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위대하고 위험한 약 이야기 - 질병과 맞서 싸워온 인류의 열망과 과학
푸른숲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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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독약이 최고의 명약"이라거나 "독을 독으로써 치료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여기에는 과학적인 근거가 전혀 없다. 비소나 보톡스처럼 특별한 의료 목적이 아니라면 적은 양의 독이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없다. 약은 용량에 맞게 먹으면 효과가 있지만 먹는 양이 많아지면 부작용이 생기고 심하면 사망으로 이어진다. 반면에 독은 인체에 유해한 성분만 있을 뿐, 양을 줄인다고 해서 약이 되지는 않는다. 정부가 유해화학물질의 인체 노출 허용치를 철저히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 <위대하고 위험한 약 이야기> 중에서

FDA 영웅이 해로운 약 판매를 막았다. 켈시가 아니었으면 미국에서 수백 명 아니 수천 명의 아이가 팔이 없거나, 다리가 없이 태어날 수도 있었다"고 극찬했다. 대중매체와 국민이 많은 찬사를 보냈지만 그녀는 함께 일한 조수들과 상사가 자신의 결정을 강하게 지지해준 덕분이라며 겸손함을 표했다. 1962년 켈시는 케네디 대통령에게 최고시민봉사 대통령상을 받았다. 켈시의 업적은 FDA가 자국민과 전 세계로부터 식품 및 의약품 안전 관리에서 신뢰를 얻는 데 큰 기여를 했다 - <위대하고 위험한 약 이야기> 중에서

탈리도마이드는 태아에 전혀 안전하지 않았다. 첫 번째 희생자는 그뤼넨탈사 직원의 딸로 귀가 없는 상태로 태어났다. 시판 전 제약 회사가 직원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탈리도마이드를 복용한 산모에게서 팔다리가 짧거나 없는 신생아들이 계속 태어났다. 1961년에 의학 학술지 〈란셋〉에 탈리도마이드를 복용한 임산부가 심각한 상태의 기형아를 출산한 사실이 발표되었다.독일 신문에서도 탈리도마이드 복용으로 161명의 기형아가 태어난 것이 보도되자, 처음에는 관련성을 부정했던 제약 회사는 1961년 말 독일 내 판매를 중단했다 - <위대하고 위험한 약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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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위대하고 위험한 약 이야기 - 질병과 맞서 싸워온 인류의 열망과 과학
푸른숲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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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정부와 전문가의 말을 떠도는 소문이나 광고보다 신뢰하지 않을까? 이 책은 이런 의문에서 시작됐다. 그 이유를 나는 두 가지로 꼽아봤다.

우선 전문가와 사람들 사이의 물리적·심리적 괴리감이 크다. 긴 대기 시간 끝에 의사를 만났지만, 짧은 면담 시간에 쫓겨 궁금한 점은 물어보지도 못하고 돌아선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전문가에게 정보를 얻고 싶어도 그 문턱이 너무 높거나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전문가 역시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모두 답하고 싶지만 무엇을, 어떻게 알려줘야 할지 막막함을 느낀다. - <위대하고 위험한 약 이야기> 중에서

둘째는 그동안 많은 사람이 과잉 처방과 조제, 그리고 그로 인한 부작용을 겪어왔다는 것이다. 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전문가가 잘못된 판단으로 오히려 고통을 줄 수 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병원에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한 사람들은 병원 밖에서 희망을 찾으려 한다. 이것이 바로 전문가를 신뢰하지 못하고, 비전문적 정보에 휘둘리는 이유다. - <위대하고 위험한 약 이야기> 중에서

그는 "금속봉을 사용하는 데서 교훈을 얻은 것이 있다면, 인체의 어떤 증상과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의지와 정신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플라시보 효과를 임상 시험을 통해 처음 확인한 순간이었다. - <위대하고 위험한 약 이야기> 중에서

같은 밀가루 약을 써도 환자가 증상이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면 실제로 그렇게 증상이 나타나지만, 자신이 독한 약을 먹었다고 생각하면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렇게 플라시보 효과는 환자의 믿음이나 경험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 <위대하고 위험한 약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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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오늘도 약을 먹었습니다 - 유산균부터 바이러스 치료제까지 지금 필요한 약슐랭 가이드
박한슬 지음 / 북트리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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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사람은 체형에 대한 비판뿐만 아니라 나태함이나 탐욕에 대한 질책까지도 견뎌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타인의 외양을 두고 입에 올리는 것은 썩 적절치 못한 일이죠. 그런데 체형을 근거로 성격이나 삶의 태도, 가치관까지 부정적인 방향으로 지레짐작을 당하는 일이 잦다는 것은 더욱 심각한 문제입니다. 일종의 사회적 낙인(social stigma)이 발생하는 것이죠. 과체중에 대한 사회적 낙인이 존재하니 식욕억제제 사용 경험도 제대로 공유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만과 식욕억제제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식욕에 대한 이해가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식욕은 왜 생길까요? 또 식욕억제제는 어떻게 작용할까요? - <오늘도 약을 먹었습니다> 중에서

