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잉 비즈니스
폴 호켄 지음, 신순미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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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직장이 사라진 시대에 언젠가는 누구나가 자의든 타의든 창업이라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창업하여 사업에 성공할 것인가는 이제 사회인 모두에게 하나의 숙제인 시대가 되었다.

어쩌면 어떻게 성공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실패하지 않고 생존할 것인가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

경기 저성장기, 경기 침체기에는 성공이 아니라 생존하는 것 자체로도 작은 성공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로잉 비즈니스 (Growing Business)' 라는 책을 읽었다.

비즈니스를 자라게 하는 스킬과 노하우가 담겨진 책이라는 기대감을 안고 읽기 시작했다.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회인으로서 나에게도 창업에 대한 지식은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업 귀재가 된 김 부장'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익혀야 하는 성공하는 사업가의 트레이드 스킬!'

'당신이 원하는 획기적인 사업 아이디어는 바로 당신 코 앞에 있다!'

책 표지에 설명된 글을 보고서 사업 귀재, 머리가 아니라 몸, 트레이드 스킬, 사업 아이디어가 이 책의 키워드라 생각하며 읽었다.


이 책은 여러 사업을 창업하여 경영한 경험이 있는 저자가 쓴 경험에서 우러난 창업과 사업에 대한 이야기이다.

저자가 창업과 사업을 하면서 보고 배우고 느낀 경험들과 다른 회사의 사례들에 대한 저자의 평가가 담겨진 책이다.

이 책은 저자가 진행을 맡은 방송 시리즈의 토대가 되었으며, 이 방송시리즈는 115개 나라에서 방영되어 1억명 이상이 시청을 했다고 하니, 매우 유명한 책이었다. 

폴 호캔 홈페이지


이 책은 창업과 사업 진행에 대한 구체적인 스킬이 요약되어 제시된 책은 아니다.

저자가 창업과 사업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들을 마치 강의를 하는 것처럼 서술한 책이다.

그래서, 그림이나 표는 전혀 보이지 않고 오직 텍스트로만 구성이 되어있다.


저자의 오랜 사업 경험을 간접 경험해주게 해주는 책이었다.

창업에 대한 마인드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저자의 창업과 사업은 소기업에 집중되어 있다.

중간중간에 인용하거나 참고하는 내용에서 유명 대기업이 언급되기는 하지만, 저자가 조언을 주는 대상을 소기업 창업에 대한 부분이다.

그런 점에서 소기업 창업을 꿈꾸는 나에게도 창업 마인드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1.당신이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은 당신을 닮는다

2.소기업가를 위한 조언

3.세 가지 경제적 변화와 소기업

4.누구나 좋은 아이디어라고 칭찬하면 이미 늦었다는 뜻이다

5.사업계획을 세울 때 뭘 계획할까

6.기업가의 팔레트

7.돈 그리고 돈을 대하는 태도

8.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익혀야 하는 기업가의 자질 '트레이드스킬'

9.길을 가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에게 팔아라

10.당신이 고객이다, 당신이 기업이다


저자가 말하는 좋은 기업은 그곳에서 일하는 모든 이의 삶의 질을 높이고, 그 기업과 관련된 모든 이의 삶을 풍부하게 하는 기업이다.

과연 이런 기업이 세계에 그리고 우리나라에 몇 곳이나 있을까?

저자는 사업을 한다는 것은 돈을 버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사업은 한다는 것은 진정한 자신이 되는 길이라고 말한다.

이런 마인드로 사업을 하는 사업가와 함께 일하고, 나중에 이런 마인드로 창업을 하여 사업을 이끌어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다.


'우리는 기업의 진짜 속사정을 들어볼 기회가 거의 없다. 어마어마한 성공 사례는 미화되고, 실패는 분석되거나 외면당한다.(p.27)'

그 회사에 다니지 않고서는 그 회사의 성공과 실패의 진실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책에서 보는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는 단지 참고용일 뿐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요즘 책을 읽다보면 이런 내용들을 많이 보게 되었는데, 이론과 현실의 괴리감을 이제는 인정하라는 분위기가 만연된 것 같다.

그래도 유명 대기업들의 성공 사례들을 칭송하는 책들은 계속 출간되고 있는 것은 여전한 현실이다.


사업가는 사업을 시작하고 또 키우려면 몸과 정신을 다 바치고, 나중까지 불편을 겪지 않으려면 기초적인 세부사항을 스스로 다 알아야 한다고 한다.

첫걸음이 그 이후의 모든 것을 결정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업은 이론이 아니고 혁명적 아이디어를 시험하는 것도 아니다. 사업은 실습이다.(p.41)'


'좋은 기업에는 흥미로운 문제들이 있고, 나쁜 기업에는 지겨운 문제들이 있다.(p.50)'

좋은 문제는 좋은 제품에 대한 과수요, 사업 확장의 많은 기회, 고객의 관심 급증이다.

나쁜 문제는 나쁜 제품에 대한 과수요, 적대적 고객, 은행 대출, 박봉과 과로에 시달리면서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 활기 없는 직원이다.


