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어떻게 유럽을 지배하는가 - 브렉시트와 EU 권력의 재편성
폴 레버 지음, 이영래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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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독일은 어떻게 유럽을 지배하는가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독일은 어떻게 유럽을 지배하는가,부제는 <브렉시트와 EU 권력의 재편성>인데, 현재 유럽의 권력지형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원제는 Berlin Rules, ‘베를린이 지배한다고 번역할 수 있겠는데, 독일이 유럽을 지배한다, 즉 좌지우지 한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저자는 폴 레버, 영국에서 최고의 유럽 전문가로 통하는 전직 외교관으로 주 독일 대사를 지낸 바 있다.  

<1972년 영국이 EEC(유럽경제공동체) 조약에 가입할 당시 외교관으로 활약했으며, 이후 40여 년간 독일 리더들과 친분을 쌓아왔다. 1997년부터 6년간 독일 대사를 지냈으며 그밖에도 외무부 유럽국장, EU 집행위원회와 영국 합동군사정보위원회 위원장 등 주요 요직을 거쳤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는 런던에 위치한 싱크탱크 왕립군사문제연구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 책의 내용은? 

 

그렇지 않아도 영국이 브렉시트 문제를 가지고 혼돈을 겪고 있는 이유가 궁금했었다. 더하여 유럽은 지금 어떤 상황인가, 도 궁금했었다

매스컴을 통하여 간간히 유럽 여러 나라들의 소식을 듣고는 있지만,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갈무리는 안 되고 있으니, 그저 궁금해 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을 손에 잡게 되었다. 

 

이 안에 담고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장 독일의 뜻대로 움직이는 유럽연합 국가들 

2장 탄탄한 경제가 힘의 기반 

3연방만큼 중요한 지역’ 

4장 과거가 없는 나라 

5장 프랑스와 독일의 돈독한 관계 

6장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한 유럽연합 

7EU군의 행군을 보게 될 것인가 

8장 앞으로의 모습 

 

목차만 보아도 독일이 유럽에서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알 수 있다

이 책의 원래 제목인 ' Berlin Rules (베를린이 지배한다)' 는 말이 빈 말이 아닌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선 독일의 통일 과정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독일이 통일된 후 집약된 힘을 가지고 유럽에 강자로 등장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독일의 통일 약사(略史) 

 

그래서 이 책을 읽는 김에 독일의 통일 과정을 간략하게나마 살펴보았다.

 

1989119일 베를린 장벽 붕괴 

그런데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다음 바로 독일이 통일된 것으로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그 후로도 많은 절차가 남아있었다. 그런 절차를 거쳐 통일이 된 것은 1990103일이다. 

 

1990822일 전독총선을 위한 선거협약이 체결.  

1990823일 동독인민의회는 기본법 제23조에 의거 1990103일을 기해 동독이 독일연방공화국(서독)에 편입하기로 결의

1990103일 독일의 통일이 선포되었고,  

1990104일 베를린 제국의사당에서 최초의 전독의회가 개최되었다. 

 

독일, 알아두어야 할 것들 

 

그저 라인강의 기적이라는 말로만 알고 있던 독일, 이 책으로 2차 대전 후의 참혹한 실상, 그리고 폐허에서 벗어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했음을 알게 된다 

 

독일의 경제 규모

 유럽에서 가장 크다. 25천억 유로에 이르는 독일의 국내총생산(GDP)은 프랑스나 영국보다 약 25퍼센트 정도 높다. 8천만 명 정도인 독일의 인구 역시 마찬가지다. EU의 총 GDP 123천억 유로 가운데 독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퍼센트를 약간 넘는다 

 

유의할 사항은 독일이 단일 경제로는 최대지만, 다른 나라의 경제를 모두 왜소하게 만들 정도는 아니라는 점이다.  

1인당 GDP 면에서도 독일의 성과는 특출하지 않다. 덴마크,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심지어 한때는 아일랜드까지 포함한 다른 여러 EU 회원국들이 최근 1인당 GDP 면에서 더 나은 성적을 냈다. (71) 

 

해서 독일 경제의 특이한 점은 그 규모가 아닌 성격에 있다.

