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대입면접의 전부다
김기영 지음 / 리더스입시교육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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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은 '이것이 대입면접의 전부다'이다.

이 제목이 나는 '대입이 인생의 전부다'로 보인다.

아무리 재능과 창의성이 우대 받는 시대로 변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출신대학이 어디인지는 평생 따라 다닌다.

대학에서 만난 친구와 선후배도 평생을 따라 다니는 존재들이다.

어느 대학을 졸업했는지에 따라서 여전히 취업의 방향이 결정되고 출신대학은 취업에 영향을 크게 준다.

그래서 대입이 인생의 전부다라고 생각한다.

좋은 대학에 가서 좋은 간판을 따내고, 좋은 선후배를 만나는 것은 한국사회에서 평균 이상으로 살아가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금도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들의 이력을 보면 대부분이 명문대 출신이다.

첫째아이는 명문대는 아니지만 서울 중위권 대학에 진학을 했고, 이제 둘째아이가 대입 수험생이다.

아이의 대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모가 되기 위해서 대입 면접 책을 읽어보았다.


책의 내용을 살펴보았다.

대입에서 면접만으로 최종합격자로 결정될 수 있을 정도록 면접이 결정적인 승부수가 된다고 한다.

면접이 대입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대입 면접의 기본, 심층면접 질문과 답변 예시, 계열별 학과별 일반면접과 심층면접, 사회 이슈 및 일반 시사 문제, 대학별 면접 문항이 잘 정리되어 있다.

대학별 면접 문항에는 서울 주요 대학과 경기인천권 주요 대학, 지방거점국립대, 지방 주요 대학의 면접 문항이 수록되어 있으니 관심 있는 대학의 면접 유형과 면접 기출문항 및 예시 문항을 확인해볼 수 있다.

면접 진행 순서가 설명되어 있고, 면접관 구성과 면접관의 면접 운영 방법이 나와있다.

면접을 잘 보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것을 유의해야할지도 잘 설명되어 있다.

면접관이 싫어하는 수험생 스타일이 짧게 정리되어 있으니 이것만을 피해도 면접 준비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면접 질문과 답변 예시에서는 질문 예시를 왜 그 질문을 했는지 의도와 답변 방향을 알려준다.

답변 예시를 통해서 어떻게 답변을 하는 것이 모범답안이 되는지를 배우게 된다.

질문 예시가 풍부해서 이 책 한 권으로 대입 면접은 준비가 될 것 같다.

많은 양을 담고 있기에 대입면접 가이드북으로서는 최고인 것 같다.

학과별 질문 예시에서 여러 질문 예시가 있다.

이것들을 중점으로 면접을 준비하면 면접을 잘 치룰 수 있을 것 같다.

아이가 관심을 갖고 있는 식품분야 전공에 질문 예시가 28개가 있고, 답변 예시는 8개가 있다.

다른 전공들에도 그 정도의 질문 예시와 답변 예시가 있다.

우리 아이의 관심 대학의 면접 전형 스타일을 확인해보았다.

그 대학은 면접을 서류평가의 연장선 상에서 제출된 서류를 통해 지원자 맞춤형 문항을 만들어 질문을 한다.

그래서 자신이 제출한 서류(학교생활기록부 등)의 내용을 잘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면접은 기본 점수가 없고, 1단계 성적도 보지 않고 평가하므로 1단계 서류평가 점수에 따른 역전율이 40% 이상이 될 정도로 영향력이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된다. 지원학과에 대한 전공적합성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 역전율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학과의 지원동기, 지원한 전공분야와 관련하여 학교에서 활동한 경험과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역량, 입학 후 학업계획과 진로계획 등을 잘 설명할 수 있도록 충분히 연습한 후 면접에 임해야 좋은 결실로 이어질 수 있다."

면접을 어떤 마음으로 준비하고 어떻게 대비해야하는 가를 잘 알려주는 가이드이다.

인성, 자기주도성, 도전정신, 전공적합성과 관련한 질문 예시가 있으니 답변은 스스로 자신에 맞게 준비하면 된다.

수시에서 6개의 대학에 지원을 할 수 있는데, 관심 있는 여러 대학의 면접 전형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는 점이 이 책이 주는 큰 장점이다.

