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타이어는 왜 레스토랑에 별점을 매겼을까? - 세계를 정복한 글로벌 기업의 브랜드 마케팅 스토리
자일스 루리 지음, 윤태경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미쉐린 타이어는 왜 레스토랑에 별점을 매겼을까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미쉐린 타이어는 왜 레스토랑에 별점을 매겼을까?, 부제는 <세계를 정복한 글로벌 기업의 브랜드 마케팅 스토리 >이다.

 

저자는 자일스 루리 (Giles Lury), 영<국의 브랜드 전략 컨설팅 회사인 밸류엔지니어스(The Value Engineers) 대표. 광고, 리서치, 브랜드 등 마케팅 전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가로 활약했다.

 

지은 책으로는 국내에서 출간된 폭스바겐은 왜 고장난 자동차를 광고했을까?』 『시장조사의 기술이 있으며, 그 외 브랜드워칭(Brandwatching)』 『애드워칭(Adwatching)등이 있다.> (저자 소개 인용)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의 장점 몇 가지 

 

저자는 브랜드에 얽힌 이야기들을 수집해서, 다음의 7가지로 분류하여 책을 편찬했다

 

브랜딩, 기원, 네이밍과 아이덴티티, 마케팅 전략, 커뮤니케이션

혁신, 리포지셔닝과 리부팅. 

 

이 책의 장점을 몇 가지로 꼽을 수 있는데,

 

그 첫 번째는 101가지의 브랜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101 개의 브랜드는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둘째, 이 책에서 브랜드를 7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해 놓았는데, 무작위로 섞어 놓은 것이 아니라, 일정한 카테고리를 기준으로 하여 분류해 놓았기에 독자들은 각자 원하는 정보 분야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세 번째는 각각의 카테고리로 분류를 해 놓았기 그 카테고리 안에 있는 기업을 비교 연구하면 그 분야에 대한 트렌드, 방향성을 추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네 번째, 이건 책의 내용이 아니라 저자가 브랜드 스토리를 모으고 분류하는 작업을 보고 들으면서 독자들은 스토리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말한다. “나는 이야기를 수집한다.” 

거기에 더하여 이렇게 말을 이어간다.

특히, 나는 브랜드에 관한 이야기를 수집한다. 개인적으로는 브랜드에 얽힌 이야기를 좋아할뿐 아니라, 브랜드 컨설턴트로서 의뢰인에게 마케팅에서 중요한 부분과 원리들을 설명할 때 여러 브랜드의 이야기를 예로 든다. 단순히 예를 들거나 연구 사례를 소개하는 것보다 그 편이 더 흥미롭게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4 

 

그런 결과 이 책이 탄생했다. 저자가 브랜드에 관한 이야기들을 수집한 덕분에. 저자가 그런 이야기를 좋아한 덕분에 독자들이 브랜드에 관한 풍성한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생긴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저자는 마케팅에서 활용하는 스토리텔링의 기법으로 다음의 7가지를 제시한다.

 

브랜드 내러티브(서사), 브랜드 스토리(실화), 영감, 친밀감, 은유, 고객의 입장, 프레젠테이션으 스토리화. (5-7) 

 

이런 가르침은 이 책에서 펼쳐지는 브랜드의 창업 또는 발전 스토리와 융합되어 진행되기 때문에 그 가르침이 매우 구체적으로 다가온다. 브랜드 따로 스토리 따로가 아니라 브랜드와 스토리가 결합되어 독자들의 기억 창고에 들어가게 될 것이기에, 기억면에서나 활용면에서나 매우 실천적이라는 점 또한 이 책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 참 책의 제목이기도 한 의문점 하나. ‘미쉐린 타이어는 왜 레스토랑에 별점을 매겼을까?’

 

그 이유를 생각해 보는 것도 생각훈련 중의 하나이니, 생각해 본 다음에 그 답을 들고 이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 그런 방법도 이 책을 깊게 읽어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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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헬프 - 자조의 기술
새무얼 스마일즈 지음, 양희경 옮김 / 양파(도서출판)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셀프헬프; 자조의 기술

 

이 책은?

 

이런 글 먼저 읽어보자.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의지만 있으면 어떠한 일도 해낼 수 있다.

적절하게 타인의 도움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행운의 여신은 부지런한 사람의 편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은 평범한 능력과 지치지 않는 인내를 가진 사람이다.