 저자는 그 것을 네 가지로 압축하여 표현하고 있는데, 72쪽을 참조하시라 

 

또 다른 독일의 방식  

 

여기 기록해 두어야 할 사항이 있다. 독일이 과거사에 대처하는 방법이다

<독일이 과거를 받아들이는 방식은 현대 독일 민주주의의 여러 훌륭한 특성 가운데 하나다. 이는 일본, 러시아, 중국, 스페인 등 20세기 자신들의 역사를 되돌아보기 꺼리는 다른 나라들과는 극명하게 대조된다.> (176) 

 

이 부분을 특별히 읽어보면, 그 반대의 행태를 보이고 있는 일본의 모습을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배울 게 많다

독일의 과거사로부터, 2차대전 후 패전국으로서의 고통 (그렇다고 해서 그 고통만 일방적으로 안타깝다고 할 수는 없지만) 분단되고, 그 고난을 겪고 이겨내기까지, 그런 다음에 유럽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나라로 변하기까지, 이 책은 배울 게 참 많다. 아니 독일이란 나라가 그렇다.   

 

더하여 유럽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진단해 놓은 저자의 통찰력 덕분에 유럽의 모습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제 6장과 7장의 항목들 -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한 유럽연합>,

< EU 군의 행군을 보게 될 것인가>은 EU 를 이해하는데 아주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서론>에서 저자는 이 책의 용도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특이하게도 독일의 힘은 군사력에 바탕을 두지 않는다. 독일의 지도자들은 그들이 가진 힘에 자부심을 갖지 않으며 그것을 높이 평가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의 힘은 오늘날 유럽의 근본적인 실체다. 나는 이 책이 그것을 이해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희망한다.>(23)


그러니 이 책을 통하여 무엇보다도, 유럽에서 실체로 존재하는 독일의 여러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독일의 힘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독일을 아는 것은 유럽을 아는 것이기도 하다. 해서 이 책은 접하기 어려운 유럽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귀한 자료라고 평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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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나의 빈센트 - 정여울의 반 고흐 에세이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21세기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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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나의 빈센트

 

이 책은?

 

이 책은 빈센트 나의 빈센트, 작가 정여울의 반 고흐 에세이다,

빈센트 반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 떠났던 10년의 여행과 글쓰기,다.

 

빈센트 반 고흐 그리고 정여울

 

그간 빈센트 반 고흐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작품도 한 점 집에 걸려있다. <아리리스>, 물론 진본은 아니라는 것, 밝혀둔다.

 

그와 관련된 책도 반 고흐, 영혼의 편지, 빈센트 그리고 테오를 읽었으니 이번이 세 번째 책이다.

 

정여울의 책도 이번이 세 번째다. 인문 교양서 헤세로 가는 길, 공부할 권리를 읽은 적이 있다.

 

그래서 정여울이 본 빈센트가 궁금해진다. 내가 좋아하는 빈센트를 정여울은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

 

이 책의 내용은?

 

작가 정여울의 반 고흐 에세이로, 정여울이 빈센트 반 고흐의 발자취를 따라 떠났던 10년의 여행과 글쓰기를 기록한 책이다.

 

대단한 일이다. 빈센트 반 고흐를 10년이나 생각하고 찾아다녔다니. 그 정성이 갸륵하다. 해서 이 책에 쓴 글들은 모두 한 글자 한 글자 모두다 간절함의 기록이다.

 

저자의 그런 심정 몇 가지 추려 옮겨본다.

 

<누군가의 예술 세계를 이렇게 꾸준히, 한 해도 쉬지 않고 아끼고 사랑해본 적이 없었다.>(5)

<나는 빈센트와 조금이라도 관련된 모든 곳에 가보고 싶었다.

빈센트의 삶과 관련된 장소들을 찾아 매해 여행을 떠나면서, 빈센트의 그림뿐만 아니라, '빈센트라는 사람'과 조금씩 가까워지는 듯한 느낌이 좋았다.> (6)

 

이 책을 읽는 나도 덩달아 빈센트에 대하여 조금씩 가까워지는 느낌, 역시 들었다.

또한 빈센트가 문학작품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는 점도 그를 좋아하게 만든 하나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나의 여행과 문학, 심리학이 만나는 교집합에서 빈센트가 눈부시게 환한 빛의 중심으로 타오르고 있었다. 빈센트의 편지는 그 자체로 내게 아름다운 문학 작품으로 다가왔다. 빈센트가 셰익스피어는 물론 디킨스나 졸라 같은 문학의 거장들을 깊이 이해하고 그 문학적 감성을 그림 속에 품어내려 했다는 사실은 빈센트에 대한 내 사랑을 더욱 부채질했다. 빈센트의 예술 작품은 단지 그림이 아닌 아름다운 문학이었고 치열한 심리학이었으며 열정적인 여행이기도 했다. > (6-7)

 

빈센트가 문학에 대해 가진 관심에 대한 저자의 기록은 이어진다.