오늘이 9월 17일인데 어제부터 수시 접수를 했다고 한다.

이제 아이의 대학입시가 1년 정도가 남은 것이다.

첫째아이는 수시 전형 중 면접은 한 번 보았고, 면접 전형이 없던 대학에 합격을 했다.

이 책을 보고 면접을 준비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아이가 지원한 대학들이 비슷한 레벨의 대학들이었기에 면접 전형 불합격에 대해서 미련은 없다.

그래도 면접 준비가 더 충분히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둘째아이도 서울에 있는 중위권 대학에 진학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대학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지만 그래도 대학은 중요하다.

아이의 대입에 도움이 되는 부모가 되도록 계속 도력해야겠다.

이 책이 대입 면접에 분명한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 이것이 대입면접의 전부다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리더스입시교육원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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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 프렌들리 - 세상을 바꾸는 사용자 경험 디자인의 비밀
클리프 쿠앙.로버트 패브리칸트 지음, 정수영 옮김 / 청림출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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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체의 고객패널 활동을 오래한 나로서는 '고객경험'이라는 키워드에 익숙하면서 관심이 많다.

고객경험은 사용자경험으로 불리우기도 하며, 영어로는 UX(User Experience)라고 말한다.

최근 스마트폰과 앱 사용이 늘어나면서 고객패널 업계의 단골 과제는 UX에 대한 것이 많았다.

특히, 기업에서는 UX 디자인의 개선점에 대한 관심이 많다.

클리프 쿠앙은 구글의 수석디자이너였으며, 패스트컴퍼니에서 사용자 디자인을 이끌었다고 한다.

이 책은 UX 디자인 업계에서 탄탄한 경험을 쌓은 클리프 쿠앙이 쓴 책으로 고객경험 디자인의 역사, 발전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리한 책이다.

다른 책보다 약간 작은 글씨체로 400여 페이지에 걸치는 많은 양으로 고객경험 디자인을 말하고 있다.

양은 방대하면서 깊이도 남달라서 고객경험 디자인의 원론 서적으로 느껴졌다.

이 책 한 권으로 고객경험 디자인의 과거, 현재, 미래를 충분히 경험할 수 있었다.

고객경험 디자인을 위한 스킬이나 팁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고, 고객경험 디자인을 위한 영감을 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성공한 고객경험 디자인의 역사를 통해서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고객경험 디자이너가 지녀야 할 마인드와 고객경험 디자인의 방향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고객경험 디자인의 핵심은 '사용자 친화성'이다.

책에서 '사용자 친화적'이라는 개념을 이렇게 정리했다.

사용자 친화적 (User Friendly)

1. 컴퓨터 하드웨어 또는 소프트웨어 분야 : 미숙한 사용자도 이해하거나 사용하기 쉬운. 사용자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며 디자인한.

2. 확장된 의미 : 사용하기 쉬운. 접근성이 좋은. 다루기 쉬운.

책 제목 유저 프렌들리는 사용자 친화성을 말한 단어이다.

고객경험 디자인에서 '사용자 친화성'과 함께 강조되는 키워드는 '단순'이다.

"기술은 시간이 지날수록 단순해져야한다. 한 발 더 나아가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훨씬 더 단순해져야 한다.(p.16)"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경험하고 있는 제품과 앱을 생각해보면 요즘 기술이 얼마나 사용자 친화적이 되었는지 얼마나 단순해졌는지를 떠올릴 수 있다.

복잡하고 다루기 어려운 제품들은 시장에서 고객들에게 외면되고, 시장에서 퇴출되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은 고객경험이라는 내 관심분야를 다루고 있기에 흥미로웠다.

저자가 수많은 자료와 정보를 모아서 집대성했기에 고객경험 디자인의 역사와 현재를 익히기에는 매우 흥미롭고 유익한 책이었다.

책에는 사례들이 많이 등장했다.

미국 스리마일섬의 원자력발전소 사고 사례를 자세히 설명하면서 고객경험 디자인 관점에서 사고의 원인과 문제가 무엇인지를 해석했다.

