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호의 죄 - 범죄적 예술과 살인의 동기들
리처드 바인 지음, 박지선 옮김 / 서울셀렉션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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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호의 죄

 

이 책은?

 

소설이다. 제목에 나와 있는 것처럼 뉴욕의 소호를 배경으로 하고, 살인사건을 둘러싼 인물들의 물고 물리는 이야기다.

 

저자는 리처드 바인 (Richard Vine)

<세계적 미술 매거진 아트 인 아메리카Art in America의 편집장으로 예술과 관련된 다수 저널에 300편이 넘는 기사와 리뷰를 기고했다.>

 

이 책은 <저자가 일평생 예술계를 누비며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펄프픽션의 형식으로 승화시킨 작품으로, 리처드 바인의 소설 데뷔작이다. >

 

등장인물들

 

인물들이 복잡하다. 결혼과 이혼, 또 연이은 불륜으로 이어지는 관계, 복잡하다.

 

필립 올리버 : 문제적 인물,

앤젤라 올리버 : 필립의 첫 번째 부인

어맨다 올리버 : 두 번째 부인,

클라우디아 실버 : 지금 외도 상대.

멜리사 (미시) : 필립과 앤젤라 사이의 딸

 

화자인 ’, 잭슨 와이어스() : 부동산 업자 및 미술품 딜러

나탈리 : 아내 (병으로 사망)

 

호건 : 사건을 의뢰받고 수사하는 탐정

 

사건의 시작

 

어맨다가 살해당한다.

<시신은 총격이 발생한 지 24시간이 지나서야 발견되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는 오데오에서 우스터가에 있는 로프트까지 혼자 걸어왔다.>(9)

 

여기서 로프트가 뭔지 몰라, 검색을 해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다.

loft [명사] 로프트(예전의 공장 등을 개조한 아파트)

예문) They lived in a SoHo loft. (그들은 소호 로프트에 살았다.)

예문조차 소호를 거론하니, 소호에 로프트가 많은가 보다.

 

필립의 현재 아내인 어맨다가 살해당하고 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하여 의 친구인 호건이 탐문 수사에 돌입한다.

 

용의선상에 오른 사람은 남편인 필립, 그리고 젊은 예술가인 폴 모스. , ‘가 의심하는 인물인 필립의 첫째 부인이었던 앤젤라 올리버. 이들 중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소호의 상태

 

90년대, 뉴욕의 소호는 예술계의 수도처럼 여겨졌다. 그 때 소호에서는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사건들이 발생했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 후반부 재판정에서 검사의 입에서 흘러나온다.

 

<우리는 열심히 일하고 소임을 다해 가족을 부양하고 보호합니다. 하지만 다른 종류의 사람들도 있습니다. 모스 씨 같은 자칭 예술가처럼 자신이 평범한 사람들과 다르다는 데서, 특별해지는 데서 자부심을 느끼는 사람들입니다. 이들 중에는 그 특별함 때문에 우리가 모두 지키고 사는 규칙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411)

 

소호의 상태를 알려주는 표현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소호에서 벌어지는 행태를 단적으로 말해주는 발언 몇 개 더 들어보자.

 

그 아이는 클라우디아에 대해 뭘 알고 있죠?”

필립의 긴 명단에 있는 또 한 사람의 더러운 여자일 뿐인걸요.”(131)

 

예술계잖아. 다들 섹스를 하면 했지 악수는 안 한다고” (123)

 

로라는 굽높이가 10센티나 되는 스파이크 힐을 신고 검은 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었는데, 거래를 반드시 성사시키려 작정한 모양이었다. 로라의 다리는 소호에 있는 갤러리 절반보다 작품을 더 많이 팔았다. (148)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누군가를 정말 사랑하면 떠나지 않아요. 항상 같이 있고 싶어 하죠. (146)

 

온갖 고독 중에서 최악은 외국 호텔 방에서 자정에 홀로 느끼는 공허함이다. (169)

 

아무 것도 믿지 않으면 아무 것에나 속아 넘어가. (254)

 

다시, 이 책은?

 

젊은 예술가로 포르노 제작자이기도 한 폴 모스가 범인으로 체포된다. 15년형을 받고 감옥에서 지내다가 살해당한다. 그리고 그 후 반전(?)이 일어난다.

