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제는 모르지만 미국 주식은 하고 싶어
김인오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9월
평점 :
'동학개미운동'이 등장한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언제부터인가 '서학개미운동'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전문트레이더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해외주식투자를 일반인들도 하기 시작했고, 주위에서 국내 주식투자보다 미국 주식 투자가 낫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솔직히 국내 주식투자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데 무슨 미국주식투자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알만한 미국 기업 주식에 투자해서 받는 배당금이 국내 기업 주식에 투자해서 받는 배당금보다 훨씬 낫다는 지인의 말을 들으니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정부주도로 저평가된 우리나라 기업의 주가를 부양하고자 한다는 이야길 들었지만, 여전히 나아진게 없다는 이야기도 있다보니 더욱더 미국기업 주식에 투자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싶어졌다.
경제신문사 기자가 쓴 '경제는 모르지만 미국 주식은 하고 싶어'는 나처럼 미국 주식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딱 맞는 입문서이다. 뉴스를 따라가면 누구나 자신만의 미국 주식 노하우를 쌓을 수 있다는 저자의 소개글을 읽으며 뉴스를 열심히 읽어서 투자안목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주식투자에 대한 공부만 하다가는 오히려 투자장벽만 높아지기에 미국 주식시장에 대해 전혀 모르더라도 시가총액 1위인 기업 주식이라던가 S&P 지수를 따르는 ETF를 사볼 것을 추천하고 있는데,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처럼 미국 주식 투자도 일단 소액으로라도 투자를 시작해야 하나보다.
한편, 미국 주식시장은 시차로 인해 개장시간에 맞추어 투자를 한다는게 쉽지 않은데, 증권사 거래시스템에 자동투자기능이 있어서 원하는 회사의 주식을 원하는 가격을 설정해 놓으면 원하는 가격으로 주식을 매수를 할 수 있다니 놀라웠다.
한동안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한 '소수점 투자'를 해볼까 하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소수점 투자'는 온전한 주식수가 모이지 않으면 매도가 어렵다는 사실은 생각지도 못했었다. 원하는때에 매도하기가 쉽지 않은 투자방식임에도 불구하고 한동한 '소수점 투자'에 대해 여기저기서 기사가 실렸던 것을 생각하면 배신감이 느껴졌다.
미국 주식시장의 개장시간에 투자하고자 할 때 한국과의 시차만을 생각했었는데, 미국내에서 서머타임 제도가 있기에 이 서버타임이 적용되는 시기도 알고 있어야 하며, 정규개장시간 외에 주식거래가 가능한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 시간도 있기에 이를 고려하여 투자해야 한다는 것도 참 요긴한 정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별것 아닌 것 같지 않지만 미국 주식투자를 하는데 있어서 알야두어야 할 요긴한 정보들이 하나씩 소개되어 있다보니 미국 주식 투자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이들에게는 너무나도 유용한 책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양도소득세, 배당소득세, 금융소득종합과세, 건강보험료 이 4가지 세금문제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었는데, 미국주식투자시 고려해야 하고, 직접 투자시 환전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요긴한 정보였다. 물론 소액투자 시기에는 큰 고려대상은 아니겠지만, 투자규모가 커지게 된다면 잘 점검해봐야 할 점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