 

<빈센트는 다양한 세계문학 작품들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특히 영국과 프랑스, 독일 문학에 깊은 감화를 받았다. 빈센트의 편지에서 렘브란트, 밀레, 들라크루아 못지않게 자주 등장하는 사람들이 바로 졸라, 셰익스피어, 디킨스다. 빈센트는 문학작품을 읽으며 세상에 대한 풍부한 감성과 지식을 키웠고 자신이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호기심과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감수성을 길렀다.

빈센트는 셰익스피어에게서 인간 심리의 복잡 미묘함을 배웠고, 디킨스에게서 고통받는 노동자들의 삶을 배웠으며, 졸라에게서 농부들의 애환을 깨달았다,> (179)

 

그렇다면 빈센트는 단지 그림만 그려내는 화가가 아닌, 진정한 예술가였음이 분명하다.

그런 빈센트를 저자는 어떤 식으로 바라보고 살펴봤을까?

목차의 제목이 저자의 빈센트에 대한 자세를 알려준다.

 

1. 빈센트가 말을 걸어온 순간

2. 관계의 상처에서 구원받지 못한 영혼

3. 세상에서 잃어버린 나 자신을 찾는 길

4. 내게 보이는 색깔로 세상을 그리는 일

5. 온 세상이 나를 막아서더라도

 

몇 개의 그림 소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영원을 향해 다가서는 것이다’(140)는 빈센트의 말을 새기면서 그의 그림을 본다. 보고 또 본다. 그 중에 몇 개 소개한다.

 

<영원의 문>

얼굴 표정을 전혀 보여주지 않고도 슬픔과 절망을 남김없이, 자신도 모르게 드러내 보이는 인간의 몸짓을 그려낸다. (99)

 

<슬픔>

그는 대상을 굳이 아름답게 그리지 않는다. 이 그림에는 대상을 바라보며 눈시울이 뜨거워졌을 빈센트의 젊은 영혼이 생생하게 투영되어 있다. (103)

 

<씨 뿌리는 사람>

농부는 단지 씨앗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이 땅에 흩뿌리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 자연을 넘어 환상의 자연, 몽환의 자연으로 확장된다.(233)  

 

다시, 이 책은?

 

우리는 빈센트에 대하여 한 면만 알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 이 책을 통하여 빈센트의 삶을 이해할 수 있었다. 누구에게도 제대로 사랑받지 못한 상처를, 화단과 주류 화가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받고 인정받지 못하던 시절도, 비난받고 무시당하던 그도, 제대로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의 그림이 천재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것 역시 알 수 있었다.

 

또한 정여울이 보여주는 방법대로 다시 한번 빈센트의 그림들을 감상하면서, 빈센트의 예술 세계로 한 걸음 더 깊게 들어설 수 있었다.

 

하나더, 사진 또한 좋다.

그림을 찍은 사진 말고 현지의 모습을 찍어서 그림과 대비하여 보여주는 페이지들은 정여울의 여행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예컨대, 42- 43쪽에 실려있는 <밤의 카페 테라스>. 왼쪽에는 그림, 오른쪽에는 현지 모습이 사진으로 나타나고 있다. 113쪽의 프랑스 오베르쉬르우아즈의 밀밭 사진 역시 그림과 현장의 모습을 대비하며 볼 수 있다.

 

88쪽의 사진, 네델란드 누에넨에 있는 <감자 먹은 사람들>의 동상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귀한 자료라, 이 책과 함께 사진을 찍은 이승원의 이름을 기억해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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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공자 1
우쾌제 엮음 / 시간여행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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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공자 1

 

이 책은?

 

이 책은 제목이 표방하고 있는 것처럼, 공자의 일생을 소설화 한 것이다.

소설 공자, 3권인데, 이 책은 그 중 1권으로, <가난을 이기고 뜻을 세워 홀로서기까지>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2권은 <현실정치 참여후 천명을 알기까지>

3권은 <열국 순방후 자기 정리를 끝으로 고종명까지>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저자는 우쾌제, 인천대학교 명예교수이자, 필리핀 세부(2009 ~)에서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공자 1권에서는 공자의 출생부터  35세 때까지의 행적을 담고 있다.

