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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 수영 교과서 - 테리 래플린의 ㅣ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1
테리 래플린 지음, 정지현.김지영 옮김 / 보누스 / 2014년 10월
평점 :
전신운동 효과가 있어서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수영을 1년 정도 꾸준히 배웠었다. 자유영, 배영, 평영, 접영의 기본적인 동작을 다 배웠지만 수영이 여전히 힘들었고, 속도가 나질 않다보니 배우는데 한계를 느꼈었다. 수영을 배울 때 시작했던 의욕이 없어지고, 타고난 운동 신경이 부족해서 그런가보다라는 생각에 그만두었었다.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수영법이라는 문구가 붙은 <TI수영법>이라는 책을 보니 내가 제대로 몰랐던 수영법에 대해 배워서 다시 수영을 다시 시작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저자 테리 래플린은 '완벽하게 체화된 상태'를 의미하는 Total Immersion(TI)의 창시자이자 수영코치로 활동하며 많은 선수를 배출했고, 다년간 올림픽 대표 심사한 수영전문가라고 한다. 선수들의 영법과 유체 역학에 기초하여 TI 수영법을 창시하여 실력을 개선하고자 하는 일반 수영인에서부터 코치, 강사들을 가츠쳐왔다고 한다.
이 책의 첫페이지를 열면 '초보자든 상급자든 누구나 편안하게, 아름답게, 빠르게 수영할 수 있다'는 큰 글씨로 씌여진 글이 눈에 띈다. 그리고 저자는 '운동 신경이 좋은 사람, 특히 수영에 재능이 있거나 프로 코치의 지도를 받은 사람 또는 혹독한 연습을 견디고 끊임없이 훈련에 매진한 사람만이 수영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묻는다.
지금까지 그렇게 생각해왔었는데, 저자는 이러한 생각이 오해라고 하면서 편안하고 아름답게 수영하는 법은 연령, 체력, 체형 그리고 경험이나 연습량과 상관없이 누구나 익힐 수 있다고 한다. 이를 위해 먼저 머리로 이해한 다음 실제로 수영을 하면서 실천하면 된다고 한다. 솔직히 운동은 몸으로 먼저 익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머리로 익혀야 한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저자는 머리로 먼저 익혀야 한다고 설파하고 있다. 몸과 마음으로 동시에 이해하면서 한 단계씩 착실하게 훈련해 나가면 실력은 반드시 향상된다고 한다. 저자는 <TI수영교과서>에서 '물고기처럼 수영하는 방법'이라고 말하며 이해-> 납득->실천의 3단계 수영법을 소개하고 있다.
Step 1인 이해 단계에서는 가장 기본이 되는 '물고기처럼 수영'하기 위한 3가지 기본 기술인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기술, 저항이 적은 자세, 몸 전체로 전진하는 기술'에 대해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Step 2인 납득 단계에서는 자유영, 배영, 평영, 접영의 각 수영법을 간단한 동작과 단계로 나누어 연습하도록 '드릴 연습'법을 개발하여 소개하고 있다. 먼저 각 수영법이 잘 안되는 이유와 함께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수영을 잘 하지 못했던 이유가 바로 잘못된 수영법에 있었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자유형의 문제점으로 하반신이 가라앉고, 전진하는 힘이 무엇인지 모르고 수영했고, 장거리를 수영하지 못했고, 금세 치짐을 소개했는데, 바로 딱 내가 가진 문제점이었고 수영을 포기하게 된 요인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개선해야 할 점이 무엇인가 소개하고 있는데, 세부 동작별로 나누어져 있어 이해하기가 쉬웠다.
Step 3인 실전단계에서는 아름답게 수영하기 위한 방법으로 '포컬 포인트(주의사항)' 연습을 소개하고 있다. 반복 연습이 중요하지만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저자는 수영이 잘되고 있는지 확인하면서 올바른 수영법을 익히는 것이 더 빠르게 수영을 익히는 법이라고 소개하면서 각 수영법별 포컬포인트를 소개하고 있으며, 빠르게 수영하기 위한 '스트로크 카운트' 연습법을 소개하고 있다. 스트로크는 손을 젓는 동작과 이에 동반되는 다리를 차는 일련의 동작을 의미하며, 스트로그의 길이와 속도를 향상시키는 방법이 스트로크 카운드 연습법이다. 이를 위해 먼저 자신의 스트로크 횟수를 세워 이를 줄이는 연습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 부분은 열심히 해서 꼭 체득하고 싶은 수영법이다. 수영을 배워도 향상되지 못했던 이유가 손과 발을 열심히 휘저어 스트로그 횟수만 많은 수영을 했기에 금방 지치고 앞으로 나가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소개한 수영법은 '스위밍골프'인데, 스트로크 횟수와 걸리는 시간을 더한 스코어를 내는 연습을 의미한다. 스트로크 횟수와 시간의 균형을 살피면서 효과적으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 책에서 소개한 수영법은 전체적인 수영법에 대해 파악한 후에, 먼저 한 동작을 숙지한 후 수영장에 가서 책에서 읽은 동작에 대해서만 연습하는 식으로 책을 읽어나가야겠다. 아무래도 혼자서 숙지한 것을 바르게 실천하고 있는지 판단하기가 어려워 TI수영법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곳이 생긴다면 꼭 가서 배워보고 싶다. TI korea의 출범을 앞두고 있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