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즈 웨이워드파인즈 시리즈
블레이크 크라우치 지음, 변용란 옮김 / 오퍼스프레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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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블레이드 크라우치가 어렸을 때 방영되었던 미국 드라마 <트윈 픽스>을 통해 영감을 받아 썼다는 소설 <파인즈>는 정말 소름끼치도록 놀라운 소설이었다.


이야기의 시작은 FBI수사요원인 에단 버크가 실종된 동료 두명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나다 교통사고를 당한 후 기억을 상실한 채 '천국이 집인 곳이라는 웨이워드파인즈'를 배회하며 기억상실과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갖혀 헤매는 과정으로 시작이 된다. 이 웨이워드파인즈라는 오하이오주의 아주 작은 소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기묘한 상황과 사람들로부터 벗어나려고 고군분투하는 과정은 악몽을 꾸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또한 에단이 실종된 지 15개월이 되어 친구들과 에단의 생일을 기억하며 파티를 한 아내 테레사와 아들 벤 앞에 나타난 의문의 사나이의 의심스러운 제안은 놀라우면서도 어떤 음모에 에단이 빠진 것은 아닌가라는 궁금증을 유발한다.

 

그 사이 주인공 에단은 교통사고의 휴우증으로 인해 부분 기억상실과 함께 기억이 과거와 현재를 오고가며 자신이 과거 포로로 잡혀가 고문을 받았던 끔찍한 기억을 통해 현재 처한 상황에서 탈출하도록 하는 힘을 얻는다. 이와 함께 사랑하는 아내 테레사와 아들 벤과의 재회를 향한 꿈이 에단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된다.


소설 <파인즈>는 다람쥐 체바퀴 도는 듯한 상황에서 아무도 의지하거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암담한 상황에서 에단은 과연 탈출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으로 인해 소설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책의 말미에서 밝혀지는 놀라운 사실은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일이었지만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소설을 저자는 3부작으로 썼다고 한다. 2권에서는 어떤 놀라운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또한 미국에서는 드라마로 제작되어 방영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가 된다. 열광적인 팬층을 만들어냈던 드라마들인 <X-file>이나 <Lost>와 같은 새로운 드라마 시리즈가 탄생되지 않을까 싶다. <트윈 픽스>, <X-file>, <Lost> 시리즈를 열광했던 사람이라면 꼭 봐야할 소설이 바로 <파인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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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사회 - 소비자 3.0 시대의 행동 지침서
마크 엘우드 지음, 원종민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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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격에 구입했던 옷이 얼마 지나지 않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경험도 있고, 동일 제품인데 가격이 높은 곳에서 구매했던 경험이 있다. 그런 상황에 부딪히면 무척 속상하다. 물론, 물건을 구입하고나서 그동한 사용한 기간을 감안하면 그렇게 속상해하지 않아도 되는데, 사람 심리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정리가 되지 않는다. 또한 오래동안 사용하거나 입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구입했던 브랜드 제품이 유행이 바뀌었다는 이유로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경험을 몇 번 하다보니 신상품이 출시되었을 때 제품을 구입하지 말고 좀 기다렸다가 할인할 때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요즘에는 인터넷 가격비교쇼핑몰을 검색해서 조금이라도 낮은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쇼핑몰을 선택해서 제품을 구입하곤 한다. 인터넷을 통해 이러한 정보검색이 가능해지기 전에는 무조건 발품을 팔아야했다. 전자제품의 경우, 여러 가게들이 모여있는 쇼핑가로 나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비교해야했다. 그래서 발품을 팔지 않고 그냥 제품을 구입했을 경우, 뒤늦게 다른 곳에서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음을 발견하는 경험을 하기도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이렇게 가격을 비교하며 제품을 구입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했는데, 워낙 많은 제품들과 쇼핑몰들이 넘쳐나다보니 조금만 노력을 하면 약간이라도 저렴하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기에 어느 순간 일상화되어 버린 것 같다. 또 이러한 정보를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공유하다보니 할인정보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게 된 것 같다. 

