 2030년까지 50% 늘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전기차 대중화에 대한 정부 정책을 확인시켜 주었다.

이제 어느 산업이든 플랫폼 비즈니스의 열차에 탑승을 해야하고 이미 그렇게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대카드도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을 했으니 제조, 금융 등 모든 산업이 이제 플랫폼 비즈니스를 지향하고 있다.

이 책에서 배우는 내용이 참 많았다. 

메칼프의 법칙 = 일명 네트워크 효과라고 불리운다. 플랫폼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법칙이다. 네트워크의 가치는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구성원 수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 수의 제곱에 비례한다는 이론이다. 

애자일 방법론 = 소프트웨어 개발방식의 하나이다. 개발과 함께 즉시 피드백을 받아서 유동적으로 개발하는 방식을 말한다. 

'애자일스럽게'라는 내용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애자일은 완벽하지 않지만,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수단이라고 한다.

성공적인 애자일 적용을 위한 방법 세 가지가 제시되었다.

1. 계획을 위해 과도한 시간과 비용을 투입하지 말아야 한다.

2. 고객과 접점에 있는 조직과 구성원에게 전적인 권한을 위임해야 한다.

3. 관련자 모두에게 높은 수준으로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기업은 애자일스럽게 업무를 진행해야 함을 느낀다.

지금 내가 근무하는 회사를 연상해보니 애잘일스럽게와도 정반대로 가고 있는 것 같아서 씁쓸하다. 

사장이 과거의 잘못된 방식을 고집하니 어쩔 수가 없다.

책에는 여러 플랫폼 기업의 사례들이 언급되어 있다.

구글, 페이스북, 야놀자, 무신사, 중고나라, 아프리카TV, 쿠팡, 당근마켓, 네이버, 카카오, 아마존, 배달의민족, 유튜브, 링크드인, 레모네이드, 현대카드 등이 등장한다. 

책에 나오는 기업들이 대부분 대기업이기 때문에 그들의 플랫폼 비즈니스가 대기업의 전유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도 대기업의 최신 사업 방향을 보고 배워야 한다는 마음으로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읽었다. 

"페이스북의 모토는 완벽보다 완성"

완벽보다는 완성이라는 말이 마음에 든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기업에 특히 필요한 문구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부터 완벽을 추구하는 것보다는 완성을 목표로 빠른 속도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속도가 완벽함을 이긴다고 말한다. 

"페이스북의 경영철학은 신속한 움직임"

신속한 움직임이라는 말도 마음에 든다. 

페이스북의 신속한 움직임은 페이스북을 고성장하게 만든 비법이라고 한다. 

"최소 기능 마케팅 (MVM, Minimum Viable Marketing)"

최소기능제품에서 연장된 말로 보인다. 

MVP는 최소기능제품을 시장에 출시해 이용자의 반응을 살펴보는 방법이다. 

MVM은 MVP보다 이전 단계에서 플랫폼에서 검증하고 싶었던 내용을 유튜브나 페이스북처럼 고객을 타겟팅 할 수 있고 세분화된 광고를 할 수 있는 플랫폼에 페이지를 만들어 검증하는 방식이다.(p.76)

플랫폼에서는 소비자의 참여가 중요하다.

사용자들을 플랫폼에 참여시키는 것이 기업에게는 꼭 필요한 기술이 되었다고 한다. 

어떻게 참여를 만들것인가?

그것은 "끌어오기, 촉진하기, 매칭하기'이다.

끌어오기 = 개인화된 서비스를 이용한다.

촉진하기 = 생산자가 가치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교환하는 일을 최대한 쉽고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해준다.

매칭하기 = 최적의 매칭을 위한 도구는 데이터이다. 사용자가 데이터 수집에 적극 동의하도록 인센티브를 준다.

책에는 다양한 업종과 다양한 기업이 등장한다.

아무래도 관심이 더 가는 업종과 기업이 있고 그 내용을 더 흥미롭게 읽게 되었다.

'레모네이드'라는 보험 플랫폼이 있다.

레모네이드는 '보험+데이터+인공지능+사용자만족' 플랫폼이라고 말한다.

레모네이드의 고객 중 90%는 생애 첫 보험에 가입한 신규 고객이라고 한다.

다른 보험회사에서 옮겨온 고객이 아니라 레모네이드에서 보험을 처음 가입한 고객들이다. 

생애 첫 보험 가입자를 만나서 이들이 만족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새로운 보험의 영역이 필요할 때도 레모네이드를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레모네이드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다른 보험사에서 고객을 뺏는 것이 아니라 고객을 신규로 창출하고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레모네이드의 성공 전략이다.

결고 쉬운 비즈니스는 아니지만 매우 의미있는 비즈니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레모네이드는 통계적인 알고리즘으로 고객이 얼마나 많은 보험청구를 할 것인지를 예측한다. 

이것은 보험료 책정과 지급에 영향을 주고 레모네이드의 경쟁력을 높이는 수단이 된다. 

데이터,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의 첨단 디지털 분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보험 플랫폼의 새로운 강자인 레모네이드가 매우 인상적이다. 

