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드 THAAD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래 전에 음모론을 소재로 한 <conspiracy theory>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최근에는 정부가 발표하는 내용이나 언론에 보도되는 것이 꼭 믿을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알게 해 준 영화였던 것 같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본 이후로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드는 어떤 사건이 났다 하면 음모론이나 조작설이 나도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던 것 같다. 최근에는 위키리스크나 에드워드 스노든을 통해 정부 기밀이 폭로되는 사건들이 발생하다보니 한쪽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단체행동이나 일방적인 편향을 드는 기사를 보면 누군가가 배후에서 조작하고 선동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문이 들게 되는 것 같다.

 

김진명의 소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2003)>를 읽었을 때도 적잖이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잘 몰랐던 과거의 사건이지만 충분히 개연성이 있는 이야기였기 때문이었다. 소설 덕분에 생각하지 않았던 분야에 대해 알게 되었고 새로운 시야를 가지게 되었었다. 또한 애국심을 불러일으키는 부분도 있어 톰 클랜시 같은 미국 소설가의 작품을 연상시켰다. 그 이전에는 애국심 운운하는 것이 고리타분하게 느껴졌지만, 김진명의 소설을 통해서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하고, 역사를 바탕으로 현재의 상황을 직시하고 바르게 판단할 수 있는 안목, 더 나아가 이 나라가 어디로 나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김진명의 새로운 신작 <싸드(THAAD)>는 세계경제에서 달러 약세와 미국의 무역수지적자의 이면에 깔린 음모론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책 제목인 싸드(THAAD)는 theater of high altitude area defense missile 의 약자로 미국의 군사기지를 공격하는 적의 중거리미사일을 격추시킬 목적으로 제작된 공중방어시스템이라고 한다. 소설 <싸드(THAAD)>는  미국이 현재 경제적 난국을 타계하기 위한 특히 대(對)중국 무역수지 적자를 타계하기 위한 방법은 전쟁이며 이를 위해 싸드(THAAD)가 한반도에 배치하려는 미국의 음모론을 소재로 하고 있다. 물론 이 음모론을 주도하는 사람들은 미국의 최고위층 몇 사람에 불과하지만 이것을 유추해내는 사람은 의외의 인물이었고 이 인물의 죽음을 파헤치는 과정이 소설속에서 전개된다. 이와 함께 2017년 한국 대선과 관련하여 유력한 후보들에 대한 가상의 보고서가 실려있어 한국의 위태로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현명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미래의 지도자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가상의 소설이지만, 개연성있는 이야기의 전개는 김진명 소설이 갖는 매력이며, 이번 소설을 통해서도 올바른 역사인식과 세계에서 한국의 위상에 대해 직시하고, 소설 속 최악의 시나리오가 한국의 현실로 나타나지 않도록 탁월한 국제 감각과 외교 능력을 지니면서 한국의 국익을 지켜나갈 수 있는, 한국의 미래를 위해 올바르고 능력있는 지도자들이 있어야함을 잊지말고 어떤 인물이 적합한 지도자가 될 수 있는지 관심을 가지도록 만들어주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 달에 한 도시 - 에어비앤비로 여행하기 : 유럽편 한 달에 한 도시 1
김은덕.백종민 지음 / 이야기나무 / 201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에어비앤비(https://www.airbnb.co.kr)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신문기사를 통해서였다. 패키지 여행상품에서 자유배낭여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여행 방법 중에서 자신의 취향과 여건에 맞게 여행방법을 선택해서 많은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다니는데, 현지인의 숙소에 머물르며 여행하는 방법을 소개한 이 사이트는 인상적이었다. 해외여행을 가게 된다면 한번 꼭 해보고 싶었다. 에어비앤비에 대해 알게 된지 얼마 안되었는데, 벌써 2년동안 여행한 사람들이 있고 그 이야기를 책으로 낸 사람이 있다고 해서 놀라웠다. 그 책이 바로 <한 달에 한도시 유럽편>으로 이 책을 쓴 사람들은 1년차 신혼부부였다. 자신들의 전세금을 여행경비로 해서 여행을 떠났고, 그 여행했던 이야기가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아있었다.

 

결혼해서 첫 1년을 직장생활을 하며 정신없이 보내다가 더 늦기 전에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여행에세이를 읽고 여행에 관한 책을 써서 누군가의 여행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단다. 누구나 한번쯤은 세계여행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지만, 현실에 안주해버리고 꿈을 꿈으로만 두기 마련인데, 꿈을 꿈으로만 두지 않고 실천한 신혼부부의 추진력이 놀라웠다. 혼자가 아니기에 가능했던 일임을 고백하는 부분에서는 공감이 갔다. 더구나 여행을 같이 간 사람이 한 평생을 살기로 작정한 배우자이기에 그 의미가 남달랐을 것이기에 부러웠다.

