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나와 세상을 바꾸는 고전 읽기의 힘
장영익 지음 / 프로방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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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고전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이 책은?

 

이 책 『고전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는 <나와 세상을 바꾸는 고전 읽기의 힘 >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고전 읽기에 관한 안내서다.

 

저자는 장영익, <역사, 문학, 음악, 축구, 여행, 별자리와 같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글을 쓰고 있다. 직장을 그만두고 40일간 유럽 여행을 다녀온 후 여행기를 남겼다. 직장 생활을 다시 시작하며 방황의 시기를 거친 후 독서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고, 사람들이 인문학을 보다 쉽게 재미있게 접할 수 있고, 인문학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애쓰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것은 잘 알지만, 왜 읽어야 하는지, 읽으면 어떤 이점이 있는지를 알려주는 고전 안내서로서, 아주 구체적인 지침이 담겨 있다.

 

독서의 필요성, 거기에 고전을 읽어야 할 당위성은 다 인식하고 있다. 다만 삶의 무게에 눌려 독서도, 고전 읽기도 주춤할 때가 있는데, 그러한 때에 이 책 읽어 마음을 다잡을 수 있다

 

저자가 강조하는 고전, 왜 읽어야하는가?

저자는 제 2장 <인문고전을 읽어야 하는 7가지 이유>라는 항목에서 다음 7가지를 들고 있다

 

- ‘모든 것’은 우리가 아는 만큼 보인다

- 거인의 어깨 위에서 세상을 보라

- 멀리 가려면 누군가와 함께 가야 한다

- 이 길은 나를 어디로 데려가는가

- 진정한 나의 힘은 어디서 오는가

- 나와 같은 고민을 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 시도해 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

 

즉, 우리에게 고전은 거인의 어깨가 되는 것이며, 함께 가야 할 누군가가 되며, 나를 어딘가로 데려가기도 하며 삶의 용기와 힘을 주는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고전을 읽어야 하는 것이다.

 

고전을 읽어야 하는 또 다른 이유

 

또한 저자는 그런 이유 말고도, 고전을 읽어야 할 이유를 이 책 전편에 걸쳐 강조하고 있는데, 그 중 몇 개를 추려본다.

 

문사철이 가지고 있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우리의 삶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35쪽)

 

문사철 관련 도서를 읽다보면 우리의 삶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주 할 수 있다. (36쪽)

 

자신의 삶에 변화를 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고전을 읽을 필요가 있다. (223쪽)

 

고전을 읽으며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생각해보고, 남들과는 다르게도 생각해 볼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235쪽)

 

처음 알게 된 사람, 칼 비테 주니어

 

이 책에서 처음 만난 인물이 있다. 바로 칼 비테 주니어.

그가 두 살 때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를 읽었다는 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뿐만 아니라 열여섯 살에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바로 베를린 대학교 교수가 된다.

 

그가 그렇게 된 데에는 그의 아버지의 힘이 컸다.

다른 아이에 비해 원래 지능이 낮았던 그를 인문고전을 통한 독서를 하게 만들어 결국은 천재소리를 듣는 인물로 만들었다.

 

그의 아버지 칼 비데가 쓴 책으로 <칼 비테 교육법>이 있으니, 읽어볼 일이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책은 누군가에 의해 읽힐 때, 진짜 ‘의미’가 있다. (28,96쪽)

 

책을 읽다보면 그런 때가 온다. 책 속의 내용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지만 조금씩 이해가 되고 이야기의 맥락이 머릿속에 그려질 때 말이다. (165쪽)

 

한 우물을 파는 것도 좋지만, 한 우물만 집중해서 파다보면 자신이 그 우물 속에 갇히게 된다. (181쪽)

 

깊이를 얻기 위해서는 때로는 너비가 필요한 것이다. (191쪽)

 

다시 ,이 책은?

