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의 진화론에서 자연선택은 원래 “점진적이고 무심하며 비의도적인 과정”이었단다.
그러니까 선택된 종이 그렇지 못한 종보다 더 우월하다는 개념은 아니었는데,
이 진화론이 인종주의로 나아가게 된 데는 스펜서의 역할이 컸다.
그는 진화론에 ‘적자생존’의 개념을 도입했는데,
다윈의 적자생존이 그저 “현재 상황에 가장 잘 맞는 자들의 생존”이었다면
스펜서에게 적자생존이란 “최고의, 그리고 가장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자의 생존”을 의미했다.
다윈의 진화는 스펜서에 의해 ‘진보’로 바뀌었다.

<어머니의 탄생>에 의하면 스펜서는 또한 대표적인 남성 우월론자였다.
그는 여성의 으뜸 기능이 아이 낳기라고 믿었고,
여성들은 배란과 임신에 에너지를 쏟아붓기 때문에 진화가 일찍 중단된다고 주장했다.
즉 재생산의 비용이 여성의 정신발달을 제약하고, 고차원적인 “지적. 정서적 능력의 진화를 원천봉쇄”한다고 했다.
하지만 여성 중에서도 드물게 추상적 사고의 능력을 가질 수 있었으니,
스펜서의 지인 중 하나인 메리 앤 에반스로,
그는 남자 이름인 조지 엘리엇으로 소설을 발표하곤 했었다.
스펜서는 그녀를 “내가 만난 이들 중 정신적으로 가장 존경할 만한 여성”이라고 여겼지만,
그녀의 재능은 “자연의 기형”일 뿐이라고 했다.
에반스는 스펜서를 보고 호감을 보였고, 사랑을 고백했으며,
심지어 청혼의 편지를 보내기까지 했다.
지적으로 존경할만한 유일한 여성인 에반스의 청혼에 스펜서는 어떻게 응답했을까?
답은 ‘거절’이었는데,
그 이유는 그녀가 “신체적 아름다움을 결여했”기 때문이었고,
“나쁜 체형 위에 계발된 지능은 거의 가치가 없다”는 게 그의 말이었다.
실제로 엘리엇은 코가 길었고 턱이 튀어나온, 예쁜 것과는 거리가 먼 여성이었다.
조지 엘리엇이랍니다
여기서 우리는 지성 어쩌고 하는 사람이라도 예쁜 여자 타령을 안하는 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어쩌면 지성 운운은 다 핑계고, 그런 사람들일수록 더 예쁜 여자를 밝히는지 모르겠다.
평소 점잖은 척하는 교수나 법조계 인사들을 유흥업소 아가씨들이 싫어하는 이유도
그네들이 유난스럽게 놀기 때문이지 않는가?
그렇게 본다면 예쁜 여자를 노골적으로 밝혔던 강용석이
스펜서 부류보다 차라리 더 나은 종일 수도 있다.
더 낫다는 건 남성들 중에서 그렇다는 것,
굳이 종의 우열을 따지자면 다음과 같다.
여성>>>넘사벽>>>괜찮은 남성들>강용석 부류(저도 여기 포함) >스펜서 부류
* 제가 진화론에 대해 잘못 이해한 부분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지적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