 

첫 여행지였던 도쿄로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을 떠났던 이야기는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어렸을 때는 열심히 가족여행을 다녀도 대학교에 입학하는 순간 부모와 여행하는 것이 재미없고 서먹서먹하고 불편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1년차 부부가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을 떠났다고 하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가 유명하다는 맛집엘 갔지만 실망하는 부모님의 모습 때문에 안절부절 못했던 모습이며, 여행지에서 발견한 부모님의 새로운 모습 등을 통해 1년차 부부가 한 평생을 잘 살 수 있을지 고민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4박 5일간 부모님과의 여행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두 부부만의 세계 여행이 시작되었고, 쿠알라룸푸르를 제외하고는 이스탄불, 피렌체, 파리, 에든버러, 맨체스터, 런던, 세비야, 바르셀로나에 이르는 유럽의 주요 도시들을 한달씩 체류하며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들이 담겨져있다. 한 달을 지낸 도시를 떠날 때 비용이 얼마나 소요되었는지 소개한 한 달 생활 정산기는 놀라웠다. 도시마다 물가가 차이가 있었지만 숙박비와 생활비를 합쳐 최저 백만원에서 2백2십여만원 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터키와 같이 물가가 저렴한 도시의 경우, 음식을 거의 사먹어도 생활비가 80여만원 밖에 나오지 않았고 교통, 숙소, 입장료 모두 물가가 비싼 도시의 경우 숙소에서 요리하며 비용을 조절했더라도 2백여만원정도 소요되었다는 점은 놀라웠다. 서울도 물가가 많이 올랐기에 이 정도 비용으로 한달을 체류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지금까지는 어딜 가서 무엇을 봤다가 여행의 중심이었는데, 어딜 가서 누구를 알게 되었다는 여행이 얼마나 즐거운가를 <한 달에 한 도시>를 통해 알게 되었다. 언젠가는 현지인의 집에 체류하며 현지인과 교류하며 자유롭게 여행하는 즐거움을 꼭 경험해 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체특허 표류기
이가라시 쿄우헤이 지음, 김해용 옮김 / 여운(주) / 201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거의 많은 의학 연구들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에 많은 질병들이 정복되었기에 현재의 의학기술로 치료할 수 없는 난치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유전자의 구조를 밝히고 특정 병과 연관된 유전자를 연구하는 일은 무조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왔었다. 이를 위해서 많은 사람들의 유전자 정보를 모으는 일은 당연하고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만약 내 유전자를 이용해서 치료법을 개발한 제약회사와 같은 이익집단들이 돈을 벌고 있다고 하면 무조건 좋은 일이고 무료로 이용하게 하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선뜻 대답할 수 없는 것 같다. 이러한 질문에 대해 평소에 생각해 봤던 것은 아니다. <인체측허 표류기>라는 책에 대한 소개글을 통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었다.

 

NHK의 다큐멘터리 PD인 이가라시 쿄우헤이가 쓴 <인체특허 표류기>는 저자가 2001년 제작한 '인체특허'라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계기로 지난 12년 동안 인체특허와 관련된 연구와 문제를 총 정리한 책이라고 한다. 이 책은 유전자에 대한 지식과 특허에 관련된 지식이 없는 사람이 읽기에는 다소 어렵긴 했지만, 책을 읽은 덕분에 조금이나마 배경지식을 얻게 되었다.

 

유전자 특허와 관련하여 가장 먼저 소개된 분야는 에이즈와 관련된 특허분야이다. 에이즈에 걸릴 수 있는 환경에 있어도 에이즈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 혹은 에이즈환자인지 모르고 헌혈한 사람의 피를 수혈받은 사람들 중에 에이즈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의 유전자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왔다고 한다. 미국화가 스티브 크론의 경우, 지인들이 에이즈로 하나 둘씩 사망해서 스스로  연구소에 찾아가 자신의 혈액을 검사하도록 했었는데, 자신의 면역세포에 관여하는 유전자에 '이상'이 있는 덕분에 에이즈에 걸리지 않은 것임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문제는 그 연구소가 이 연구결과를 가지고 특허를 취득했지만, 이 연구결과에 기여한 스티브 크론은 이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유전자는 '인류 전체'의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스티브 크론은 자신의 유전자가 특허가 되고, 그 특허가 다른 사람의 것이 되어 버린 현실 앞에서 분노했다고 한다.

