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역사가 1년이라면 - 지구와 인류의 역사를 알아가는 지식의 출발점 푸른숲 생각 나무 4
데이빗 J. 스미스 지음, 스티브 애덤스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지구의 역사가 1년이라면'은 '지구가 100명의 마을이라면'을 쓴 데이비드 J.스미스의 새로운 책이다.

그 동안 '세계가 100명의 마을이라면'과 '우리나라가 100명의 마을이라면'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그 책 이외에도 '지구가 100명의 마을이라면'이라는 책이 있었고, '지구의 역사가 1년이라면'이라는 책이 새로 또 세상에 나온 것이다.

어떤 책이 원조인지 궁금하기도 하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100명이라는 숫자로 비유하여 표현한 책들을 보면서 세상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정말 재미난 비유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짧은 내용 속에 심오한 의미가 담긴 책들이었다.


'지구의 역사가 1년이라면' 책도 많은 기대감과 호기심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25년 넘게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독창적인 지립 학습 과정을 만들어 미국 교육부에서 상을 받았다고 한다.

학생들에게 정말 좋은 선생님이셨을 것 같다.


저자는 거대한 사건과 공간과 시간을 '만약에' 라는 가정 아래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대상으로 축소하거나 압축해 보면 아주 놀라운 결과와 마주치게 된다고 말한다.


그림도 많고 글씨도 커서 어린이용 책으로 보이지만, 어른인 나에게도 흥미롭고 유익한 책이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분야는 16가지이다.

은하, 행성, 역사, 진화, 발견, 발명, 대륙, 생물, 돈, 에너지, 수명, 인구, 식량, 인간의 일생을 다루고 있는데, 우리가 이미 알고 있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는 내용들을 만약이라는 가정 아래 어떤 기준에 맞춰서 비유하여 해석을 해주니 정말 재밌게 이해할 수 있었고, 내게는 상당히 인상적인 새로운 내용들로 다가왔다.

이 책의 제목 '지구의 역사가 1년이라면'은 책 내용 중의 하나일 뿐이고, 이 책은 여러 내용들을 다양한 사물로 가정하여 설명해주고 있다.

접시로 가정하기도 하고, 공으로도 가정하기도 하고, DVD로 가정하기도 하고, 시계로 가정하기도 하고, 돈으로 가정하기도 하고, 피자와 식빵으로 가정하기도 하였다.


우리 은하가 접시만 한 크기로 줄어든다면 태양계는 먼지보다 더 작아져서 우리 눈에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고 한다.

넓은 접시에 정말 작은 점 하나가 있는데, 태양계는 그것보다도 작다는 것이다.

우주가 드넓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렇게 비교하며 비유를 해주니 정말 신기하고 새롭게 느껴진다.

저자가 이렇게 말해주니 우리가 사는 세상이 우주에서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알게 되었고, 우리가 한국에서 아등바등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것이 생활이고 생계이고 최선이니 아등바등 사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은하가 정말 이렇게 넓다면 인간 이외에 다른 생명체가 은하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해보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게 가장 큰 재미를 준 것은 태양계에 있는 행성들을 공으로 표현한 것이다.

수성은 탁구공, 금성은 테니스공, 지구는 야구공, 화성은 골프공, 목성은 큰 짐볼, 토성은 물놀이공, 천왕성은 농구공, 해왕성은 축구공이라고 한다.

태양계의 행성들의 크기가 한 눈에 들어왔다.

화성이 이렇게 작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고, 천왕성과 해왕성도 엄청나게 큰 행성이라는 것을 알았다.


은하와 태양계 행성을 읽으면서 아이에게 설명을 해주었더니 아이가 바로 이 책에 호기심을 느끼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재밌는 책이다.


전 세계의 모든 재산을 돈으로 환산하고 이 돈이 동전 100개라고 가정하면 유럽이 34개를 가지고 있고, 북아메리카가 32개를 가지고 있고, 아시아가 22개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아프리카는 3개, 남아메리카는 6개라고 하니 세계적으로 부의 편중이 얼마나 심한지를 한 눈에 느끼게 해준다.


지구의 역사를 두 시간 분량의 DVD에 담으면 인류는 DVD가 끝나기 1초 전에 등장한다고 한다.

인간이란 지구 앞에서 참으로 미약하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아등바등 살기에는 정말 짧은 시간이다.

지구 역사를 1년으로 가정하면 1월 1일에 지구가 생기고, 인류가 등장하는 것은 12월 31일이라고 한다.

인간의 미약한 점을 확인할 때마다 웃음이 난다.

인간의 일생을 12조각 피자라고 가정하면 4조각은 잠자리에서 보내는 시간이고, 4조각은 학교나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고, 1조각은 쇼핑을 하거나 다른 사람을 만나거나 집에서 일하는 시간이고, 1조각은 학교나 직장 상가로 이동하거나 휴가를 보내는 시간이고, 1조각은 식사를 준비하고 밥을 먹는 시간이고, 1조각은 여가와 취미 활동을 하는 시간이라고 한다.
학교나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과 수면 시간이 12조각 중 무려 8조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일과 잠을 위해서 보내는 시간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외에도 이 책에서 다루어진 여러 가정하에 설명된 내용들도 새롭고 재미있었다.

이 책을 읽고서 세상을 더 폭넓게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가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세계가 지구 전체에서 얼마나 미약한 것인지를 여러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책 마지막에는 선생님답게 저자는 어른들에게 축소, 비유, 비례, 연표, 확대를 이용해서 커다란 대상과 개념들을 학습하는 방법을 조언해주었다.

아이들에게 어떤 사물 또는 내용을 설명해줄 때 사용하면 좋은 방법들이다.


여러 해 동안 교육을 받고 사회 생활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배워야 할 것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 느끼고, 제대로 알아야 할 것들도 많다는 것을 느낀다.

이 책은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들과 새로운 지식들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제시해 준 책이다.

'만약에 ... 라면' 시리즈의 매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책이다.

아이들과 나에게 정말 재밌고 유익한 책이었다.

아이가 있는 집에 선물하기에도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지구의 역사가 1년이라면 독서 후기 포스트는 푸른숲주니어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