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살인사건 - 약이 독이 되는 위험한 화학의 역사
백승만 지음 / 해나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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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살인사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시작은 햄릿부터

 

햄릿이다. 독약에 관심을 갖게 한 것은 다름 아닌 햄릿이다.

햄릿 왕자는 돌아가신 아버지 햄릿 왕의 유령을 만나, 사건의 내막을 알게 된다.

유령은 이렇게 아들 햄릿에게 말한다.

 

들어봐라, 사람들은 내가 정원에서 낮잠을 자다가 독사에게 물려 죽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새빨간 거짓말에 덴마크의 온 백성이 속고 있어.

짧게 이야기하마.

그날도 평소처럼 정원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데 너의 숙부가 몰래 다가와 사리풀에서 뽑은 독약을 병째 들고 내 귀에 부었다. 그 독은 수은처럼 빠르게 온몸 구석구석 혈관을 타고 퍼져, 우유에 식초를 탄 것처럼 피를 단번에 굳게 만든다. 내 몸은 그렇게 굳어버렸고, 부드러웠던 살결은 문둥병 환자처럼 순식간에 부스럼으로 뒤덮였다. 그렇게 나는 자는 동안 동생의 손에 목숨과 왕관과 왕비를 모두 빼앗겼다. (햄릿, 15, 미래와사람 출판, 44,45)

 

더 이상 자세할 수 없다. 약의 이름과 증상까지 자세하게 셰익스피어는 서술하고 있다. 그러한 서술, 과연 맞는 것일까?

 

그러한 것들을 알고 싶어, 이 책을 열었다.

 

햄릿 이야기로 들아가자 햄릿 왕 암살 사건

 

이 책에 내가 궁금해하던 햄릿 이야기가 나온다

햄릿의 아버지 햄릿왕이 어떻게 죽었는가 설명해주고 있다.

<햄릿 왕 암살 사건>이다. (119쪽 이하)

 

이 책의 저자는 한글 번역본이 아니라, 영어 원문에 나오는 약을 언급하고 있으니, 원문 해당부분을 살펴보자.

 

너의 숙부가 몰래 다가와 사리풀에서 뽑은 독약을 병째 들고 내 귀에 부었다. 그 독은 수은처럼 빠르게 온몸 구석구석 혈관을 타고 퍼져, 우유에 식초를 탄 것처럼 피를 단번에 굳게 만든다.

 

Upon my secure hour thy uncle stole,

With juice of cursed hebona in a vial,

And in the porches of my ears did pour

The leperous distilment; whose effect

Holds such an enmity with blood of man

That swift as quicksilver it courses through

The natural gates and alleys of the body,

And with a sudden vigour it doth posset

And curd, like eager droppings into milk,

The thin and wholesome blood.

 

저주받은 헤보나즘 (Juice of cursed hebona) (120)

헤보나는 가지과 식물인 사리풀의 일종이다. 헨베인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지금도 사용하는 단어다. 사리풀은 식물 추출물답게 많은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그중에는 강한 독극물도 있다. 대표적인 물질은 스코폴라민. 자율신경 중 부교감신경을 억제해서 섬망, 환각, 호흡마비, 심장 박동 증가, 실신 등을 유발하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독극물이다. ‘악마의 숨결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왜 하필이면 악마의 숨결이라 불릴까? 불어서 중독시키기 때문이다. (121)

 

, 이렇게 햄릿 왕의 암살 사건 전모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치명적인 독극물인데, 입으로 불어서 중독시킨다는 것이다.

 

저자는 여기에서 햄릿 왕 독살 사건에 대한 자세한 설명 대신 그 물질을 다른 경우에 어떻게 범죄에 이용하는가로 화제를 돌린다. 그러니 저자 생각에는 햄릿 이야기는 불어서 중독시킨다는 말로 충분한 것이다. 불어서 중독이 가능한 정도이니 햄릿 왕의 경우처럼 귀에 부으면 더 치명적인 것이 아니겠는가?

 

, 그렇게 해서 햄릿왕 암살사건의 전모는 밝혀졌다. 셰익스피어는 정확한 약학지식을 토대로 글을 썼던 것이다. 그런 셰익스피어의 글에 그저 놀랄 뿐이다.

 

셰익스피어의 글에만 놀랄 게 아니다.