기다리는 법을 아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다.

 

분명 어디선가 읽은 말이다.

기시감 백퍼센트, 읽고 보고 들은 말들이다.

바로 요즘 서점가의 핫한 상품인 자기계발서에 나오는 말들이다.

그런데 그런 책들에 있는 말들 대부분이 몇 백년전에 나온 누군가의 책에서 가져다 가공하고 수식해서 되풀이한 것이라면, 믿을 수 있을까?

 

위에 인용한 말들은 1859년에 출판된 책, 셀프 헬프; 자조의 기술에 있는 것들이다. 그러니까 무려 160년 전에 나온 책이다. 따라서 요즈음 출판되는 자기계발서들은 1859년에 출판된 책, 셀프 헬프; 자조의 기술을 받아서 재송출하고 있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의 내용은 요즘 사람들 귀에 익숙한 '자기계발의 모든 것'이라 표현하면 될 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는 말로 표현되는 자조(self-help)의 원리.

 

이 책의 제목은 셀프 헬프; 자조의 기술, 자기계발서의 원조격인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저자가 누구인지, 어떤 활동을 한 사람인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

 

저자는 새무얼 스마일스(Samuel Smiles).

<새무얼 스마일스(Samuel Smiles)1812년 생, 스코틀랜드 의사이자 정치개혁가, 저널리스트, 도덕주의자, 그리고 작가였던 그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료 진료를 해주는 등의 가난한 의사 생활을 하면서도 언론인, 사회운동가로도 왕성하게 활동했으며 25권이 넘는 저서를 남겼다.

에든버러 대학교 의학부를 졸업, 해딩턴에서 병원을 개업하여 가난한 지역민들을 위한 의료 봉사활동을 시작했으며 의사를 그만두고 정치 개혁에 전력하기도 했다.>  

 

그러니 그의 경력을 살펴보면, 그가 이 책을 쓰게까지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책은 현재의 자기계발과 내용은 같은 것이지만, 그 속내는 다르다.

저자가 책 속에 담고 있는 것은 정치 개혁을 위하여, 도덕을 위하여, 사회 운동을 위하여, 개개인의 의식구조를 개혁하기 위하여 발언한 것들이다.

 

그는 <사회 곳곳에 뿌리박힌 악을 없애기 위해서는 개인의 개혁이 중요하다고 설파하면서 스스로도 근면과 성실, 인내 등 자조의 기술을 실천했다.>(6)

 

따라서 이 책에 있는 글들을 가져다가 자기계발서에 사용하는 것은 껍질만 가져다가 씌워 놓는 격이다. 저자 새뮤얼 스마일스는 사회의 전반적인 개혁을 위하여 개인이 의식을 바꿀 것을 바란 것인데 비하여 요즈음 자기계발서는 오로지 자기 개인의 성공, 성공만을 위하여 자신을 갈고 닦으라며 다그치는 것이니, 번지수가 달라도 한참 다른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아직도 서점가의 핫 코너로 인식되는 자기계발서의 원조격인 이 책을 오래 전부터 읽고 싶었었다. 대체 어떤 말을 했길래, 자기계발서를 쓰는 사람들이 그의 책을 교과서로 삼아, 읽고 인용하는지 궁금했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니, 당시에는 참신한 자기 개혁 운동으로 시작한 자조의 기술이 지금은 달라도 한참 다른 모습을 포장하는데 쓰이고 있다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 책, 실질을 알고 나니, 글이 다르게 보인다.

나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자신을 계발하자는 차원이 아니라, 사회를 위하여 나 자신을 변화시킨다는 차원, 그런 방향으로 널리 이 책이 널리 읽히기를 바란다.

 

안타까운 점은 이 책이 완역본이 아니라는 것, 이 책은 원본에서 오늘날 우리가 가슴에 새겨야 할 내용만을 발췌하여 담은 책이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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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딸들 1
엘리자베스 마셜 토마스 지음, 이나경 옮김 / 홍익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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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세상의 모든 딸들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세상의 모든 딸들두 권으로 번역 출판되었는데, 그중의 첫 번째 책이다소설이다, 장편소설.

 

저자는 엘리자베스 M. 토마스(Elizabeth Mashall Thomas).

 

이 책의 내용은?