이 책의 저자는 크기와 규모의 성장은 더 이상 의미가 없고, 정보형 경제로 바뀌는 변화에 맞게 새로운 성장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정보를 준다는 것은 '어떤 구체적 특성이나 가치를 불어 넣거나 자극한다'는 뜻이라고 말한다.

창업가는 민첩하기 때문에 정보 비율이 더 높은 제품을 생산하는데 유리하다고 말한다.  


기업 경영에는 지적 능력보다 더 중요한 트레이드 스킬이 있다.

트레이드 스킬은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고, 값은 얼마를 낼 것이며, 결정은 어떻게 하는지를 이해하는 요령이고, 시장의 신호를 읽는 법, 그 신호에서 깨닫는 법, 사람들의 마음을 바꿔 놓는 법을 아는 것이라고 한다.(p.202)

마이클 필립스와 샐리 라스베리는 트레이드 스킬의 구체적 속성으로 끈기, 현실 직시 능력, 위험 최소화 능력, 체험 학습자가 되는 능력이라 하였다고 한다.


창업가에게 힘을 주는 재밌는 이야기가 있었다.

'새로운 가전제품 가운데 거대기업이 최초로 만든 제품은 지금까지 단 한 가지도 없다. 최초의 세탁기, 전기레인지, 드라이기, 다리미, 전등, 냉장고, 라디오, 토스터, 선풍기, 전기담요, 전기면도기, 에어컨, 진공청소기, 식기세척기, 그릴은 모두 대기업이 처음 만들지 않았다.(p.64)'


제2차 세계 대전 이전에는 우리는 고객이었는데, 대량 생산과 대중 마케팅이 등장하면서 우리는 고객에서 소비자로 변했다고 한다.

고객과 소비자는 비슷한 의미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분명 다른 의미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객은 파트너로 보는 입장이고, 소비자는 단순히 판매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닐까?


'사업할 때 절대로 경쟁 상대를 이기려 애쓰지 말라. 대신 경쟁사가 주지 못하는 것을 고객에게 주려고 노력하라.(p.88)'

'세상에는 불량 햄버거가 너무 많아서  핫 그릴을 갖추고 재료를 넉넉히 쓴 정직한 햄버거와 신성한 양파 튀김을 만드는 사람은 누구든지 손님이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p.96)'


'당신이 편안하게 느끼는 금액만 가지고 사업을 시작해야 하고, 당신이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자금원에서 그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p.162)'


'사업 처음에는 돈 벌 생각을 하지 마라. 처음 몇 달이나 1년은 수업료라고 생각해라. 사업을 시작할 때는 손해를 보지 않으면 굉장히 성공이라고 여겨라.(p.168)'


'1년 매출액이 5천만 달러가 안 되는 기업의 책임자가 책상에만 앉아 있는 모습은 어처구니없다.(p.215)'


'기업은 활동일지를 작성해야 한다. 수입, 현금 잔고, 급여, 고객 서비스 ...'


'소기업에게 진실보다 더 위대한 힘은 없다. 당신이 2등임을 인정하고 그래서 더 열심히 노력한다고 강조하는 전략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당신의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과 특징을 고객에게 솔직하게 공개하라는 뜻이다. 진실은 허풍이 판치는 저속한 세상에서 맑게 울려 퍼진다.(p.244)' 


'생산성이라는 당치 않은 기준으로 서비스를 측정하려 들지 마라. 직원들이 아니라 당신의 제품으로 이익을 내야 한다.(p.262)'


'직원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들에게 책임을 맡겨라.(p.265)'


'당신의 기업이 성공하려면 직원들을 극진히 보살펴야 한다.(p.275)'


'직원을 채용할 때는 잡종 강세를 기업의 핵심으로 만들어라.(p.289)'


'5-15 보고서 : 쓰는 데 15분, 읽는 데 5분이 걸리는 보고서, 한 주 동안의 업무 내용과 직원들의 사기와 부서의 사기를 솔직하게 기술하고, 자신의 일이나 부서, 회사를 개선할 아이디어를 한 가지씩 내야 한다(p.293).


'고우포브로크 보고서 : 회사 전 직원이 자신의 부서나 사내 다른 곳에서 망가져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전부 기록하는 프로그램.(p.295)'


창업과 사업에 필요한 키워드는 전념, 도전, 진심, 정직, 계획, 트레이드 스킬, 실습, 

그리고, 사업은 실패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계획을 세울 때 잘못될 수도 있는 모든 조건을 똑바로 바라보라는 조언도 유익했다.

애플, 제록스 등 유명 기업의 일화도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5-15 보고서 내용도 유익했고, 회사에서 실행해 볼 가치가 있는 내용이었다.

책 마지막 부분에서 오너가 냉담하거나 정보를 공유하지 않으면 틀림없이 직원들이 따라할 것이라고 했다.

정보는 유유히 흐르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눈에 보이는 요약과 강렬한 임팩트를 주는 노하우가 담겨져 있지는 않지만, 창업과 사업에 있어서 필요한 좋은 조언들이 많이 담겨진 책이었다.

특히, 실제 소기업 형태의 창업과 사업을 통해서 실전 경험을 한 저자의 철학과 조언이 설득력있게 느껴졌다.

여유를 가지고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천천히 다시 한번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었다.


※ 그로잉 비즌니스 독서 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리드리드출판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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