"기술적인 부분을 설계하는데만 시간을 아주 많이 쏟고, 그런 곳에서 일하는 일상은 어떨지, 실제로 사람들은 어떤 일을 겪을지 이해하는데는 전혀 시간을 들이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이다.(p.36)"

사용자 친화적이지 않았던 유저인터페이스가 사고를 키운 원인이 된 것임을 지적했다.

"디자이너는 사람들이 왜 지금처럼 행동하는지 이해해야 하고, 존재하지 않는 이상향이 아닌 인간의 약점과 한계를 디자인에 반영해야 한다.(p.37)"

기술이 아무리 복잡하더라도 사용자가 과실을 범하지 않도록 사용자 친화적으로 디자인을 설계해야 한다.

디자이너는 미적인 것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사람의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중요한 또하나의 키워드는 '피드백'이다.

스리마일섬 원자력발전소 사고에서도 결정적인 타격을 준 요소는 피드백의 기능 미흡이었다고 한다.

원자력발전소의 설비에서 계측된 정보를 알려주는 피드백 장치가 잘 구성되어 사용자에게 정확히 알려줘야 한다.

피드백의 부재와 엉뚱한 피드백이 결과를 엉뚱한 곳으로 이끈다.

"스리마일섬 원자력발전소의 대재앙은 제어판 때문이다. 제어판 속 수많은 버튼이 제각기 의미는 다르고 중요한 정보를 나타내지 못해서 사용자가 거기에 파묻혔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에서 우리는 기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사용자에게 확실한 멘탈모델을 심어주려면 내부 작동 방식을 쉽고 일관되며 피드백이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속에 심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p.133)"

책에는 정말 많은 사례와 인물들이 등장한다.

원자력발전소에 이어서 비행기, 자율주행자동차, 포드 자동차, 질레트 면도기, 애플, 잔디깎이 기계, 하니웰 온도조절기, 디즈니랜드 손목밴드, 페이스북의 좋아요 버튼 등이 고객경험 디자인의 역사와 현재를 보여주는 사례로 나왔다.

세상에 처음부터 창조되는 것은 들물다.

포드 자동차의 분업 생산시스템은 도축장에서 소 사체가 천장에 매달려 줄줄이 이동하는 동안 작업자들이 단계별로 해체하는 방식을 벤치마킹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책을 읽으면 마치 고객경험 디자인의 역사 책을 읽는 것 같다.

저자가 수집한 다양한 사례들이 고객경험 디자인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고객경험 디자인을 이렇게 해라"가 아니라 고객경험 디자인의 사례들을 보여주면서 디자이너가 스스로 깨우치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이 책은 세세한 스킬을 알려주는 각론서가 아니라 전체적인 숲을 보여주는 원론서와 같은 책이다.

1953년에 출시된 하니웰의의 원형 온도조절기는 인체공학과 인지적 명료성을 추구한 디자인이라고 칭찬을 했다.

하니웰의 원형 온도조절기 디자인은 출시된 지 60여년이 지나서 네스트의 AI 최첨단 온도조절기 디자인에 다시 적용이 될 정도로 우수한 디자인이라고 말한다.

UX 디자인의 역사, UX 디자인을 진화시킨 사람들, UX 디자인이 완성된 과정들이 잘 정리된 책이다.

아마도 고객경험 디자인을 이렇게 자세하게 정리한 원론 서적은 없을 것 같다.

고객경험 디자인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스티브 잡스는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내는 것은 소비자가 할 일이 아니라고 말한 바 있다.

잡스는 프로세스보다는 자신의 직관과 판단력을 믿었다고 한다.

"사람들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보았다면 더 빠른 말을 달라고 했을 것이다.(p.233, 헨리 포드)"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경험의 한계를 넘을 수 있는 디자인 요소를 발굴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디자인 씽킹이 필요하고 인간 중심 디자인 발굴이 필요하다.

"장애를 지닌 사람들을 위해 디자인하고, 이들이 어려움 없이 어디서든 무엇이든 두루 활용할 수 있다면 결과적으로 나머지 모두에게도 더 나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p.260, 론 메이스)"

론 메이스가 주창한 말에서 고객경험 디자인이 나아갈 방향을 알 것 같다.

휠체어도 보행로에 오를 수 있도록 콘크리트로 만든 완만한 경사(커브 컷)는 길을 건너는 노인부터 유모차를 미는 부모까지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 사례이다.

