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공자 1
우쾌제 엮음 / 시간여행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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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공자 1

 

이 책은?

 

이 책은 제목이 표방하고 있는 것처럼, 공자의 일생을 소설화 한 것이다.

소설 공자, 3권인데, 이 책은 그 중 1권으로, <가난을 이기고 뜻을 세워 홀로서기까지>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2권은 <현실정치 참여후 천명을 알기까지>

3권은 <열국 순방후 자기 정리를 끝으로 고종명까지>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저자는 우쾌제, 인천대학교 명예교수이자, 필리핀 세부(2009 ~)에서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공자 1권에서는 공자의 출생부터  35세 때까지의 행적을 담고 있다.

그러니까 공자의 청년시대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보통 공자를 이해하는 방식과 다른 방법으로 인간 공자를 보여주고 있다.

 

그 방법 중 첫째는 공자의 생애를 소설로 읽어보는 것이다.

공자의 사상을 알기 위하여 그의 생애를 참고로 살펴보는 경우는 많은데, 공자의 모습을 아예 처음부터 소설로 읽어보는 것은 아마 처음인 듯하다. 위인전의 경우 빼고 말이다.

 

둘째, 공자의 모습이 그동안 만났던 모습과는 다르게 표현되어 있다.

예컨대, 이런 표현이 그렇다.

<학교에 가 공부하는 것보다 배울 것이 더 많았다. 그렇기에 공구가 이르는 곳마다 목동들이 밀물처럼 몰려들었다.

소와 양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와 떼를 지었다.> (65)

<공구가 19살 되던 때, 어느 날 아침 맨땅에 앉아 정신없이 죽간에 글을 새기고 있는데, 갑자기 (....)> (103)

 

셋째, 공자의 감정측면을 묘사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공자가 근엄한 도덕선생이 아니라, 감정을 밖으로 드러내는 데 주저함이 없는 장면, 또한 여기저기 등장한다.

 

그래서 저자는 공자를 묘사하면서, 공자의 인간적인 측면을 강조하기 위하여 그런 방법을 취하지 않았나 생각이 드는 것이다. 심지어 저자는 공자가 부인을 얻어 결혼을 하는 날, 첫날밤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인간 공자, 그렇게 이 책에서 살아나고 있다  

 

글쓰기, 문장에 대하여

 

이 책을 읽으면서, 문장에 대하여 새삼 생각하게 된다. 다음과 같은 문장, 특히 그렇다.

 

<이것은 벽양성을 수비하던 자들이 쳐들어 오는 적들을 현문에서 막으려고 작전을 짜놓았다.> (68)

 

<심화(心火)가 치밀어 그녀(안정재)는 두 눈을 실명하여 아무 일도 하지 못했다. 앞이 캄캄하여 고통스러웠지만 안정재는 오히려 태연했고 마음도 평온했다.> (77)

 

<공구가 무릎 꿇고 애절하게 통곡하면서 어찌나 슬프게 울었다.>(83)

 

<승전(乘田)의 자리는 소와 양을 관리하는 작은 관직으로 춘추 시기 제사는 첫째 가는 대사였다. 살찐 소와 양이 필요했기 때문에 승전이란 관직이 작긴 해도 믿음직한 담당자가 필요했다.> (110)

 

다시, 이 책은?

 

공자 또한 인간이었다 감정을 가진, 몸을 가진 사람이었다는 점, 그래서 가난으로 고통받기도 했던, 때로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폭발하기도 했던 인간 공자. 이 책을 통해 보게 된다.

그렇게 하는 가운데, 공자가 설파하고자 했던 사상, 역시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공자의 모습 제대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이 책으로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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