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에 관한 짧은 철학
필리프 J. 뒤부아 외 지음, 맹슬기 옮김 / 다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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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에 관한 짧은 철학

 

이 책은?

 

이 책 새들에 관한 짧은 철학은 철학이며, 조류 관찰기다.

저자는 필리프 J. 뒤부아, 엘리즈 루소 공저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일단 조류 관찰기다.

관찰, 그 지극한 관찰에 이어지는 철학은 실로 아름답다.

철학이 이렇게 예쁘게, 새들에게서 만들어질 줄 미처 몰랐다.

 

우선 이런 글 읽어보자.

저자가 암탉이 모래목욕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색에 젖어 한 말이다.

 

암탉의 모래 목욕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겨 있다 보면 오래전부터 전해온 이 말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다.

카르페 디엠.”(79)

 

암탉의 모래 목욕은 우리를 깊은 사색으로 이끈다. 왜 우리는 암탉처럼 목욕의 매 순간에 충만함을 누리지 못하는 걸까? (81)

 

글이 길어 앞의 부분, 암탉이 모래 목욕을 하는 장면을 옮겨 적지 못했다.

그러나 저자가 사색을 강조하는 것을 읽노라면, 암탉의 모습이 전해져 온다.

암탉은 지금 햇빛과 모래를 행복하게 만끽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 암탉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저자는 카르페 디엠을 떠올리며, ‘왜 우리는?’ 그렇게 행복의 매 순간을 느끼지 못하는 걸까, 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저자의 그런 안타까운 마음이 전해져 오기에, 이 책은 의미가 있다.

 

저자는 새를 관찰하면서, 그런 철학을 만나고 그것을 독자들에게 차분하게 전해주고 있다.

해서 여기 등장하는 모든 새들은 반면교사든 정면교사든 모두 철학의 조교라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

 

저자의 박식 덕분에 새를 보다가 사람들도 만나게 된다.

 

세네카. (64)

몽테뉴. (71)

사랑에 관하여, “ 그냥 그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냥 나이기 때문에.”

이솝. (149)

레비스트로스.(150)

<백인들은 인디언들이 짐승이나 마찬가지라고 선언했다.

그리고 인디언들은 백인이 신이 아닐까 추측했다.

백인과 인디언 둘 다 서로에 대해 무지한 것은 같았지만

분명 인디언의 태도가 더 인간답다.>

 

인간에 대한 이해

 

새들 이야기만 있는 게 아니라, 새들 이야기 끝에 사람 이야기도 한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말소리에 억양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출신 지역이 다른 사람의 귀에는 분명한 차이가, 낯선 억양이 또렷이 들린다.>(170)

 

새들의 노랫소리를 말하는 중에 나온 이야긴데, 일리가 있길래 여기 옮겨본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새기고 싶은 말을 꼽으라면?

< 만약 우리가 새들에게 배워야 할 단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면, 말할 것도 없이 나는 우리의 삶을 자연과 다시 연결하고, 그리하여 다양한 감각과 새로운 경험으로 가득찬 삶을 사는 거라 답할 것이다!>(38)

 

, 다행이다. 이런 말로 가득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 또한 하늘을 나는, 나뭇가지에 앉아 노래하는 새들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것, 게다가 철학도 그 어디쯤에서 얻어낼 수 있다는 것, 들을 알게 된 것, 진정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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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드슨강이 말하는 강변 이야기 / 제4막 - 이병주 뉴욕 소설
이병주 지음, 이병주기념사업회 엮음 / 바이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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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드슨강이 말하는 강변 이야기_4

 

이 책은?

 

이 책, 허드슨강이 말하는 강변 이야기 / 4』은 소설이다.

두 편의 소설이 실려 있다.

(뒤에 실린 제 4막은 20여쪽의 소품이니, 리뷰에서 제외한다.)

 

저자는 이병주, 굳이 소개가 필요치 않는 대문호- 나에게는 문호, 빅토르 위고와 쌍벽을 이루는 - . 그의 책을 즐겨 읽었고, 아마 거의 다 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게 그의 책을 다 읽었다, 거의 다 안다 싶었는데, 이 책은 금시초문이다.

제목도 그렇다. 그의 작품 목록을 거의 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처음이라 이상하다 했는데, 해설을 읽어보니 원래 1982년에 발표된 것을 1985년에 <강물이 내 가슴을 쳐도>라는 제목으로 재출간했었고, 이번에 다시 원제목으로 출간이 된 것이었다.

 

이 책의 내용은?

 

이병주의 작품을 대할 때, 설렌다. 이 작품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하는 기대가 한껏 부풀어 오른다. 어떤 작품이든지, 심상치 않은 내용으로 다가오기에 설레는 것이다.

 

이 작품 역시 그랬다. 시작은 뉴욕 공항에 내린 신상일이란 인물의 각오가 장식한다.

<결국 나는 뉴욕에서 죽을 것이다. 죽기 위해 뉴욕에 오는 사람이 나 말고 달리 있을까?>(8)

 

그는 사기친 사람을 찾으러 뉴욕에 온 것이다. 수중에 있는 돈은 78달러.

해서 사기친 사람을 찾아내지 못하면 한국에 돌아갈 수도 없거니와 당장 끼니가 간 데 없는 것이다. 그러니 죽을 수밖에.

 

그렇게 시작한 신상일의 인생 역정, 과연 그는 뉴욕에서 살아남을 것인가?

아니, 주인공 신상일이 물론 살아남을 것은 분명하다. (설마 저자가 주인공을 굶어죽는 것으로 줄거리를 꾸며 놓았을까? 아닐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방법이다. 과연 이병주 선생은 신상일을 뉴욕에서 어떤 방법으로 살려낼 것인가?

