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 그라운드, 완투에서 불펜까지 - 야구광 철학자의 한국 야구 50년 관전기
탁석산 지음 / 열린책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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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의 그라운드, 완투에서 불펜까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아 책은 야구광을 위한 책이다.

야구광이 아닐지라도 야구에 대한 관심이 보통이상이다 싶으면 된다.

 

저자 탁석산은 철학책만 쓰는 줄 알았는데 야구를 주제로 책을 써서 펴냈다.

야구 관련 책으로 만나니 더 반갑다. 의외라서 반가운 것이다.

철학자가 보는 야구는 어떤 것일까?

 

이 책의 내용은?

 

그렇다, 철학자가 보는 야구는 역시 달랐다.

철학자의 보는 눈은 다른가보다.

이것 하나 적어둔다. 철학자가 어떻게 야구를 보는지.

 

인생에 구원 투수가 어디 있습니까. 어느 정도만 버티면 다음 사람이 기다렸다 도와주려 나타나고, 그 사람이 자기 역할을 다하면 마무리를 하는 사람이 나타나나요. 그런 일은 없고 있을 수도 없습니다. 인생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가 혼자 끌고 가야 합니다. 대타나 구원투수나 마무리 투수는 없습니다. 비바람과 폭설을 혼자 견뎌 내야 합니다. 저는 완투하는 투수를 보고 배웁니다. (47쪽)

 

인생이란, 그래서 마운드에 올라선 투수와 같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고독과 싸우면서 홀로 견뎌내야 한다. 그러한 진리를 저자인 철학자는 야구에서 건져내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것을 건져낸다.

 

선발 투수 :

상태가 좋지 않지만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마운드에 올라가지 않을까요.

몸 상태가 좋은 날이라도,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많겠지요. 그래도 선발투수는 끌고 갑니다. (43쪽)

 

이게 바로 선발투수, 보통 인생의 모습이다.

어디 인생이 마음먹은 대로 되는가. 그렇지 않으니 인생이다.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서는 투수를 보면서, 인생을 배운다, 다짐한다. 이건 내 인생이야. 결코 구원 투수는 없으니, 어떻든 해보는 거야!

 

다양한 선구 평가 지표

 

요즘 야구 경기 중계를 보다보면, 자막으로 현란한 지표들이 많이 보인다.

일일이 거론할 수 없을 정도도 그런 지표들은 많이 보인다.

예전에는?

몇 개 없었던 것 같고, 또한 그런 지표들은 대개 한글로 표기된 것들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오히려 한글로 된 게 드물다. 

 

야구 관련 새롭게 알게 된 것들

 

역(逆)도루는 허용되지 않는다. (71쪽)

이런 게 한때 있었다니 신기한 일이다.

 

주자가 2, 3 루에 있다고 가정하자. 2루에 있던 주자가 1루로 도루하면, 그 사이에 3루에 있던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고, 다시 그 틈을 타 다시 2루로 도루한다.

 

어, 이런 방법도 있었네, 할 정도로 대단한 꾀라 할 수 있다. 어쨌든 주자가 움직이면 상대방이 긴장하게 되고, 잡기 위해 볼을 던지든지 할테니까. 그런데 이런 일을 자주한 선수가 타이 콥인데.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역도루는 아웃이라는 조항이 생겼다는 것이다.

아웃이라고 하는 게 지금 생각해보면 타당하다, 왜냐하면 그것을 허용하면 수비하는 선수들의 피로도가 몇 배 증가할 것이니, 서로 서로 그런 역도루까지는 하지 말자는 차원이 아닐까?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스타는 탄생하지 않는다. 팬과 미디어가 만들어낸다. (161쪽)

 

이 말은 현대의 매스컴이 얼마나 역기능이 많은지  말해준다.

그런 역기능 때문에 속빈 영웅들이 가끔 탄생하기도 하니까. 

 

타자가 타석에서 덤비는지 아니면 기다리는지 등을 구별하여 투구하는 법 (177쪽)

 

일본에서 온 장명부 선수가 팀의 다른 투수에게 가르쳐준 것 중 하나다.

이 말을 읽고, 야구 경기 중게를 보니, 타자 중에서 마구 치려고 서두르는지. 아니면 차분히 기다리는지 그게 어렴풋이나마 보인다. 티브이를 통해서도 그게 보이는데. 타자 관찰이 제일목표인 투수 눈에도 그것은 보일 것이다.