저널리스트 마크 엘우드가 쓴 <할인사회>는 미국사회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다양한 할인제도와 이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행태 그리고 이를 이요한 사업에서부터 관련된 범죄에 이르기까지 할인과 관련된 모든 것을 소개하고 있다. 책 속에 소개된 할인쿠폰이나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날을 잘만 활용하면 제품을 파격적인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기에 많은 미국 소비자들이 이러한 할인정보를 이용해서 제품을 구입하고 있는가에 대한 일화들은 정말 놀랍다. 

열심히 할인 정보를 활용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처음에는 경제적인 어려움에서 시작했지만, 이것이 나름 사업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하여 회사를 설립해서 정보를 모아 제공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놀라운 것은 이를 이용해서 범죄를 벌이는 사람들도 있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신문에 인쇄된 쿠폰을 모으기 위해 몇 천나 되는 무료배포신문을 수거해 간다거나, 인쇄된 쿠폰을 위조하여 대량으로 제작하여 이를 판매하거나 이용해서 수익을 창출한 사람들도 있었다는 것이다. 위장쿠폰 배포를 통해 이러한 범죄를 밝혀냈던 이야기는 무척 흥미진진했다.

이 책에서 소개된 많은 사례들은 번거롭고 귀찮지만 열심히 할인혜택 정보를 알아두고 이용하면 돈이 됨을 확인시켜주었다. 그러면서도 할인정보에 유혹되어 불필요한 제품들까지 구매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또한 결국 할인폭만큼 제품 가격이 상승될 수 밖에 없는 것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크 엘후드의 <할인사회>는 수많은 제품이 넘쳐나는 소비사회에서 현명한 소비자가 되려면 할인정보도 잘 이용해야 할 것 같고, 할인정보에 현혹되어 꼭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제품을 구입하는 일도 없어야겠다는 생각이 가지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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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 수영 교과서 - 테리 래플린의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1
테리 래플린 지음, 정지현.김지영 옮김 / 보누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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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운동 효과가 있어서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수영을 1년 정도 꾸준히 배웠었다. 자유영, 배영, 평영, 접영의 기본적인 동작을 다 배웠지만 수영이 여전히 힘들었고, 속도가 나질 않다보니 배우는데 한계를 느꼈었다. 수영을 배울 때 시작했던 의욕이 없어지고, 타고난 운동 신경이 부족해서 그런가보다라는 생각에 그만두었었다.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수영법이라는 문구가 붙은 <TI수영법>이라는 책을 보니 내가 제대로 몰랐던 수영법에 대해 배워서 다시 수영을 다시 시작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저자 테리 래플린은 '완벽하게 체화된 상태'를 의미하는 Total Immersion(TI)의 창시자이자 수영코치로 활동하며 많은 선수를 배출했고, 다년간 올림픽 대표 심사한 수영전문가라고 한다. 선수들의 영법과 유체 역학에 기초하여 TI 수영법을 창시하여 실력을 개선하고자 하는 일반 수영인에서부터 코치, 강사들을 가츠쳐왔다고 한다.

 

이 책의 첫페이지를 열면 '초보자든 상급자든 누구나 편안하게, 아름답게, 빠르게 수영할 수 있다'는 큰 글씨로 씌여진 글이 눈에 띈다. 그리고 저자는 '운동 신경이 좋은 사람, 특히 수영에 재능이 있거나 프로 코치의 지도를 받은 사람 또는 혹독한 연습을 견디고 끊임없이 훈련에 매진한 사람만이 수영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묻는다.

 

지금까지 그렇게 생각해왔었는데, 저자는 이러한 생각이 오해라고 하면서 편안하고 아름답게 수영하는 법은 연령, 체력, 체형 그리고 경험이나 연습량과 상관없이 누구나 익힐 수 있다고 한다. 이를 위해 먼저 머리로 이해한 다음 실제로 수영을 하면서 실천하면 된다고 한다. 솔직히 운동은 몸으로 먼저 익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머리로 익혀야 한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저자는 머리로 먼저 익혀야 한다고 설파하고 있다. 몸과 마음으로 동시에 이해하면서 한 단계씩 착실하게 훈련해 나가면 실력은 반드시 향상된다고 한다. 저자는 <TI수영교과서>에서 '물고기처럼 수영하는 방법'이라고 말하며 이해-> 납득->실천의 3단계 수영법을 소개하고 있다.