 

고전을 읽어야 하는 당위에 공감한다,

그래서 그 이유를 정라해 보고 싶었다. 나 자신을 위해서도 또한 다른 사람에게 책을 읽을 것을 권할 때 그 근거를 제시하기 위하여서도, 좀더 구체적으로 정리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이 책이 그런 일을 나대신 해주어서, 고맙기까지 하다

 

이 책은 고전을 왜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훌륭한 대답을 제시하여 주면서 어떤 책들이 고전인지도 알려주고 있으니, 이제 그런 고전 읽어볼 차례다.

 

그래도 읽다가 지치거나 힘이 들면, 이 책 다시 꺼내 들어, 마음을 다잡도록 하면 좋을 것이다. 이 책, 고전 읽기를 안내하고 끌어주는 힘, 있다.

 

참고 : 저자가 거론한 책 - 고전 - 들

    

저자가 거론한 책들인데, 고전이라면 적어도 이 정도 책은 읽어야 할 것이다.

해서 목록과 해당 페이지를 정리해 본다.

 

칼 비테 <칼 비테 교육법> 239

최인훈 <광장> 23, 217

루이스 스티븐슨 <지킬 박사와 하이드> 25,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25, 193

E.H. 카 <역사란 무엇인가> 25, 193

셰익스피어 <햄릿> 29

셰익스피어 <줄리어스 시저> 182

셰익스피어 <베니스의 상인> 193

<대학> 219

서머싯 몸 <달과 6펜스> 81

베르길리우스 <아이네이스> 87, 237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 91, 96

오비디우스 <사랑의 기술> 91

키케로 <우정에 대하여> 92

세네카 <행복에 대하여> 92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96, 182

호메로스 <일리아스> 96

호메로스 <오디세이아> 96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96, 193, 198

<위대한 개츠비> 209

존 스튜어드 밀 <자유론>107, 193

마키아벨리 <군주론>113, 182, 221

류성룡 <징비록>120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126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132

공자 <논어> 25,138

박지원 <열하 일기> 144, 194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155,168

쇼펜하우어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159

김만중 <구운몽> 164

맹자 <맹자> 179

생 텍쥐페리 <어린 왕자> 188

프란츠 카프카 <변신> 225

알베르 카뮈 <이방인> 229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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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에 책 한 권 담고 페달을 밟는다
박현정 지음 / 바이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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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에 책 한 권 담고 페달을 밟는다

 

이 책은?

 

이 책 『자전거에 책 한 권 담고 페달을 밟는다』는 수필집이다.

저자인 박현정이 인생을 돌아보면서 써내려간, 마치 샘에서 길어 올린 것 같은 마음글들을 읽어볼 수 있다.

 

저자 박현정은 평범한 주부다.

<김해에 거주하는 주부다. 오랫동안 작가를 꿈꾸며 일상의 자잘한 행복을 찾는 습관을 키우기 위해 매일매일 글을 썼다. 더 나아가 동아리 카페에 시와 짧은 소설들을 쓰며 습작 경험을 쌓았다.>

 

저서에 별다른 책을 언급하지 않은 것을 보니, 이 책이 저자에게 처음 출판한 책인가 보다.

 

이 책의 내용은?

 

결혼 23년차, 그만큼 살아온 주부로서 할 말이 어디 한 두 가지일까?

쌓이고 쌓인 말들을 어떤 사람은 말로 풀고 어떤 사람은 글로 풀어낸다.

이 책의 저자 박현정은 그런 말들을 글로 담아 놓는다.

그런 글들, 인생의 여정들을 한 꼭지 한 꼭지로 형상화한 것들이 글이 되고, 책이 되었다

 

저자는 2017년 늦가을 암진단을 받고 치료를 위해 일을 접고 6차에 걸친 항암 치료와 수술, 그리고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20쪽)

 

그런 저자가 그로 인해 다른 눈을 뜨게 되고, 그 다른 눈으로 본 세상을 에세이에 담아 놓았다. 인생이 다르게 보인다는 말을 실감나게 느껴볼 수 있는 글, 37편이 이 책에 담겨 있다

 

해서 저자의 글 배경에는 아픔이 있다.