 

시대 배경은 구석기 시대.

이 소설의 후반부에 주인공 야난의 옷을 만드는 장면이 나오는데, 사용하는 도구가 요즘 같으면 가위, , 바늘 정도일텐데 이 소설에는 돌칼, 긁개, , 바늘, 돌송곳이다. (334,335)

물론 바늘이라는 말로 표현된 도구도 요즘 우리가 보는 바늘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화자인 주인공 야난은 아버지 아히, 어머니 래프윙의 딸로서 동생 메리가 있다.

줄거리는 주인공 야난의 가족이 살아남기 위하여 먹거리 - 하마터면 먹이라고 쓸 뻔 했다 - 를 찾아 여기저기로 이동하면서 벌어지는 사건, 그 사건들을 통해 여자가 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1권에서는 자세한 이야기가 밝혀지지 않지만 화자이기도 한 주인공 야난은 죽어 영혼이 되어, 이야기를 두 가지 시점에서 끌어나간다. 즉 산자의 시선으로, 또한 죽은 자의 시선으로.

 

이 소설을 읽으면서 몇 가지 생각해 보았다.

과연 이 책을 난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역자와 출판사는 이 책의 관점을 여자, 즉 딸로 강조하고 싶은 모양이다.

그래서 책의 제목도, 원제는 <Reindeer Moon>, 번역하자면 순록의 달인 것을 세상의 모든 딸들로 했고, 앞표지에 이런 문구도 적어 강조하고 있다.

 

<“난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

세상의 모든 딸들이 눈물로 맹세하지만,

왜 끝내 엄마처럼 살게 되는 것일까?>

 

이런 문구로 이 소설의 성격을 규정해 놓았다. 과연 그럴까?

주인공 야난은 엄마의 모습, 엄마가 여자로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자랐고, 심지어 엄마가 아이를 낳다가 죽는 모습도 보게 된다. 그런데 그 어느 장면에서도 난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라고 외치는 장면이 없다.

 

야난은 엄마가 죽고 후에 아빠가 죽어가게 되자, 동생 메리를 데리고 살 길을 찾아 이동을 하는데, 딸로서가 아니라, 인간 자체로서, 또한 동생 - 여동생이다 - 을 책임지고 보호하기 위하여 그렇게 한다. 그렇게 살아나간다.

 

그래서 이 책에서 발견하는 야난의 매력은 인간 자체에서 느끼는 매력이지, 그녀가 여성으로서 뭔가를 주장해서나, 현재 페미니즘의 시점에서 돋보여서 매력이 있는 게 아니다.

 

그야말로 자연과 치열한 싸움을 하면서 생존해야만 하는 시대, 구석기 시대를 살아가는 인류에게는 남자는 사냥을 하고, 여자는 자식을 낳고 돌보면서, 살아가는 게 지상목표가 아니었을까? 살아남는다는 것이 남녀 공동의 목표였을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죽어서 영혼이 되면 가족들 주변을 맴돌면서, 그 가족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짐승들을 몰아 잡을 수 있도록, 같은 짐승이 되어 유인하기까지 하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런 장면이다.

 

살아있는 사람 틸이 애원한다.

순록을 데려와 주시오. 순록에게 강을 건너게 해주시오. 그러면 물에 빠트릴 수 있으니 우리가 쉽게 잡을 수 있답니다. 순록 말고도 우리가 먹을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다.......”

 

이런 애원을 듣고 야난 - 영혼이 된 후, 즉 죽은 뒤- <그래서 나는 혼자서 암컷 순록의 모습으로.......> 변하여 순록들을 얕은 강물로 인도 - 유인 - 하려고 시도한다. (296)

 

그렇게 살아남기 위한 것이 사는 것의 목적이었던 시대를 살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나? 물론 여자의 위치는 아무래도 연약함이라는 약점 때문에, 또한 출산이라는 숙명을 안고 있기에 갖는 또 하나의 짐, 그게 이 작품에서 강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화자가 일인칭 시점 -  즉 여성의 관점 - 에서 사건을 기록하고 있음으로 이 책이 여성주의 관점으로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게 전부인 것은 아니다.