 

소설을 읽는 내내, 이 반전이 독자들을 감질나게 한다. 분명 이런 범죄소설에는 반전이 일어나게 되어 있는데, 대체 반전은 언제 일어나는 거지? 이 소설은 반전이 없는 고차원적인 소설인가, 하고 체념할 무렵, 드디어 반전은 일어난다.

 

여기에 철부지 같던 12살짜리 소녀, 필립과 앤젤라 사이의 딸인 멜리사가 어떤 역할을 하는데, 그녀가 일으키는 반전은?

 

필립과 그의 부인들, 그리고 미술품 딜러인 를 둘러싼 이야기로 보면 범죄소설, 멜리사의 모습에 포커스를 맞추면 성장소설로도 읽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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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의 수기 생각하는 힘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39
이반 세르게예비치 뚜르게녜프 지음, 진형준 옮김 / 살림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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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의 수기

 

이 책은?

 

투르게네프의 소설이다.

소설 중에서도 연작 소설이다. 그러니 스토리가 각 편마다 별개로 진행이 된다.

 

이 책에는 모두 10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저자 투르게네프는 러시아의 작가로, <유럽에서 큰 명성을 얻은 첫 번째 러시아 작가>라는 것도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파리의 문학 서클에서 그는 유명인사였고, 플로베르와 공쿠르 형제는 그의 친구였으며, 옥스퍼드 대학은 그에게 명예학위를 수여>했다.

 

먼저, 이 작품의 의미

 

이 책은 러시아의 농노 해방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스토우 부인의 엉클 톰스 캐빈이 미국의 노예해방에 일익을 담당한 것처럼

투르게네프의 사냥꾼의 수기도 러시아 농노 예방에 큰 몫을 했다.

 

러시아에서 농노 해방은 1861219일에 이루어졌는데, 투르게네프의 사냥꾼의 수기1852년에 출판되었다.

 

당시 황제인 알렉산드로 2세가 사냥꾼의 수기』를  즐겨 읽었으며, 또한 그는 사냥꾼의 수기를 읽은 후 농노를 해방해야겠다는 일념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208)

 

또한 투르게네프 역시 그의 집에 있는 농노들을 해방시켰으니, 언행이 일치한 작가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은?

 

그렇다면 투르게네프의 소설 사냥꾼의 수기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까?

 

이 책에는 에필로그를 포함하여 모두 10개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화자인 사냥꾼이 사냥하기 위하여 지즈드린스키 지역을 다니면서, 사람들을 만나는 이야기다.

 

작품들에서 사냥꾼인 화자가 만나는 사람들이 대개는 농노들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투르게네프는 러시아의 귀족 세계와는 완전 다른 세계를 살고 있는 농노들의 세계를 사냥꾼의 눈으로 보게하여,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예컨대, 이런 묘사를 흔히 볼 수 있다.

 

그들은 사시나무로 만든 통나무집에 살면서 오로지 농노로서의 일만 할 뿐 장사 같은 일에는 눈길도 돌리지 않는다. (8)

 

아무 것도 할 줄 몰랐다기보다는 그 무엇이나 할 생각조차 없었다고 하는 것이 옳다. (48)

 

결혼이라니요! 돌아가신 바실리예브나 마님께서 아무에게도 결혼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요. 마님은 자주 절대 그럴 수 없어! 나도 이렇게 홀몸으로 지내는데, 무슨 방자한 짓을! 도대체 결혼해서 어쩌겠다는 거야?’라고 말씀하시곤 했지요. (56)

 

어린애 다루듯 그들을 다루어야 합니다. 그들은 무식하며, 바로 그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83)

 

그렇게 취급당하는 사람들, 그들이 바로 농노들이다.

자료에 의하면, 19세기 중엽에 러시아 인구는 약 6,700만 명이었는데, 그중 4,000만명이 농노였다니, 국가 전체가 농노들을 기반으로 해서 운영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4)

 

그렇게 많은 수의 사람이 다만 농노라는 신분 때문에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하고 살았던 것이다.

그렇다면 투르게네프는 그런 상황을 어떻게 작품 속에 묘사했는가?

