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범생 2006-10-09
처음처럼 찾아 삼천리 흑흑 최근에 예전만큼 원하는 대로 술자리를 갖지 못하고 있는지라 한 자리 한 자리 밀도 있고 알차게 임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경악스럽게도 요 근래 제법 술 좀 많이 먹었다 싶은 술자리 세 곳 가운데 두 곳이 처음처럼이 아예 없는 곳이었어요. 처음처럼의 맛도 맛이지만, 수도권 소주시장 독점을 막겠다는 경제적 동기도 있는 만큼 이런데 충격을 받지 않으려고요. 마태우스님은 새로 나온 19.8도짜리 참이슬을 어떻게 생각하실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아참 제가 요즘 일기를 쓰기 시작한 게(언제까지 쓸지는 모르겠지만요) 사실 마태우스님의 술일기에서 모티브를 얻은 거 이제야 고백합니다. 일기를 쓰고 나서 제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되었어요. 다만 배보다 배꼽이 커서 일기를 쓰는 재미에 시간을 너무 들이는 감도 있지만요. 처음이니까 좀 그렇게 오버하는 거고 시일이 지나면 생활의 일부로서 짬짬이 써내려가는 개인적 기록이 되었으면 좋겠지 뭐예요. 증자의 일일삼성(一日三省)만큼은 아니더라도 일일일성(一日一省)이라도 한다면 참 좋겠어요.
기나긴 한가위 연휴가 끝나 허탈해하는 제자들에게 보람찬 강의를 선사해주시는 날들이 되시길 혹은 되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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