 

짐승도 사람도 같은 생명체

 

나는 오히려 이 작품에서 저자의 경력 - <동물과 인간의 문화를 관찰하고 생각하고 쓰는데 평생을 보냈다. 1950년대 초 문화인류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아프리카 칼라하리사막으로 이주하여 원시 상태에 머물고 있던 그곳 사람들의 삶을 연구했고> - 이 이 소설에 녹아들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저자가 동물의 습성을 얼마나 세세하게 관찰하고 기록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 있다.

야난이 죽어 영혼이 되어 순록으로 몸을 바꾼 후에 행동하는 모습이다.

 

<나도 그곳- 소나무-에 코 한쪽을 열심히 문지르기 시작했다. 눈 주위의 살갗을 부드럽게 문질러 간질이자 소나무에 나처럼 하면서 문지르던 다른 순록들의 냄새가 내 머릿속에 가득 들어찼다

다시 눈을 뜨기 전, 나는 이마를 위아래로 문질렀다. 그러자 기분이 매우 좋아져서 양쪽 귀 뒤를 신경 써서 문지르고, 귀가 접히는 부분을 나무에 대고 정확히 구부러진 부분도 마저 문질렀다. 머리 쪽에 상쾌함을 느끼면서, 나는 목을 강하게 문지를 수 있었다.>(294)

 

이런 묘사는 저자가 순록이 되어(?) 관찰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것이다.

 

저자는 또한 오두막에서 어미 늑대, 새끼 늑대와 같이 지내면서 늑대와 교감하는 야난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그리고 있다.

 

<나는 곧 집에 돌아오면 메리가 새끼 늑대가 껴안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자 어미 늑대도 메리와 자신의 새끼가 함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229)

 

<늑대가 쫓아가자 곰은 잽싸게 달아났다. 그러자 문득 내가 늑대의 도움을 받고 있다면, 늑대도 나에게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239)

 

여기에서 야난과 동생 메리는 늑대 모자와 함께 더불어 살아간다. 그러는 가운데, 서로 서로 생각을 읽을 수 있게 된다. 물론 인간인 화자의 말을 통해서지만.

 

저자가 이런 장면을 도처에 배치하고 있는 것은 여자가 엄마처럼 살고 싶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인간은 자연과 더불어, 지상의 또다른 생명체인 짐승과도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닐까?

 

사람은 죽어 영혼이 된다.

 

이 작품에서 저자는 사람이 죽은 후의 모습을 이렇게 표현한다.

 

<내가 살아있는 자들의 세계를 떠나 죽어서 영혼이 되었을 때, 나는 아직 젊은 나이였다.>(8)

<영혼이 되던 해, 나는 밤낮 없이 .....>(194)

<영혼이 된 뒤에 그런 일들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266)

 

사람은 죽어서 영혼이 된다고 표현하는 것은 분명 다른 의미가 있을 것이다.

되다, 된다는 것은 결과적 상태를 의미한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사람이 육신을 가지고 살아 있는 동안은 아직 영혼이 되지 못한 시점이다. 그래서 사람은 육신의 상태에서 벗어나 죽어서 영혼의 상태로 되어야 한다는 것, 이게 저자의 생사관이 아닐까. 영혼의 상태가 인간의 궁극의 지점이라고 말하는 게 아닐까.

 

다시, 이 책은?

 

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특별히 저자의 경력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 소설 속에는 저자가 온 생애에 걸쳐 얻어낸 생각이 도처에 들어있다. 이 소설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저자 소개를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논픽션과 소설을 넘나들며 동물과 인간의 문화를 관찰하고 생각하고 쓰는 데 평생을 보냈다.

1950년대 초 문화인류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아프리카 칼라하리사막으로 이주하여 원시 상태에 머물고 있던 그곳 사람들의 삶을 연구했고, 그곳 원주민 인 부시먼을 주인공으로 무해한 사람들(The Harmless People)을 발표하여 소수인종에 대한 관심을 일깨웠다.

그 뒤 문화인류학적 관점에 기초한 여러 권의 논픽션을 출간하다가 부시먼들과 함께 살며 체험한 깨달음을 시베리아 공간에 투영시켜 소설 세상의 모든 딸들(원제; Reindeer Moon)을 발표하여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문화인류학, 동물과 인간의 문화, 소수 인종이란 개념에 밑줄 긋고 새기면서 읽으면, 이 책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새로운 눈을 선사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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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키우는 이야기 사서 - 논어, 맹자, 대학, 중용에서 찾은 동방의 지혜
장스완 지음 / 유아이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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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키우는 이야기 사서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생각을 키우는 이야기 사서, 부제는 <논어, 맹자, 대학, 중용에서 찾은 동방의 지혜>이다.