그러니까 공자의 청년시대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보통 공자를 이해하는 방식과 다른 방법으로 인간 공자를 보여주고 있다.

 

그 방법 중 첫째는 공자의 생애를 소설로 읽어보는 것이다.

공자의 사상을 알기 위하여 그의 생애를 참고로 살펴보는 경우는 많은데, 공자의 모습을 아예 처음부터 소설로 읽어보는 것은 아마 처음인 듯하다. 위인전의 경우 빼고 말이다.

 

둘째, 공자의 모습이 그동안 만났던 모습과는 다르게 표현되어 있다.

예컨대, 이런 표현이 그렇다.

<학교에 가 공부하는 것보다 배울 것이 더 많았다. 그렇기에 공구가 이르는 곳마다 목동들이 밀물처럼 몰려들었다.

소와 양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와 떼를 지었다.> (65)

<공구가 19살 되던 때, 어느 날 아침 맨땅에 앉아 정신없이 죽간에 글을 새기고 있는데, 갑자기 (....)> (103)

 

셋째, 공자의 감정측면을 묘사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공자가 근엄한 도덕선생이 아니라, 감정을 밖으로 드러내는 데 주저함이 없는 장면, 또한 여기저기 등장한다.

 

그래서 저자는 공자를 묘사하면서, 공자의 인간적인 측면을 강조하기 위하여 그런 방법을 취하지 않았나 생각이 드는 것이다. 심지어 저자는 공자가 부인을 얻어 결혼을 하는 날, 첫날밤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인간 공자, 그렇게 이 책에서 살아나고 있다  

 

글쓰기, 문장에 대하여

 

이 책을 읽으면서, 문장에 대하여 새삼 생각하게 된다. 다음과 같은 문장, 특히 그렇다.

 

<이것은 벽양성을 수비하던 자들이 쳐들어 오는 적들을 현문에서 막으려고 작전을 짜놓았다.> (68)

 

<심화(心火)가 치밀어 그녀(안정재)는 두 눈을 실명하여 아무 일도 하지 못했다. 앞이 캄캄하여 고통스러웠지만 안정재는 오히려 태연했고 마음도 평온했다.> (77)

 

<공구가 무릎 꿇고 애절하게 통곡하면서 어찌나 슬프게 울었다.>(83)

 

<승전(乘田)의 자리는 소와 양을 관리하는 작은 관직으로 춘추 시기 제사는 첫째 가는 대사였다. 살찐 소와 양이 필요했기 때문에 승전이란 관직이 작긴 해도 믿음직한 담당자가 필요했다.> (110)

 

다시, 이 책은?

 

공자 또한 인간이었다 감정을 가진, 몸을 가진 사람이었다는 점, 그래서 가난으로 고통받기도 했던, 때로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폭발하기도 했던 인간 공자. 이 책을 통해 보게 된다.

그렇게 하는 가운데, 공자가 설파하고자 했던 사상, 역시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공자의 모습 제대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이 책으로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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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전쟁, 최강 기마대의 기록 -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기마대와 영웅들의 이야기
채준 지음 / 렛츠북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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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전쟁 최강 기마대의 기록

 

이 책은?

 

이책은 ()의 전쟁, 최강 기마대의 기록,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기마대와 영웅들의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제목과 부제를 통하여 이 책이 어떤 책인지 알 수 있다.

저자는 채준, 일간스포츠에 입사해 체육부에서 일을 시작하여 국내 최초로 승마 전문기자가 됐다. 현재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서 일하고 있으며 한양대학교 스포츠과학부 겸임교수이기도 하다.

 

이 책의 내용은?

 

먼저 이 책의 내용을 훑어보고 내용의 방대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말과 관련된 거의 모든 사항이 들어있다고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의 키워드를 말, 전쟁, 전쟁사, 인류 역사, 영웅 정도로 잡아도 좋을 것이다.

 

먼저 이 책을 역사책으로 이용해도 좋다.

이는 비단 말과 관련된 역사에 한 장한다는 것이 아니다. 역사 자체가 말과 함께 시작한다.

어찌 보면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기록이라고 할 정도인데, 그 전쟁에 바로 말이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민족의 역사만 해도 그렇다.

고구려의 혼, 개마대.

이 말 '개마대'라는 단어를 처음 접한다.