 

이 책의 많은 부분에 독자들은 놀랄 준비를 해야 한다.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저자는 스토리텔링에 강하다. 약 이야기를 이렇게나 재미나는 이야기로 읽을 수 있다니, 정말 저자는 말 잘하는 약, 글 잘 쓰는 약이라도 처방해서 장기복용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런 이야기 읽어보자.

 

칼 앤서니 코폴리노. 직업은 의사, 마취과 의사다.

그는 엽기적인 살인 사건을 무려 2건이나 저지른다.

그런데 그런 드라이한 사건을 저자는 어떻게 스토리텔링 하고 있는가?

저자의 입담으로 그야말로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스토리가 진행이 되는 것이다.

 

첫 번째 살인, 등장인물은 이웃집 유부녀 마저리 파머와 그녀의 남편 윌리엄 파머.

칼은 불륜 상대가 된 이웃집 유부녀 마저리를 꼬드겨 그녀 남편을 살해하도록 한다.

사람이 죽었으면 사인이 나와야 한다. 사인은 심장마비.

사인을 조사해야 하는데 사인을 심장마비라고 진단한 사람은 바로 칼의 부인인 카멜라였다. 그 남자의 부인이 바로 내과 의사였던 것.

그리고 심장마비라는 사인에 보호자, 즉 죽은 남편의 아내가 동의하는 바람에 그냥 넘어간다. 그래서 첫 번째 살인사건은 무사통과.

 

이제 두 번째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이번에는 더 엽기적이다.

장소를 옮겨 다른 곳으로 이주한 칼 앤서니 코폴리노. 여기서도 불륜을 저지른다,

이번에는 부유한 이혼녀 메리 깁슨이 상대방 불륜녀다.

칼은 불륜녀와 결혼하기 위해 아내와 이혼하기로 하는데, 부인이 이혼에 동의하지 않는다.

해서 칼은 결심한다. 아내를 죽이기로. 그리고 죽인다.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사인 조사가 시작되었는데, 뜻밖의 제보자가 있었다.

바로 지난 번 살인사건의 공범이었던, 그러니 불륜관계였던 마저리 파머가 자신의 범행과 칼의 범행을 제보해버린다. 불륜 상대였던 그녀가 자신을 버리고 다른 곳으로, 또 거기에서 다른 여자와 불륜 사건을 저지른 것을 알고 한이 맺혔던 것일까?

 

제보를 심각하게 받아들인 주치의는 수사팀에 연락했고, 수사팀은 당연히 조사를 시작한다.

여기에서 드디어 저자의 전공 실력이 등장한다.

죽은 아내의 시신에 남아있던 흔적을 검토하는데. 이부분 101쪽에서 104쪽까지 전문적인 지식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저자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한편의 법의학 드라마를 읽는 듯하다.


몇 개의 과정을 거쳐 묻힐 듯 하던 사인, 드디어 반전이 이루어지고,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지 않는 물질이 검출된다.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지 않는 물질이 몸 속에서 검출이 되었다는 것은 곧, 외부에서 주입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반전 드라마가 끝이 난다.

 

이 몇 쪽 짜리 법의학 드라마

독자들은 저자의 스토리텔링에서, 그 결과에 이르는 과정을 읽어가다보면, 전문 분야에 대한 지식을 이렇게도 활용할 수 있구나, 하는 경탄을 금하지 못할 것이다.

 

다시, 이 책은?

 

그런데 이 책에는 약을 이용한 살인사건들만 있는 게 아니다.

 

독을 사용해 인체에게 유용한 약을 만들어내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물론, 약값을 제멋대로 올려 지탄받는 제약회사의 이야기를 읽을 때에는 자기도 모르게 흥분할 수도 있으니. 조심할 일이다.

 

그렇게 이 책에는 약에 관한 모든 것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정보들이 들어있다

저자가 약에 관한 전문 지식을 활용해 약에 문외한인 독자들을 이해의 땅으로 인도하는, 싑게 써내려간 페이지 페이지마다. 드러나는 저자 글솜씨 또한 전문가답다고 경탄을 금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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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리지 몽골 제국사 1 - 정치사 케임브리지 몽골 제국사 1
미할 비란 외 엮음, 루스 던넬 외 지음, 조원희 옮김 / 사계절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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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리지 몽골 제국사 1 정치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읽기 전에

 

한때 세계를 주름잡았던 몽골, 그 나라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떤 과정을 거쳐

종말을 맞이했는지, 역사를 공부하면서 가장 큰 궁금한 것 중 하나였다.

