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 취하다 - KHUN K가 방콕에서 찾은 100가지 리얼 스토리 매드 포 여행서 시리즈
이석우 지음 / 조선앤북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방콕에 딱 한번 갔다왔다. 방콕을 여행하긴 했지만, 캄보디아 앙코르 와트에 가기 위해 방콕에서 버스편으로 환승해서 캄보디아로 갔다가 다시 방콕으로 돌아와서 비행기를 타고 귀국하는 여행편이었고, 그러다보니 방콕을 여행하는 일정은 정규 일정이라기보다는 비행기 탑승 시간에 맞추어 남은 시간을 채우는 식의 관광코스였다. 쇼핑센터 3곳과 새벽사원, 수상시장, 방콕 시내 버스투어였는데, 방콕 시내 버스투어라기보다는 새벽사원과 수상시장으로 이동하면서 본 것이 다라고 해야 할 것이다. 당시 여행을 갔을 때가 육로로 캄보디아를 입국하는 여행은 마지막이라는 이야길 들어서 이제는 캄보디아는 직항편을 통해 편하게 여행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방콕을 여행하려면 태국의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는 여행일정에 포함시키거나 방콕만을 여행하기 위해 와야 한다는 이야길 들었고 꼭 그런 여행을 가보리라고 생각했엇는데, 그때가 벌써 5년도 더 된 이야기인 것 같다.

누군가는 비행기표를 일단 구입하고 나서 여행준비를 한다는 이야길 들었다. 하지만, 마음 편하게 휴가를 내기 쉽지 않은 직장인이라면 선뜻 비행기표부터 구입하긴 어렵다. 그렇기에 어딘가 여행을 가고 싶으면 일단 여행책을 하나 선택해서 읽으면서 준비를 하는게 정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책을 한번 읽어두면 가면 무엇을 하고 무엇을 볼 수 있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생기기 때문이다. <방콕에 취하다>는 언젠가 방콕을 꼭 여행할 것이기에 읽었다. 올 겨울이 될지 그 다음 겨울이 될지 모르겠지만, 몇 년전 여행에서 잠깐 발도장만 찍고 온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저자 이석우는 15년간 방콕에 매료되어 15년간 드나들면서 기록한 여행정보들을 블로그에 조금씩 소개하기 시작했고, 한권의 책으로 엮어낸 책이 <방콕에 취하다>이다. 이런 저자의 이력 덕에 많은 나라를 여행하는 것도 좋지만, 마음에 드는 한 곳을 정해서 지속적으로 방문해서 한 곳씩 한 곳씩 알아가는 여행법도 참 멋있는 여행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첫부분에 2박 3일간 추천 여행 코스 6가지와 3박 5일 코스가 인상적이었다. 보통은 단기간에서부터 장기간 체류일정으로 다양한 일정이 나오는데, 2박 3일이라는 단기간 일정에 대해 6가지를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첫방문인지, 가족과 함께인지 연인과 함께인지, 휴식이 목적인지, 쇼핑이 목적인지에 따라 다른 여행코스를 제안하고 있다. 태국은 그만큼 단기 코스 일정으로 부담없이 여행갈 수 있는 곳임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책에 소개된 여행, 쇼핑, 문화 정보 등등을 하나씩 알게 됨에 따라 참 작은 나라이지만 관광자원이 풍부한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캄보디아를 방문했을 때 낙후된 지역도 발견하긴 했지만, 대표적인 관광지들도 많고, 방콕 한 곳만으로도 이색적이면서 가볼 만한 곳이 참 많다는 점이었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관광객들에게 참 보여줄 것이 없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지인 중에는 방콕의 먹거리에 대해 칭찬을 많이 했었는데, 방콕의 매력적인 곳들을 제대로 본 적이 없기에 일단 관광지 정보가 제일 좋았다. 파트 2에서 소개된 관광지와 축제에 관한 정보는 방콕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제일 중요한 파트라고 보기 때문이다. 태국의 왕이 거쳐하는 왕궁, 거대한 와불이 있는 프라마하 체디, 새벽과 밤에 두번 방문해야 그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사원 왓 아룬, 배낭여행자의 거리 카오산 로드, 방콕의 센트럴파크는 꼭 가보고 싶다. 하지만, 어떤 쇼보다 짜릿한 링 위의 쾌감을 느낄 수 있다는 무예타이는 태국의 문화를 대표하는 것일지라도 별로 보고 싶지는 않다. 혹자는 이런 쇼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잘 모르곘다. 방콕의 축제 중에서 왕실 선박행렬 행사의 경우 10월~11월에 열린다고 하는데, 여러 축제들 중에서 참 근사할 것 같다. 파트 4에 소개된 다양한 맛집들은 방콕을 여행하는 동안 몇 곳을 선택해서 꼭 가보긴 하겠지만, 배낭여행의 경우에는 먹거리에 별로 치중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 한정된 시간안에 여러 곳을 보아야 하다보니까 먹거리 중심의 여행은 방콕을 두 번째 방문할 때 해야 겠다. 