 

저자는 장스완 (張石萬),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문화 교류에 힘쓰고 있는 고전 연구가다. 대학에서 중문학을 전공하고 현재 중국 청도국기외국어학교 중어중문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부제가 말하는 것처럼, <논어, 맹자, 대학, 중용에서 찾은 동방의 지혜>이다.

여기서 말하는 사서(四書)’란 중국의 고전인 논어, 맹자, 대학, 중용을 말한다.

 

물론 이 책에서 '사서' 전부를 다루는 게 아니다. 그 중의 일부분만 다룬다.

또 '사서'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도 아니다. 알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정도의 구절을 다루고 있으니, 중국 고전을 잘 모른다 할지라도 이해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또한 중국의 고전이라고 해도 한문 때문에 지레 걱정을 할 필요도 없다. 저자는 한문에 독음을 달아 놓아 읽고, 해석을 해 놓았으니 이해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먼저 이야기, 이야기는 다름 아니라 중국 역사 속의 유명한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예컨대, 논어편에서는 왕충의 이야기가 맨 먼저 소개되고 있다.

왕충은 어린 시절에 아이들과 같이 뛰어 노는 대신에 책을 읽었다 한다. 그래서 쉬지 않고 공부한 결과 15세에 최고 학부인 태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

그런 일화를 소개한 다음에 그 이야기와 연결되는 논어의 구절을 소개한다.

 

논어의 학이편, 논어를 펴면 가장 먼저 등장하는 구절이다.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겠는가?

 

논어의 소개하는 부분을 조금 더 설명하자면, 논어 원문인 한자를 독음과 함께 소개한 다음에 그 뜻을 해석하고, 결론으로 그 구절의 의미를 살펴보고 있다.

 

그런 식으로 사서 - 논어, 맹자, 대학, 중용-에서 중요한 구절을 발췌하여 재미있는 중국의 일화와 엮어서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의미 있는 부분은?

 

논어편에서 특히 의미 있는 부분을 골라보면 다음과 같다.

 

책 읽기가 제일 좋아, 왕충 일화 (12)

웃음 속에 칼을 품은 자, 이임보의 교언영색 (15)

그대의 호화로운 마차 나는 부럽지 않소, 공자의 제자 원헌의 일화 (21)

쓴 소리를 단 소리로 받았더니, 살도랄의 일화 (49)

 

다시, 이 책은?

 

이 책을 두 가지 용도로 읽을 수 있겠다.

 

하나는 이야기로 말하고자 하는 교훈을 얻을 수 있으며, 또 하나는 사서를 해설해 놓은 부분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그러니까 지식과 지혜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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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와 있다 - 기술은 인간관계를 어떻게 바꾸는가
피터 루빈 지음, 이한음 옮김 / 더난출판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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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와 있다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미래는 와 있다, 제목만으로는 어떤 말을 할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해서 표지를 다시 살펴보니, 이런 부제가 보인다.

<기술은 인간관계를 어떻게 바꾸는가>

 

인간관계를 바꾼다는 기술은 어떤 기술일까?

이 시점에 나오는 책이니만큼 그저 일반적인 기술은 아닐 것이다.

어떤 기술? 그게 궁금한데. 그렇다면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찾아보자. 저자를 알면 책의 내용을 어느 정도라도 짐작할 수 있을 테니까.

 

저자는 피터 루빈 Peter Rubin.

<세계적 과학기술문화 잡지 와이어드의 문화 부문을 총괄하는 편집장으로 디지털 플랫폼에 관한 사설을 쓰고 있다. 20146월호에 페이스북의 가상현실 기기 전문 자회사 오큘러스에 관한 표지 기사를 쓴 것을 비롯하여 가상현실 문제를 폭넓게 다루어왔다.>

 

가상현실 문제를 폭넓게 다루어왔다는 저자, 그러면 여기에서 말하는 기술이란? 가상현실을 말하는 것이다.

해서 부제는 이렇게 읽을 수 있다.

<가상현실 기술은 인간관계를 어떻게 바꾸는가>

 

이 책의 내용은?