위에 인용한 것처럼, 사람 취급 받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렇게 사람 같지 않은 모습으로, 사람 취급 받지 못하고 살아가지만, 그들 역시 감정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그때였다. 문밖에서 호리 영감, 집에 있소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귀에 익은 목소리였다. 바로 칼리니치였다. 그는 자기의 친구 호리를 위해 따 온 산딸기 다발을 들고 있었다. 노인은 그를 따뜻하게 맞이했다. 나는 놀란 눈으로 칼리니치를 바라보았다. 솔직히 말한다면 농부에게 그런 섬세한 마음씨가 있으리라고는 생각해보지 못한 때문이었다.> (20)

 

<솔직히 말한다면 농부에게 그런 섬세한 마음씨가 있으리라고는 생각해보지 못한 때문이었다.>

 

투르게네프는 화자가 그런 모습을 보면서, 그들이 감각을,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도저히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을 솔직히 고백하게 하고 있다.

농노도 농노 아닌 사람과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런 이야기들로 사냥꾼의 수기는 가득하다.

사냥꾼이니까 사냥하기 위하여 여기저기 다닐 수 있으니, 그런 주인공을 내세워 농노들의 실상을 다양하게 살펴보고, 묘사하게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축약본으로 원래 사냥꾼의 수기에 들어있는 내용 중 빠진 게 있다.

원본은 모두 25개의 이야기가 들어 있는데, 이 책에는 에필로그까지 포함하여 10개의 에피소드만 실려 있다. 해서 이 책으로 우선 투르게네프를 알고 난 다음 본격적으로 그의 작품들을 읽어야 할 것이다.

 

이 책 사냥꾼의 수기는 원작 그대로가 아닌, 편집자인 진형준 교수가 축약 번역한 것이다.

해서 원작의 맛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투르게네프가 말하고자 한 그 핵심은 그대로 담겨 있으니, 그의 작품을 이해하는 기초 단계로 활용하기에는 오히려 더 적당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투르게네프의 세계로 인도하는 안내서로 자리 매김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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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우물을 파면 강이 된다 - 독서로 성공한 사람들
김윤환 지음 / 문이당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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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우물을 파면 강이 된다

 

이 책은?

 

독서에 관한 모든 이야기, 라고 하면 과장일까?

독서를 하는 사람, 독서로 일가를 이룬 사람, 그리고 독서에 관련된 이야기들.

이 책은 독서, 그저 책을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서 종으로, 횡으로 독서와 관련된 것을 살펴보고 있다.

 

저자는 김윤환, 본인 소개를 서점 경영인이라 하고 있지만, 다양한 경력을 가진 경영인이다.

그중 일부만 소개하면, <국제신문 부사장과 부산문화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목요학술회 부회장, 부산상공회의소 상임위원, 부산불교실업인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저자의 일생이야말로, 책 제목 그대로 <한 우물을 파면 강이 된> 사람이다.

 

이 책의 내용은?

 

먼저 이 책에 들어있는 사람들을 살펴보자.

수많은 사람들이 책과 독서와 연관을 맺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중에 몇 명, 최불암, 이순재, 아이유, 유재석, 유해진, 김혜수, 한석규, 서현, 윤시윤.

그런데 그들이 그저 이름만 걸어놓고 있는 게 아니다.

솔직히 믿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적으로 책을 들고 읽는 사람들이다.

 

한석규의 경우 한 달에 100권을 읽는다하고, 배우 윤시윤은 한 달에 도서비로만 2-30만원을 쓴다고 한다, 또 김혜수의 경우는 어떤가?

 

김혜수는 <좋아하는 작가의 책은 모조리 읽는다. 새롭게 좋아하는 작가가 생기면 그의 모든 서적을 찾아 읽고, 한국에 없는 책은 해외에서 구입하여 개인 번역가에게 번역을 맡긴다>고 한다. (39)

 

그런 사람들의 독서 열정을 그저 일화, 이야기 거리로 듣고 흘릴 게 아니라, ‘그런 사람들도 그렇게 책을 읽는데, 우리는?’ 이런 자극을 받아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 식으로 이 책은 우리를 자극한다.

 

저자는 그렇게 책과 인연을 맺은 사람들을 추려서 다음과 같이 분류, 소개하고 있다.

 

1장 책 읽는 연예인은 롱런한다

2장 치유와 성공은 독서에 있다

3장 내 가는 길에 동반자,

4장 독서는 거인의 어깨에 올라서는 것이다

5장 한 우물을 파면 강이 된다

6장 독서와 책에 관련된 이야기들

 

이 책에 들어있는 독서인이 모두 몇 명일까?

의외의 인물도, 또 이미 알고 있는 인물도 있는데, 그들이 책이란 공통인수를 통해 연결이 된다니 신기할 정도다.