 

이런 유머가 반갑다.

 

왜 야구라고 할까?

저자의 기억에 의하면 <고인돌>이라는 만화에서 이런 게 나왔다 한다.

고릴라들이 두팀으로 나눠 경기를 했는데, 이긴 팀은 <야>를 외쳤고, 진팀은 고개를 떨구고 <구>하고 울었다고. 그래서 야구? (63쪽)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이야 죽자사자 하는 결기로 뛰겠지만, 야구를 관전하는 팬들의 입장에서는 이런 유머도 가끔씩 나누며 관전하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다시, 이 책은?

 

읽다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저자의 기억력이 무척 좋다는 것, 어떻게 몇 십년 전의 사건들을 그렇게 책을 쓸 정도로 기억할 수 있을까.

게다가 야구는 저자의 전공분야가 아니지않는가. 그런데도 이처럼 자세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것, 하기야 그러니 책도 펴내는 저자의 대열에 들어선 것 아닐까.

 

하여튼 독자들은 저자의 그런 기억력 덕분에 야구를 낭만적으로 읽을 수 있었다.

거기에 더하여 야구에서 찾아낸 철학도 배울 수 있었으니 이야말로 일석이조다.

볼 하나 던져 아웃 카운트 늘리고, 스트라이크 아웃 기록도 올린 투수가 된 기분이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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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배우는 세계 - 전쟁, 환경, 기후, 경제, 인권으로 살펴보는 지구촌의 오늘 ㅣ 10대를 위한 세상 제대로 알기 7
오애리 지음 / 북카라반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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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배우는 세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우리는 세계를 어느만큼 알고 있을까?

학교에서 배운만큼, 그리고 학교를 졸업한 다음에 여기저기에서 얻어들은 정도?

그러나 세계는 우리가 배운 그 시점에 머물지 않고 계속 변한다.

당장 요즘의 세계만 해도 그렇다.

중동 지역에 전쟁이 다시 시작되었는데, 대체 왜 그런 것인가, 하는 의문에 바로 답변할 수가 없다. 변하고 또 변하니 대체 어떤 모습의 세계인지 종잡을 수가 없다.

 

이런 때 아주 좋은 참고서가 나왔다.

오늘의 세계를 읽을 수 있는 아주 좋은 책이다.

『영화로 배우는 세계』이니, 영화를 통해서 세계를 알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에는 영화 10편이 소개되고 있다.

다음과 같은 영화인데. 옆에 영화의 배경이 되는 국가를 별도로 표기해 보았다.

 

1. 〈사마에게〉와 ‘아랍의 봄’ - 시리아

2. 〈마리우폴에서의 20일〉과 ‘우크라이나 전쟁’ - 우크라이나

3. 〈제로 다크 서티〉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 아프카니스탄

4. 〈신성한 나무의 씨앗〉으로 본 ‘이란 반히잡 시위’ - 이란

5. 〈가버나움〉과 ‘청소년 인권’ - 레바논

6. 〈스즈메의 문단속〉과 ‘동일본 대지진’ - 일본

7. 〈나의 문어 선생님〉과 ‘해양 환경’ - 남아프리카 공화국

8. 〈옥자〉와 ‘유전자 변형 기술’ - 우리나라

9. 〈국가 부도의 날〉과 ‘거품경제와 외환위기’ - 우리나라

10. 〈슬럼독 밀리어네어〉와 ‘빈부 격차’ - 인도

 

그러니 이 책에는 요즈음 전쟁이 일어나 전 세계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는 나라가 모두 등장한다. 이란, 레바논, 시리아, 우크라이나.

과연 그런 나라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으며, 영화에서는 어떻게 그런 사건들을 그려내고 있을까?

 

먼저 지도로 중동 지역의 나라들을 살펴보자.

 

인도와 일본, 우리나라는 굳이 지도로 살펴볼 필요가 없으니 중동 지역만 살펴보자.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지역, 눈에 갈무리하고 책을 읽어보자.




 

이란의 통치 구조

 

이란의 최고지도자가 미국의 폭격으로 사망했다는데 그럼 그 나라의 권력은 누가 갖게 되는 것일까?