부록으로 소개된 지도는 절취해서 가지고 다니기 쉽게 되어 있었는데, 여러 번 태국을 방문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지도를 분실하거나 훼손되기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작은 책자 형태로 제작되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슬로푸드를 찾아 떠난 유럽 미식기행 - 슬로푸드, 행복한 음식을 찾아서
노민영 지음 / 리스컴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슬로푸드는 맛있고, 깨끗하고, 공정한 식품을 추구한다. 이는 품질과 맛이 우수하며 재배과정에서부터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생산자들의 노고에 공정한 가격으로 보상한 식품을 말한다. 또한 음식 선택권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의 올바른 역할도 가정한다. 슬로푸드는 특정한 음식을 지칭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철학이다. 자연을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이끌며 사라져가는 다양한 음식문화를 지키려는 노력이 바로 슬로푸드 운동이다. (저자의 프롤로그 중)

어느 때부터인가 우리나라에도 슬로푸드 붐이 일었다. 슬로푸드 하면 유기농 재료를 이용해서 만든 음식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생산에서부터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을 통해 환경을 생각하고 생산자의 노고에 정당한 가격으로 보상한 식품 이상의 철학임을 저자의 서문에서 알게 되었다.

<슬로푸드를 찾아 떠난 유럽 미식기행>은 제목 그대로 슬로푸드의 발상지인 이탈리아에서 슬로푸드를 공부하면서 이탈리아와 스페인, 크레타섬, 프랑스를 대표하는 슬로푸드 식재료들과 음식점들을 다닌 여행기이다. 얼핏보면 맛집 투어처럼 보일 수 있지만, 맛집보다는 각 지방을 대표하는 식재료 탐방기라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 각 지방을 대표하는 식재료는 무엇이 있고, 세분화된 구분은 어떻게 하는지, 이 식재료로 만들 수 있는 요리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식재료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비슷하다는 정도만 생각했고, 비슷한 식재료간의 차이를 잘 몰랐었는데, 이 책을 통해 포르슈토, 토마토소스, 치즈, 이탈리아의 빵 종류, 와인, 젤라토, 발사믹식초, 올리브 등에 대한 다양한 배경지식과 정보를 알게 되었다.

예를 들면, 이탈리아의 살루미와 살라미, 프로슈토는 다 비슷한 훈제고기를 의미하는 줄 알았는데, 고기를 염장, 훈제한 것이 살루미이고, 잘게 다신 고기를 소금과 향신료로 간한 후 외피에 넣어 전고하여 숙성한 것이 살라미라고 한다. 포괄적인 의미에 해당하는 것이 살루미이며, 프로슈토도 살루미의 한 일종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만드는 과정과 형태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누어지고 있었다. 토마토 소스를 만드는 과정도 흥미진진했다. 매번 인스탄트 토마토 페이스트나 토마토 소스 밖에 몰랐는데, 진정한 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직접 만들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또다른 매력은 저자가 알게 된 요리법을 공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요리법이나 각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의 요리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매우 간단해서 집에서 꼭 만들어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 지역음식을 맛볼 수 있는 지역별 음식점 정보는 그 지역을 여행가게 되면 꼭 챙겨가야 할 유용한 정보이며, 이탈리아 음식 축제 정보는 여행시기와 맞출 수 있으면 구경가보고 싶다.