책 후반부에서 고객경험 디자인을 완성해 나가는 단계를 알려준다.

1. 사용자에서 시작한다

2. 사용자의 입장이 되어본다

3. 안 보이는 것을 눈에 보이게 한다

4. 이미 있는 행동에 숟가락을 얹는다

5. 은유의 사다리를 차곡차곡 타고 올라간다

6. 내부 원리를 겉으로 드러낸다

7. 범위를 확대한다

8. 형태는 감성을 따른다

저자가 말하는 고객경험 디자인의 8단계를 읽어봄으로써 고객경험 디자인의 방향과 단계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다.

이 8단계를 따르는 디자인은 고객경험 디자인으로서 충분한 완성도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책 마지막에는 사용자 친화성의 발전사가 나열되어 있다.

1716년에 만들어진 팔걸이 의자부터 시작하여 자동차 운전대, 셀프리지 백화점 제품 진열 방식, 포드 생산 라인, 시어스 토퍼레이터 세탁기의 조작부 등 사용자 친화적이면 인간공학에 충실한 디자인의 성공 사례들을 연도순으로 정리를 했다.

이 책은 제품디자인을 전공하거나 제품디자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생각한다.

스마트폰 앱의 UX디자인과 서비스부분 고객경험 기획 일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도 많은 영감을 줄 것이다.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다시 천천히 한 줄 한 줄 이해하가며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고객경험 디자인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었는지를 보여주었고 앞으로도 고객경험 디자인이 얼마나 많은 역할을 할 것인지를 가늠하게 해주는 책이다.

고객경험 디자인 분야를 이렇게 잘 정리한 저자들의 정리력에 감탄했다.

고객경험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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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 공부 - NFT, 메타버스, 블록체인이 바꾸는 돈의 미래에서 기회를 잡아라
신진상 지음 / 미디어숲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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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와 NFT, 메타버스에 대해서 아주 깔끔하게 명료하게 잘 정리된 책을 읽었다.

오랜 시간 기자와 강사로 활약한 저자의 이력이 잘 담겨진 책이다.

암호화폐, 메타버스, NFT가 미래의 부를 위한 수단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려주는 책이다.

이제는 그것들에 투자를 해야하고, 그것들과 관련된 기업에 관심을 갖어야 하는 것을 일목요연하게 논리적으로 설명해준 책이다.

역사를 통해서 암호화폐, 메타버스, NFT의 미래 가치를 보여주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기존의 책들과는 매우 달랐고, 칼럼식으로 하나의 소주제에 대해서 저자의 관점과 생각을 보여주는 구성이 좋았다.

암호화폐, 메타버스, NFT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한 흥미를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흥미롭고 유익한 내용들이 많은 책이었고, 이 책을 통해서 암호화폐, 메타버스, NFT의 미래 가능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미국, 중국, 일본, 유럽 국가들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중국에 투자할 때는 중국 정부의 정책 리스크를 각오하고 중국 저부 정책과 반대 방향으로 나가면 안된다. 중국 정부가 관심을 쏟고 있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헬스케어, 에너지기업(전기차) 분야에 투자를 권하고, 중국 정부가 규제하는 사교육, 부동산, 알리바바 등의 빅테크 기업은 현재 위험하고 앞으로 더욱더 위험할 수 있다.(p.28)"

마녀사냥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첫번째 마녀사냥은 중세 유럽 시대에 있었고, 두번째 마녀사냥은 2차세계대전이 끝난 후 미국 내 공산당원이나 소련 지지 지식인을 상대로 있었고, 세번째 마녀사냥은 비트코인 거품론이라고 말했다.

짧지만 요약해서 설명해주는 역사 내용이 읽는데 흥미를 주는 책이었고, 짧은 글로 충분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해주는 내용이었다.

다른 책에 나온 내용을 인용하는 부분도 많았고, 여러 인물에 대한 내용을 인용하는 부분도 많았는데 모든 내용이 매끄럽고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책을 읽는데 재미가 있었고 그 재미는 유익함으로 이어졌다.