우리나라와 관련된 원나라 정도는 알고 있지만 세계사 교과서에서는 몇 줄로 그 사연을 줄이고 있기에 더 자세한 내막을 알고 싶어 이 책을 펴들었다.

 

이 책은?

 

몽골인과 그들의 유목 문화를 중심에 두고, 몽골 제국을 유라시아 전체의 맥락에서 전체론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다. (10)

 

케임브리지 몽골 제국사는 원본으로는 두 권으로 출판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번역과정에서 제1권을 세 권으로 출간한다고 한다.

그중 첫 번째 책이 바로 이 책 케임브리지 몽골 제국사 1 정치사이다.

 

이 책에는 <정치사>만 들어있는데

이는 통일 제국과 중국, 이란, 중앙아시아, 볼가강을 중심으로 한 네 개의 후계 국가들의 정치 군사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각기 다른 몽골 정체들의 공통 특성들을 부각시키고 있다. (21)

 

이 책의 내용은?

 

지역별, 시기별로 다음과 같이 구분하여 서술하고 있는데 먼저 그들의 영토가 어느 정도인지 지도로 살펴보자.



 

1: 칭기스 칸의 등장과 통일 제국, 1206~1260

2: 대칸의 제국: 대원 울루스, 1260~1368

3: 훌레구 울루스, 1260~1335

4: 금장 호르드, 1260~1502

5: 몽골 중앙아시아: 차가다이와 우구데이의 후손들, 1260~1370

 

여기서 울루스라는 말이 등장한다.

울루스라는 말은 몽골 제국의 구성국을 뜻하는 것으로, 오고타이 칸국, 자카타이 칸국, 일 칸국 등이 이러한 울루스다.

 

호르드는? 울루스의 다른 이름이라 할 수 있다. (405)

 

따라서 위에 인용한 목차에 등장하는 지명은 모두가 칭기스 칸의 후손들에게 부여된 지역 영토인 것이다.

 

대원 울루스 : 북중국을 중심으로 한 원나라.

훌레구 울루스 : 칭기스 칸의 손자 홀레구가 설립한 왕조를 지칭한다. (305)

금장 호르드 : 칸의 장자 주치의 이름을 따라서 주치 울루스라 불리기도 한다. (405)

 

참고로, 이 책에서 만나게 되는 인명과 지명이 그간 우리가 들었던 것과는 다르게 표기되기에 혼동이 되기도 한다.

예컨대 칭기스 칸의 아들인 차가다이와 우구데이는 그간 우리가 듣던 이름 자카타이오고타이와는 다르게 표기되고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원나라는 어디에?

 

여기서 잠깐, 원나라는 어디에 해당이 되는 것일까?
특히 고려가 원나라의 속국처럼 영향을 받던 시기는 어디에 해당하는지?

 

대원 울루스에 해당한다. 북중국을 중심으로 한 원나라가 이에 해당하는데

1271년부터 1368년까지 97년간 몽골 제국이 중국 대륙(중원)을 지배한 시기를 말하며, 수도는 칸발리크(대도)이다.

 

원나라는 건국한 지 97년만에 몽골로 쫒겨났다.

 

알아두어야 할 칭시스 칸의 네 아들

 

이런 표 익혀두자.

 



칭기스 칸 (1162-1227) 향년 64

몽골 제국의 국부이자 초대 카간인데

칭가스 칸이 초대, 즉 1대이고, 그 후 우구데이가 2대, 구육이 3대가 된다. 

 

칭기스 칸이 정실 부인인 부르테에게서 낳은 네 명의 아들이 있다.

주치, 차가다이, 우구데이, 툴루이

 

칭기스는 네 아들에게 각각 신민과 군대, 영토를 나누어 주었다. (405)

따라서 이 책에 등장하는 울루스는 모두 칭기스의 아들들과 관련이 있다.

 

제국을 구성하는 하부 구조는 그가 정실부인 부르테에게서 낳은 네 아들에게 땅을 분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95)

 

우구데이가 칭키스 칸의 후계자가 되어 카안(칸들의 칸)이란 칭호를 받는다. (98)


이 책은 학술서적이다.

 

이 책은 학술서적이다. 해서 전문가들이 여럿 협력해서 만들어낸 연구 결과를 책으로 엮어낸 것으로 위에 말한 것처럼 아주 방대할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해서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면이 있다.