저자가 이탈리아에서 공부했기에 이탈리아의 주요 도시들을 대표하는 식재료들을 중심으로 설명한 부분이 책의 절반을 차지하지만, 스페인, 크레타섬, 프랑스의 식재료와 음식 기행도 흥미진진했다. 

스페인의 염소치즈 공장 방문기를 통해 염소젖으로 만든 치즈가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 그 맛이 너무 궁금했다.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것이 있으면 꼭 한번 사보고 싶다. 스페인 볶음밥 파에야, 스페인의 와인과 식전주 셰리, 스파클링 와인 카바, 상그리아, 스페인식 와인마시는 방법 등도 매우 흥미진진했다. 특히 신기했던 스페인의 전통적인 와인 마시는 방법은 호리병 모양의 투명 유리병에 따르고 가늘고 긴 주둥이를 통해 와인을 입에 대지 않고 직접 마시는 거라고 한다. 잘못하면 입 주변으로 와인이 흘러내려 옷까지 엉망이 될 수 있어 섣불리 따라하면 안될 것 같다. 아메리카 대륙 발견 이후 유럽에 카카오가 소개되어 처음 재배된 곳이 스페인이라고 한다. 초콜릿 공장을 견학한 이야기를 통해 초콜렛이 만들어 지는 과정을 처음 알게 되었다.

크레타섬에서 만난 올리브오일, 크레타의 페이스트리인 필로를 만드는 장인을 만난 이야기, 크레타섬의 국민술 치쿠니아, 그리스 요거트, 프랑스의 삼계탕이라 할 수 있는 코코뱅 요리, 겨자소스로 유명한 디종, 8천년 역사의 프랑스 치즈, 품질좋은 와인을 만드는 오크통 이야기 등도 흥미로웠다.

지금까지 여행을 다니면서 맛보다는 보는 쪽에 치우친 여행을 다녔었는데, <슬로푸드를 찾아 떠난 유럽 미식기행> 덕분에 앞으로는 덜보고 더 음미하는 여유로운 여행을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낯선 고장의 이국적인 풍경 못지않게, 이국땅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식재료들로 요리된 음식들을 놓치면 안될 것 같다. 여행에 대한 새로운 생각, 식재료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가지게 만들어 준 <슬로푸드를 찾아 떠난 유럽 미식기행>을 읽게 되어 참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첫 자수 - 누구나 쉽게 따라하는 My Lovely D.I.Y. 시리즈 8
학연출판사 편집부 지음, 노인향 옮김, 최수정 감수 / 미호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자수를 놓아 본 것은 어렸을 때 사촌언니가 한국자수를 놓는 모습을 보고 한번만 해보게 해달라고 졸랐을 때가 처음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서는 최근에 조카선물용으로 십자수를 놓은 턱받이를 만들어봤던게 두번째였던 것 같다. 십자수를 배워본 것이 아니라 친구가 만드는 모습을 보고, 도안을 보고 작업을 했다보니 아쉬움이 많았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자수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나의 첫자수>를 통해 자수의 기초를 배울 수 있었다.

자수를 통해 생활 소품 27가지를 어떻게 만드는가를 친절하게 설명해 준 <나의 첫 자수>는 자수에 대한 기초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자수의 주요 재료인 천과 실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에서부터 도안을 그릴 때 필요한 도구와 사용법은 처음 알게 되었다. 십자수를 놓을 때도 천을 원하는 사이즈로 잘랐었는데 여분을 두지 않아 난감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천을 먼저 세탁하고 다림질을 한 후 사용해야 함을 새롭게 배웠다. 또한, 실의 경우에도 타래로 되어 있는 것을 50~60cm 길이로 미리 잘른 후 한 줄씩 빼내 쓰면 좋다고 한다. 이런 방법을 몰라 십자수용 실의 경우 실을 빼낼 때 엉켜서 난감했던 기억이 났다. 도안을 그리는 전용 펜이나 원형자, 모눈자 등이 자수를 놓을 때 유용한 도구임도 처음 알게 되었다.