 

이 책의 필요성, 유용성

 

책을 가까이 하고, 책을 즐겨 읽는 사람들도 어떤 순간 침체기가 다가온다.

어느 순간, 책을 펴기 싫어지는 경우가 생긴다. 그럴 때, 이런 책이 좋다.

잠시 읽고 있던 책을 접어 두고, 이 책을 읽으면서 잠시 기분을 전환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소설 주인공 이름을 회사 이름으로 한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의 이야기는 어떨까?

다 아는 이야기지만 신격호 회장은 일본에유학 중에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고 회사 이름을 롯데라 했다.

 

소설 속에서 베르테르가 사랑한 여주인공 이름은 샤로테 부프(Charlotte Buff)인데, 샤로테에서 롯데를 회사 이름으로 한 것이다.

 

책에는 소개하지 않고 있는데, 서울의 롯데 타워 앞에 괴테의 동상이 서있다. 이런 사실이 신격호 회장의 독서열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 모습을 보고 나면, 그런 사실을 알게 되면, 다시 책을 잡을 힘이 저절로 날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에서 소개하고 싶은 사람, 이야기들이 많이 있는데, 일일이 다 소개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이런 때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는 말이 딱 맞다.

리뷰를 읽는 데서 그치지 말고, 책을 펴서 읽어볼 일이다.

 

책을 찾아 읽어보시기를, 진심으로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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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아 생각하는 힘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2
호메로스 지음, 진형준 옮김 / 살림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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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아 

 

일리아스오디세이아의 가치

 

모든 서양 문화는 일리아스오디세이아로 통한다.”

이것이 핵심이다. 이 말대로 우리는 서양 문화의 뿌리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이 두 작품을 읽고 넘어가야 한다. (191)

 

저자는 작품 해설에서 위와 같이 말한다. 해서 이 책 읽어야할 필요가 있다.

 

오디세이아의 위치

 

그리스와 트로이 간의 전쟁을 그린 서사시는 모두 여덟 편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중에 오디세이아』는 어디쯤 위치하고 있는 것일까?

천병희가 번역한 오뒷세이아해설에 그 내용이 등장한다. 여기에 옮겨 본다.

 

[‘트로이 서사시권은 하나의 통일된 전체를 이루는 8편의 서사시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 첫 번째인 퀴프리아는 이른바 파리스의 심판부터 그리스군의 트로이 도착까지를  다루고 있고, 그 두 번째가 일리아스.

 

세 번째인 아이티오피스는 아킬레우스가 여인족 아마네조스의 여왕 팬테실레이아와 아이티오페스족의 왕 멤논을 죽이고 나서 자신도 아폴론 또는 파리스가 쏜 화살에 죽는 장면을 노래한다.

 

네 번째인 () 일리아스와 다섯 번째인 일리오스의 함락은 아킬레우스의 사후 그의 무구(武具)들을 두고 오뒷세우스와 아이아스가 서로 경합한 이른바 무구 재판목마의 계략에 트로이가 함락되는 과정을 노래한다.

 

이상 5편이 전쟁을 노래하는 데 반해 여섯 번째인 귀향은 오뒷세우스를 제외한 다른 그리스 군 장수들의 귀국을 노래하고, 그 일곱 번째가 오뒷세이아이다.

 

여덟 번째인 텔레고노스 이야기는 오디세이아 이후 예언자 테이레시아스가 지시한 대로 오뒷세우스가 여행한 일과 그가 아들 텔레고노스에게 살해당하는 이야기를 노래한다.] 

(오뒷세이아, 천병희 역, 754)

 

그렇게 오디세이아는 일곱 번째에 해당한다.

 

이 책의 내용은?

 

오디세이아, 일단 등장인물들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특히 트로이 전쟁이 끝난 후 집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오디세우스는 모진 고난을 당하는데, 그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인물들의 정리가 필요하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오디세우스가 돌아가야 할 집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해서 인물 정리는 집으로 가는 길과 집, 이렇게 두 개로 나눠 살펴봐야 할 것이다.

 

고향, 집에 있는 인물들

 

페넬로페 : 오디세우스의 아내

텔레마코스 : 오디세우스의 아들

라에르테스 : 오디세우스의 아버지

에우리클레아 : 유모

멘토르

노에몬

메돈

 

청혼자들 : 안티노오스, 레오크리스토스,

 

집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사람들

 

칼립소

나우시카아

키르케

키클롭스

아이올로스

세이렌

,

집으로 가는 길에 만나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가 위협요인이 된다. 가지못하게 하고, 죽이려 든다. 이러한 방해 세력을 물리치고 집에 돌아가는 것이 오디세이아의 주제가 된다.