 

연구 과정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여러 이설이 있다는 것을 자주 소개하고 있는데 그것은 일반인들에게 다소 혼동을 주기도 한다.

용어의 의미에 대하여도 여러 학설이 있다는 것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것 역시 일반인들에게는 혼동만 가져올 뿐이다, 예컨대 이런 것이다.

 

일 칸이란 용어는 당대 사료에 불규칙하게 등장하는데, 이는 그 의미뿐 아니라 몽골인들 자신이 이 용어를 얼마나 일관되게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게 된다. 홀레구의 화폐에서 발견된 '일 칸'이라는 용어를 통해 왕조 초기부터 이 용어를 사용했음을 명확히 알 수 있다. 그러나 초기에 이 용어를 어느 범위까지 적용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305)

 

다시, 이책은?

 

그간 몽골하면 원나라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으로 몽골이 원나라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지도를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그렇게 큰 지역을 어떻게 정복했으며, 또한 정복 후에 어떻게 다스렸는가 하는 의문도 풀 수 있었다.

또한 대부분의 권력 승계 과정에서 채택된 장자 상속제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권력이 승계되는 과정 또한 매우 흥미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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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 글래디에이터의 세계
스티븐 위즈덤 지음, 문성호 옮김, 앵거스 맥브라이드 일러스트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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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 글래디에이터의 세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

 

이 책, 고대 로마 글래디에이터의 세계를 읽게 된 데에는 몇 가지 계기가 있다.

 

첫 번째, 로마 시대의 검투사, 스파르타쿠스로 대표되는 검투사들의 삶은 어땠을까, 하는 호기심.


우리에게 알려진 고대 로마 시대의 검투사 이야기는 한 두 개가 아니다.

우선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된 <스파르타쿠스> 그리고 <글래디에이터>.

아마 많은 독자들이 영화 <글래디에이터>를 기억할 것이다.

리들리 스콧 감독, 러셀 크로우 주연의 2000년 개봉 영화.

 

두 번째, 그들의 삶과 죽음은 정말 손가락 하나로 바뀌었을까?

경기를 주재한 귀족이나 황제가 손가락을 위로 향하면 살고, 밑으로 향하면 죽음으로 가는 것일까.


이 책은?

 

그러한 나의 궁금증을 채워줄 수 있는 책이다.

위에 언급한 두 가지 궁금증은 물론 글래디에이터 전반에 관하여 체계적으로 알 수 있도록 풍부한 자료와 그림을 제공해 주고 있다.

 

글래디에이터의 생활

 

그렇게 생사가 한 발자국 차이도 나지 않는 글래디에이터, 그들의 삶은 어땠을까?

이 책은 그들의 삶을 다음과 같이 투사의 징집부터 은퇴까지로 나누어서 살펴보고 있다.

 

역사적 배경

투사의 징집

매일의 생활

훈련

풍모와 차림새

검투사의 심리

싸우는 검투사

은퇴

 

몇 가지 눈여겨 봐야 할 것들

 

검투사의 사회적 지위는 어땠을까? (29)

 

검투사의 사회적 지위는 낮았으나, 한편으로는 자극적인 생활을 누리고 부를 손에 넣을 수 있는 기회를 지녔다. 모순적인 모습이다.

 

우수한 검투사들은 사회적 계층을 불문하고 여자 남자 모두가 정부로 삼기를 바라곤 했다.

이런 것에 대한 증거가 발굴된 폼페이 숙사에서 호사스러운 옷을 입은 부인이 몇 명의 검투사와 함께 있는 모습이 발견된 것이다. (34)

 

역사적 사실 스파르타쿠스의 반란

 

이는 기원전 73-71년 사이에 일어난 사건이다.


반란의 최종 모습은 스파르타쿠스의 패배였다.

그래서 그 무리들은 노예로 다시 돌아갈 것인지 아니면 형벌을 받을 것인지 택하도록 되었는데, 우리가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보는 것처럼, 그들은 처형되었는데 로마와 카푸아 사이의 아피아 가도에서 실시되었다. (32)

길을 따라 십자가가 서있고 거기에 매달려있는 노예들의 모습이 바로 그것이다.

 

결투에서 패한 검투사의 운명은?