 

개마대는 개마무사로 구성된 최고의 기마대로, 개마무사는 철갑으로 온몸을 감싼 무사라는 뜻이다. (31)

 

내친김에 조금 더 알아보기 위해 자료 검색을 해 보았다.

<개마대는 고구려에 있었던 중장기병을 지칭하는데 철로 말과 사람을 감쌌다. 이들의 갑옷은 가죽에 철을 덧댄 판갑을 사용, 중량을 최소화했다. 귀족들로 구성된 개마대는 정복왕인 광개토대왕의 주력이자 항상 전투의 최전선을 넘나들었다. 당시 광개토대왕 휘하의 개마대는 1000명으로 충분히 1만명의 적을 상대했다. 동시대 백제·신라·가야에도 기마대는 존재했다.>

(일간 스포츠, 입력 2011.01.14 14:05)

 

그런 것을 필두로 하여 우리나라 역사에서 말이 사용된 기록들을 비롯, 동서양을 넘나들며 말을 보여준다.

 

말이 이렇게 인류 역사를 광범위하게 휩쓸고 다녔다니, 실로 상상을 넘어선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동서양의 역사를 세밀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

 

저자가 말과 관련하여 제시하고 있는 사료는 너무 많이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이나, 그 중 몇 가지만 인용해 본다.

 

동명왕편, 이규보 (60)

주몽이 명마를 얻는 과정에서 유화부인이 깊숙이 개입했다는 기록.

 

아마조네스 (152)

호메로스가 쓴 일리어드에 기록이 남아있다.

말을 타고 화살을 쏘는 여전사의 나라. 활 쏘는데 방해가 된다고 왼쪽 가슴을 절제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말과 관련하여 등자의 발명은 빼놓아서는 안 될 중요한 사항이다. (172)

등자가 발명되기 전에는 말을 타고 행동이 자유롭지 않았다. 등자가 발명되어 사용된 이후에는 고삐를 잡지 않고서도 말위에서 두 손을 사용하여 활을 쏠 수 있게 되었다.

 

그런 결과 말위에서, 말을 달리면서 허리를 돌려 후방, 측방의 목표물을 공격하는 마상 활쏘기인 파르티안 샷이 나오게 된다.(145)

 

이상 더 거론할 필요도 없이, 말은 우리 인류의 전쟁사를 이끌어왔고, 결과적으로 인류 역사에 지대한 역할을 한 것, 사실이다.

 

이러한 기록을 읽으면서, 말 그대로 동서고금을 넘나들며 인류 역사를 생각해보게 된 것, 이 책을 읽고 얻은 가장 큰 수확이다.

 

다시, 이 책은?

 

저자의 이런 주장도 검토해볼 만하다.

 

<기마민족들은 이라는 명칭을 자랑스럽게 사용했다. 초원인들에게는 칸은 곧 지배자이자, 최강자 또는 초원의 제왕을 뜻하는 말이다. 그런데 이게 신라인과 관련이 있다면?

신라는 내물왕 때부터 마립간이라는 칭호로 왕을 불렀다. 마립간은 곧 마립칸으로 이해하는 게 맞다. 마립칸은 기마민족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호칭이다.>(66)

 

책 한권이 나오기 위해서 저자가 기울인 노력 정도는 해야 비로소 책이라 부를만하다, 는 생각이 들었다. 책 뒤에 첨부한 <참고문헌>을 훑어보고, 저자가 을 찾아 떠난 그 독서 여행에 기울였을 그 노력에 경의를 표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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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릭 백작 리처드 네빌 - 장미전쟁의 킹메이커
찰스 오만 지음, 이지훈.박민혜 옮김 / 필요한책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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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릭 백작 리처드 네빌

 

이 책은?

 

이 책은 영국의 정치가인 워릭 백작 리처드 네빌의 일생을 다룬 책이다.

전기가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하여는 우선 그가 누구인지, 어떤 일을 한 사람인지 간략하게라도 알 필요가 있다. 그를 이해하기 위한 사전정보인 셈이다.

 

이 책의 주인공 워릭 백작 리처드 네빌은 (Richard Neville, 16th Earl of Warwick, 14281122- 1471414) 은 영국의 정치가, 군인이다.

 

특별히 그는 영국의 킹메이커로 불리는 사람인만큼, 그가 활동했을 당시 영국왕들과 연대를 비교해보는 것도 그의 생을 조감하는데 좋은 방법이라 생각해서 비교를 해 보았다.