 

물론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밝혀내기까지 많은 비용과 시간이 투입되어야 하기에 '특허'라는 수단을 통해 연구 결과의 수익을 얻어낼 수 밖에 없는 구조인 것은 이해가 된다. 최근 전세계를 공포에 빠져들게 만든 에볼라 바이러스의 경우, 연구가 지속되지 못했던 이유로 환자가 충분히 많지 않기에 연구하기도 힘들었고, 연구비를 지원받지 못했고, 연구 결과에 대해 검증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등의 기사를 읽었던 기억이 난다. 결국 연구를 하고 좋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약을 만들어내려면 결국 돈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공공의료를 추구하는 공익단체를 설립해서 연구결과가 무료로 사용되도록 하려고 해도 결국 누군가의 금전적인 지원이 필요함을 간과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인체특허는 부득이하게 용인할 수 밖에 없는 문제인 것 같다. 저자 역시 어느 누구도 '인체특허'의 흐름을 막을 수 없다고 인정했듯이 그 흐름을 막을 수 없다면 어떻게 바른 정책을 세울 것이냐의 문제 해결이 시급한 시점인 것 같다. 최근 개인정보보호법이 개정되어 주민등록번호 취득을 못하게 하는 등의 제재가 생겼다. 어떤 사이트나 컨텐스, 서비스 등을 무료로 이용받기 위해 사용자들이 자신의 정보활용하도록 동의하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었다보니 개인정보가 유출되었을 때 그 피해를 개인들이 고스란히 받았기 때문에 이러한 정책이 취해진 것처럼, 유전자 연구와 관련되어서도 유전자를 제공한 당사자의 동의나 허락 혹은 수익배분 등과 같은 문제가 논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연구기관에서 특허를 취득하는 것은 문제가 있음을 이슈화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또한 인류 전체의 공공보건 증진에 관한 '인체특허'에 대한 보장기간이나 '인체특허'를 통한 수익이 발생할 경우 어떻게 수익을 나누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 등이 이슈화되고 논의되어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정책이 세워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약을 버리고 몸을 바꿔라 - 당뇨부터 암까지, 10대 만성질환 완치하는 위대한 자연치유
조병식 지음 / 비타북스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친구들 중에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는 친구가 있다. 그런 병이 있는 줄 몰랐는데, 친구가 그런 병 때문에 힘들다고 해서 알게 되었다. 몸에 통증이 있어도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원인을 알 수 없고 치료법도 없는 질병을 앓고 있으며 그 중에 한 명이 친구였던 것이다. 원래 있었던 병은 아니고 바쁘게 지내고 불규칙한 생활과 식사를 하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몸에 통증이 심해서 약도 먹었고 피부습진같은 것이 생겨서 연고를 바르기도 했지만 증상이 완화되거나 완치될 수 없었다고 한다. 이런 병으로 인해 고생하는 것이 알려지기를 꺼려서 주변에 거의 이야기를 안했다고 한다. 우연히 친구의 손바닥을 보고 알게 되었고, 자가면역질환과 관련한 기사나 이야기가 나오면 솔깃하곤 했다.

 

<약을 버리고 몸을 바꿔라>의 저자 조병식은 현대의학을 전공한 의사출신으로 말기암환자나 난치병 환자같은 사람들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다가 대체의학에 관심을 가지고 환자 치료에 적극 활용하여 많은 사람을 회복시켰다고 한다. 사람은 누구나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자가치유력을 가지고 있기에 자가치유력이 온전히 작동할 수 있도록 먼저 몸을 비우고 새로 채워 균형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한다. 이른바 해독요법과 재생요법이라는 것으로 지금까지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몸안에 쌓인 독소를 배출하도록 해야 하며 무분별한 단식이 아니라 환자의 몸에 맞는 해독요법을 선별하여 적용하며, 전신해독이 가능한 식품을 복용하며, 장, 간, 신창, 혈관, 피부 등 부위별 맞춤해독을 해야 함을 소개하고 있다.예를 들면, 장청소는 장안에 쌓인 숙변을 제거하는 것을 말하며, 간청소는 먼저 장을 청소한 후에 간해독물질인 오르니친과 올리부유를 당일 밤과 다음 날 아침에 먹고 변을 보면 된다고 한다. 재생요법으로는 천연발효 영양요법, 인체전기요법, 산소요법, 맞춤형 면역요법, 명상요법이 있다고 한다. 좋은 양분이 몸안에 잘 흡수되도록 하지 않으면 몸이 영양실조인 상태라고 한다. 소화 및 흡수기능이 떨어지는 사람의 경우 발효식품을 통해 효과적으로 양분을 섭취할 수가 있다고 한다.