 

공화정 시대에는 결투에서 패한 자는 반드시 죽였다.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이것을 폐지했기 때문에 1세기에는 패배한 검투사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후 제정 시대에는 그들의 운명 또한 달라진다.

 

콤모두스 황제의 경우 (37쪽 이하)

 

콤모두스는 어릴 때부터 투기에 집착했다. 그는 청춘기의 대부분을 검투사와 함께 보냈다.

암살 당할 때까지 700회 이상 승리했다.

 

다시, 이 책은?

 

글래디에이터를 위한 각종의 보호장구가 소개되고 있다.

무기와 갑옷 등 각종 장구가 그들을 위해 마련되어 있는데, 과연 그런 장구들은 왜 필요했던 것일까?

 

물론 그들의 몸을 보호하는데 일차적인 목적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의 몸을 보호하려는 목적은?

 

이런 힌트가 보인다.

시합장 안에서는 전술에 지혜를 짜내는 군사적 사고보다도 연극적 발상이 최고였으며, 검투사가 두른 장비는 상대를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쓰러뜨리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시각적 효과를 노린 것이다. (75)

 

검투사의 투구는 착용자를 보호하고, 그 결과 시합을 오래 이어 가도록 의도된 것이다. 강렬한 일격을 받은 무사가 졸도하거나, 결국 실신해버리거나 한다면 관객의 재미가 반감되어버린다. (92)

 

모든 시합이 투사에게 죽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훈련과 준비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한 최고급 검투사를 관객의 변덕 따위로 개죽음당하게 했다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129)

 

그러니 우리는 할리우드 때문에 이런 검투사의 모습을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점, 역사의 장면 장면을 바로 잡는다는 챠원에서 이 책은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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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엔지니어링 - 모든 장르에 활용 가능한 AI 콘텐츠 전략
김우정 지음 / 생능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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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엔지니어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스토리를 만든다.

AI와 함께 만드는 방법을 말해주는, AI 활용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이 안에 들어있는 것들

 

프롬프트 템플릿

장르별 창작 가이드

저자가 진행한 프로젝트의 사례들.

 

AI를 활용한 모든 형태의 스토리텔링

- 영화 시나리오, 드라마 대본, 숏폼 드라마. 웹툰 스토리, 프리 비주얼 및 영상 (11)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는 우리나라의 AI 관련하여 제정된 법도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다음과 같이 4개의 파트로 되어 있다.

 

Part 01 AI 스토리텔링의 이해

Part 02 프롬프팅 마스터클래스

Part 03 장르별 AI 창작 실전

Part 04 AI 스토리텔링의 미래

 

이야기의 사슬, 완성하기

 

먼저 표로 이야기의 사슬을 살펴보자. (79)



 

이 다섯 단계는 직선이 아니라 순환이다.

중요한 것은 각 단계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사슬의 의미이다. 하나의 고리가 다음 고리를 만들고, 그렇게 연결된 고리들이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를 만든다.

 

가장 유용한, <Part 03 장르별 AI 창작 실전>

 

아무리 이론을 잘 알고 있더라도 실제 활용하지 못하면 그 이론은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이론과 더불어 실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실전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영화, 드라마, 웹툰 등 각 매체의 특성에 맞춘 실전 워크플로우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독자들은 필요한 부분을 특화해서 적용할 수 있다.

 

이 부분에서 창작의 내용은 물론이거니와 우리 드라마의 얼개를 파악할 수 있었다.

이 부분에서 다양한 정보를 알게 된다. 각 부분별로 기록해둔다.

 

영화 시나리오 창작: 장편 완성하기 :

 

장편 시나리오는 일반적으로 90-120페이지 분량인데, 보통 1페이지는 스크린 타임 1분에 해당한다. (104)

 

3막 구조 : setup, confrontation, resolution

 

이런 체크 리스트도 기억해둘 만하다. (114)

구조적 완성도, 캐릭터의 일관성, 복선과 회수, 페이싱, 감정선

 

드라마 대본 창작: 시리즈 구조와 에피소드 설계 :

 

영화와 드라마의 차이점 : (117)

그 안에 담긴 구조와 리듬, 관객과의 관계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영화는 2시간의 완결된 여정인 반면, 드라마는 수십 시간에 걸친 확장된 세계다.

이런 차이는 AI와 작업할 때 완전히 다른 접근법을 요구한다.