 

먼저 가상현실이라는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가상현실 (VR, Virtual Reality, 假想現實)

 

지금 이 시점에서 굳이 가상현실이 무엇이냐고 묻는 것은 지나도 한참 철지난 것이지만 그래도 저자는 가상현실에 대한 충실한 개념 정리를 하고 넘어간다. (44- 48)

 

간단히 정리하면, <가상현실은 합성 환경의 일종으로서 충분히 몰입감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실제로 그 안에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 일단 헤드셋을 쓰고 있지는 않지만, 이 책을 가상현실이라 생각하고 읽어보면 어떨까.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장 가상현실의 짧은 역사 _ 현존감 속으로

2장 산꼭대기에 홀로 _ 여기와 저 바깥의 공존

3장 고슴도치의 사랑 _ 사회적 현존감과 공유 경험의 씨앗

4장 좋은 이야기에 다른 누군가가 필요한 이유 _ 공감과 친밀감의 차이

5장 무엇을 하고 누구와 하는가 _ 함께함, 상호작용, 소셜 VR의 부상

6장 거기에 없는 별이 빛나는 밤 _ 소셜미디어, 익명성, 경험의 기억

7장 새로운 만남을 찾아서 _ 연애 가능성과 우정의 진화

8장 손을 뻗어 누군가를 만지다 _ 햅틱, 촉각, 신체 접촉의 시작

9장 포르노를 사람들에게 되돌려주다 _ 인간관계, 공감, 성의 인간화

10장 헤드셋이 필요 없는 곳으로 _ 증강된 세계와 미래 예측

 

저자는 1장에서 가상현실 기술의 발전사를 간략하게 살펴본 다음에, 2장부터는 이 기술이 이 세상에 미칠 영향과 파장, 그리고 가상현실 기술이 인간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살펴보고 있다.

 

가상현실 기술을 사용할 때,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감정들은 무엇일까?

 

현존감. 개인적 현존감, 환경 현존감, 사회적 현존감, 시각화, 유도 명상, 친밀감(intimacy), 공감, .

 

VR 기술이 중요해지는 이유는 새로운 세계를 보여준다는 점 때문이 아니다. 실제적으로 위에 말한 감정을 조성하고 창조하고 촉진시키는 능력 때문이다.

 

다시, 이 책은?

 

그런데, 아직 저자가 말하는 가상현실 기술이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

저자가 말하는 감정 중 현존감은 이해가 되는데, 아직 그 너머는 현실로 와 닿지 않는다. 물론 언젠가 가상현실이 한 걸음 더 발전되어 우리의 생활 속으로 들어오게 되면 이해가 되겠지만.

 

당분간은 다음과 같은 상황 정도는 이해가 된다.

 

VR 시스템에서 컨트롤러가 완전히 사라짐으로써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그린 미래가 마침내 실현될 것이다. (109)

 

모든 할리우드 영화사들은 이미 가상현실에 돈을 투자하고 있다. 그들은 <인터스텔라>, <공각 기동대> 등 자사 영화를 토대로 한 VR 기업들에도 투자하고 있다. (112)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본 적이 있다. 장대한 스토리에 압도당하는 배경 화면 등 한마디로 매력 있는, 그래서 빠져드는 드라마다. 그런 <왕좌의 게임>이 이 책에 등장한다.

 

HBO<왕좌의 게임> 다음 시즌을 홍보하기 위해 VR 설비를 설치했다. 진동하는 공중전화 박스라고 할 만한 곳에 관객이 들어가 경험하는 형태였다. 일단 그 안에서 헤드셋을 쓰면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 때문에 <왕좌의 게임> 에 나오는 높이 210 미터의 까마득히 솟은 얼음벽을 오르고 있는 중이라는 생각에 저절로 빠져들었다. (128)

 

왕좌의 게임에 공감 현상을 보이고 있는 나로서는 이 글을 읽으면서 '높이 210 미터의 까마득히 솟은 얼음벽을 오르고 있는 중이라는 글에 이르러서는 헤드셋을 쓰지 않은 상태였지만 그 느낌 그대로 받을 수 있었다,

 

그러니 이 책에서 말하는 바, VR의 시대라는 말을 이 정도, 실감하면서 읽었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미래, 가상현실이 인간관계까지 바꾼다는 그 미래는 나에게(만) 아직 요원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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