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감별사 - 미스터리 로맨스
마키림 지음 / 바이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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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감별사

 

이 책은?

 

이 책 불륜 감별사』는 소설이다.

SF에 형사 추리물을 더한, 재미있고 흥미로운 소설이다.

 

저자는 마키림, 저자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어 안타깝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 제목만 보고, 불륜 사건을 다루는가보다 생각하면 오산이다

불륜의 자도 안 나온다.

그러니 제목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불륜은커녕 지고지순한 사랑을 찾는 이야기인데 좀 더 좋은, 알맞은 제목이 없었을까?

 

이 책을 여러 각도로 분석할 수 있다.

 

먼저 이 책에 SF 요소가 보이는데, 그건 목걸이 닛을 통해서 사람이 변신술을 쓸 수 있다는 것, 즉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변할 수 있으니 SF 가 된다.

이 목걸이를 가지고 있으면 원하는 사람으로 모습이 바뀝니다.”(242)

 

이 소설은 사랑을 다룬다. 불륜이 아닌 지고지순한 사랑이다.

사랑을 위하여, 이 소설에서 두 개의 조직이 등장한다. 사랑을 이루기 위해 애쓰는 조직과 사랑을 훼방하는데 애쓰는 조직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의 시작 지점인 프롤로그에서 놓치기 쉬운 게 하나 있다. 그걸 놓치고 들어가면 소설의 줄거리 진행이 어색하다 느껴질 것이니, 이것 꼭 짚고 넘어가자.

이 책을 읽다보면 앞부분에서는 전혀 낌새도 없던 조직이 나중에 드러나는데. 그건 프라젠이란 조직이다. 그 조직에 대한 언급이 프롤로그에 들어 있는 것이다.

“.......선생님과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5)

 

프라젠은 사랑을 지켜주는 일을 하는 조직이고, 그 반대로 사랑을 깨는 조직 미야소가 있다.

이 책은 사랑을 깨는 미야쇼와 사랑을 지키는 프라젠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미야소의 조직원인 야니 존스, 그란시나 알렌, 두 남녀의 이야기다.

 

그래서 나중에 사건이 다 해결된 다음에 다시 앞부분 프롤로그를 읽어보면, 그제야 그 안에 언급되었던 몇 가지가 의심장장하게 다가온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소설은 추리 소설 모양을 갖추고 있다.

미야쇼 조직의 요원인 야니와 그란시나, 그들은 사랑을 훼방하는 일을 한다.

예컨대 한쪽 당사자를 방해하여 약속 장소에 나가지 못하게 하여 사랑이 틀어지게 하는 식으로 사랑을 훼방하는 작업을 한다.

그런 일을 하는 두 명, 또 하나의 작업을 하기 위하여 출동했다가 사건이 발생한다.

그란시나가 총에 맞아 죽게 된 것이다.

살인 사건을 수사하기 위하여 경찰이 개입하고, 사건은 뜻하지 않은 추리물로 변해, 독자들을 끌어들인다. 왜 갑자기 주인공의 한명인 그란시나가 그것도 어이없게 죽는 일이 일어났을까?

 

이 소설은 바로 첫 부분에서 독자들의 기대를 - 더구나 불륜 감별사라는 제목에 따른 기대(?) -를 완전히 무너뜨리며 야니와 그란시나, 그리고 또 한명의 등장인물 리헤르의 사랑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이별을 통해서 비로소 진짜 사랑을 알게 되거든요. (45)

 

결국 사랑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변하게 되어 있어요. (82)

 

행복과 부의 교집합은 아주 작습니다. (83)

 

다시, 이 책은?

 

몇 번을 생각해봐도 제목이 별로다. 제목이 B급 소설로 보이는데, 이 소설 절대 B 급 아니다

A에 플러스까지는 아닐지라도 적어도 A 급은 된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 책은 불륜이니 치정이니 그런 건 없다.

지고지순한 사랑이 나온다. 그런 사랑을 깨는 상황이 있으니, 사랑을 지키기 위해 힘쓰라는 아름다운 이야기다.

 

그러니 다음번 판을 찍을 때에는 제목을 다르게 하면 어떨까?

 

대개의 경우 소설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는 그저 말만 그렇지 별 연관성을 가지지 못하는 작품이 많은데, 이 소설에서는 그 두 개를 연결시켜 읽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걸 연결시키면, 중간에 조금 튀는  줄거리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점,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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