먹는 이야기가 끝났으니 이제 싸는 이야기입니다. 치아가 부실해도, 소화가 안 되어도 먹는 것 자체는 내 의지대로 할 수 있지만, 배출은 아닙니다. 일반적인 성인의 경우 최소 이틀에 한 번 정도는 대변을 보는데,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 <오늘도 약을 먹었습니다> 중에서

변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알고 있는 교과서적인 방식을 따라야 합니다. 섬유소가 많은 식단으로 식습관을 개선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배변 습관을 들여야 하죠. 이런 방식이 어렵다면 완하제를 사용해도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그럴 때도 가급적이면 팽창성 완하제나 삼투성 완하제를 사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 <오늘도 약을 먹었습니다> 중에서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성장호르몬의 분비는 줄어듭니다. 성장호르몬이 줄어들면 조골세포의 활성화도 떨어지니, 뼈를 새로 만들어 내는 기능이 약해지죠. 더 큰 문제는 나이를 먹을수록 성호르몬의 분비량도 지속적으로 감소한다는 겁니다. - <오늘도 약을 먹었습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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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오늘도 약을 먹었습니다 - 유산균부터 바이러스 치료제까지 지금 필요한 약슐랭 가이드
박한슬 지음 / 북트리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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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는 적정량을 섭취했을 때 우리 건강에 도움이 되는, 살아 있는 미생물입니다. 일종의 먹는 세균 보충제인 셈인데요. 공식적인 정의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프로바이오틱스로 인정받으려면 한 가지 특성을 더 갖춰야 합니다. 몸에 들어온 미생물이 일시적이건 영구적이건 체내에 자리를 잡고 성장해야 한다는 거죠. 단지 영양분을 얻는 것이 목적이라면, 굳이 세균을 먹을 필요는 없기 때문입니다. - <오늘도 약을 먹었습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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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건강 격차 - 평등한 사회에서는 가난해도 병들지 않는다
마이클 마멋 지음, 김승진 옮김 / 동녘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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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이라고, 자네에게 딱 맞는 분야가 있어." (어디로든 저를 멀리 보내 버리고 싶으셨던 건 아니고요?) 그가 말하길, 역학 분야에서는 의사, 인류학자, 통계학자가 협업을 하면서 생활 장소와 생활 양태 등에 따라 인구집단들 사이에 발병률이 왜 차이 나는지를 연구한다고 했다. 나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버클리 캠퍼스로 보내져 레너드 사임Leonard Syme의 지도하에 역학 박사 과정을 밟게 됐다. - <건강 격차> 중에서

가난하지 마세요. 가능하면 당장 가난에서 벗어나고, 그게 안 되면 너무 오래 가난하지는 마세요. - <건강 격차> 중에서

비만은 개인적 요인과 사회적 요인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잘 보여 주는 사례다. - <건강 격차> 중에서

정책 전문가들이 건강 분야 지출을 말할 때도 사실은 의료 시스템 지출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교통, 교육, 사회보장, 외교, 해외 원조 등 국가가 지출하는 모든 대상은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의료 시스템 지출만 건강 지출인 것이 아니다. - <건강 격차> 중에서

그는 (하버드와 달리) 옥스퍼드에서는 철학자들이 철학적 논증에 들어가기 이전에 자신의 깊은 도덕적 신념을 먼저 선택한다고 말했다. 논증을 통해서 믿음에 도달하게 된다기보다는 내면 깊은 곳의 믿음에서 먼저 출발하고 그 다음에 논증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나도 이렇게 말하겠다. 민주주의는 좋은 것이다. 이것은 나의 믿음이다. 그 다음에 ‘왜냐하면’을 말해서 논증을 해야 한다면 이렇게 말하겠다. "다른 정부 체제들보다 기본적으로 더 많은 자유를 담지하기 때문이다." 아무 문제없는 말로 보인다. 자유를 증진하려는 목적을 가진 사회정의 이론이라면 분명히 옳은 이론이지 않겠는가? - <건강 격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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