 

드디어 집에 돌아온 오디세우스, 그의 앞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는 이미 알고 있다, 아가멤논의 최후를.

그는 아내인 클리타임네스트라의 손에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것이다.

 

그런 최후를 알고 있는 오디세우스, 그의 아내인 페넬로페는 어떨까?

그리고 집에 몰려와 재산을 거덜내고 있는 많은 청혼자들은 어뗗게 감당할 것인가?

오디세우스의 행보가 그래서 궁금해지는 것이다.

 

새롭게 알게 된 것들

 

지금껏 일리아스를 사람 이름으로 알고 있었고 오디세이아는 그저 오디세우스와 관련 있는가 보다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일리아스일리온 이야기라는 뜻이다. ‘일리온은 트로이의 옛 이름이니 결국 트로이이야기라는 뜻이다.> (일리아스진형준, 191-192)

 

<일리아스가 트로이의 이야기라는 뜻을 갖고 있듯이 오디세이아는 오디세우스의 노래라는 뜻이다.> (195)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오디세이아의 축약본이다.

오디세이아를 천병희 역으로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책은 물경 본문만 570여쪽에 달한다.

 

그래서 그 책을 읽을 때에는 본문 속으로 들어가서 내용만 신경을 쓰느라, 오디세이아비롯한 앞 뒤 전체 역사를 살펴보지 못했다.

 

그런데 이 책은 축약본으로 199쪽에 불과해, 책을 읽으면서 전체적인 요약이 쉽게 되어, 오디세이아를 비롯한 앞 뒤 전체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만들었다.

 

또하나 이 책을 읽으므로, 진형준 교수가 편집한 일리아스오딧세이아를 다 읽어,   트로이 서사시전체  흐름을 알게 되었으니, 그것 또한 이 책으로 얻은 최대의 수확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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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 정말 풀 수 있겠어? - 단 100개의 퍼즐로 두뇌의 한계를 시험한다! 이 문제 풀 수 있겠어? 시리즈
홀거 담베크 지음, 박지희 옮김 / 북라이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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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 정말 풀 수 있겠어?

 

일단 문제라는 말을 들으면 다음 두 가지가 떠오른다

 

그 문제 푸느라 골치 아프겠다.”

그 놈의 문제, 이제 지긋지긋하다.”

 

학창시절에 시험문제를 앞에 두고, 온갖 머리를 다 짜내 풀던 기억이 떠올라서일까?

문제라는 말을 들으면 자동적으로 위와 같은 생각들이 떠오르게 마련이다.

그런데 그런 반응이 아니라, ‘, 이거 재미있는데, 이거 해볼만한데!’라는 반응이 저절로 나오는 문제가 있다면 어떨까?

 

바로 이 책이 그런 반응이 나오게 되는 퀴즈 풀이집이다.

이 문제 정말 풀 수 있겠어?

 

이 책은?

 

저자는 독일의 수학 칼럼니스트 홀거 담베크.

그는 독일 [슈피겔 온라인]에서 이 주의 퀴즈를 연재하며 20만 명의 독자에게 사랑받는 독일 대표 수학 칼럼니스트다.

이 문제 정말 풀 수 있겠어?는 지난 5년간 그가 출제한 문제 중 가장 흥미롭고 기발한 100개의 문제만을 추려 엮은 책으로, 출간 직후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큰 인기를 끌었다.

 

퀴즈 몇 개 풀어보자.

 

이 책에 들어있는 퀴즈를 살펴보자, 전부는 말고. 그 퀴즈들을 어떻게 분류하고 있는지, 그래서 그런 퀴즈를 풀면 우리의 어떤 점이 좋아질 수 있는가 생각해 보자.

 

1장 클래식 퀴즈 : 퀴즈 마니아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은 고전 문제들

2장 창의적 문제 :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는 더 정교하고 치밀한 문제

3장 논리력 문제 :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을까?

4장 선으로 이루어진 문제 : 무엇이든 입체적으로 보는 눈이 필요하다!

5장 숫자로 하는 두뇌게임 : 당신은 얼마나 숫자와 친해질 수 있을까?

