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 2 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 2
심만수 엮음, 전필식 그림 / 살림어린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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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를 졸업한 지가 이제는 정말 너무나 오래되어서 어렸을 적에 공부했던 초등학교 교과서에 대한 기억은 나에게 이제는 가물가물하기 보다는 없다고 하는 것이 더 적합한 표현이라 생각한다.

내가 초등학교를 다녔을 때의 모습과 지금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다니는 모습은 180도 완전 다른 모습이다.

아이들이 가지고 다니는 교과서를 가끔 살짝 보았을 때 참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고, 학부모 참관 수업을 보러 학교에 가보면 많이 달라진 모습이 정말 실감이 난다.


기억이 어느새 사라져 버린 옛날 초등학교 교과서 속에 나왔던 명작들을 다시 읽어 보게 되었다.

'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 2권'

다년 간 여러 책을 기획하고 출간한 출판 전문가에 의해서 만들어진 책이다.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권에는 1·2차 교육과정에 해당하는 이야기 23편, 2권에는 3·4·5차 교육과정에 해당하는 이야기 21편, 3권에는 5·6차 교육과정에 해당하는 이야기 22편이 수록되어 있다.

내가 읽은 것은 2권이고, 1973년부터 1991년까지의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에 수록된 이야기들이다.


한 권의 책 속에는 옛 교과서에 실린 여러 이야기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무려 21 편의 이야기들이 실려 있는 책이다.


큰 사이즈의 읽기 편한 폰트로 인쇄되어 어린이들이 읽기에 참 좋은 책이었다.

첫 이야기는 나이팅게일에 대한 이야기였다.

백의의 천사로 불리우는 나이팅게일은 부잣집 둘째 딸로 태어난 심성이 착하고 고운 아이였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착한 아이였음을 느낄 수 있었다.

부잣집에서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삶 대신에 타인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삶을 살았다는 점이 참 대단했다.


'불타버린 집' 이야기는 바닷가에서 겨울 축제를 즐기는 마을 주민들에게 곧 해일이 올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자신의 집을 불태운 어느 할머니의 이야기이다.

이 할머니에게서도 헌신과 봉사의 정신을 배울 수 있었다.


중간에 있는 추천사에서 이어령 교수께서 인간은 호모나랜스라고 하셨다.

'인간은 이야기를 통해서 성장하고, 이야기를 통해서 꿈을 꾸고, 마침내 그 이야기를 현실로 바꾸는 호모나랜스이다.'


성실한 시계 공장 소년의 이야기도 교훈적이었다.

'나는 시계를 만들지만 시간을 만들지는 못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가장 값있게 쓰는 일이다. 귀중한 시간을 함부로 버리지 않는 것이 곧 시간을 만드는 일과 같은 것이다.'

성실한 시계 공장 소년은 나중에 시계회사 사장이 되었다고 한다.


'숲속의 휴전' 이야기는 어느 숲속의 집에서 집 주인에 의해서 미군 병사와 독일군 병사가 하룻밤을 함께 보내면 잠시 휴전을 했다는 이야기이다.

과연 가능할까?

중간자의 역할이 중요하고, 평화 분위기 메이커의 역할이 중요함을 느끼게 해주는 동화였다.

평화 분위기 메이커는 공정하고 사심없고 편견없고 평화를 존중하는 사람이어야 함을 느꼈다.


청렴하며 근검한 스타일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조온 선생의 이야기, 내가 받은 혜택을 다음 사람에게 전해주기 위해서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다는 어느 할아버지 이야기, 애국심으로 한국환상곡을 만들고 연주한 안익태 작곡가 이야기도 교훈적이었다.


왕자를 가둔 재판관 이야기를 읽을 때는 요즘 빅이슈 사건은 땅콩 회항 사건이 생각이 났다.

제멋대로 행동하는 왕자를 심판한 재판관과 같은 정의를 실현하는 진정한 심판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제대로 된 지도를 만들기 위해서 평생을 바친 김정호 선생 이야기에서 그 분의 집념과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위대한 김정호 선생께서 말년에 정치인들에 의한 억울한 죄명으로 세상을 떠나셨다는 점에서 조선이라는 국가의 한계가 느껴지기도 했다.

 

이순신 장군 이야기는 명량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잘 요약된 이순신 장군 전기문이었다.


일제 강점기 때 오산학교를 세우신 이승훈 선생 이야기, 친구를 위해 그림을 그려 선물한 이중섭 화가 이야기, 독일에게 전쟁에서 패한 뒤에 황무지였던 국토를 세계 제일의 농축산 국가로 만든 덴마크의 달가스 이야기도 교훈적이었다.


어른에게는 오랜만에 동화를 읽으며 느끼는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고, 아이들에게는 어른 세대가 읽었던 동화를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주는 책이었다.

큰 글씨체와 그림으로 꾸며진 이야기 책 중간중간에 그리고 책 뒷표지에 어른에게 말하는듯 한 추천사가 있어서 이 책이 어른을 위한 책인지 아이들을 위한 책인지 조금은 애매하기도 했지만, 책 뒷표지에 있는 말처럼 3대가 함께 읽으며 교훈을 느낄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옛 교과서에 담긴 감동과 교훈을 다시 느껴 보는 좋은 시간을 주는 책이었다.

짧은 여러 이야기 속에 긴 감동과 교훈을 주는 책이었다.


※ 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 2 독서 후기 포스트는 살림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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