 

시리즈 바이블 : (120)

콘셉트 페이지, 캐릭터 가이드, 세계관 가이드, 시리즈 아크 아웃라인, 에피소드 로그라인

 

웹툰 스토리 창작: 시각적 내러티브의 비밀 :

 

웹툰은 읽는 콘텐츠가 아니다. 스크롤 하는 콘텐츠다. (132)
웹툰 한 회의 기본 구조 - 오프닝. 전개, 클라이맥스, 엔딩 (134)


그림 작가와의 협업시에

가장 중요한 핵심은 무엇을은 명확히, '어떻게'는 유연하게 지시하는 것이다. (139)

 

AI와 인간의 관련성

 

이 책을 읽으면 확실하게 파악되는 게 있다. 바로 AI와 사람 간의 관계를 확실하게 해두는 일이다.

저자의 원칙 알아놓자.

인간이 시작하고 인간이 마무리한다. (8)

 

AI는 사람을 대체하지 않는다.

AI는 사람의 상상력을 증폭시킬 뿐이다.

시작은 사람이 하고, 마무리도 사람이 한다.

AI는 그 사이에서 사람을 돕는다.

 

이런 관계는 장르별 스토리 텔링 작성 과정에서 각각 다른 접근 방법을 요구한다.

 

다시, 이 책은?

 

AI 와 관련하여 이 책은 두 가지 차원에서 유용하다.

 

첫째는 AI를 잘 이해할 수 있다. AI를 잘 이해하게 되면, 앞으로 AI시대가 오더라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둘째는 AI를 활용해서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방법을 알 수 있다.

이 경우 당연히 AI에 전폭적으로 맡기는 게 아니라, AI와 협조하여 만들어가는 방법을 알게 된다.

 

이런 이점을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AI가 인간을 대체할 것이라는 두려움 대신, AI와 함께 창작 역량을 확장할 수 있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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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찬이 나에게 - 온몸의 세포가 뜨겁게 행복한 덕후의 나날 나에게
박지은 지음 / 몽스북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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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찬이 나에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이것은 임윤찬을 만나 그로 인해 변화를 겪은, 본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78)

 

이 책을 펴낸 출판사의 대표가 저자에게 한 말이다. 책의 얼개를 설명해준 것이리라.

저자는 임윤찬을 만난 후 변화가 있었던 것이 분명하고, 그 변화를 분명하게 기록할 수 있었다. 저자 덕분에 이런 좋은 책을 만난다.

 

해서, 나도 위의 말을 따라 한마디 해본다면?

 

임윤찬을 만나 저자처럼 변화는 겪지 못했지만, 이 책 저자를 만나 나의 음악 생활에 변화를 겪었습니다, 라고!

 

저자의 음악버킷 리스트를 알아보자.

 

비엔나 필 신년 음악회 참석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 관람

베를린 필 하모니 공연을 Philharmonie Berlin에서 듣기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 라이브 직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을 라이브로 듣기. (11)

 

저자의 버킷 리스트 중에 4,5 번째는 해 본 적이 있다.

인근에 있는 연주장에서 펼쳐진 연주회에서 브람스도 라흐마니노프도 들어본 적이 있다, 소위 말하는 직관 그리고 라이브로 말이다.

다만 누가 연주했는가, 그것이 문제로다.

 

그런 버킷 리스트, 이제 만들어봐야지, 하는 생각 해본다.

음악, 클래식에 관한 버킷 리스트, 하나쯤은 있어야겠지.

 

이 책에 등장하는 음악가와 곡들, 리스트 업

 

다닐 트리포노프 (12)

스크리아빈 8개의 전주곡 (21)

골드베르크 변주곡 (34)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50)

 

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55)

스위스 베르비에 (56)

쇼팽 에튀드 (146)

쇼팽 발라드 1(150)

베토벤 소나타 161악장 (150)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151)

리스트 초절기교 에튜드 (7)

초절기교 도깨비불 (152)

스크리아빈 8개의 전주곡 (21)

브람스 4개의 발라드 (22)

브람스의 왈츠 (69)

브람스 두 대의 피아노를 의한 소나타 (119)


멘델스존 스코틀랜드 소나타 (22)

바르틱 피아노 협주곡 3 (106)

슈트라우스 오페라 <장미의 기사> 모음곡 (121)

슈베르트 즉흥곡 4(155)

 

리스트를 작성한 이유는 물론, 하나 하나 새겨가며 들어보기 위함이다.