주문형 직원 = 플랫폼 기업과 사업적 계약을 맺고 성과가 났을 때만 보수가 지급되는 파트너와 같은 직원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기업이 네이버의 주문형 직원이다. 

주문형 직원이 늘어나고, 주문형 직원이 성공하고 만족할 수록 플랫폼 기업은 성장하게 된다.

네이버의 커머스 플랫폼을 예를 들면 내부 직원 3,000여명과 스마트스토어 입점자 40만명의 주문형 직원이 힘을 합쳐서 네이버를 성장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플랫폼이 성공하려면 어떤 품질을 가지고 있어야 할까?

1. 우리 플랫폼은 다른 경쟁 플랫폼보다 10배 이상 좋은가?

2. 사용자가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할 정도로 우리 플랫폼을 좋아하는가?

3. 사용자가 다시 찾아오는가?

책의 분량은 298페이지이다.

책 속에는 쓸모 없는 내용은 전혀 없고, 플랫폼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공부하고 적용하고 응용하는데 필요한 핵심 내용들이 가득 담겨져 있다.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확장하고 체계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음으로서 플랫폼 비즈니스를 더 많이 알게 되었고 더 많이 이해하게 되었다. 

새로운 경쟁력 = 지루함을 견디는 능력

모든 비즈니스에는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

플랫폼 비즈니스는 전통 비즈니스에 비해 변곡점을 알기 더 어렵고 성과를 내기가 더 어렵기 때문에 고통을 인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것을 지루함을 견디는 능력이라고 표현했다. 

플랫폼 비즈니스를 시작했다면 지루함을 견디는 능력이 새로운 경쟁력임을 이해하여 결과를 보기 직전에 포기하는 안타까운 일이 없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플랫폼 산업에 대한 아주 좋은 책이다.

잘 정리되어 있고, 핵심들을 아주 잘 알려주고 있다. 

아주 흥미로운 책이었고, 다시 정독하여 읽어봐야할 책으로 선택했다.

플랫폼 사업 전략에도 도움이 되지만, 디지털 시대에 일반 기업의 사업 전략 마인드 형성에도 충분한 도움이 되는 책이다. 

※ 플랫폼 성장패턴에 올라타라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굿인포메이션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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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투자 비밀노트
박준연 지음 / 인사이드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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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의 대상은 참으로 다양하다. 

아파트, 빌라, 지식산업센터, 토지, 농지, 상가, 공장 그리고 빌딩이 있다.

이 책은 그 중에서 빌딩 투자에 대한 스킬을 다룬 책이다. 

저자는 건축을 전공하고 대형건설회사에서 20여년을 일하고, 공인중개사를 취득한 후 부동산중개사무소를 창업했다.

공인중개사를 하면서 상가용 건물 투자에 집중했고, '빌딩샵'이라는 플랫폼을 만들어서 운용하고 있다.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상업용 빌딩 부동산 투자의 방법과 노하우를 다룬 책이다. 

건물 투자 분야 초보 투자자에게 매우 유용한 내용이 많이 담겨진 책이다.

요즘 꼬마빌딩에 대한 투자가 인기를 얻고 있고, 연예인들의 빌딩 투자 수익이 뉴스로 자주 등장하기에 빌딩 투자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서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빌딩 투자에 대한 전망, 빌딩 투자의 준비, 빌딩 투자의 방법, 빌딩 투자시 유의할 점, 빌딩 투자의 실제 사례들을 배우고 알게 되었다. 

매우 꼼꼼하게 잘 정리된 책이어서 내용이 참 정교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물 투자의 노하우와 살제 사례가 잘 융합되어서 빌딩 투자의 실상을 잘 보여주는 책이라 생각된다. 


빌딩 투자에도 공부할 것이 참 많았다.

어떤 부동산 투자를 하든 가장 먼저 선행해야할 공부가 세금 공부이듯이 빌딩 투자에도 세금 공부가 필요했다. 

책 맨 처음부터 저자는 '부동산 투자의 핵심은 절세'라고 강조했다. 

아파트를 매입한 사람과 빌딩을 매입한 사람의 예를 비교해가면서 빌딩 투자가 절세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2주택 이상 보유자는 주택을 팔 때 남는 돈이 거의 없다. 집을 살 때는 취등록세, 집을 소유하는 동안에는 재산세와 종부세, 집을 팔 때는 양도소득세를 물어야 한다. 절세 계획을 꼼꼼히 세우지 않으면 주택을 팔아도 수익이 거의 나지 않는 구조이다.(p.25)"

건물에 대한 부동산 투자 규제는 주택에 비해서는 덜하다고 한다. 

건물은 생산 활동이 일어나는 공간이기 때문에 정부가 규제를 강화한다면 기업 활동에 영향을 미치고, 투자와 고용률이 낮아지는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건물을 규제했을 때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집단은 소규모 영세 사업자이다. 대부분 임대료를 내고 영업 활동을 하는데, 건물주는 늘어난 세금을 영세 사업자에게 전가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정부가 건물 규제 카드를 쓰지 못한다.(p.27)"

건물 투자는 정부 규제를 피해갈 수 있는 부동산 투자의 틈새라고 말한다. 

