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도시 - 에어비앤비로 여행하기 : 유럽편 한 달에 한 도시 1
김은덕.백종민 지음 / 이야기나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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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https://www.airbnb.co.kr)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신문기사를 통해서였다. 패키지 여행상품에서 자유배낭여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여행 방법 중에서 자신의 취향과 여건에 맞게 여행방법을 선택해서 많은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다니는데, 현지인의 숙소에 머물르며 여행하는 방법을 소개한 이 사이트는 인상적이었다. 해외여행을 가게 된다면 한번 꼭 해보고 싶었다. 에어비앤비에 대해 알게 된지 얼마 안되었는데, 벌써 2년동안 여행한 사람들이 있고 그 이야기를 책으로 낸 사람이 있다고 해서 놀라웠다. 그 책이 바로 <한 달에 한도시 유럽편>으로 이 책을 쓴 사람들은 1년차 신혼부부였다. 자신들의 전세금을 여행경비로 해서 여행을 떠났고, 그 여행했던 이야기가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아있었다.

 

결혼해서 첫 1년을 직장생활을 하며 정신없이 보내다가 더 늦기 전에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여행에세이를 읽고 여행에 관한 책을 써서 누군가의 여행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단다. 누구나 한번쯤은 세계여행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지만, 현실에 안주해버리고 꿈을 꿈으로만 두기 마련인데, 꿈을 꿈으로만 두지 않고 실천한 신혼부부의 추진력이 놀라웠다. 혼자가 아니기에 가능했던 일임을 고백하는 부분에서는 공감이 갔다. 더구나 여행을 같이 간 사람이 한 평생을 살기로 작정한 배우자이기에 그 의미가 남달랐을 것이기에 부러웠다.

 

첫 여행지였던 도쿄로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을 떠났던 이야기는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어렸을 때는 열심히 가족여행을 다녀도 대학교에 입학하는 순간 부모와 여행하는 것이 재미없고 서먹서먹하고 불편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1년차 부부가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을 떠났다고 하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가 유명하다는 맛집엘 갔지만 실망하는 부모님의 모습 때문에 안절부절 못했던 모습이며, 여행지에서 발견한 부모님의 새로운 모습 등을 통해 1년차 부부가 한 평생을 잘 살 수 있을지 고민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4박 5일간 부모님과의 여행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두 부부만의 세계 여행이 시작되었고, 쿠알라룸푸르를 제외하고는 이스탄불, 피렌체, 파리, 에든버러, 맨체스터, 런던, 세비야, 바르셀로나에 이르는 유럽의 주요 도시들을 한달씩 체류하며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들이 담겨져있다. 한 달을 지낸 도시를 떠날 때 비용이 얼마나 소요되었는지 소개한 한 달 생활 정산기는 놀라웠다. 도시마다 물가가 차이가 있었지만 숙박비와 생활비를 합쳐 최저 백만원에서 2백2십여만원 정도 밖에 소요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터키와 같이 물가가 저렴한 도시의 경우, 음식을 거의 사먹어도 생활비가 80여만원 밖에 나오지 않았고 교통, 숙소, 입장료 모두 물가가 비싼 도시의 경우 숙소에서 요리하며 비용을 조절했더라도 2백여만원정도 소요되었다는 점은 놀라웠다. 서울도 물가가 많이 올랐기에 이 정도 비용으로 한달을 체류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지금까지는 어딜 가서 무엇을 봤다가 여행의 중심이었는데, 어딜 가서 누구를 알게 되었다는 여행이 얼마나 즐거운가를 <한 달에 한 도시>를 통해 알게 되었다. 언젠가는 현지인의 집에 체류하며 현지인과 교류하며 자유롭게 여행하는 즐거움을 꼭 경험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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