그 다음 권력 승계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이란에는 대통령의 이름도 보이고, 대통령이 이러저런 발언을 했다는 말도 있던데, 그럼?

해서 가장 궁금한 게 바로 이란의 권력구조, 통치구조였다.

 

이 책 제4장, 〈신성한 나무의 씨앗〉으로 본 ‘이란 반히잡 시위’ 편에 이란 정부에 대한 소개가 있다.

 

성직자가 최고 지도자이고, 국가 원수이며 군통수권자이며, 사법부. 입법부. 행정부의 상징적 수장을 겸하도록 되어 있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은 행정부의 우두머리일 뿐이다. (125쪽)

최고지도자가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에 대한 임명권을 갖고 있다. (127쪽)

 

이란의 제 1대 최고 지도자 – 호메이니

2대 최고 지도자 – 알리 하메이니

(1989년부터 재위, 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사망)

 

그러니 대통령은 아무런 실권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보통의 나라같으면 대통령의 발언에 무게가 실리는 법인데, 이란은 그렇지 않다.

 

레바논은 어떤 나라인가?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왜 그리 싸움을 반복하는가?

 

이 책 제5장에서 영화 〈가버나움〉을 소개하면서 레바논을 소개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폭격은 거의 일상화가 되었다.

별도의 전쟁 교전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수시로 이스라엘은 레바논에 대한 폭격을 시행한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그렇다면 헤즈볼라는?

헤즈볼라는 레바논 정부의 통제하에 있지 않은 조직이다.


그런데 어제 뉴스를 보니, 이스라엘이 레바논과 휴전 논의를 하려면 헤즈볼라의 무장해제를 히도록 요구하고 있는데, 그게 과연 가능한 일인가?

레바논 정부에게 불가능한 일을 전제조건으로 삼고 있으니. 그 땅에 대체 언제 평화가 올지 암담하기만 하다.

 

세계에 대한 다양한 관심을

 

전쟁뿐만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계에는 다양한 일이 일어나고 있기에 역시 다양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 그런 관심의 대상을 넓혀야 한다는 것을 배운다.

중동 이외의 지역에서 살펴볼 다음과 같은 것들이 등장한다.

 

7. 〈나의 문어 선생님〉과 ‘해양 환경’ - 남아프리카 공화국

8. 〈옥자〉와 ‘유전자 변형 기술’ - 우리나라

9. 〈국가 부도의 날〉과 ‘거품경제와 외환위기’ - 우리나라

10. 〈슬럼독 밀리어네어〉와 ‘빈부 격차’ - 인도

 

다시, 이 책은?

 

정말 눈감으면 코베가는 게 세상이다.

세상 돌아가는 일에 초연하게, 무심하게 지나가다보면 코는 제자리에 있겠지만, 내가 어디에 와있는지 방향감각을 잃어버릴 게 분명하다.


특히 중동문제는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르다. 그러니 관심을 늘 갖고 있어야 할 것인데, 기본적인 것 하나 모르고 백날 바라본들 무엇 하나 제대로 보일 리 없다.

그러니 이 책으로 세상 흘러가는 것, 그 기본 사항 제대로 알아두자.

그러면 세계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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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사랑할 때 생기는 일들
이창 지음 / 서울연구원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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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사랑할 때 생기는 일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서울연구원에서 교통정책을 연구하는 저자가, 서울연구원에서 수행한 유사한 주제의 정책연구들을 묶어낸 결과물이다. (13쪽)

즉, 교통정책에 관한 연구보고서이다. 

조금 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차부심에 관한 연구이다.

 

띠라서 차를 운행하는 일반인들에게도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되는 책이다.

 

교통정책에 관한 저자의 입장

 

교통정책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는 다양한 교통정책을 펼친다.

 

그런데 이러한 정책들은 모든 자동차 소유자가 합리적으로 판단한다는 가정하에 제안된 것이다. (9쪽)

 

어떠한 가정들이 있을까?

자동차를 운전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거나, 불편해지면 자동차 소유자는 대중교통을 탈 것이다.

친환경 차량을 구입할 때 보조금이 많아지면 전기차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그런데 운전을 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복잡하고 다양하다. 따라서 위의 가정에 따라서 운전자들이 행동할까 의문이 드는 것이다. 단순히 비용이 많이 든다고 차를 새워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할까?

 

이런 상황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다각도로 분석하는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그런 연구를 수행한 내역이다.

