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런 실험을 시도할 수 있을까? 아마도 불가능할 것이다. 아기에게 혐오스러운 자극을 줘서 놀라게 하는 조작적 실험은 비윤리적인 측면이 크다. 특히 실험 참가자가 실험 내용을 충분히 알고 그 위험성에 대해 동의해야만 진행할 수 있는데, 앨버트는 그런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었고, 어머니 펄 바저는 존스홉킨스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로서 교수인 왓슨의 제안을 거절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킨 이 실험을 정말로 ‘공포증을 만드는 것’이 가능한지 재현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 <정신의학의 탄생> 중에서
윤리적 원칙을 저버리고 얻어낸 결과물은 아무리 훌륭하고 탁월하다고 해도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래서 개인의 양식에만 맡기지 않고 연구 심의 위원회에서 연구 계획의 윤리적 부분을 미리 검토하고, 그 계획이 준수되는지 감독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생명 존중이기 때문이다. - <정신의학의 탄생> 중에서
볼비는 애착 이론을 정립하면서 어린 시절의 엄마와 아이 사이의 안정적인 상호관계가 정상적인 심리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입증했고, 이를 이론으로 정리했다. - <정신의학의 탄생> 중에서
이러한 현상을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 또는 위약(僞藥) 효과라고 한다.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과 기대, 그리고 왜 좋아질지에 대해 나름대로 생각한 논리가 버무려져서 약을 먹거나 수술을 받지 않아도 실제로 증상이 호전되는 것이다. - <정신의학의 탄생> 중에서
최근 뇌영상학이 발전하면서 위약을 복용한 후 뇌를 관찰해 보니, 진짜 약을 먹었을 때와 같은 변화가 관찰되었다. 정신이 믿는 대로 몸이 반응한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이다. - <정신의학의 탄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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