저자는 그런 아픔을 성숙으로 바꾸어 놓는다. <세 번의 성숙>에 나오는 이야기다. (172쪽)

동성동본 결혼 금지라는 법률 때문에 애를 먹었던 연애가 첫 번째 관문이었다. 법과 아버지가 반대하니 5년여를 울며 기다리는 시간이 저자에겐 성숙의 시간이었다. 그러다가 법이 개정되면서 동성동본에게도 결혼의 문이 열리게 된다.

그 다음은 결혼 후, 아이들을 키우며 엄마 역할을 배우고, 남편과 부대끼면서 또 한번의 성숙을 경험한다. 세 번째 성숙의 기회는 건상을 잃게 된 것이다. 투병하면서 전혀 둘러보지도 않았고 상상도 못한 그 세계를 경험하면서 다른 눈을 뜨게 된 것, 역시 성숙을 의미한다.

 

그 다른 눈으로 저자는 지나간 세월에 함께 했던 사람들과의 시간을 반추해본다.

남편은 어떻게 보일까?

동성동본인 것 때문에 애타했던 열애의 시간이 지나고 결혼한 뒤에는 남편은?

이런 이야기가 여기 들어있다.

<원인을 알았다. 남편과 자주 부딪히는 건 아직도 서로를 바꿀 수 있다는, 바꿔 보겠다는 헛된 의욕 때문이다.>(105쪽)

 

그런 의욕 넘치는 시간이 흐른 뒤의 상황을 저자는 이런 말로 정리한다.

<돌이켜 생각해본다. 만약 그때 그 순간을 참지 못하고 남남이 되었다면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여전히 질병에 걸렸을까? 아이들은 어떤 상황일까?>(32쪽)

 

저자는 TV 속 금슬 좋은 노부부들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한단다.

<그들도 갈등의 나날이 있었을 것이다. 세월의 물살이 뾰족하던 그들을 둥글게 깎아 주었을 것이다.>(32쪽)

 

그래서 저자의 눈길, 생각 또한 둥글다.

그런 눈으로 가족을 보고, 주변을 바라보고, 생각을 생각하는 저자에게 글은 <단순한 내 경험과 추억이 어떻게 묘사되고 서술되느냐에 따라, 다른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고 마음을 움직일 수 있> 방법이 된다.(24쪽)

그렇게 쓰고 모은 글 37편을 다음과 같은 분류함에 넣어 갈무리 했다

 

1. 글이 늘 따라 다녔어요

2. 성격 is 뭔들

3. 이제는 너와 나, 우리입니다

4. 삶이 내게 준 선물, 우울증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정작 나도 나를 잘 모르고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나마 글쓰기를 좋아하는 까닭에 내가 쓴 글들을 읽어보며 나는 나를 알아간다. (40쪽)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감동의 깊이나 지식의 흡인력이 과거와 달랐다. 책이 변할 리 없으니, 내가 변한 것이 분명하다. (51쪽)

 

죽는 나무의 대부분은 수분 과다 아니면 수분 부족이다. (115쪽)

 

다시, 이 책은?

 

<우리의 삶이 끝날 때 가지고 갈 것은 성실히 살았던 기억과 좋은 사람들과의 추억뿐이다. 건강을 잃은 일을 계기로 다시 돌아본 삶과 바뀐 생각들을 잔잔히 적은 글이 상당히 쌓였다. 그렇게 모인 글로 책을 만들면서, 비슷한 삶을 사는 어느 누군가나 어둠 속에서 울고 있을 어느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담았다.>

 

저자 소개의 글로, 책의 앞날개에 적혀 있는 글이다. 이 부분이 소개 글 끄트머리에 있어 하마터면 그냥 읽지 않고 넘어갈뻔 했다.