 

워릭 백작 리처드 네빌 (14281122일 ~ 1471414)

 

다음 왕들을 비교함에 있어 괄호안의 연대는 재위기간을 말한다.

 

헨리 5(1413~ 1422)

헨리 6(1422~ 1461, 1470~ 1471)

에드워드 4(1461~1483)

에드워드 5(1483)

리처드 3(1483~1485)

헨리 7(1485~1509)

 

그러니 그는 영국의 왕 헨리 5, 헨리 6, 그리고 에드워드 4세와 관련이 있다.

특히 헨리 6세와 에드워드 4세는 직접 옹위, 폐위와 관련이 있기도 한다.

 

워릭 백작 리처드 네빌에 관심이 가는 이유

 

바로 셰익스피어 때문이다. 셰익스피어의 사극을 읽다가 워릭 백작 리처드 네빌을 만나게 되었다. 워릭과 헨리 6세와의 관계는 셰익스피어 극에서 다음과 같이 등장한다


 

헨리 6세와 요크 공작 사이에서 요크의 손을 들어, 요크의 아들 에드워드를 왕위에 올린다. (에드워드 4)

 

에드워드 4세와 프랑스 루이왕(Lewis XI) 의 처제 보나를 결혼시키기 위해 프랑스로 건너간다. (헨리 63, 33)

 

이 책의 내용은?

 

영국 역사상 킹메이커로 불리는 워릭 백작 리처드 네빌의 생애가 기록되어 있다.

이 책은 특히 생애가 별로 잘 알려지지 않고 있는 워릭 백작의 전생애를 다루고 있다는 점을 높이 살 필요가 있다.

저자가 밝히고 있듯이 그의 생애는 잘 알려지지 않아, <그가 어떤 사람인지 묘사해 달라고 물으면 열 명중 아홉 명은 자신이 가진 정보가 리튼 경의 최후의 제후들이나 셰익스피어의 헨리 6로 되돌아>(11)가야 하는 상황에서 귀한 자료로 대우 받아야 하는 책이다.

 

이 책은 워릭 백작의 생애를 다음과 같이 구분해서 서술해 놓고 있다.

 

킹메이커의 시대

네빌 가문

솔즈버리의 리처드

킹메이커의 유년 시절

요크의 대의

내전의 시작, 세인트 올번스

칼레의 수장, 해군 제독 워릭

망명

승리와 재앙, 노스햄튼과 세인트 올번스

타우튼 전투

XI 에드워드 4세의 승리

XII 북부에 찾아온 평화

XIII 워릭과 에드워드 4세의 분열

XIV 배신의 게임

XV 헨리 6세를 위하여

XVI 에드워드 4세의 귀환

XVII 바넷

해제-장미전쟁의 열쇠, 워릭 백작 리처드 네빌

 

그러니 별반 특별한 자료가 없는 워릭 백작의 일생을 태어남에서부터 죽기까지 상세하게 다루고 있는 것이다. 특히 마지막 해제는 그가 장미전쟁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잘 살펴보고 있어, 영국 역사 이해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사족, 번역문 문장에 관하여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번역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문학적 표현인지? 이런 역사서에서는 보기 드문 번역문이 등장한다.

 

<바람은 눈에 눈발을 맞느라 적을 볼 수 없었던 혼잡한 군중들에게 화살을 날려 보내어 괴롭혔다. 중요한 실행이 완수되었다. 이에 따라 모든 랭커스터 군 궁수들이 공격에 화답하기 시작했다.> (142)

 

공격에 화답이라는 살벌한 전장터에서 보기 어려운 문장이 등장한다.

또한 중요한 실행이 완수되었다, 는 말은?

 

다음과 같은 번역은 읽기를 방해하는 적이라 여겨질 정도다

 

<잉글랜드 함대가 부재할 때마다 도버해협에서 프랑스 사나포선과 해적들을 쓸어버리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79)

 

<그를 탑에 세우라는 명령을 확보했다.>(89)

<그들은 봉신들을 소집했고, 왕당파에게서 무력으로 왕을 구제하기로 했다.>(89)

 

왕을 구해내기로 했다가 어떨까?

 

<각 방면에서의 물줄기에 의해 전장은 쇄도되고 뒤덮여 있었다.> (95)

<헨리왕은 아내의 부하들에게 확보됐다.> (126)

<요크군 대다수는 분산되어 달아났다.>(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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