 

용어 정리 - 차부심

 

차부심이란 용어를 알아두자

차부심이란 자동차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10쪽)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런 설명이 나온다.

 

<차부심'(자동차 자부심)은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자신의 사회적 지위나 정체성을 표현하는 분신으로 여기는 심리를 뜻하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차량 가격이 높을수록(평균 3.42점) 이 심리가 강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차부심이 강할수록 꼬리물기, 빌런 주차 등 비매너 운전과 위험 행동을 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런 내용이 바로 이 책의 연구 결과와 연관이 된다.

이 책의 <제3장 자동차를 사랑할 때 생기는 일들>에 이런 내용이 등장한다.

 

차부심 넘치는 운전자는 자동차를 오래, 더 사용할까?

차부심 넘치는 운전자는 바람직하지 못한 운전형태를 보일까?

 

이런 항목은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와 연관이 된다. 해서 연구가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자동차를 오래, 더 탄다는 행위는 교통체증과 탄소배출량이 증가한다는 것이고, 바람직하지 못한 운전형태는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다.

 

이러한 문제를 과연 단순한 사회현상으로 봐야 할지, 아니면 정책적으로 다뤄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교통정책의 중요성이 대두된다,

따라서 저자와 같은 연구자가 필요한 것이다.

 

저자의 연구결과는 이 책 102쪽 이하에 소개되고 있다.

 

서울 시민의 차부심과 자동차 사용량 (103쪽 이하)

결론적으로 차부심이 강할수록 자동차를 이용할 확률이 높다, (107쪽)

 

차부심 쩌는 사람들은 자동차를 어떻게 운전할까. (118쪽 이하)

자동차에 부여하는 상징과 애착이 강할수록 바람직하지 않은 운전형태를 보인다. (131쪽)

 

밑줄 긋고 새겨볼 것들

 

인류는 진화하는 과정에서 생존하기 위하여 타인이나 동물의 얼굴 표정에서 다양한 신호를 읽어내는 능력을 발전시켰다. (90쪽)

 

사물에는 도구적 기능뿐 아니라 상징적·정서적 가치도 있다. 자동차도 그러한 사물에 포함되고 자동차를 이용하는 이유에도 도구 외적인 동기가 존재한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자동차를 소유한 사람은 대체로 자기 정체성을 중요시한다고 한다. 그리고 자동차에 애착을 보이는 사람은 자동차를 자주 이용하며 자동차를 규제하는 정책에 대해 부정적이다. (89쪽)

 

도구적 기능 – 속도, 유연성, 안전

상징적 가치 – 사회적 지위나 자기 자신의 표현, 다른 사람들과 비교, 사회규범에 대한 저항.

정서적 가치 –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생기는 감정.

 

다시, 차부심으로 돌아가면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는 다양한 교통정책을 펼친다.

그런데 이러한 정책들은 모든 자동차 소유자가 합리적으로 판단한다는 가정하에 제안된 것이다. (9쪽)

 

여기 중요한 변수가 등장한다. 바로 차부심이다.

저자의 견해는, 교통정책은 자동차 소유자의 합리적 행동을 전제로 하여 이루어지는데 여기 차부심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차부심이란 운전자의 속마음은 합리적일 이유가 없다.

자동차에 대한 현대인의 심리 또한 남다른 측면이 있다.

 

이런 여러 가지 변수를 감안해서 교통정책을 수립해야만 하는 정책담당자의 고충이 충분히 이해되는 대목이다.

 

우리가 항상 타고 다니는 자동차를 둘러싸고 이렇게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특히 요즘 유가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는 또 어떤 연구가 필요할까, 염려가 된다.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어서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차부심이 전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게 되기 바란다.

그래야만 당장 나만 좋다고 다른 사람들의 편의를 무시하다가는 결과적으로 전체적인 불이익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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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나는 중국 신화 - 천지개벽부터 하나라 건국까지, 오늘의 중국을 만든 최초의 이야기 ㅣ 드디어 시리즈 10
황더하이 외 지음, 이유진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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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나는 중국 신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그동안 너무 무심했었다. 다른 곳, 저 멀고 먼 나라의 신화는 열심히 바라보고 살펴보곤 했는데 정작 옆에 있는 중국 신화는 별 관심이 없었다. 무심 그 자체?