"파산한 바보들아, 이리로 모이거라. 너희들의 실수를 누구에게 탓할쏘냐? 남의 말에 솔깃했던 자기 귀나 자르거라. 무턱대고 오른 배에 사기꾼이 선장이니, 실린 것은 쪽박이요, 탔던 배는 깡통이라. 그럴듯한 말일수록 의심부터 했어야지, 한탕 해서 쉽게 벌면 돈 없을 자 누굴쏘냐? 벌기보다 잃기가 쉽다는 걸 몰랐느냐? 처음부터 정신 차려 깨달아야 했느니라. 망한 사연 말하려면 개한테나 털어봐아. 무릉도원 가려다가 삼수갑산 갔었다.(존 로의 묘비명, p37)"

남의 말을 듣고 아무 생각없이 투자하는 묻지마투자를 아주 잘 빗댄 말이라 생각된다.

매우 의미심장한 글이다.

앞으로 10년 후면 메타버스가 현실처럼 느껴지는 가상현실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한다.

지금이 바로 메타버스에 투자할 시점이라고 말한다.

메타버스와 관련된 산업과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할 것 같다.

이 책을 읽다보면 잡학상식 미래 투자책으로 느껴진다.

별의별 내용이 다 모아져 있다.

심지어 베트남 전쟁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독일소련 전쟁에 대한 내용도 있다.

'역사를 잊은 투자자에게 수익률은 없다'라는 제목의 챕터에는 역사적인 사건 속에서 투자의 길을 찾는 내용이 잘 정리되어 제시되어 있다.

책은 암호화폐, 메타버스, NFT를 주로 다루고 있다.

이 세 가지에 대한 미래 가치를 매우 긍정적으로 보았다.

21세기는 암호화폐 시대라고 말했다.

"암호화폐는 탈중앙화와 암호화 기술을 사용하는 전자화폐이다. 환전할 필요없이 송금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은행계좌가 없는 개발도상국에서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화폐 역할을 얼마든지 대신할 수 있다. 비트코인은 발행량이 2,100만개로 정해져 있어서 무한정 찍어 내어 벌어지는 인플레이션이라는 돈의 가치 하락을 피할 수 있다. 전 세계 PC 수천만대를 동시에 해킹하지 않는 한 위조 및 변경은 불가능하다.(p.73)"

독서매니아인 일론 머스크가 인생책을 꼽은 책은 '파운데이션(아이작 아시모프 지음)'이라고 한다.

SF소설을 읽다보면 투자의 길이 보인다고 말한다.

1953년에 아시모프가 쓴 '샐리' 책에는 인공지능 자율주행차와 무인자동차가 나온다고 한다.

상상을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이 시간이 흐르면서 현실의 기술이 되는 것이다.

'멋진 신세계' 소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내가 읽었던 소설이기에 반가왔다.

SF 작가들이 투자를 한다면 아주 잘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술, 음악, 영화, 게임 산업에 NFT가 맹활약을 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리고, 미술, 음악, 영화, 게임 산업이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어떤 방향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지를 여러 사람과 사례로 보여주는 점이 유익했다.

방탄소년단의 RM이 미술품 투자에 적극적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고서 알았다.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미술품 투자에 대해서도 이 책은 상당한 설명을 해주고 있고, 미술품 투자를 어떻게 하고 미술품 투자에서 NFT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이 책이 설명해 주었다.

NFT는 비트코인이 아닌 이더리움으로 밠행이 된다고 한다.

"이더리움의 장점은 비트코인처럼 결제 수단으로서만 기능하는 것이 아닌 확장성이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결제 수단이 아닌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를 잡았다. 계약할 때마다 10분씩 걸리는 비트코인이 결제 수단이 되면 대혼란이 올 것이다. 이더리움은 결제 시간을 15초로 줄였다. 이더리움이 훨씬 간편한 시스템이다. 비트코인이 화폐라면 이더리움은 그 화폐를 사용해 앱, SNS 등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이다.(p.133)"

NFT가 그렇다고 만능은 아니고, NFT 아트에도 리스크가 있었다.

돈신궁예가 쓴 NFT 아트 실전 수업 책에서 10가 NFT 리스크가 소개되어 있다.