 

저자가 소개한 10대 만성질환 중에 '고지혈증과 심장병'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이며, 주요 원인이 과음, 과식, 운동부족, 스트레스, 복부비만 등 으로 인해 나타나는 대사 증후군의 하나라고 한다. 바쁜 직장생활이 가져오는 요인들이 모두 대사증후군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원인이라고 하니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없다. 지금까지 바쁘다는 이유로, 힘들다는 이유로 과식하고 운동하지 않았던 습관을 빨리 바꾸어야겠다. 지금이야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앞으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져 대사증후군에 걸릴 수 있기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 과도한 칼로리가 섭취되지 않도록 특히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현미, 채식 위주의 자연식으로의 식습관 개선이 시급한 것 같다.

 

책을 통해 대체의학을 통해 어떻게 치료가 될 수 있는지 새롭게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아쉬웠던 점은 환자를 치료하면서 연구를 통해 얻은 방법으로 만들어진 힐링푸드에 대한 소개 외에는 집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힐링푸드 요법에 대한 소개가 없었다는 점이다. 물론 저자가 만성질환자나 말기 암환자를 염두에 두고 이 책을 썼기 때문이겠지만, 아직은 건강한 사람들이 실천해 볼만한 힐링푸드 요법도 같이 소개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집안일이 좋아지는 작은 살림 - 버리고 비우고 정리하는 단순한 살림의 기술
오하라 쇼코 지음, 김수연 옮김 / 소란(케이앤피북스) / 201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환절기가 되면 방정리를 한번씩 하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이것 저것 다양한 물건들을 분류해서 정리를 한 것 같은데도 별로 정리가 된 느낌을 못받곤 한다. 주말에 몰아서 할 생각을 하거나 환절기에 몰아서 할 생각을 하다보니 하루 이틀 가지고도 정리가 안될 때가 많다. 그리고 정리한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물건들로 쌓이게 되는 과정이 반복되다보니 집안 일이라는 것이 끝이 없다는 생각에 하루, 이틀, 한달 이렇게 미루게 되기 때문인 것 같다.

 

<집안일이 좋아지는 작은 살림>의 저자 오하라 쇼코는 해도해도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집안일을 간단하게 해내는 방법으로 먼저 살림살이를 줄이는 것이라고 말한다. 공간에 들어가는 만큼만 살림살이를 두고, 실제로 사용하는 물건만 둔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한두번 사용하기 위해 구입하게 되는 물건들과 언젠가는 한번쯤 쓰겠지 하고 쌓아두고 있는 물건들로 인해 집안의 어느 구석에 물건들로 가득 채워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집이 정돈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들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정리하여 처분해야 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살지 못했기 때문에 집안이 정리가 안되고 있는 것이였다.

 

또한 집안일을 미루지 않아야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집안이 지저분해지는 이유는 조금씩 조금씩 물건을 쌓아두고 한꺼번에 정리하려고 하기 때문이며 적은 노력과 시간만으로 금방 끝날 일들이 쌓이면 일의 양이 늘어남을 실감했다고 한다. 더러워지면 바로 닦고, 사용한 물건은 반드시 제자리에 갖다 둔다는 사소한 원칙들이 집안이 항상 정돈되도록 하는 저자의 조언은 귀담아 들어야 할 사항이다. 생각해보면 지극히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 사소한 원칙들을 지키지 못해왔기에 집안이 항상 지저분했던 것이다. 

 

저자는 <집안일이 좋아지는 작은 살림>에서 가장 기본적인 살림의 두 원칙을 바탕으로 주방, 청소와 관리, 수납, 요리와 관련하여 어떤 법칙을 지킬 때 공간이 깔끔해지는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소개된 내용 하나하나가 꼭 알아두고 실천하면 좋을 내용으로 가득하다. 예를 들면, 주방의 경우 불필요한 조리도구와 조미료는 과감히 처분하고 식기장에는 꼭 사용하는 그릇을 70퍼센트만 수납해야 한다던가의 원칙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어 이해를 돕는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옷장 수납과 관련한 부분이다. 1년 치 옷을 한꺼번에 수납하고, 모든 옷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옷장을 배치해야 한다는 점은 생각을 못해봤던 부분이었는데, 옷장을 정리할 때 적용해보려고 한다. 이렇게 해야 불필요한 옷들을 정리도 할 수 있고 비슷한 옷을 계속 구매하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수 있어 좋을 것 같다.

 

집안일은 해도 끝이없고, 안하면 티가 확 난다고 하는데, 오하라 쇼코가 소개한 방법들을 적용해서 집안 살림을 조금씩 줄이고, 효과적으로 배치하고 정리하도록 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