그러던 중국 신화를 드디어 손에 잡았다. 제목도 안성맞춤이다. 『드디어 만나는 중국 신화』

 

중국 신화는 저 먼 나라 그리스, 북유럽 신화들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가장 큰 관심사가 그것이었다.

 

이 책은?

 

이 책은 중국 신화를 다루고 있다.

중국 신화는 어떤 것일까?

우리가 듣기만 해도 척 떠오르는 중국 신화는 어떤 것이 있을까?

 

1부 탄생 | 하늘이 열리고 인간이 등장하다

2부 도약 | 불과 도구로 문명을 일구다

3부 위기 | 재앙에 맞서 삶의 터전을 수호하다

4부 질서 | 홍수를 종식시키고 나라를 세우다

 

중국 신화는 어떻게 탄생했는가?

 

이 책을 읽다가 아주 중요한 사실 하나를 알게 된다. 그것은 중국 신화가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가, 곧 중국 신화의 성문화 과정이다.

 

옮긴이의 말에 이런 글이 보인다.

 

중국에 신화라는 개념이 서구로부터 들어온 20세기 초, 중국 학자들이 가장 먼저 해야했던 일은 신화를 발굴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고대 문헌에서 소위 ‘신화’라 할 수 있는 것들을 ‘선별’했다. 그렇게 선별된 중국 신화는 체계성이 결여된 파편화된 조각과 같았다. 중국 신화의 빈약함과 단편성은 국가의 열등함으로 간주될 우려가 있었기에 당시 중국 학자들은 이를 불식시킬 적절한 답을 모색했다. (295쪽)

 

오늘날의 중국 신화는 그야말로 풍부해졌다. 신화의 정체성에 대한 근원적인 트라우마가 말끔히 해소되었다고 할 정도로 중국 신화학계의 성과는 눈부시다. (297쪽)

 

그런 과정을 거쳐 중국 신화는 등장한다.

이런 과정을 보면서 새삼 신화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민족 전체의 문화, 문명 그리고 역사와 관련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해서 아테네가 그렇게 열심히 그리스 신화를 보다 정교하게 만들었던 비극 제전을 통해 아테네를 하나로 묶으려 했던 그 이유를 알게 된다.

 

읽으면서 깨닫게 되는 사실들

 

중국 신화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느끼게 되는데 아무래도 처음 접한 신화가 그리스 신화인만큼 중국 신화를 읽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이러이러한 신은 그리스 신화에서는 누구 같은데 하면서 자꾸만 비교되는 신과 사건을 찾게 되었다

그런 결과 의외로 비슷한 사건과 신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예컨대 여와를 살펴보자.

여와(女媧)는 중국 신화에서 인간을 창조한 신이다. 여신이다. (31쪽)

이런 신과 비교가 되는 신은? 우선 기독교의 여호와를 들 수 있다.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기독교 성경 구약 창세기 2장 10절)

 

중국의 여와도 마찬가지다.

그녀가 숨을 불어넣자 황토로 만든 작은 진흙 인간이 놀랍게도 피와 살을 지닌 인간으로 변했다. (31쪽)

 

그리스 신화에서도 동일한 사건이 있다.

프로메테우스가 진흙으로 사람을 만들고 아테나 여신이 생기를 불어넣었다.

 

신화는 변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아주 중요한 것 하나를 배운다. 바로 신화는 변한다는 것이다.

이런 글 읽어보자.

 

신화란 무릇 각 시대 사람들에 의해 다시 쓰이며 끊임없이 변화한다. 신화가 지닌 역동성은 바로 여기에 있다. 계승되고 해석되며 새롭게 생성되는 과정, 그 자체가 신화에 담긴 진정한 ‘함의’라고 할 수 있다. 후대의 모든 ‘다시 쓰기’와 대담하고도 절제된 ‘고쳐 쓰기’는 고대 신화가 끊임없이 창조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신화에 새로운 의미와 형태가 더해지고 끊임없이 재해석되며 신화는 그 자체로 생명력을 갖게 된다. (11쪽)

 

그래서 그리스 신화는 여러 버전이 있고, 시대를 따라 각각 다른 이야기가 동일한 신에게 덧붙여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게만 알고 있었는데 저자는 그런 현상을 신화의 역동성이라 부르며 그것을 신화가 생명력을 갖게 된다고까지 하고 있으니, 신화란 어떤 것인가를 다시금 깨닫게 된다.