소개글마따나 이 책은 누군가에게 희망이 될 것이 분명하다.

 

동성동본금혼법으로 인하여 고통 받은 사람들, 원치 않게 병마와 싸워야 하는 사람들을 비롯하여 사회생활에서 상처받은 사람들, 등등 인생의 길에 발목을 잡는 일이 어디 한 두 가지인가?

 

그럴 때, 글로 희망을 가져보면 어떨까?

글을 읽으면서 누군가 나와 같은 아픔을 겪고, 이겨냈구나, 하는 동지애, 동질감을 느낄 수 있으면 그 얼마나 좋은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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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범죄코드를 찾아라 - 세상의 모든 범죄는 영화 한 편에 다 들어 있다
이윤호 지음, 박진숙 그림 / 도도(도서출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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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범죄코드를 찾아라

 

이 책은?

 

이 책 『영화 속 범죄코드를 찾아라』는 <세상의 모든 범죄는 영화 한 편에 다 들어 있다>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부제 그대로 영화 속에서 현실로 일어나는 범죄들을 찾아, 살펴보는 책이다.

 

저자는 이윤호, <대한민국 최고의 범죄학자, 현재도 범죄학의 대중화를 목표로 경찰청 최초로 등록된 사단법인 목멱사회과학원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 교수로서 많은 학생들에게 가르침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2020년 8월 31일, 3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열정을 쏟아 부은 동국대학교를 은퇴하고, 고려사이버대학교 석좌교수로 학문 연구와 후학 양성을 계속할 예정이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세상에서, 현실에서 일어나는 범죄, 그런 범죄들을 알아보고 분석하기 위해선 범죄학 공부를 별도로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굳이 그런 공부를 하지 않더라도 이 책 한권이면 웬만한 범죄 정도는 다 꿸 수 있을 것이다.

 

이 책 『영화 속 범죄 코드를 찾아라』는 10개의 주제 아래 37편의 범죄영화를 살펴보고 있다.   

37편의 영화를 분류하는 기준 10개는 무얼까?

영화를 보는 눈, 또한 범죄를 보는 눈을 기르기 위해서라도 그 정도는 알아두자.

 

비뚤어지다 - 어긋난 우쭐함이 빚은 젊은 날의 영웅적 허상

거짓말하다 - 위작과 위조의 경계

흐트러지다 - 나도 나를 모르는 분열

파헤치다 - 묻어버리기엔 너무 무거운 잔혹한 진실

오르고 싶었다 - 주체할 수 없는 욕망과 끝이 없는 추락

훔치다 - 내 것이 아닌 것엔 손대지 말아야

뒤집어쓰다 - 혼자서 감당하기엔 너무도 억울한

멈추지 못하다 - 숨길 수 없는 본능의 실체

아무도 모른다 - 익명성과 무관심 속 고독

되갚다- 당한 자만이 되갚아줄 수 있는.

 

영화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모든 범죄의 유형은 위의 기준에 의해 분류가 가능하다. 물론 현실에서 일어나는 범죄 또한 위와 같은 기준으로 분류할 수 있겠다. 범죄가 일어나게 되는 원인을 알아두면 대비할 수 있으니, 이 책은 그런 용도로도 쓸 수 있겠다.

 

그럼 책 내용을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이 책에서 소개되는 영화 39 편은 유명한 배우들이 열연하는 영화들로서, 유명한 영화들인만큼 영화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영화 자체를 글로 다시 한 번 감상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을 것이다.

 

그중에 몇 편 살펴보기로 하자.

 

팀 로빈스가 열연한 <쇼생크 탈출>을 소개하면서, 먼저 영화의 개요와 줄거리를 제법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는 다른 영화도 마찬가지인데, 자세한 설명이 있으니 처음 접하는 영화라도 영화의 내용과 기본은 알고 읽게 된다.

 

그렇게 영화 개요를 알고 난 다음에 본격적으로 영화에 나타나는 범죄코드를 찾아내 설명해주고 있다.

