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구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잠시 후에 들어가보니
추천이 15개에 댓글은 단 한개더군요.
그래서 "아이 씨...이게 뭐야?"라고 투덜거렸습니다.
제가 이렇듯 댓글에 집착한 적이 알라딘 서재 초창기 이후 또 있을까 싶네요.
어제 다시 서재에 들어가볼 때만 해도 큰 기대는 안했었어요.
하지만 웬걸요. 댓글이 무진장 달려 있었습니다.
어느 분이 그러시더군요.
"이 글 도대체 왜 쓴거야?"
여기에 답을 드리자면, 하이드님 서재에 비밀로 달리는 댓글들이 궁금해서였습니다.
그리고 제 행동에 대한 님들의 의견도 궁금했구요.
결과는 아주 좋았습니다.
익명댓글을 허용한 보람이 있구나, 싶었거든요.
님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많은 걸 배웠습니다.
저를 반성하게 해준 댓글들은 물론이고 좋게 말해주신 분들께 두루 감사드립니다.
특히 감사했던 댓글을 꼽아 봅니다.
다락방님이 이런 글을 쓰셨습니다.
“이번의 페이퍼는 하이드님이 그간 하셨던 공개적인 비아냥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다락방님을 그전보다 훨씬 더 좋아하게 됐습니다.(다락방님 정말 멋지지 않습니까?)
누차 말씀드리지만, 이번 사건의 동기는
제가 좋아하는 정작가님의 책에 이건 아니다 싶은 악평이 달렸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친분이 동기가 됐다는 걸 가지고 뭐라고 하시는 분이 계시던데요,
그게 왜 이상한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대단한 정의감의 발로인 양”이라고 어느 분이 써주셨던데,
그런 마음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이 사이트에 올리는 모든 글은 읽는 이에 의해 얼마든지 가치평가가 될 수 있고,
그로 인한 반론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에 모두들 동의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책의 저자는 얼마든지 상처받아도 되고,
리뷰어는 어떤 공격도 받아서는 안된다는 건 좀 말이 안되잖아요?
그런 차원에서 하이드님에게 반론을 한 것이지만,
표현이 너무 과격했던 터라 문제가 됐던 것 같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님들에게 사과를 드립니다.
하이드님이 올려주신다는 <런던을 속삭여 줄께>에 대한 본격적인 리뷰를 기대하며,
이만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