 

그렇다면 ‘전쟁의 의미’를 신화에서 찾아보자.

 

다른 신화에서도 전쟁은 흔히 볼 수 있는 사건들이다.

해서 어딘가 어떤 신화에서 전쟁의 의미를 살펴보고, 말했겠지만 여기 이 책에서 마침 그런 것을 다루고 있으니 알아보자.

 

사람들은 수레를 비롯해 문자, 음악 등을 창조하며 찬란한 문명을 일구었다. 그러나 문명의 이면에는 전쟁이라는 비극이 뒤따르게 마련이다. 치우와 황제가 벌인 전쟁은 인류가 문명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맞닥뜨렸던 갈등의 역사를 말해준다. (186쪽)

 

이 간단한 서술에서 우리가 매일 미디어를 통해 듣는 전쟁의 근저에 깔려있는 단서들을 살펴볼 수 있다. 문명의 이면, 즉 문명이라는 혜택에는 비극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갈등하는 존재이기에 서로 서로 죽이고 죽는 갈등 양상을 오늘날에도 재현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이 책은? - 대체 우리가 중국 신화를 왜 알아야 하는가?

 

옮긴이의 말을 적어둔다.

 

이 책을 통해 중국 신화에 대한 배경지식을 쌓아둔다면 다양한 형태로 변주된 중국 신화와 문화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303쪽)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다. 우리가 『공자』, 『맹자』, 『노자』를 읽으면서 중국을 이해하지만, 그보다 중국 신화도 중국의 문화 더 나아가서 우리 조상의 사상적 근원인 중국 사상을 이해하는데 아주 좋은 자료가 될 것이기에 읽어야 한다.

 

이제야 중국 신화를 이해하게 되었다.

아니 중국 신화를 넘어 중국의 그 이면에 들어있는 생각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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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목소리는 안녕하신가요?
김상균 지음 / 디멘시아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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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목소리는 안녕하신가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자신의 목소리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어떻게 할까?

보통 사람들은 그런 경우가 드물겠지만, 음성과 관련된 직종에 일하는 사람들은 그런 경우가 있을 것이다. 바로 그런 사람들을 위해 쓰여진 책이다. 저자는 이비인후과 전문의 김상균.

 

목소리를 쓰는 일에 약간은 관련이 있는지라 이 책에 관심이 가서 펼쳐보았다.

 

흥미있는 부분이 많다.

 

인어공주 (12쪽)

목소리가 얼마나 중요하지, 어릴 적부터 알게 해준 명작이다.

다만 그것을 성인이 될 때까지 모른다는 게 문제다

 

성악가 레나타 테발디 (45쪽)

여기에서 마리아 칼라스에게 가려져 있던 한 인물을 알게 되었다.

바로 레나타 테발디.

음악사상 유명한 칼라스와 테발디의 라이벌 대결로 알려진 인물이다.

 

카스트라토 (141쪽)

 

목소리 관리 방법 – 내 목소리 내가 돌보자

 

저자는 여러 가지 목소리를 관리하는 여러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목소리를 잘 쓰기 위한 팁 (68쪽)

 

수분 섭취

과도한 고음 자제

흡연은 금물

쉬는 시간 주기 : 성대휴식이 필요하다.

 

우리말과 한글에서 찾아보는 목소리 유의할 점

 

우리는 우리말을 사용하기에 우리말이 가진 문제점을 잘 모른다.

그러니 이 책에서 우리말의 문제점을 알아보자, 우리가 말을 할 때에 아주 좋은 지침을 얻을 수 있다.

 

이탈리아어는 말 자체가 노래처럼 흘러가기에 성악가에게는 아주 좋은 언어인데

그렇다면 우리말은?

 

우리말은 여러 가지로 성대를 혹사시킨다는데. 왜 그런지 저자의 말 들어보자,

 

한국어의 특징 중 첫 번째가 바로 받침이 있다는 것이다.

받침이 있다는 말은 언어 구조상 ‘닫힘’이 있다는 것이다. 즉 밥, 꽃, 값 등을 읽을 때에 단어가 끝에서 ‘딱’하고 닫힌다. (95쪽)

 

성대는 부드럽게 흐르는 것을 좋아하는데 받침이 많다는 것은 말의 흐름이 자주 끊긴다는 말이다. 저자는 이렇게 운전으로 비유한다.