 

Step 1인 이해 단계에서는 가장 기본이 되는 '물고기처럼 수영'하기 위한 3가지 기본 기술인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기술, 저항이 적은 자세, 몸 전체로 전진하는 기술'에 대해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Step 2인 납득 단계에서는 자유영, 배영, 평영, 접영의 각 수영법을 간단한 동작과 단계로 나누어 연습하도록 '드릴 연습'법을 개발하여 소개하고 있다. 먼저 각 수영법이 잘 안되는 이유와 함께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수영을 잘 하지 못했던 이유가 바로 잘못된 수영법에 있었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자유형의 문제점으로 하반신이 가라앉고, 전진하는 힘이 무엇인지 모르고 수영했고, 장거리를 수영하지 못했고, 금세 치짐을 소개했는데, 바로 딱 내가 가진 문제점이었고 수영을 포기하게 된 요인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개선해야 할 점이 무엇인가 소개하고 있는데, 세부 동작별로 나누어져 있어 이해하기가 쉬웠다.

 

Step 3인 실전단계에서는 아름답게 수영하기 위한 방법으로 '포컬 포인트(주의사항)' 연습을 소개하고 있다. 반복 연습이 중요하지만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저자는 수영이 잘되고 있는지 확인하면서 올바른 수영법을 익히는 것이 더 빠르게 수영을 익히는 법이라고 소개하면서 각 수영법별 포컬포인트를 소개하고 있으며, 빠르게 수영하기 위한 '스트로크 카운트' 연습법을 소개하고 있다. 스트로크는 손을 젓는 동작과 이에 동반되는 다리를 차는 일련의 동작을 의미하며, 스트로그의 길이와 속도를 향상시키는 방법이 스트로크 카운드 연습법이다. 이를 위해 먼저 자신의 스트로크 횟수를 세워 이를 줄이는 연습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 부분은 열심히 해서 꼭 체득하고 싶은 수영법이다. 수영을 배워도 향상되지 못했던 이유가 손과 발을 열심히 휘저어 스트로그 횟수만 많은 수영을 했기에 금방 지치고 앞으로 나가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소개한 수영법은 '스위밍골프'인데, 스트로크 횟수와 걸리는 시간을 더한 스코어를 내는 연습을 의미한다. 스트로크 횟수와 시간의 균형을 살피면서 효과적으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 책에서 소개한 수영법은 전체적인 수영법에 대해 파악한 후에, 먼저 한 동작을 숙지한 후 수영장에 가서 책에서 읽은 동작에 대해서만 연습하는 식으로 책을 읽어나가야겠다. 아무래도 혼자서 숙지한 것을 바르게 실천하고 있는지 판단하기가 어려워 TI수영법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곳이 생긴다면 꼭 가서 배워보고 싶다. TI korea의 출범을 앞두고 있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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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스민, 어디로 가니?
김병종 글.그림 / 열림원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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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를 가족으로 생각하기에 애완견이 아니라 반려견이라고 부른다. 집안에서 사람과 함께 살다보니 과거에 비해 평균 수명도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내 강아지 오래 살게 하는 50가지 방법>이나 <고마워, 너를 보내줄게>, <굿바이, 프렌드>와 같이 반려견을 건강하고 오래 살게 하는 방법이나 반려견과의 헤어짐을 준비하는 방법에서부터  <개가 되고 싶지 않았던 개>나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개 우기>, <말리와 나>와 같이 반려견과의 추억과 이별을 담아낸 책들도 눈에 띈다. 저자인 서울대 미대 교수인 김병종 교수가 16년간 같이 살았던 암컷 포메라이언 '자스민'이 가족들과 함께 살면서 그 작은 생명체가 남기고 간 그 견고한 유대감의 경이로움에 대해 기록으로 남긴 책이 <자스민, 어디로 가니?>이다.

