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의 악보
윤동하 지음 / 윤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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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악보

 

이 책은 아포리즘 모음이다.

 

생각에 생각을 하게 만드는 좋은 글들

 

인간에게 세계는 전체로 존재하지 않는다. 원천적으로 인간이 생명이라는 사실이 변하지 않는 한 모든 개인은 각각의 세계를 만들어낸다. (11쪽)

 

말이 분명하게 다가온다. 그 다음에 이어지는 문장들이 이 문장을 딛고 일어서 생각의 체계를 확실하게 만들어낸다.

 

위의 말은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이어진다. 같이 읽으면 좋을 것이다.

 

현실을 살아가는 인간은 자신의 그림을 멀리서 바라보지 못하고, 오직 지금 자신이 밟고 있는 하나의 좌표에 집착하게 된다. (63쪽)

 

누군가의 고통을 동정하는 인간의 시선에는 불가피하게 그 자신의 삶에 대한 위로와 안도가 머문다. (53쪽)

 

이건 해보지 않는 생각이다. 다른 사람의 고통에 눈감지 않고 그나마 동정의 시선을 보내곤 했는데, 그 시선에 포함되어 있던 ‘나 자신 스스로에게 보냈던 위로와 안도’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저자의 통찰에 경의를 표한다.

 

원하는 것을 실행하고 실현시키는 데에 가장 강력한 동기가 되는 것은 그 반대의 결과에 대한 사유다. (91쪽)

 

이 말이 타당하다는 것은 그 다음 말을 읽어보면 자명해진다.

 

어떠한 것을 성공시키고자 하는 인간에게 있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행위를 유도하는 가장 강력한 자극제이며 각성제이다. (91쪽)

 

반면, 이런 글은 어렵다.

 

<읽기 쉬운 글>에 대한 반론

 

누군가 그러던가; 좋은 글은 읽기 쉬운 글이라고.

그러나 쉽게 쓰여진 글이 심장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 아닌가? (69쪽)

 

이 두 개의 문장중 두 번째 문장을 읽고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쉽게 쓰여진 글이 심장을 갖고 있지 않다. 그게 자명한 사실이라고?

거기에 동의하지 못한다.

 

먼저 ‘쉽게 쓰여진 글’이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지 이해할 수 없다.

어떻게 해야, 어떻게 쓰면 ‘쉽게 쓰여진 글’인지. 가늠되지 않는다.

 

나는 이런 글에서 저자의 인식을 따라잡지 못한 채, 문장 가운데서 헤맨다. 저자의 글이 어렵다.

 

이런 글은?

 

모든 정신의 꽃이 두 번째로 아름다운 우리의 시대는 반드시 다른 곳을 비추는 거울을 통해 자신을 바라보는 인간으로 가득하다. (30쪽)

 

문장이 어렵다.

더군다나 이 문장이 <정신의 꽃>이라는 글의 첫 문장이다. 그러니 무언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단초를 품고 있는 게 분명한데 그게 너무 추상적으로 표현되어 있어, 생각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그 문장을 바탕으로 어떤 생각이 이어지는지 열심히 읽고 찾았으나, ‘정신의 꽃’이라는 말은 물론 ‘정신’이나 ‘꽃’이라는 단어와 이어지는 말을 찾지 못했다. 나의 글읽기가 저자에 한참이나 미치지 못한다는 증거다.

 

다시, 이 책은?

 

왜 제목을 ‘악보’라 했을까?

음악에 관련된 것도 아닌데, 저자는 이 책을 『철학자의 악보』라 제목잡았다.

그렇게 한 이유가 분명 있을 건데. 그건 무엇일까?

 

아마 이것 때문일까?

 

제1장 통찰과 동정의 노래

제2장 정신과 숙명의 노래

제3장 지혜와 사랑의 노래

 

각 2장의 타이틀을 ‘노래’라고 해서 책 제목을 ‘악보’라 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악보 속에 들어있는 노래들, 어떤 부분은 잘 부를 수 있는 반면 어떤 부분은 음표 읽기도 어렵다. 물론 이건 내가 악보를 제대로 볼 줄 몰라 그럴 것이다. 나의 글읽기가 한참이나 부족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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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챗GPT 강의 - 행시 수석 인공지능 전문 경제학자 이정혁의
이정혁 지음 / 성안당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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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챗GPT 강의

 

이 책을 읽기 전에 챗GPT에 가입하고 몇 가지 사항을 실습해 보았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보았다.

http://blog.yes24.com/document/17885269

 

What is the best way to enjoy the classic music?

if then, please let me know who is the first composer to know?