1. 알아야 할 것이 너무 많다 - 새로운 것은 모두 공부해야 할 것이 많다

2. 변화가 너무 빠르다 - 공부한 것들이 몇 개월만에 죽은 지식이 된다

3. 홍보가 어렵다 - 해외 컬렉터에게는 언어 장벽이 존재한다. NFT 아티스트와 컬렉터들이 적극 활용하는 트위터 사용이 필요하다

4.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있다 - 이더리움은 '가스'라는 채굴 과정이 있다.

5. 시장에 거품이 있다 - 지금은 NFT가 침체되고 있는 중이다

6. 암호화폐 변동성이 크다 -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가격이 NFT에 영향을 미친다

7. 저작권을 침해하는 스캠(사기) 계정이 생길 수 있다 - NFT는 원본을 베껴서 새로운 작품처럼 소개하는 짝퉁 NFT를 잡아내지 못한다

8. 지갑 해킹의 가능성이 있다 - 모든 블록체인 투자자들의 고민이다

9. 원본이 유실될 수 있다 - 나는 증서만 보관할 뿐 원본은 마켓플레이스(오픈시)에 보관되는데 서버에 문제가 생기면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

10. 각종 규제나 세금 정책이 정리되지 않았다

미래 투자 수단을 설명하는 책이니만큼 내가 지금까지 몰랐던 내용들이 많이 있어서 책 읽는 재미가 있었다.

글로벌 점유율 1위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기업은 스웨덴에 본사를 둔 '스포티파이'이다.

이용자 수가 3억명이고, 유료 가입자 수가 1억 5천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그 외에도 NFT와 관련된 여러 기업과 인물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흥미로운 내용은 계속 이어졌다.

뮤직 카우에 대한 소개도 있어서 뮤직 카우를 이해할 수 있었다.

영화 NFT 편에서는 여러 영화가 소개되었다.

영화를 보고 싶을 때 이 책에 소개된 영화를 본다면 영화도 보고, 미래 투자 수단도 느끼며 배우는 일석이조가 될 것 같다.

마진 콜, 멘탈리스트, 빅 쇼트, 월 스트리트:머니 네버 슬립스, 돈 룩 업 영화가 소개되었다.

칼럼 식으로 한 편 한 편 기승전결이 확실하면서 저자가 주고자 하는 메세지가 잘 드러난 점이 마음에 든 책이다.

미래 새로운 부의 흐름을 확실히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암호화폐, 메타버스, NFT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이다.

세계에서 제일 잘 나가는 기업들이 메타버스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 3D TV가 실패한 것과 같은 일이 재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NFT는 법률적인 문제만 해결된다면 그 전망을 밝다고 말했다

암호화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몇 개 정도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NFT로의 확장성 측면에서는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이 더 유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책을 읽고나니 장기투자의 테마를 어떤 것으로 선택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살짝 얻은 것 같다.

그리고 우려 속에 기회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 공부'라는 책 제목이 정말 잘 맞는 내용들이 담긴 책이다.

미래의 부를 위한 투자 공부를 저자가 확실히 시켜주는 책이다.

※ 미래의부를위한투자공부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미디어숲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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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 더는 못 다니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만둘 수 없는 당신에게
이노우에 도모스케 지음, 송해영 옮김 / 시그마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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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신과 의사가 쓴 퇴사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회사에 그냥 버틸 것인가? 회사에서 퇴사할 것인가?

버티기와 퇴사가 이 책의 주제이다.

책 내용을 읽어보니 버티기보다는 퇴사에 더 방점을 찍은 책으로 느껴진다.

이 책이 보여주는 메세지는 다음과 같다.

회사가 전부가 아니고 건강과 행복이 살아가는 목적이며 회사는 그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일 뿐이다.

"회사는 당신을 구해주지 않습니다. 어떤 회사에 있든 나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뿐이다.(p.9)"

책 제목을 보면 마치 회사에서 버티는 것을 강조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내용은 그렇지 않다.

회사에서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판단이 서면 과감한 퇴사가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대신 퇴사는 신중해야 하며 현명하게 잘 퇴사를 해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퇴사는 자유이고, 때로는 적극적인 퇴사가 필요함을 이 책은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퇴사를 습관화하라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이 출간된 것을 보니 일본에도 회사에 다니는 것을 힘들어하는 회사원들이 많은 것 같다.

많은 부분에서 일본의 영향을 받아온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강조하는 내용에 음영표시가 되어 있다.