저자는 저자 특유의 화법으로 그린 삽화들과 함께 자스민의 입장에서 자스민의 눈에 비친 자신의 가족을 이야기함과 동시에 자신이 기억하는 자스민과 가족간의 추억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작은 생명체로 인해 얻었던 사랑과 삶의 깨달음에 대해 담담히 적어나간다. 까만 두 눈과 코로 바둑알 세개 라는 의미로 '바세'로 불렀던 이야기, 자스민이 처음 배운 세 단어 "안돼", "밥먹어", "산에"라는 문장을 배운 이야기이며, 아침식사시간에 모든 가족이 식탁에 앉을 때까지 가족들을 쫓아다니며 불러 모은 이야기, 저자에게 먹을 것을 얻기 위해 발로 살살 표시를 했던 이야기, 텅빈 집에서 가족들을 기다렸을 자스민입장에서 쓴 글, 목욕하는 것을 싫어했던 자스민이지만 목욕하고 나서 칭찬받는 것을 좋아했던 자스민, 어느새 16살이 되고 갑자기 병원에 가고 수술을 받았지만 떠나간 자스민의 마지막 모습 등의 이야기를 통해 나와 20년을 함께 했던 두 마리의 강아지들이 생각이 났다. 지금 생각해도 목이 메인다. 저자는 자스민을 보내고 3개월이 지나 감정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글을 썼다고 한다. 작은 생명체이지만 함께 하는 동안 사람에게 얼마나 많은 즐거움과 무한한 신뢰와 사랑을 주었던 반려견에 이야기는 한 권의 책으로도 부족할 것이지만, 저자는 간결한 문체와 저자 특유의 그림을 통해 잔잔한 감동을 담아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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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 보이스 - 0.001초의 약탈자들, 그들은 어떻게 월스트리트를 조종하는가
마이클 루이스 지음, 이제용 옮김, 곽수종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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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에 잘 모르지만, 재테크를 하려면 주식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마이클 루이스의 <플래시 보이스>를 읽었더니 주식투자에 대해 회의감이 생겼다. 시장의 흐름을 공부하고 안목을 키우면서 주식 투자경험을 쌓아 은행보다 조금 나은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꿈이 있었는데, 책을 읽어보니 홈트레이딩을 통한 주식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은행에서 상품에 대해 해주는 설명을 해준다고는 하지만 이해가 되는 것 같아도 제대로 이해를 못하고 있음을 뒤늦게 알게되어도 약관자료를 은행에서 제공해 주는 것이 아니어서 답답하기도 하고, 인터넷 저축상품의 경우 인터넷에서 제공되는 약관을 읽어야 하는데, 제대로 읽기 어려운 용어들이 가득하다보니 대충 읽는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일반적인 저축상품에 대한 이해도 쉽지 않은데, 이보다 더 복잡한 주식거래 특히 인터넷을 통한 주식거래라는 것이 실시간으로 개인과 기관들이 쏟아내는 매수,매도 정보가 실시간으로 모두에게 제공되고 거래가 이루어지도록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이 얼마나 이상적이고 허망한 생각이었는가를 <플래시 보이스>를 통해 알게 되었다.

 

오늘날의 주식시장이라는 것이 수많은 매수자와 매도자가 만나 서로의 조건이 맞는 사람들간에 거래가 투명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누가 어떤 주문을 어떤 조건으로 하는지 미리 알고 이를 선수쳐서 거래를 성사시키거나, 주문 체결이 빨리 이루어질 수 있는 고속인터넷전용망을 이용해서 경쟁자보다 빨리 매도,매수 주문을 넣도록 하는 등 공정하지 않은 방식으로 주식시장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또한 주식 거래방식에서도 특정 업체와 거래시 리베이트를 주거나, 혹은 주식을 팔게 되면 수수료를 내도록 하는 조건 등 거래 조건들이 복잡하게 제시되다보니 주식투자자에게 유리한 주식투자조건이라는 것을 판단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라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놀라운 것은 오랫동안 주식시장이라는 시스템을 발전시켜온 미국에서조차 시장이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거대한 금융기업들이 시장을 독식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으며, 주식시장 시스템의 단점을 파고들어 그 과정에서 이익을 취하는 초단타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이러한 시스템의 문제점을 찾아내기까지 캐나다 은행가의 수많은 시행착오는 놀라우면서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한 의도를 가진 소수가 거대한 시스템을 개혁하고 변화시키기는 힘들겠지만, 시장 참여자간의 믿을 수 있는 거래가 이루어지기 위한 환경조성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언젠가 그 시장이 붕괴될 수 있음을 끊임없이 경고해야 할 것 같다.

 

문득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은 미국과 얼마나 비슷할지 혹은 다를지가 궁금했다. 관련 기사가 보이면 열심히 읽어보고, 이면에 담긴 의미를 판단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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