(이때까지만 해도 난, 영어로만 질문이 가능한 줄 알았다. 그래도 허실삼아 한글로 물었더니 우리말로 답변이 돌아왔다.)

베토벤은 어떤지?

베토벤 곡 중 몇 곡만 추천해 줄 수 있는지?

(그런데 답변중 분명 누가 보아도 잘못된 부분이 있어, 그걸 다시 물었다.)

교향곡 9번과 6번의 이름이 틀린 것 같은데?

(그래도 여전히 잘 못 된 답이 있어, 다시 물었다.)

베토벤의 교향곡 6번이 이상한 나라의 이야기라고 계속 말하는데, 이상한 답이 아닌가?

(그제서야 제대로 된 답이 돌아왔다.)

[제가 이전 답변에서 베토벤의 교향곡 6번을 '이상한 나라의 이야기'라고 잘못 기재하였습니다. 죄송합니다. 베토벤의 교향곡 6번은 '영웅 교향곡'이 맞습니다. 이와 같은 실수로 혼동을 드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한 번 시험을 해보니, 제법 대화가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저자가 이렇게 말한 부분, 충분히 이해가 된다.

 

챗GPT의 특징은

첫째, 챗GPT와의 대화는 실제 사람과 대화를 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자연스럽다.

둘째, 계속되는 질문에 뚝뚝 끊기는 각각의 답변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나누던 맥락과 흐름을 고려해 답변한다는 것이다.(21쪽)

 

이것은 분명하다. 직접 해보니 그렇다.

 

챗GPT의 개념은?

 

인공지능이 사전학습을 통해 무한한 데이터 속에서 어떤 부분에 주의를 기울이고 어떻게 반응할지 반복적으로 배워나감으로써 새로운 텍스트를 스스로 창조해내는 것이다. (38쪽)

 

챗GPT 어떻게 쓸까?

 

아마 많은 독자들에게 이 부분이 가장 궁금할 것이다.

일단 챗GPT를 사용하기 시작한 사람으로서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인가, 그게 가장 궁금했다.

 

챗GPT로 정보 검색하기

첫 번째로 객관적인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챗GPT가 원하는 정보를 내놓지 않을 경우 추가 질문을 계속할 수 있다.

그리고 중요한 점은, 나도 경험한 것처럼 챗GPT가 항상 옳게만 답변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것을 이용할 때는 조심하며 그 정확성 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

 

챗GPT와 공부하기

저자는 이런 것까지 언급한다.

단순히 어떤 주제에 대해 답변을 줄 수 있을뿐만 아니라. 공부 계획을 짜주고 그에 맞는 교과서를 작성해주며, 연습문제 및 시험문제까지 제공해 줄 수 있다. (53쪽)

 

챗GPT로 글쓰기

 

챗GPT의 핵심 기능을 생각해보면, 글쓰기야말로 챗GPT의 잠재력을 100% 뽑아낼 수 있는 분야다. (61쪽)

 

이것을 시험중이다. 챗GPT에 그리스 신화의 여신에 대하여 글을 쓰겠다고 하니. 관련 자료를 제시하면서 글을 써서 제시해준다. 쓸만한 기능이다.

 

챗GPT와 친구하기

 

여기에 대하여는 저자가 영화 <her 그녀>와 같은 대화를 시도해보고 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73-75쪽) 결론은?

아무리 챗GPT가 똑똑하고 자연스럽더라도 친구로서의 기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 책의 구성

 

1. 놀라운 챗GPT의 세계

2. 챗GPT는 어디까지 왔고 어디로 가는가?

3. 챗GPT 사용해 보기

 

그렇게 실제 챗GPT를 사용해가면서 이 책을 읽어가면, 정말 우리가 신세계에 이미 와있다는 것을 실감, 절감할 수 있다.

