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아
『일리아스』
와
『오디세이아』
의
가치
“모든 서양 문화는 『일리아스』
와 『오디세이아』
로 통한다.”
이것이 핵심이다.
이 말대로 우리는 서양 문화의
뿌리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이 두 작품을 읽고 넘어가야 한다.
(191쪽)
저자는 작품 해설에서 위와 같이 말한다.
해서 이 책 읽어야할 필요가
있다.
『오디세이아』의
위치
‘그리스와 트로이 간의 전쟁을 그린 서사시는 모두 여덟
편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중에 『오디세이아』는 어디쯤 위치하고 있는 것일까?
천병희가 번역한 『오뒷세이아』
해설에 그 내용이
등장한다.
여기에 옮겨
본다.
[‘트로이 서사시권’은 하나의 통일된 전체를 이루는 8편의 서사시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 첫 번째인 『퀴프리아』는 이른바 ‘파리스의 심판’부터 그리스군의 트로이 도착까지를 다루고 있고,
그 두 번째가
『일리아스』다.
세 번째인 『아이티오피스』는 아킬레우스가 여인족 아마네조스의 여왕 팬테실레이아와
아이티오페스족의 왕 멤논을 죽이고 나서 자신도 아폴론 또는 파리스가 쏜 화살에 죽는 장면을 노래한다.
네 번째인 『소(小)
일리아스』와 다섯 번째인 『일리오스의 함락』은 아킬레우스의 사후 그의 무구(武具)들을 두고 오뒷세우스와 아이아스가 서로 경합한 이른바
‘무구 재판’과 목마의 계략에 트로이가 함락되는 과정을
노래한다.
이상 5편이 전쟁을 노래하는 데 반해 여섯 번째인 귀향은
오뒷세우스를 제외한 다른 그리스 군 장수들의 귀국을 노래하고,
그 일곱 번째가
『오뒷세이아』이다.
여덟 번째인 『텔레고노스 이야기』는 오디세이아 이후 예언자 테이레시아스가 지시한 대로
오뒷세우스가 여행한 일과 그가 아들 텔레고노스에게 살해당하는 이야기를
노래한다.]
(『오뒷세이아』,
천병희 역,
754쪽)
그렇게 『오디세이아』는 일곱 번째에 해당한다.
이 책의
내용은?
『오디세이아』,
일단 등장인물들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특히 트로이 전쟁이 끝난 후 집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오디세우스는 모진 고난을
당하는데,
그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인물들의
정리가 필요하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오디세우스가 돌아가야 할 집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해서 인물 정리는 집으로 가는 길과 집,
이렇게 두 개로 나눠 살펴봐야 할
것이다.
고향, 집에 있는 인물들
페넬로페 :
오디세우스의 아내
텔레마코스 :
오디세우스의
아들
라에르테스 :
오디세우스의
아버지
에우리클레아 :
유모
멘토르
노에몬
메돈
청혼자들 :
안티노오스,
레오크리스토스,
집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사람들
칼립소
나우시카아
키르케
키클롭스
아이올로스
세이렌
,
집으로 가는 길에 만나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가 위협요인이
된다.
가지못하게
하고,
죽이려 든다.
이러한 방해 세력을 물리치고 집에
돌아가는 것이 『오디세이아』의 주제가 된다.
드디어 집에 돌아온 오디세우스,
그의 앞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는 이미 알고 있다,
아가멤논의
최후를.
그는 아내인 클리타임네스트라의 손에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것이다.
그런 최후를 알고 있는 오디세우스,
그의 아내인 페넬로페는
어떨까?
그리고 집에 몰려와 재산을 거덜내고 있는 많은 청혼자들은 어뗗게 감당할
것인가?
오디세우스의 행보가 그래서 궁금해지는
것이다.
새롭게 알게 된
것들
지금껏 ‘일리아스’를 사람 이름으로 알고 있었고 『오디세이아』는 그저 오디세우스와 관련 있는가 보다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일리아스’는 ‘일리온 이야기’라는 뜻이다.
‘일리온’은 트로이의 옛 이름이니 결국 ‘트로이’ 이야기라는 뜻이다.>
(『일리아스』
진형준,
191-192쪽)
<일리아스가 ‘트로이의 이야기’라는 뜻을 갖고 있듯이 오디세이아는
‘오디세우스의 노래’라는 뜻이다.>
(195쪽)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오디세이아』의 축약본이다.
『오디세이아』를 천병희 역으로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책은 물경 본문만
570여쪽에 달한다.
그래서 그 책을 읽을 때에는 본문 속으로 들어가서 내용만 신경을
쓰느라,
『오디세이아』를 비롯한 앞 뒤 전체 역사를 살펴보지
못했다.
그런데 이 책은 축약본으로 199쪽에 불과해,
책을 읽으면서 전체적인 요약이
쉽게 되어, 『오디세이아』를 비롯한 앞 뒤 전체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만들었다.
또하나 이 책을 읽으므로,
진형준 교수가 편집한
『일리아스』와 『오딧세이아』를 다 읽어, ‘트로이 서사시’
전체 흐름을 알게
되었으니,
그것 또한 이 책으로 얻은 최대의
수확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