바느질의 기초에 대해 사진과 함께 쉽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좋았다. 바느질의 시작과 마무리할 때 바느질 방향과 반대방향에서 세번정도 바느질을 한 후에 해야  함을 알게 되었다. T자 무늬와 귀퉁이, 열십자 바느질 법도 생각지 못했었는데, 이러한 세심한 바느질 방법을 알아야 자수가 예쁘고 깔끔하게 만들어짐을 배울 수 있었다.

15가지의 기본 자수패턴이 적용된 27가지 소품을 만드는 방법은 완성사진과 도안, 필요한 재료, 만드는 법이 소개가 되어 있어 직접 만들게 되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에 소개된 소품 하나하나가 마음에 들어서 다 만들어보고 싶지만, 처음 만들어보는 것이기에 가장 단순해보이는 도안과 소품을 선택해서 재료를 구입해서 만들어봐야겠다. 가장 쉬워보이는 소품은 세 가지 색실을 이용한 대바구니 무늬를 넣은 헹주인 것 같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여러 개 만들어서 선물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디스커버리 -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호기심
존 헨드릭스 지음, 이지연 옮김 / 레디셋고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역사, 과학, 여행, 모험, 동물 등 다양한 분야의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기에 채널 디스커버리와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을 즐겨본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의 경우 지리학의 보급을 목표로 한 협회에서 시작하여 내셔널지오그래픽 잡지를 발간하여 영상제작으로 확장하여 시작된 걸로 알고 있었지만, 디스커버리 채널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었다. TV를 보면서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에 비해 과학분야와 리얼리티 분야쪽에 좀더 강점이 있는 채널이라고만 생각이 들었었다. 이번에 디스커버리 채널을 만든 설립자 존 헨드릭스의 책을 읽게 되었다.  

디스커버리 설립자 존 헨드릭스는 어려서부터 호기심이 많았고, TV를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했고, 그 중에서도 다큐멘터리 전용 채널에 대한 꿈을 펼치기까지의 과정은 흥미진진했다. 처음에 디스커버리 채널 사업구상 아이디어를 아내에게 처음 말했을 때 좋은 아이디어이지만 CNN의 설립자인 테드 터너가 왜 이런 아이디어를 구상하지 않았을까 라는 질문은 사업구상에 대한 두려움을 증폭시켰을 것 같지만, 다큐멘터리 전용 채널을 향한 존 헨드릭스의 꿈은 하나씩 하나씩 구체화되어 가는 과정은 놀라웠다.  

과연 누가 이 채널을 볼 것인가 라는 기대속에 디스커버리 채널이 오픈방송을 시작한 지 몇 분만에 교육자료로 활용해도 되는가에 대한 캔자스시티에 사는 어느 여교사의 문의 전화를 받았을 때의 기쁨과 가능성의 발견은 감동을 주었다. 또한 CNN의 설립자 테드 터너가 디스커버리와 같은 채널을 만들 생각을 왜 못했는지 후회하고 있다며 합병의사를 타진해왔다는 사실과 기업특성의 차이로 인해 합병을 하지 않기로 한 결정은 놀라웠다.

다큐멘터리라는 명확한 컨셉에 기반하여 승승장구했을 것 같은 디스커버리 채널은 결코 그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설립자 존 헨드릭스는 탄탄한 미디어 그룹으로 성장하기까지 투자자를 끊임없이 유치해야 했으며,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채널회사들의 방해도 있었음을 밝히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 예를 들면 유튜브 같은 서비스의 등장으로 인해 변화된 미디어 환경을 어떻게 대응할 것이에 대한 과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대해 존 헨드릭스는 말한다.

