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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목소리는 안녕하신가요?
김상균 지음 / 디멘시아북스 / 2026년 3월
평점 :
당신의 목소리는 안녕하신가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자신의 목소리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어떻게 할까?
보통 사람들은 그런 경우가 드물겠지만, 음성과 관련된 직종에 일하는 사람들은 그런 경우가 있을 것이다. 바로 그런 사람들을 위해 쓰여진 책이다. 저자는 이비인후과 전문의 김상균.
목소리를 쓰는 일에 약간은 관련이 있는지라 이 책에 관심이 가서 펼쳐보았다.
흥미있는 부분이 많다.
인어공주 (12쪽)
목소리가 얼마나 중요하지, 어릴 적부터 알게 해준 명작이다.
다만 그것을 성인이 될 때까지 모른다는 게 문제다
성악가 레나타 테발디 (45쪽)
여기에서 마리아 칼라스에게 가려져 있던 한 인물을 알게 되었다.
바로 레나타 테발디.
음악사상 유명한 칼라스와 테발디의 라이벌 대결로 알려진 인물이다.
카스트라토 (141쪽)
목소리 관리 방법 – 내 목소리 내가 돌보자
저자는 여러 가지 목소리를 관리하는 여러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목소리를 잘 쓰기 위한 팁 (68쪽)
수분 섭취
과도한 고음 자제
흡연은 금물
쉬는 시간 주기 : 성대휴식이 필요하다.
우리말과 한글에서 찾아보는 목소리 유의할 점
우리는 우리말을 사용하기에 우리말이 가진 문제점을 잘 모른다.
그러니 이 책에서 우리말의 문제점을 알아보자, 우리가 말을 할 때에 아주 좋은 지침을 얻을 수 있다.
이탈리아어는 말 자체가 노래처럼 흘러가기에 성악가에게는 아주 좋은 언어인데
그렇다면 우리말은?
우리말은 여러 가지로 성대를 혹사시킨다는데. 왜 그런지 저자의 말 들어보자,
한국어의 특징 중 첫 번째가 바로 받침이 있다는 것이다.
받침이 있다는 말은 언어 구조상 ‘닫힘’이 있다는 것이다. 즉 밥, 꽃, 값 등을 읽을 때에 단어가 끝에서 ‘딱’하고 닫힌다. (95쪽)
성대는 부드럽게 흐르는 것을 좋아하는데 받침이 많다는 것은 말의 흐름이 자주 끊긴다는 말이다. 저자는 이렇게 운전으로 비유한다.
부드러운 언어 : 고속도로 주행 (크루즈 모드)
한국어 : 100m 마다 신호등 (출발, 정지, 출발, 정지) (96쪽)
아주 딱 들어맞는 비유다. 우리가 말을 하는 방법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저자가 말한 대로 말을 하다가 멈추고, 다시 시작하고 또 멈추고, 하는 식으로 말을 하는 것이다,
그러니 아무래도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게 된다.
그게 바로 우리말을 할 때 그런 것을 감안해서 발음에 유의해야 할 점이다.
문제가 또 있다. 우리말에는 경음과 격음이 있다.
경음(된소리: ㄲ,ㄸ,ㅃ,ㅆ,ㅉ), 격음(거센소리: ㅋ,ㅌ,ㅍ,ㅊ)거 있으니 에너지가 더 많이 쓰인다.
저자가 말한 비유를 통해 알아보자.
보통 자음 : 문이 살짝 닫혔다가 바로 열리는 느낌
경음 : 문을 꽉 닫아 잠갔다가 힘을 줘서 확 여는 느낌. (97쪽)
격음은 어떤가?
격음은 공기를 더 많이 내보낸다. 정확함을 위해 또렷하게 말해야 하고, 톤을 유지해야 한다. 그만큼 발음에 유의해야 하니 결국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 우리말, 아무래도 영어나 이탈리어에 비해 발음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는 것, 알게 된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세상의 시작을 말할 때 많은 기독교인들은 창세기 1장 1절을 떠올린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그러나 그 창조의 장면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사실이 드러난다. 보통 사람들은 세상에서 ‘처음 생겨난 것’을 빛이라고 기억하지만, 실은 그 빛조차도 한 차례의 ‘말씀’ 이후에 나타난다. (8쪽)
이런 발상 신선하다. 보통 기독교인들은 빛을 먼저 생각하지 그 빛이 있게 만든 말씀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다. 저자 덕분에 이런 성경 구절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목소리는 우리의 인생에 시작과 끝을 알리는 특별한 존재라는 사실이다. 태어나는 순간 우리는 우렁찬 울음소리로 세상에 존재를 알리고, 마지막 숨을 내쉬는 순간 가족의 따뜻한 “사랑해요”라는 속삭임 속에서 인생의 막을 내린다. 그러니 목소리는 삶의 알파이자 오메가이며 시작과 끝을 연결하는 다리와 같다. (154쪽)
우스개 말로 죽는다는 것을 수저를 놓는다, 라고 표현하는데 여기에서 또 하나 알게 되는 것은 죽음은 목소리를 놓는 것이다, 더 이상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생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 따라서 목소리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다시, 이 책은? - 나를 점검하는 방법 하나 더 추가
이 책을 읽다가 중요한 것 하나를 발견했다. 사람에게는 몸이 매우 주요한 자산인데, 그 몸의 상태를 측정하는 방법 하나를 발견한 것이다.
가령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조금 불편하다든지. 또는 목소리가 이상하게 나온다든지 하는 경우 있을 것이다. 저자는 그런 증상이 곧 몸 상태를 알려주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읽어보자.
목소리는 몸이 내는 가장 빠른 언어이다. 폐, 성대, 신경, 근육, 공명 기관 그리고 감정과 호르몬까지 모두가 한 팀으로 연주해야 비로소 ‘나만의 음색’이 완성된다. 이 중 어느 하나라도 엇박자가 나면 목소리는 즉각 “삐!” 하고 변화를 알려 준다. 그러니 다음에 “요즘 내 목소리 왜 이러지?” 싶은 순간이 온다면, 단순히 피곤해서 그렇다고 넘기지 말자. 성대는 물론 뇌와 신경, 심지어 마음까지 한 번쯤 점검해 보시는 것이 좋다. (76쪽)
목소리를 단순히 목에 관련된 일부의 기능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이 책으로 그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됨은 물론, 몸 전체의 상태, 그리고 마음까지 살펴볼 수 있는 바로미터라는 것 알게 되었다.
이제 아침마다 스스로에게 물어보게 되었다.
목소리는 안녕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