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 직접 전기충격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부작용은 피할 수 없는데, 바로 기억력 상실이다. 단기적으로 일시적인 기억상실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바로 회복되고, 지속되더라도 6개월 안에는 회복된다. 하지만 기억상실은 꽤 불쾌한 경험이기 때문에 전기충격의 세기를 최소화하고, 파동을 반복적 단파로 하고, 전기 자극을 한쪽이 아니라 양쪽에 균일하게 나눠서 주는 등 치료법을 개선함으로써 과거에 비해 기억상실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그리고 사망률은 전신마취나 출산 때보다도 낮아서 환자당 0.01퍼센트 수준이다. - <정신의학의 탄생> 중에서
수용소에서 프랭클은 그동안 연구해 온 심리학 이론과 정신의학적 개념을 집대성한 원고를 옷 깊숙이 숨겨놓았지만, 그 옷을 잃어버리면서 원고도 함께 없어져버리고 말았다. 망연자실한 프랭클은 완전히 원점에서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자기가 직접 보고 들었던 것들, 경험했던 것들을 기반으로 새로운 책을 쓰려고 생각한 것이다. 그 원고를 갖고 있었다면 그 내용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겠지만, 몽땅 잃어버린 덕분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 <정신의학의 탄생> 중에서
인간은 끊임없이 삶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하고 그것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 그다음에는 ‘왜’에서 ‘어떻게’ 살아야 좋은 삶인지 자신만의 답을 찾아야 한다. 우리가 삶으로부터 무엇을 기대하는지가 아니라 삶이 우리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왜 살아야 하지?"라고 질문하기보다 내가 왜 살아야 하는지 내 삶에 ‘답을 해주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그래야 올바른 행동과 태도를 구체적으로 찾을 수 있고 현실적인 방법이 나올 수 있다. - <정신의학의 탄생> 중에서
죽음의 문턱에서 몇 년간을 버티면서 가족의 생사도 모른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겪은 찰나의 감정과 사고가 바로 로고테라피의 씨앗이 된 것이다. 프랭클의 삶 자체가 로고테라피에서 말하는 ‘삶의 의미를 찾는 것’과 ‘그 의미를 삶에게 들려주는 실천’을 보여준다. - <정신의학의 탄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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