 

이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는 다음과 같이 4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첫째. 교도소는 세탁소인가, 염색 공장인가?

둘째, 교도소 사회와 그 안에서의 체계와 역할

셋째, 재소자들의 교도 작업

넷째, 자유 박탈 정도에 따른 교도소의 분류

 

이정도 범죄코드를 통해서 그 영화 속에서 벌어지는 교도소의 풍경이 어떤 내용인지. 죄수와 교도관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주인공 팀 로빈스가 갇혀 있던 감방의 벽에 걸린 대형 포스터 - 여베우 라켈 웰치의 사진 -너머로 그 안에 드러나던 거의 터널에 가까운 구멍이 눈에 생생한데, 이 영화가 품고 있던 다른 함의도 많았다는 것, 이 책의 의미가 있다.

 

<델마와 루이스>를 보자.

많은 독자들이 두 여자 - 수잔 서랜든과 지나 데이비스 열연 - 가 차를 몰고 절벽으로 향하던 그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라스트 신!

그 영화에서는 어떤 것을 찾아 볼 수 있을까?

 

저자는 이 영화에서 다음과 같이 범죄 코드를 찾아낸다.

첫째, 여성 해방주의인가, 아니면 폭력과 보복을 정당화시키기 위한 도구인가?

둘째, 정당방위는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가?

셋째, 여성혐오와 남성혐오의 대립의 끝은?

 

이밖에도 이 영화는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실상 많은 질문을 던지는 게 좋은 영화가 아닌가?

그런 질문들을 생각해보는데 이 책은 아주 좋은 자료를 제공해주고 있는 것이다.

 

아쉬운 점들

 

저자가 강연한 내용을 글로 옮긴 것인지?

문장도 애매한 것이 보이고, 인용한 내용도 어색한 것이 보인다. 아쉬운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유일한 흑인인 남자 주인공 에일리언도 자신의 부와 생활을 아메리칸 드림으로 미화했지만 실제로 그것도 긴장이론, 즉 금전적 성공과 성공을 위한 수단의 괴리에서 긴장이 발생하며 그 긴장을 해소 또는 극복하기 위한 방식의 하나가 범죄라고 설명하고 있다.> (40쪽)

 

<더불어 이런 문화 속에서는 아마도 ‘중화이론’도 더 쉽게 작동한다.> (39쪽)

 

<이런 평가는 범죄학적으로 아마도 일종의 긴장이론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280쪽)

 

<어쩌면 이 부분은 범죄 원인으로서 시카고학파의 주장인 사회 행태학과 동심원이론에 속하는 사회해체이론을 떠오르게 한다.>(282쪽)

 

<일부 평론가들은 마키아벨리의 『왕자(The Prince)』에서 이 영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치적 이론을 찾아내기도 했다.> (257쪽)

 

마키아벨리의 저작으로 『군주론(ll Principe)』이 있다. 이 책을 영어제목으로 『The Prince』라고 하긴 하지만 이를 『왕자』로 번역한 경우가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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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감별사 - 미스터리 로맨스
마키림 지음 / 바이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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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감별사

 

이 책은?

 

이 책 『불륜 감별사』는 소설이다.

SF에 형사 추리물을 더한, 재미있고 흥미로운 소설이다.

 

저자는 마키림, 저자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어 안타깝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 제목만 보고, 불륜 사건을 다루는가보다 생각하면 오산이다

불륜의 ㅂ 자도 안 나온다.

그러니 제목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불륜은커녕 지고지순한 사랑을 찾는 이야기인데 좀 더 좋은, 알맞은 제목이 없었을까?

 

이 책을 여러 각도로 분석할 수 있다.

 

먼저 이 책에 SF 요소가 보이는데, 그건 ‘목걸이 닛’을 통해서 사람이 변신술을 쓸 수 있다는 것, 즉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변할 수 있으니 SF 가 된다.