'우리는 방법을 찾으려고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 도전을 사랑한다. 도전이야말로 우리가 사는 이유니까!' (279p) 

끊임없이 호기심을 가지고 변화된 환경에 대응하여 더 나은 다큐멘터리 콘텐츠를 서비스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의 기업가 정신은 모든 사람들이 본 받을 만한 사고이다. 환경은 변화하는데 정적인 상태로 있다보면 어느 순간 변화된 세상을 쫓아갈 수 없게 되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에서 일하는 CEO나 사원들의 경우에는 매일매일 변화하는 환경과 극심한 경쟁 상황을 경험하고 있기에 자신의 분야에서 변화를 감지하고 나은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호기심이 요구된다. 그렇기 때문에 존 헨드릭스의 <디스커버리>를 통해 존 헨드릭스의 도전과 모험 정신을 배우면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열린책들 세계문학 22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윤새라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년 초에 똘스또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를 새로운 버전의 영화로 제작한 영화를 재미있게 봤었다. 1997년에 제작되었던 영화 <안나 카레니나>가 보다 사실적인 영화였다고 하면, 2013년 영화 <안나 카레니나>는 연극적 느낌이 나는 화면구성으로 인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영화였다. 하나의 원작 소설이 끊임없이 새로운 버전으로 영화화된다는 것은 그만큼 똘스또이의 문학세계가 매력적이고 많은 영화감독들에게 영감을 주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안나 카레니나, 전쟁과 평화 등 똘스또이의 대표작들을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첫 시도로 '전쟁과 평화'를 읽기 시작했는데, 워낙 술술 읽기 쉬운 문체가 아니고 깨알같은 글씨들이 가득한 버전의 책이어서 읽다가 포기를 했었다. 그래도 똘스또이의 문학세계에 대한 도전을 다시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단편집이 눈에 들어왔다. 단편집은 학창시절에 읽고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장편소설에 앞서 단편 소설을 먼저 읽어 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읽은 똘스또이의 단편집 속에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외에 12편이 실려있었다. 이 중에 몇 편은 오래전에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 단편집을 읽으면서 똘스또이의 문학세계가 어렵게 느껴졌던 이유 중의 하나가 러시아의 역사적 배경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 실려있던 '습격'의 경우만 보더라도 당시 러시아의 영토 확장을 위한 전쟁과 러시아에 얼마나 수많은 민족이 살고 있는지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하기에 단편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술술 읽기가 쉽지 않았다. 물론 주요 등장인물들과 주요 사건에 초점을 맞추어 술술 읽어 나갈 수도 있겠지만, 내 경우에는 단어의 의미나 간략한 배경정보를 소개한 각주를 읽으며 찬찬히 읽으면서 당시의 시대적 배경에 대한 이해를 어렴풋하게 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이러한 이해가 바탕이 되었을 때 똘스또이가 소설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은 바가 무엇인지 좀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다. 소설 '습격'의 경우 '어느 지원병 이야기'라는 부제처럼 전쟁의 현실보다는 전쟁에서의 승리라는 낭만적인 생각에 몰입하여 돌진하던 젋은 장교가 결국 허망한 죽음을 맞이함을 통해 진정한 용기란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주었다.

똘스또이 단편집의 제목으로 선정된 소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오랜만에 다시 읽어도 감동을 준다. 하지만 이러한 감동은 종교적인 배경이 없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이해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성경 속에 나오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착한 사마리아인'에 해당하는 사람인 제화공과 그의 아내 그리고 두 명의 고아소녀들을 자신의 친딸처럼 사랑하며 키우는 여인이며 이들을 통해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참된 힘이 무엇인가에 대해 가르쳐준다.

'바보 이반'의 경우에도 삼형제를 유혹하여 나쁜 길로 가게 만들려는 악마의 등장과 주인공 바보 이반은 성경 속 '욥기'의 주인공인 욥을 연상시켰다. 성경에서는 신실한 신앙인의 대명사로 욥을 보여주는 반면, 똘스또이의 '바보 이반'에서는 바보 이반처럼 자신의 일을 성실히 하고, 큰 욕심내지 않으며 이웃과 화합하며 사는 것이 행복한 사람의 모습임을 보여 준다.

똘스또이의 단편 소설들 하나하나가 짧지만 삶에 대한 똘스또이의 통찰을 엿볼 수 있었으며 주옥같은 문장들이 참 많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