 

그러니 이 책을 읽기 전에 챗GPT를 먼저 활용해보고 이 책을 읽으면 이 책은 가이드북으로 손색이 없게 될 것이다. 또한 챗GPT를 더욱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지침서가 될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지난 2022년 11월 OpenAI가 챗GPT(chatGPT)를 발표한 이래, 빠른 속도로 전 세계 1억 명의 사용자를 돌파했다. 나도 오늘 오전에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그 기능에 감탄 감탄하고 있다. 오전의 나와 오후의 내가 다른 세상에 있는 느낌이다.

 

챗GPT로 하여금 이런 질문에 답을 하게 했다.

 

< 완벽한 챗GPT강의>라는 책을 읽어보았는지?

 

제가 책을 읽을 수는 없기 때문에 책을 읽은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책들을 기반으로 학습한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와 같은 인공지능 언어 모델들은 대량의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텍스트를 생성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활용됩니다. 따라서, 다양한 학습 자료들을 활용하여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답변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그 책은 챗GPT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데. ,그 생각이 맞는지?

 

챗GPT의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예측은 많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GPT-3 모델의 경우 인공지능 분야에서 큰 주목을 받았으며, 그 성능과 다양한 활용 가능성으로 인해 미래에 더욱 발전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불확실한 예측일 뿐이며, 새로운 기술과 기술의 발전이 빠른 현재 상황에서는 어떤 기술도 끊임없이 발전하고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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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사피엔스 챗GPT
이규연 외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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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사피엔스 챗GPT

 

뭔가 새로운 시대가 오긴 오는가 보다.

자꾸만 새로운 기술이 나타났다고 앞에 어른거리는 것들이 생긴다.

그러니 몰라라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전폭적으로 새로운 기술 속으로 들아가야할 마땅한 이유는 없고, 해서 일단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본다는 차원에서 이 책을 읽기로 했다.

 

『뉴사피엔스 챗GPT』

챗GPT는 ChatGPT이다. 

 

사피엔스는 우리 인간을 말하는 것이니, 챗GPT를 뉴사피엔스라고 별도의 이름을 붙이는 것을 보니 우리와는 다른 그 무엇임이 분명하다.

 

ChatGPT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인공지능회사인 OpenAI에 의해 만들어진 것인데 OpenAI는 샘 올트먼과 일론 머스크가 동동 의장으로 설립한 미국의 인공지능연구소다. 결국 인공지능을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다.

 

그 ChatGPT를 둘러싸고 논의가 되는 것들을 다음과 같이 11개 차원에서 살펴보고 있는 게 바로 이 책이다.

 

01. 넌 누구니? 머리부터 발끝까지! - 인공지능 전문가가 묻다

02. 인공지능이 만든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는가? - 변리사가 묻다

03. 챗GPT에 의식은 있는가? - 신경철학자가 묻다

04. ‘찐’ 4차 산업혁명이 오는가? - 정보사회학자가 묻다

05. 머리와 손이 편해지는 생성형 AI 서비스는? - 창업 멘토 전문가가 묻다

06. 생성형 AI, 창업에 도움이 될까 - AI산업 전문가가 묻다

07. 전문가·전문직은 사라질 것인가? - 싱크탱크 위원이 묻다

08. 교실에서 홍익인간이 부활할까? - 미래교육가가 묻다

09. 미래 트렌드는 무엇인가? - 미래전략가가 묻다

10. 챗GPT가 로봇에 걸 마법은? - 로봇미래학자가 묻다 

11. AI 제갈공명은 가능할까? - 국방안보 전문가가 묻다

 

가만히 살펴보면 각 전문가를 내세워서 묻고 있는 항목들은 새로운 게 아니다.

그전에 AI가 등장했을 때 이미 했던 질문들을 이번에는, 구체적으로 ChatGPT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막연하게 AI 가 아니라 ChatGPT인 것이다.

 

그전에 이세돌과 바둑 대결을 했던 알파고는 비록 인간을 이겼다고는 하나, 그것이 우리 인간을 압도할 여지는 적었었다. 이 책에서 <기술의 성공 요건 또는 성공한 기술의 요건>을 밝히고 있는데, 그 중에 거론되지 않는 한 가지가 있다며 이런 지적을 한다. 

 

성공한 기술에는 구현 기반 여건도 중요하다.

알파고는 이세돌을 이기기 위해 수천, 수만대 장비의 지원을 받았다.