그 음영표시 내용만을 빠르게 읽어도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읽을 수 있다.

저자도 강조 내용만 읽어도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진료하다 보면, 회사를 그만둔다거나 위험한 상황에서 도망친다는 판단을 늦게 하는 바람에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을 너무 많이 만난다.(p.8)"

회사에 다니면서 일이 많아 힘들 때, 사람들 사이에서 인간관계가 힘들 때, 일의 효율이 떨어질 때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정신과 의사로서 설명해주었다.

"삶은 60점만 되어도 합격입니다. 몸과 마음이 고통을 호소한다면 60% 절전모드로 일할 방법을 궁리하세요.(p.20)"

"일이 많을 때는 주변에 도와달라고 하세요. 도움을 요청할 때는 한계에 부딪혔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털어놓으세요.(p.53)"

"업무 효율이 낮아서 고민인 사람은 일의 우선 순위를 잘 매기지 못합니다. 긴급도와 중요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하세요.(p.50)"

위험 신호가 나타나면 퇴사를 고려할 것을 추천했다.

몸과 마음이 보내는 위험 신호를 신중히 생각해서 결정할 것을 조언했다.

사람은 고민을 털어놓기만 해도 훨씬 편해진다고 한다.

이야기를 하고 나면 속이 시원하다는 것도 아마 그런 의미이다.

우리들이 회사와 상사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뒷담화를 하는 것도 어쩌면 정신 건강을 위해서는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개인적인 감정이 아닌 회사 일로서의 뒷담화는 필요한 것이며,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생각한다.

"휴일 다음날 출근이 걱정된다면 자기 전 몇 시간 동안 미리 업무 모드로 들어가서 할 일 목록이나 현안 사항을 적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p.66)"

어차피 부딪히게 될 일이니 적극적으로 대응하라는 메세지로 보인다.

사실 나도 휴일 저녁부터는 출근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하다.

차라리 그때 해야 할 일을 구상하거나 미리 하는 것이 오히려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퇴사를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분위기이다.

그리고, 퇴사 후에는 겪게 되는 불안, 불면, 우울에 대해서 정신과 의사로서 여러 조언을 해주었다.

책 후반부에는 몇 가지 사례가 있고 Q&A 식으로 저자가 답해주고 있다.

일이 많아서 못 견디겠다는 사례, 안맞는 사람 하나 때문에 그만둘까 고민하는 사례, 중간관리자 자리를 부담스러워하는 사례가 나왔다.

퇴사를 권장하는 책답게 퇴사를 잘 하는 방법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회사의 횡포에 합법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런 책은 처음인 것 같다.

퇴사 가이드북이 출간되다니 참 신기하다.

퇴사가 이제는 일반적인 일인 것 같다.

회사에 다니며 일을 하는 목적은 개인의 행복과 건강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회사라 하더라도 근무 환겨이 가혹하거나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다른 직장을 찾기를 추천합니다.(p.238)"

이 책을 읽어보니 읽는동안 마음이 시원하기는 하다.

회사가 마음에 안들면 그냥 그만두면 된다는 그런 내용을 읽으니 마음이 쿨해진다.

그런데...

과연 현실적으로 이렇게 퇴사를 마음대로 할 수 있을까?

퇴사를 사람들이 꺼려하는 것은 마음이 약해서가 아니라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한 고민 때문이다.

회사에 다니는 목적이 행복을 위해서이지만 그 행복은 생계유지라는 것과 연결되어 있다.

결국 생계를 위해서 회사에 다니는데 회사가 마음에 안든다고 그냥 퇴사해버릴 수는 없는 것이다.

퇴사는 신중하고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

그래도 이런 책이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리고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알려주는 정신과적인 안내와 퇴사 팁들은 매우 유용하다.

20대와 30대의 젊은 회사원들에게 적합한 책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퇴사 결정에서 자유로운 세대에게 이 책의 퇴사 추천 메세지가 잘 통할 것 같다.

버틸 것인가 퇴사할 것인가?

회사원들이 근무하는 동안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는 질문이다.

나는 이 회사가 더는 못다니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만 두지 못하고 있다.

생계 때문이고 아직 다른 대안을 찾지 못해서이다.