6장 확률 문제 : 세상의 모든 일은 결국 확률 게임이다

7장 이동에 관한 문제 : 흥미로운 퀴즈를 만드는 데 영감을 준 이동 수단들

8장 가장 어려운 문제들 : 당신은 이 문제를 얼마 만에 풀 수 있을까?

9장 상상력을 키워주는 문제 : 색다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을 위한 플러스 퀴즈

 

다양한 문제들이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 문제, 퀴즈를 풀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창의력, 상상력, 논리, 추리, 도형 이해 등등 많은 효과가 기다리고 있다,

그중 몇 개만 소개한다.

 

<어떤 스위치를 눌러야 원하는 조명이 켜질까?>

 

<여러분이 어느 건물 지하실에 혼자 있다고 가정해보자. 여러분을 제외하면 건물에는 사람이 1명도 없다. 지하실 벽에는 스위치가 3개 달렸고, 모두 꺼짐상태다. 이 스위치를 이용해 건물 1층의 조명을 켜고 끌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스위치가 어느 조명에 연결됐는지 알 수 있는 단서는 전혀 없다.

지하실에서는 1층의 어느 조명에 불이 들어오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가 없고, 1층의 조명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단 한 번만 올라갔다 내려올 수 있다. 어느 스위치가 어느 조명과 연결되었는지 알아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66)

 

창의력을 기르는 문제다.

이 문제는 내가 풀어내지 못하고 해답을 보고 그 방법을 알게 된 것이다.

그만큼 뇌가 굳었다고 해야 할까?

 

힌트는?

전구는 일단 켜지면 열이 발생한다. 즉 따듯해진다는 말이다.

그 정도 힌트로 풀어내지 못하면? 이 리뷰 끝에 해답이 있으니 읽어보시라.

 

이런 퀴즈도 있다.

<병원 건물의 계단에서 알게 된 사실>

병원 건물의 계단을 내려가는 여자가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전등이 깜빡 깜빡하더니 한순간 전부 꺼져서 계단이 껌껌해졌다. 그 순간 여자는 그녀의 남편이 방금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알았다 어떻게 알았을까? (199)

 

슬픈 사연이다.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았면 좋았을텐데, 그만 그녀의 남편은 죽었다.

그런 사실은 차치하고 문제를 풀어보자,

그녀는 남편이 죽은 사실을 어떻게 알았을까?

 

물론 계단을 다 내려가 남편이 있는 병실에 가면 당연히 알게 되겠지만, 단순히 문제에서 주어진 정보만 가지고 추리해 보자. 역시 해답은 끝에.

 

다시 이 책은?

 

그렇게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유익하지만, 더 큰 유익은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을 알게 된다는 점이다. <어떤 문제도 해결하는 9가지 열쇠>라며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항목만 열거한다.

 

포기하지 말고 계속 생각하기/ 문제의 내용을 정확히 분석하기

체계적으로 생각하기/ 가능한 단순하게 생각하기

다르게 생각하기/ 사회 공학 - 비틀어 생각하기

직접 푸는 대신 간접적으로 풀기/ 서랍의 원칙 - 정리해서 풀기

도미노 방법 - 연쇄적으로 생각하기

 

저자가 퀴즈를 풀기 위한 방법으로 제시해 놓은 9가지 방법은 단순히 이 책의 문제, 퀴즈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다. 우리가 실제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문제, 정말 골치 아프게 만드는 실제 상황에서도 이 방법들은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이 책에 실린 문제들을 연습삼아 풀어서 그 해결 방법을 숙지해 놓으면, 인생 문제에서도 좋은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문제 해답)

첫 번째 문제 :

주어진 스위치는 3. 어느 조명이 켜진 것인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는 단 한 번.

전구는 불이 켜지면 따뜻해진다.

그러니 먼저 하나를 켜고 조금 기다린 후에, 그걸 끄고 다른 하나를 켜고 올라가 확인한다.

켜져 있는 등은 방금 켠 스위치와, 조금 따뜻한 등은 켰다 끈 스위치와, 꺼져 있는 등은 나머지 하나 스위치와 연결된 것을 알 수 있다.

 

두 번째 문제 :

그녀의 남편은 중환자실에 있다. 그는 전기 장치에 의해 가동되는 인공심폐기에 의해 생명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니 전기가 나가면?

(물론 요즘 현대의 병원은 조건이 다르다. 비상시 가동되는 비상발전기를 다 갖추고 있으므로.

그러니까, 이 문제는 어디까지나 뇌를 움직여보자는 퀴즈라는 점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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