투자에는 어디에는 위험이 있고, 어디에는 강력한 규제가 있고, 또 어디에는 틈새 기회가 있음을 느낀다.

건물을 법인으로 구입할까 개인으로 구입할까?

법인으로 구입하면 회계 기장 의무가 있고,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이 없다. 

하지만, 법인으로 구매시에 비용 처리 부분에서 혜택이 있다.

법인 투자에서는 재산세, 보유세 등의 부동산 세금이 비용 처리되는데 이것은 곧 절세라고 말한다.

다주택자인 개인의 경우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최대 82.5%의 양도세 과세 대상이지만, 법인은 2억원 이하인 경우 10%, 2억원 초과인 경우는 20%의 법인세만 내면 된다고 한다.(p.33)

법인으로 빌딩을 구입할 때는 과밀억제권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주의해야 한다.

"과밀억제권역 내 건물을 매입하려면 5년 이상 된 법인이어야 하며, 토지거래허가구역 내에서는 그 건물에 들어가 법인 활동을 해야 한다. 법인 설립 후 5년 안에 대도시에서 부동산을 취득하면 취득세 중과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법인이 임대사업을 목적으로 건물을 매입 시 취득세 중과를 확인해야 한다.(p.34)"

"과밀억제권역 밖 법인이 과밀억제권역 내 건물을 매입한 후 실사용하면 그 면적만큼 취득세를 중과한다. 토지거래허가제에 따라 매입자가 실제로 부동산을 사용하지 않는 부동산 매매 행위는 모두 투기로 간주한다.(p.77)"

역시나 법과 세금은 복잡하다.

그래서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 실력있고 좋은 전문가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건물 투자책이다.

그래서 건물 투자의 장점이 자주 언급되고, 또한 건물 투자로 수익을 얻은 실사례들도 여러 개가 등장한다. 

"법인이 건물에 투자할 때는 70∼80%까지 담보 인정 비율을 적용받는다. 상황에 따라 건물 리모델링에 필요한 공사비도 따로 대출받을 수 있다.(p.36)"

책 내용은 매우 짜임새가 있고, 건물 투자를 공부하기에 잘 이끌어주고 있다.

건물에 투자하기 전 알아야 할 것으로 투자 환경, 정부 정책, 건물 투자를 아파트 투자처럼 하면 안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건물 투자의 교과서라고 할 정도로 차근차근 꼼꼼하게 설명해주는 내용이 좋다.

막연하게 알았던 건물투자에 대해서 많이 공부하게 해준다. 

빌딩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을 때는 빌딩샵 사이트를 참고하라고 한다. 

빌딩샵 사이트에 가보니 추천매물, 빌딩분석시스템, 투자가이드, 매도매수의뢰가 있다. 

저자의 회사인 정인부동산그룹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이다. 

책에는 다양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나이에 따른 투자 성향도 정리가 되어 있다. 

비록 짧게 정리된 내용이지만 자신의 나이대에 어떤 방향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 적합한지를 알려준다. 

직업에 따른 투자 방식도 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건물에 투자하는 사람들의 비중은 전제 건물 투자자의 5% 수준이라고 한다. 

건물 투자에 가장 활발한 집단은 전문직 종사자라고 한다. 

건물은 북향 건물을 선호한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된 내용이다. 

"북쪽 혹은 북동쪽을 향해 건물이 나 있으면 오가는 사람들의 눈에 쉽게 띄어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다. 남쪽을 향한 건물은 하루 종일 해가 들기 때문에 업무 집중도가 떨어져 일하는 환경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상업시설 중 음식점은 남향에 매장이 있으면 음식이 빨리 상하고, 전시가 필요한 매장은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내려 햇빛을 가리면 영업에 지장이 생긴다.(p.148)"

건물 투자를 할 때는 입지, 방향, 교통, 도로, 호재, 유동 인구를 살펴봐야 한다. 

책의 분량 상 건물 투자시 고려사항을 아주 상세하게 설명해주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감을 잡는데는 도움이 되는 내용이 실려있다.

더 구체적인 내용은 추가 공부가 필요하다. 

책 맨 마지막에는 건물 투자에 있어서 서울 유망 지역 다섯 곳을 콕 찍어주었다. 

용산, 한남뉴타운, 성수 전략정비구역, 천호·성내 재정비촉진지구, 구의·자양 재정비촉진지구이다.

이 곳들이 어떤 호재가 있고, 건물 투자 측면에서 어떤 점이 유망한지를 알려준다. 

관심을 갖고 투자 검토를 해야 할 지역들이다.

이 책은 건물 투자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건물 투자의 입문 교과서라고 해도 될 것처럼 건물 투자의 시작부터 실행까지 필요한 내용들을 잘 정리한 책이다. 

건물 투자에 관심이 있는 초보 투자자에게 매우 유익한 책이라 생각한다.

아파트 투자 규제가 심해진 상황에서 다른 투자 대안처를 찾는 투자자들에게 건물 투자의 장점과 방법을 잘 보여주는 책이다.

※ 건물투자 비밀노트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인사이드북스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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