※ 이회사는더는못다니겠다고생각하면서도그만둘수없는당신에게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시그마북스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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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외 4인의 한시 24수 - 한자 따라 쓰기 한자를 알면 어휘가 보인다
김정희 외 지음, 큰그림 편집부 기획 / 도서출판 큰그림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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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멍, 불멍이라는 말이 유행어가 되었다.

바쁘고 복잡한 세상 속에서 잠시 세상과 단절하고 멍 때리기를 하는 것이 휴식이고 힐링이 된다.

얼마 전 집 근처 산의 계곡에 가서 차가운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물멍을 하니 이것이 진짜 휴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휴식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몇 년전에는 컬러링북이 유행을 했었다.

컬러링북에 스케치된 그림에 색칠을 하다보면 이것이 잠시 세상과 단절을 준다.

단절은 곧 또다른 연결이고 회복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집에서 세상과 잠시 단절할 수 있는 수단이 또 등장했다.

한시의 한자를 쓰면서 선조들의 느낌을 상상해보면서 잠시 현대사회와 단절을 하는 것이다.


김정희, 이황, 정약용, 김시습, 한용운 선생이 쓰신 한시 24수가 담겨진 책이다.

한시는 한문으로 이루어진 정형시로 짧은 시형 속에 시인이 표현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한자를 한 획 한 획 따라 쓰면서 시구를 따라 읽고, 그 시가 보여주는 의미를 음미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다.

현대인들에게 한시를 통한 휴식의 시간을 주는 책이다.

첫번째 한시는 김정희 선생의 '낮잠'이다.

"한잠 자니 가볍고 편안하며 저녁에 시원하니..."

이 책의 의도를 담은 문장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자를 따라 쓰다보면 낮잠처럼 가볍고 편안해지지 않을까?

복잡해 보이는 한자로 이렇게 감정을 표현한다는 것이 신기하다.

한자는 따라쓰기에 좋도록 한 획 한 획 순서가 잘 그려져 있다.

참 오랜만에 한자를 만난다.

요즘은 한글과 영어가 전부인 것 같지만 그래도 한자의 중요성을 여전히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한자를 따라서 쓰다보면 특별한 묘미가 있을 것 같다.

한자가 주는 특별함이 있다.

'잠깐 맑았다 비오네(乍晴咋雨)'는 김시습 선생의 시이다.

인생이 정말 그런 것 같다.

잠깐 맑았다가 또 다시 비가 온다.

답답한 일이 있을 때 한시를 따라쓰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지만 답답함을 잊게 해주고 새로운 시작의 마음을 줄 것 같다.

이황 선생의 '매화시'가 있다.

뜰 앞에 매화나무 가지 가득 눈이 쌓였고

바람에 날리는 티끌 같은 세상살이 꿈마저 어지럽네

옥당에 홀로 앉아 봄밤의 달을 보며

기러기 울음 속에도 생각이 애절하구나

"바람에 날리는 티끌 같은 세상살이 꿈마저 어지럽네"라는 문장이 마음에 들었다.

지금의 내 마음인 것 같다.

정약용 선생의 한시 중에 '꽃을 찾아서(訪花)'가 마음에 들었다.

온갖 꽃을 다 꺾어 보아도

우리 집 꽃만 못하구나

그거야 꽃의 품종이 달라서가 아니라

단지 이것이 우리 집에 있어서라네

한용운 선생의 '홀로 지내는 밤'이라는 한시가 있다.

하늘 끝 티끌 없고 밝은 달 가는데

외로운 잠자리 긴긴밤에 솔바람 소리 들린다.

한 생각도 동문 밖을 나가지 못하고

오로지 온갖 산수와 더불어 사는 마음이네

숲에 내린 이슬은 달빛 싸락눈 같은데

물 건너 다듬이질 소리 강가 여인의 마음은 차갑겠지

두 언덕과 푸른 산은 모두 옛날 같아

매화꽃 필 때면 꼭 돌아오리라

한시라는 것을 처음 읽어보는 것 같은데 읽다보니 뭔가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

한시를 통한 문화생활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답답할 때 한시의 한자를 따라 써봐야겠다.

그러면 그 답답함이 잠시 잊혀질 것 같다.

※김정희외 4인의 한시 24수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큰그림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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