성공할 기술이라고 하기에는 쉽게 구현 가능한 기술 기반이 갖추어졌다고 볼 수 없었다. (19쪽)

 

그런데 그로부터 6년후, 이제 챗GPT가 등장했으니, 과연 그것이 기존의 AI 발달 과정애서 어떤 위치에 있으며 앞으로 활용전망은 어떤가?

 

저자는 이런 전망을 제시한다.

 

순식간에 1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할 정도여서, 비즈니스 전망도 밝아보인다.

5G, 6G, 통신망이 구축되고 AI 반도체가 더 발전한다면 구현기반에도 문제가 없어보인다. (19쪽)

 

그러니 챗GPT에 대하여 반만의 준비하자는 차원에서 위의 11개 항목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이다.

 

드디어, 챗GPT 사이트에 가입

 

진짜 이 챗GPT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챗GPT에 가입이 우선 필요하다.

편리한 것이 별도의 프로그램이 필요하지 않고, 웹사이트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가입했으니, 나에게 필요한 것들을 책GPT를 통하여 알아볼 차례다.

 

그 다음으로는?

 

그러니 내가 이책을 통해 챗GPT를 알아보려는 것이 있었는데, 그 순서가 거꾸로 되었다.

먼저 챗GPT에 가입하고 그것을 활용한 다음에, 이 책에서 살펴보고 있는 것들을 실제로 체크할 수 있는 단계에서 이 책을 접해야 하는데, 이 책으로 챗GPT의 개념을 알고, 이제야 가입을 했으니, 이 책에 나오는 것들은 아직 참고만 될 정도다.

 

그래도, 이 책은?

 

실상은,  뭣도 모르고 앞부분을 열심히 읽어가면서 순간 순간 들던 생각이 이랬었다.

 

이런 것들은 챗GPT를 활용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명하는 것인데,

나는 아직 이 챗GPT 사용자도 아닌데, 하며 아쉬워했던 것이다.

그런데 책을 얼추 반쯤 읽다가 목차를 다시 확인해보니, 이 책의 부록으로 다음과 같이 챗GPT  가입하는 방법 등 쉽게 따라하기가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아쉬웠다. 이런 안내문이라도 초반부에  있었더라면.....

 

챗GPT 가 처음이 독자들은 이 책의 끝에 있는 부록을 먼저 읽어보시고,

어느 정도 챗GPT에 대한 감을 잡고 다시 돌아와 처음부터 읽으시기를!

 

그래서 혹시 이 리뷰를 읽으시는 분중, 챗GPT 가입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먼저 그것부터 하고 이 책을 읽으시는 게 어떨지? 가입은 유료가 아니라는 것,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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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러브 스토리
김성은 지음 / 프로방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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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러브 스토리

 

그 시절이 그리워서 읽었다.

나의 대학 생활은 어땠을까?

 

공부, 우정, 낭만, 연애?

그런 것들 중 어떤 것이 나를 주도했을까?

안타깝게도 그 어느것 하나 뚜렷하게 기억나는 게 없다.

그래서 이런 글이 부럽다. 대학 생활, 그리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 이런 글을 쓰고 남겨서

책으로 엮어낸다는 것, 부럽기만 하다. 그래서 하나하나 새겨보면서 읽었다.

 

나라면, 내가 그 경우라면?

 

이 책은 연애 관련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다.

대학시절부터 직장 생활에 겪었던 연애 이야기가 들어있다.

그러니 저자는 고등학교 때 가졌던 소원- 스무 살이 되면 무조건 연애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을 제대로 이룬 셈이다. 이 책 5개의 담긴 사랑을 하나로 모아본다면, 사랑에 대한 과정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그래서 이런 추측을 해보게 된다,.

저자는 지금도 그 누군가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게 미련인지, 아니면 회한인지 모르겠으나 여전히 그 사람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다

자, 이런 글을 이어 읽어보면 그게 확실히 드러난다.

 

5부로 이뤄진 이 책의 소제목 타이틀을 이어서 읽어보면 그게 보인다.

 

1부 / 잘 지내고 있나요?

2부 / 떨어지지 않는 포스트잇

3부 / 연애 스테이션(station)

4부 / 너는 이 글을 읽지 않겠지

5부 / 또 안부를 물어봅니다

 

이건 미련이다. 아직도 그녀를 잊지 못해서 가슴 속에서부터 자기도 모르게 솟아나는 그리움을 어쩔 수 없이 엮어내고 있는 것이다.