“이 목걸이를 가지고 있으면 원하는 사람으로 모습이 바뀝니다.”(242쪽)

 

이 소설은 사랑을 다룬다. 불륜이 아닌 지고지순한 사랑이다.

사랑을 위하여, 이 소설에서 두 개의 조직이 등장한다. 사랑을 이루기 위해 애쓰는 조직과 사랑을 훼방하는데 애쓰는 조직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의 시작 지점인 프롤로그에서 놓치기 쉬운 게 하나 있다. 그걸 놓치고 들어가면 소설의 줄거리 진행이 어색하다 느껴질 것이니, 이것 꼭 짚고 넘어가자.

이 책을 읽다보면 앞부분에서는 전혀 낌새도 없던 조직이 나중에 드러나는데. 그건 프라젠이란 조직이다. 그 조직에 대한 언급이 프롤로그에 들어 있는 것이다.

“.......선생님과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5쪽)

 

프라젠은 사랑을 지켜주는 일을 하는 조직이고, 그 반대로 사랑을 깨는 조직 미야소가 있다.

이 책은 ‘사랑을 깨는 미야쇼와 사랑을 지키는 프라젠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미야소의 조직원인 야니 존스, 그란시나 알렌, 두 남녀의 이야기다.

 

그래서 나중에 사건이 다 해결된 다음에 다시 앞부분 프롤로그를 읽어보면, 그제야 그 안에 언급되었던 몇 가지가 의심장장하게 다가온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소설은 추리 소설 모양을 갖추고 있다.

미야쇼 조직의 요원인 야니와 그란시나, 그들은 사랑을 훼방하는 일을 한다.

예컨대 한쪽 당사자를 방해하여 약속 장소에 나가지 못하게 하여 사랑이 틀어지게 하는 식으로 사랑을 훼방하는 작업을 한다.

그런 일을 하는 두 명, 또 하나의 작업을 하기 위하여 출동했다가 사건이 발생한다.

그란시나가 총에 맞아 죽게 된 것이다.

살인 사건을 수사하기 위하여 경찰이 개입하고, 사건은 뜻하지 않은 추리물로 변해, 독자들을 끌어들인다. 왜 갑자기 주인공의 한명인 그란시나가 그것도 어이없게 죽는 일이 일어났을까?

 

이 소설은 바로 첫 부분에서 독자들의 기대를 - 더구나 『불륜 감별사』라는 제목에 따른 기대(?) -를 완전히 무너뜨리며 야니와 그란시나, 그리고 또 한명의 등장인물 리헤르의 사랑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이별을 통해서 비로소 진짜 사랑을 알게 되거든요. (45쪽)

 

결국 사랑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변하게 되어 있어요. (82쪽)

 

행복과 부의 교집합은 아주 작습니다. (83쪽)

 

다시, 이 책은?

 

몇 번을 생각해봐도 제목이 별로다. 제목이 B급 소설로 보이는데, 이 소설 절대 B 급 아니다

A에 플러스까지는 아닐지라도 적어도 A 급은 된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 책은 불륜이니 치정이니 그런 건 없다.

지고지순한 사랑이 나온다. 그런 사랑을 깨는 상황이 있으니, 사랑을 지키기 위해 힘쓰라는 아름다운 이야기다.

 

그러니 다음번 판을 찍을 때에는 제목을 다르게 하면 어떨까?

 

대개의 경우 소설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는 그저 말만 그렇지 별 연관성을 가지지 못하는 작품이 많은데, 이 소설에서는 그 두 개를 연결시켜 읽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걸 연결시키면, 중간에 조금 튀는  줄거리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점,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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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속에 아픈 사람들 - 의학의 관점으로 본 문학
김애양 지음 / 재남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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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속에 아픈 사람들

 

이 책은?

 

이 책 『명작 속에 아픈 사람들』은 <의학으로 읽는 세계 문학>이란 부제가 붙어있다.