바르틱 피아노 협주곡 3 (106)과 슈트라우스 오페라 <장미의 기사> 모음곡 (121)은 곡명을 들어보지도 못한 것이니. 새롭다.

 

손민수의 마스터 클래스

 

마스터 클래스 (63)에서 임윤찬의 스승인 손민수는 이런 말을 했다고, 저자가 전해준다.

 

파도가 솟았다가 사라지듯 음악에는 상반된 에너지가 공존해야 한다.

그림의 단색 배경도 가까이 다가가 보면 수많은 붓질의 레이어로 이루어져 있다.

입이 아니라 손가락으로 호흡하며 나만의 이야기를 해야 한다.

너무 완벽하려 하지 말고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설득하듯 연주하라.

 

연주를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이런 말은 새겨두어야 하다.

연주하는 사람의 마음 속에 저런 생각들이 들어있다는 것이 그저 신기할 뿐이다.

그런 연주자의 마음 자세를 읽어내고, 알아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손으로 피아노를 연주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런 손가락을 움직이게 하는 연주자의 마음 자세가 그러하다면, 우리는 저자처럼 정말 행복하게 될 것이다.

 

임윤찬은?

 

저자가 임윤찬의 연주를 묘사한 것은 정말 압권이다.

 

음악이 피아노를 떠나 이야기로 흐르고, 눈에 선명한 장면을 만들어낸다. (8)

극적인 강약 대비, 거침없는 타건, 오케스트라와의 완벽한 호흡.

3악장이 시작되자 그는 사나운 짐승처럼 건반을 향해 돌진했다.

표정은 무아지경 그 자체였다. (14)

 

그날의 연주는 보고도 믿기 어려웠고, 가슴이 벅차올라 지금 이글을 쓰면서도 감동이 되살아난다. (15)

 

연주회에서 연주를 듣고 난 후에, 다시 그것을 떠올리면 감동이 되살아나는 연주를 들었던 적이 있었던가? 없다. 아직은.

해서 이 항목을 나의 버킷 리스트에 담아 놓는다. 그런 연주를, 누가 연주하든, 꼭 들어보고 싶다.

 

음악에 대한 지식을 한층 더 쌓으면서

 

음악을 잘, 제대로 들으려면 음악에 관한 지식도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

그런 지식을 이 책, 저자를 통해 배운다.

저자는 실제 음악을 들으며, 즐거운 인생을 살고 있기에 그런 음악 지식이 살아있는 지식이다. 해서 저자의 자세와 함께 새겨둘 필요가 있다.

 

골드베르크 변주곡 (34, 100)

변주곡의 베이스가 되는 아리아가 처음에 나오고, 그 이후 30개의 변주곡, 마지막에 그 아리아가 다시 연주되며 끝난다. 그러니 맨처음 들은 아리아가 나온다 싶으면 그게 마지막 곡이다. (100)

 

루바토 :

루바토는 나무에 잎사귀들이 달린 채 바람에 자유롭게 흔들리는 모습, 그게 루바토에요. (110)

 

임윤찬이 리스트의 말을 인용하며 전해준 말이다.

이부분, 윤찬이 루바토를 이야기하던 인터뷰, 저자가 보았다던 인터뷰를 나도 찾아 들어보았다.

저자처럼, 윤찬이 음악에 대하여 이여기하는 것, 하나 하나 차근차근 들으면서 새겨보았다.

혹시 관심있는 분을 위해서, 유튜브 주소 적어둔다,

 

https://www.youtube.com/watch?v=ABXbkUra7Lk

 

다시, 이 책은?

 

임윤찬도 알고, 이 책에 나오는 많은 음악가를 알고, 또 그들의 음악을 듣기는 하는데, 뭐가 다르기에, 나는 마냥 저자가 그리 부럽기만 한 것일까.

 

그래도 이 책을 통해 임윤찬을 조금더 가까이, 그리고 새로운 면모도 알게 되었으니, 기쁘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같은 대열에 서있는 물론 한참이나 앞서 있지만 저자를 만나니 그 자체로도 기쁘고, 또 앞으로 내 나름대로 임윤찬을 만날 생각을 하니, 즐거워진다.

임윤찬이 나에게! 

 

모두다 저자가 임윤찬을 만나 그로 인해 변화를 겪고 그것을 그 변화를 분명하게 기록해준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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