 

잘, 지내고 있지?

난 아직도 네가 보내준 글에 포스트잇을 붙여놓고 읽고 있어

이건 그때 일이 있었을 때, 또 이건..... ,

우리가 같이 연애 스테이션에 있을 때, 그때 일이 떠올라,

너는 이 글을 읽지 않겠지. 그러나 읽어줘, 꼭 읽어줘,

또 안부를 물어보게 되네. 내 맘속엔 항상 네가 있어, 네가 궁금해, 너의 안부가 무척 궁금해.

 

그래서 저자의 미련 가득한 연애 후기다.

그러니 이런 글이 예사롭게 읽혀지지 않는 것이다.

 

근데 있잖아. 이건 있다?

사실 좋은 것을 보면 네가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난 항상 매 순간마다 널 생각하거든. (123쪽)

 

이런 글은 밑줄 긋고 새겨두고 싶다.

 

첫사랑이란 제목으로

 

그리워서

거리를 둔다, (18쪽)

 

맞다. 그리움에 대한 정확한 표현이다.

연애를 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그리움은 거리가 어느 정도 있어야만 제대로 묻어난다는 것을.

 

꼭 집어 말하지 않아도

무슨 말을 하려는지 다 알겠어.

너도 그렇잖아?

 

고맙다. 넌 내게 언어의 불안전함을 가르쳐준 사람이야. (74쪽)

 

사랑하는 사이에서는 언어는 전부이기도 하고, 아무 .것도 아니기도 하다.

그래서 그 둘 사이에 언어는 불안전하고 불완전하기도 하다. 사랑으로 언어의 불안전함을, 불완전함을 메꿔나가는 것인데, 그 때 사랑이 불완전하면 그때는 언어가 전부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러면 언어는 말이 되고, 말이 되면?

 

나란히 앉아서

마음이 하나로 뛰는

이 순간

다른 것들은 중요하지 않아. (162쪽)

 

이 시가 사랑이 언어를 잘 매꿔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마음이 하나로 되면, 언어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는 것이다.

 

다시, 이 책은 ?

 

이런 시는 어떤가?

 

근데 어쩌죠?

물리기도 그런데

그냥 계속 가지고 있으렵니다.

아무에게나 주기는 아깝고

나름 소중한 마음인데

아실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오랜만에 꺼낸 마음입니다. (134쪽)

 

이런, 이런 시를 쓸 수 있다니!

굉장히 오랜만에 보는, 감동적인 발언이다.

해서 그런 연애는 마음을 우려내는 연애가 분명하다.

그런 연애, 저자에게 권장한다. 이미 해보았으니 다음번엔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그런 연애 다시 해서, 그런 마음 우리에게 전해주기를 바란다.

그래서 이런 가사가 저절로 떠오른다.

그 누가 사랑을 , 그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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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의 잔 - 경남 스토리 공모전 대상 ㅣ 토마토문학팩토리
박희 지음 / 토마토출판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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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왕의 잔

 

소설이다. 역사소설

이도다완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도자기 전쟁의 역사를 그리고 있다.

 

‘이도다완’(井戶茶碗)이라 함은 이 책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현재 일본이 보관중인 이도다완 중, 일급 보물이 된 조선의 막사발은 단 세점뿐이다. 그중 센 리큐가 가져간 막사발은 ‘기자에논 이도다완’으로, 일본 국보 26호로 지정되어 현재 교토 다이도쿠 샤 고호에 보관되어 있다. 이는 일본인들의 경외를 받고 있다. (423쪽)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조금더 실상을 알아보았는데, 그중에 이런 글도 보인다.

 

<우리가 만들어낸 그릇을 일본인들이 국보로 지정하여 500여년 보존하여 가치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것이 가진 미감이 특출한 부분을 인지한다면 그 비밀과 뿌리를 밝히는 작업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과제라고 볼 수 있다. 이도다완에 대해 좀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복원되어 누구나 이도다완 한 점을 소장하여 차를 따라 마실 수 있는 ~~ 그리고 무엇보다 이를 제작했던 도공의 예술혼이 무엇이었는지 그들의 정신세계가 어떠했는지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영남문화뉴스 2020.02.04.)

 

이처럼 일본에서 국보로 취급받고 있는 이도다완을 다루고 있는 소설이다

 

등장인물은?