 

부드러운 언어 : 고속도로 주행 (크루즈 모드)

한국어 : 100m 마다 신호등 (출발, 정지, 출발, 정지) (96쪽)

 

아주 딱 들어맞는 비유다. 우리가 말을 하는 방법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저자가 말한 대로 말을 하다가 멈추고, 다시 시작하고 또 멈추고, 하는 식으로 말을 하는 것이다,

그러니 아무래도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게 된다.

 

그게 바로 우리말을 할 때 그런 것을 감안해서 발음에 유의해야 할 점이다.

 

문제가 또 있다. 우리말에는 경음과 격음이 있다.

경음(된소리: ㄲ,ㄸ,ㅃ,ㅆ,ㅉ), 격음(거센소리: ㅋ,ㅌ,ㅍ,ㅊ)거 있으니 에너지가 더 많이 쓰인다.

 

저자가 말한 비유를 통해 알아보자.

 

보통 자음 : 문이 살짝 닫혔다가 바로 열리는 느낌

경음 : 문을 꽉 닫아 잠갔다가 힘을 줘서 확 여는 느낌. (97쪽)

 

격음은 어떤가?

격음은 공기를 더 많이 내보낸다. 정확함을 위해 또렷하게 말해야 하고, 톤을 유지해야 한다. 그만큼 발음에 유의해야 하니 결국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 우리말, 아무래도 영어나 이탈리어에 비해 발음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는 것, 알게 된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세상의 시작을 말할 때 많은 기독교인들은 창세기 1장 1절을 떠올린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그러나 그 창조의 장면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사실이 드러난다. 보통 사람들은 세상에서 ‘처음 생겨난 것’을 빛이라고 기억하지만, 실은 그 빛조차도 한 차례의 ‘말씀’ 이후에 나타난다. (8쪽)

 

이런 발상 신선하다. 보통 기독교인들은 빛을 먼저 생각하지 그 빛이 있게 만든 말씀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다. 저자 덕분에 이런 성경 구절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목소리는 우리의 인생에 시작과 끝을 알리는 특별한 존재라는 사실이다. 태어나는 순간 우리는 우렁찬 울음소리로 세상에 존재를 알리고, 마지막 숨을 내쉬는 순간 가족의 따뜻한 “사랑해요”라는 속삭임 속에서 인생의 막을 내린다. 그러니 목소리는 삶의 알파이자 오메가이며 시작과 끝을 연결하는 다리와 같다. (154쪽)

 

우스개 말로 죽는다는 것을 수저를 놓는다, 라고 표현하는데 여기에서 또 하나 알게 되는 것은 죽음은 목소리를 놓는 것이다, 더 이상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생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 따라서 목소리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다시, 이 책은? - 나를 점검하는 방법 하나 더 추가

 

이 책을 읽다가 중요한 것 하나를 발견했다. 사람에게는 몸이 매우 주요한 자산인데, 그 몸의 상태를 측정하는 방법 하나를 발견한 것이다.

 

가령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조금 불편하다든지. 또는 목소리가 이상하게 나온다든지 하는 경우 있을 것이다. 저자는 그런 증상이 곧 몸 상태를 알려주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읽어보자.

 

목소리는 몸이 내는 가장 빠른 언어이다. 폐, 성대, 신경, 근육, 공명 기관 그리고 감정과 호르몬까지 모두가 한 팀으로 연주해야 비로소 ‘나만의 음색’이 완성된다. 이 중 어느 하나라도 엇박자가 나면 목소리는 즉각 “삐!” 하고 변화를 알려 준다. 그러니 다음에 “요즘 내 목소리 왜 이러지?” 싶은 순간이 온다면, 단순히 피곤해서 그렇다고 넘기지 말자. 성대는 물론 뇌와 신경, 심지어 마음까지 한 번쯤 점검해 보시는 것이 좋다. (76쪽)

 

목소리를 단순히 목에 관련된 일부의 기능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이 책으로 그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됨은 물론, 몸 전체의 상태, 그리고 마음까지 살펴볼 수 있는 바로미터라는 것 알게 되었다.


이제 아침마다 스스로에게 물어보게 되었다. 

목소리는 안녕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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