문학작품을 의학적인 견지에서 살펴보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김애양,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산부인과 개원의로 일하고 있다.>

<1998년도에 수필가로 등단한 후 2008년 제 4회 남촌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여러 권의 저서가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문학작품 속에서 질병을 찾아내, 질병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데,   

먼저 이 책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질병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각기병, 꾀병, 췌장암, 전립선 비대증, 봉와직염

위암, 포피리아증, 알츠하이머병, 약물 부작용, 정맥류성 궤양

사시, 디프테리아, 천연두, 부정 망상, 조현병

페스트, 장기 이식, 공수병, 충수염, 뇌졸중

매독, 상상임신, 풍진, 마약중독, 뇌막염

폐결핵, 출산, 간질, 성홍열, 선천성 대사이상 증후군

천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요독증, 아구창, 진전섬망증

해표상지증, 강경증, 녹내장, 건강염려증

 

모두 39개의 질병을 다루고 있는데, 흥미로운 것은 출산과 건강염려증도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장기 이식도 들어있긴 한데, 이는 질병은 아니지만 의학적 견지에서 살펴본다는 차원에서 추려진 것이라 여겨진다.

 

모두 39개의 질병을 다루고 있으니, 당연히 참고가 되는 문학작품도 39개이다.

그중에서 잘 알려진 작품도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도 있어, 읽는 데 아무래도 무게에 차이를 둘 수밖에 없었다. 잘 알고 있는 작품에 관한 글을 읽을 때는 그만큼 몰입이 잘 되었다는 말이다.

 

예컨대 내가 흥미롭게 읽었던 애거사 크리스티의 작품 『깨어진 거울』(208쪽)에서는 풍진을 다루고 있다. 그 작품 읽긴 했지만, 풍진이라는 질병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기에 새삼 그 책을 꺼내 다시 한번 읽어가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주인공 격인 인기 여배우 마리나, 그녀의 가장 큰 불행은 선천성 기형아를 낳은 것이다.

그 불행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애거사 크리스티는 추리 소설의 여왕답게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영역 즉 의학적 지식을 총동원하여 사건을 풀어나간다. 본인의 대행인 미스 마플로 하여금 풍진이라는 질병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도록 한 것이다.(211쪽)

 

즉 14년전 마리나가 공연을 할 때, 당시 풍진에 걸려 고통 받던 헤더가 외출하여 마리나의 공연을 보면서, 마리나와 접촉했는데, 그 때 풍진을 옮겨준 것이다.

 

그로 인해 임신중이던 아이에게 불행한 일이 생긴 것이다. 그것을 알게된 마리나, 드디어 복수를 하게 되고.....

 

그간 문학 작품을 읽어오면서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건들을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흘러 넘겼는데 이 책에서 의학적 관찰이라는 안경을 쓰고 작품을 살펴보게 되니, 작품들이 새롭게 보이는 것이다.

 

최근에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을 읽으면서 문제적 인물 셉티머스를 만났다. 안타까운 상황에 처한 인물인데, 이 책에서 셉티머스를 다시 만나, 자세하게 그의 증세를 알게 되었다.

 

제 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 다음부터 그는 심각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걸린 것이다. 결국 그는 그 증세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창문에서 떨어져 생을 마감하고 만다. (283쪽)

 

다시, 이 책은?

 

이러한 것들, 작품을 읽을 때에는 등장인물들이 겪는 고통인 질병에 대한 이해가 없었기에, 작품이 전해주는 의미를 채 알아채지 못했던 점, 이제 깨닫게 된다.

 

해서 아, 그래서 전문가가 필요하구나. 의학 전문가가 문학작품을 읽었을 때, 그 작품 속에 숨어있던 질병들의 의미, 역할을 제대로 알게 되어, 작품의 진면목을 알 수 있게 된다는 것, 확실하다.

 

또한 질병 자체에 대한 지식도 얻게 된다는 점,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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