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의미는 우리가 평소 당연하다고 여긴 것을 돌연 다른 빛으로 비추는 데 있다. 예술은 무대 위에서 연기를 펼치거나 신비로운 영상미를 선사하거나 전혀 들어 보지 못한 방식의 조화로운 음률을 들려줌으로써 우리에게 일상의 틀을 깨는 새로운 언어를 일깨운다
-알라딘 eBook <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 (마르쿠스 가브리엘 지음, 김희상 옮김) 중에서
아인슈타인의 유명한 생각 실험들은 그저 정신이 이리저리 꾸며낸 재현물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 생각 실험은 실제로 통한다. 다시 말해서 실재하는 우주의 현실을 알려 주는 게 생각 실험이다. 이처럼 생각 실험이 복잡한 사실을 알아내게 해주는 것이라면, 모든 다른 감각(진리를 말해 주지만 오류에도 빠질 수 있는)과 마찬가지로 생각 감각을 더욱 갈고 닦으며 비판적으로 키워 나가야 하지 않을까.
-알라딘 eBook <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 (마르쿠스 가브리엘 지음, 김희상 옮김) 중에서
우리가 관찰하고 가늠해 보는 의미장 사이의 맥락은 언제나 새로운 의미장 안에서만 성립한다. 우리는 의미로부터 도망갈 수 없다. 의미는 말하자면 우리의 운명이다. 그리고 이 운명은 우리 인간뿐만 아니라, 존재하는 모든 것에 적용된다.
-알라딘 eBook <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 (마르쿠스 가브리엘 지음, 김희상 옮김) 중에서
우리가 유독 시각을 신뢰하는 것은 인간의 생물학적 특징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 특히 아리스토텔레스가 『영혼에 관하여』에서 지어낸 오감이라는 표준(시각, 미각, 촉각, 후각, 청각) 가운데 진화론적으로 볼 때 가장 두드러지는 능력은 시각이다.
-알라딘 eBook <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 (마르쿠스 가브리엘 지음, 김희상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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