 

도경 : 사기장

송연주 : 도경의 연인

해동 : 민요 (民窯)의 주인, 도경의 스승

이장평 : 어기창 편수

 

소우 : 부산포 왜관의 실질적인 지주이자 대마도 도주 (31쪽)

요시다 : 어기창의 부관

센 리큐 : 차두

히시다 : 사카이 대상

아오이 : 히시다의 딸

 

관요(官窯) : 관요는 왕실용 도자기를 굽기 위해 정부에서 관리하던 가마 (28쪽)

민요 (民窯) : 조선시대 민간에서 도자기를 굽는 가마 (22쪽)

 

소설의 구조 :

 

무릇 소설에는 주인공인 히어로(hero)와 주인공을 방해하는 빌런(villain)이 있다.

이 소설에는 주인공 히어로에 도경, 그리고 그 주인공을 못되게 괴롭히는 악역인 빌런을 요시다가 담당하고 있다.

 

그래서 그 둘의 긴장과 투쟁이 이 소설의 큰 줄거리를 만들어가고 있는데, 그 둘의 힘dl 막상막하라서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기에 소설이 더 큰 긴장감을 형성하는 데 일조한다.

 

그래서 그 둘의 싸움은 결국 어느 한 편이 죽어야만 끝이 나는데.....

 

죽여도 죽여도 다시 살아나는 주인공

 

요시다는 도경을 기어코 죽이고 말겠다는 자세로 임한다,

그가 자기의 자리를 언제나 방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죽이려든다.

그런데 아시는 바와 같이 주인공이 죽으면, 그대로 소설은 끝이 나기 때문에 죽일 수가 없다.

그러니 도경은 언제나 살아난다. 총에 맞아도, 옥에 갇혀서 태장을 맞아도, 바다에 빠져도 살아난다.

 

그런데 그런 것도 한두번이지, 너무 자주 죽을 지경에 처하고 그 지경에서도 어김없이 살아나기에 읽는 독자들은 어느 순간 내성이 생긴다. 아, 그 주인공은 어려움을 겪고 고통을 당해도 금방 살아날 것이니, 이제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돼......

 

그러나 이 소설에서 그런 끈질김도 눈여겨 볼만한 이야기가 된다.

영화 <다이하드>를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악한의 공격에도 끈질기게 살아남는 형사가 주인공인 영화. 이 소설의 주인공이 그 영화의 형사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 것이다.

 

삼각 관계중인 연인들

 

도경과 연주는 연인 사이다. 수령에게 팔려가려는 연주를 도경이 가로채어 도망가다가 관에 걸리는 바람에 일은 어긋나고, 소설은 시작된다.

그런데 거기 또 등장하는 여인이 있었으니, 바로 일본 여인 아오이다.

 

그래서 그 이후 세 사람은 삼각관계가 되는데, 아주 착한 삼각관계다.

두 여인 사이는 질투하거나 시기하지 않는 그야말로 착하디 착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어려울 때 서로 돕고 의지하면서 소설을 지탱해나간다.

 

이 소설에서 이런 관계도 눈여겨 볼만한 이야기가 된다.

 

다시, 이 책은?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줄거리에 도경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게 못내 아쉽다.

고생 고생을 시켜가며 일본으로 보냈으면 거기에서 자리잡고 도자기 일가를 이루도록 해야지,

중간에 그냥 맥없이 돌아오게 하다니?

게다가 자기 아들이 동래부사로 부임해 있었는데, 일본에서 돌아온 사람이라고, 일본에 협조했다고 아들에 의해 매를 죽도록 맞았으니, 그게 못내 아쉽다.

 

일본에서 돌아와 성장하는 가운데 자기 부모의 이야기도 들었음직 한데, 그렇다면 일본에서 돌아온 사람이라면 혹시라도 자기 부모 이야기라도 들을 수 있을까 해서 매 때리기 전에 이야기나 한번 듣는 게 인지상정 아닐까.

 

그런 것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는 재미있다.

저자의 역량이 그런 등장인물들을 이끌고 이야기를 재미있고, 끈질기게 끌고 나간다.

문장에 박진감이 넘치고, 해서 독자들은 이야기가 언제 어떻게 되는 거지, 하는 호기심을 군데 군데 끌어올리며 소설을 읽게 된다. 밤새워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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