 

그뿐이 아니다. 그저 먹고 살아남는 것으로 소설을 쓸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의 인생을 통하여 무언가 독자들에게 보여줄 것이 분명 있을 터이니, 그래서 기대가 된다는 말이다.

 

스포일러가 될 듯하니 자세한 줄거리 소개는 안하련다. 단지 이 것 하나만!

 

그가 처음 묵은 곳은 흑인만이 살고 있는 지역에 위치한 싸구려 호텔, <오줌 냄새, 지릿한 냄새, 매캐한 냄새, 비린내, 아무튼 세계에서 가장 저급한 냄새는 모두 모아놓은 것 같은 방안>에서 자고 있던 그 첫날, 밤에 사건은 시작된다.

 

이병주 선생이 달리 이병주가 아닌 것이라는 것, 이 소설로 다시 한번 증명된다. 아니 증명이 되고도 남음이 있다.

 

, 그래도 이 정도 이야기만으로 섭섭한 독자들을 위해서 등장인물 몇 명만 소개하기로 한다.

 

신상일, 남성이다.

헬렌, 여성이다.

낸시 성, 여성이다.

메리 빈센트, 여성이다.

 

장소는 미국의 뉴욕에서, 허드슨 강이 바라다 보이는 집과 그 일대.

 

이정도 주어진 정보를 가지고 어떤 스토리가 펼쳐질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 책, 읽어보자.

 

참고로, 저자 이병주는 단순히 스토리로 승부하는 작가가 아니다.

그의 작품 안에는 문학, 철학, 하여튼 상상하는 것을 넘어선 모든 것이 들어있다.

해서 그의 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기쁨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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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입문 - 세계를 읽기 위한
쇼지 다이스케 지음, 박유미 옮김 / 성안당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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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읽기 위한 그리스 로마 신화 입문

 

이 책은?

 

이 책, 그리스 로마 신화 입문<세계를 읽기 위한>이란 부제가 뒤에 붙어 있으나, 이를 앞에 두고 읽어야 할 것이다.

해서 이 책의 제목은 세계를 읽기 위한 그리스 로마 신화 입문이 되어야 한다.

 

저자는 일본인 쇼지 다이스케. 신화 연구자. 전문은 서양 고대사이지만 서양 신화의 의미와 후세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의 제목은 세계를 읽기 위한 그리스 로마 신화 입문이 되어야 한다고 했는데. 방점은 당연히 세계를 읽기 위한에 찍어야 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왜 읽고 이해해야 하는가?

세계를 이해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단순히 그리스 로마 신화의 내용을 스토리로 읽고 끝내는 차원이 아니라, 그리스 로마 신화가 지금 현재의 시점에 세계를 읽어낼 수 있는 자료, 방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자료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이 책의 제 1<신화는 살아있다>에 들어 있다.

"일상생활 속의 고대 신화"

"지명의 유래, 유럽과 상젤리제" 부분만 읽어도 그렇다는 것을 100 % 동감할 것이다.

 

많은 사례들이 열거되어 있다.

 

스타벅스의 로고, 세이렌

유럽의 어원, 에우로페

로미오와 줄리엣의 원전이 되는 <피라모스와 티스베> 등등.

 

또한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독특한 것을 뽑으라면, 나는 단연코 제 2장을 들 것이다.

2장은 < 그리스 로마 신화란 무엇인가?>란 제목 하에, 그리스 로마 신화의 유래를 밝혀놓고 있다.

 

지금껏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책을 읽어왔는데, 그리스 로마 신화의 유래를 이 책처럼 자세하게 밝혀놓고 있는 책은 보지 못했다.

다른 책들은 그 유래를 건너뛰고 바로 그리스 로마 신화의 내용을 거론한다.

 

이 책이 밝히고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모습은 이렇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한 명의 왕과 하나의 국가라는 의도에 맞춰 통일성 있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성경처럼 경전으로 정리된 것도 아니다. 각 지역의 전설, 시인이나 저술가의 해석과 창작, 권력자의 의향 등을 반영하면서 다양한 이야기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45)

 

<(그리스) 사람들은 모든 사건의 배경에는 신적 존재가 있다고 생각한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신들이 인간 감정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 예나 지금이나 신들이 세계를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그리스 문화를 계승한 것이 로마다.>(43)

 

그렇게 원줄기를 밝힌 저자는 그제야 비로소 그리스 로마 신화를 소개하기 시작한다.

3장부터 제 8장까지다.

 

3장 세계의 시작과 신들 그리고 인간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4장 신들의 세계(1) - 올림포스 12

5장 신들의 세계(2) - 그 외 중요한 신들

6장 영웅과 괴물

7장 트로이아 전쟁과 로마의 기원

8장 애증의 이야기

 

그러니, 이 책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기원뿐만 아니라, 다른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한 책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들을 역시 빠트리지 않고 보여준다는 점에서 손색이 없다.

 

더하여 제 9<시간을 초월한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저자가 말하고 있는 다음 세 가지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현대적 이해라는 점에서 특히 유념하여 읽어보고 새겨야 할 것이다.

 

그 하나, 전세계에서 고대인들이 말하고 있는 신화에 대한 공통된 매력 (268)

그 둘, 특히 그리스 로마 신화 고유의 매력 (271)

그 셋, 그리스 로마 신화의 계승 경위 (273)

 

다시, 이 책은?

 

모처럼 시원한 책을 읽었다. 그간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하여 미심쩍었던 것을 풀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어떤 한 사람의 창작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는 것.

그래서 그리스 로마 신화의 전체 모습을 읽어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기쁘다.

 

또한 이 책의 부록으로 실린 <오늘날에 이어지는 그리스 로마 신화 리스트>는 자료로서 훌륭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내용에 대하여 이 리스트는 자료로서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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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영어를 만나다 (표지 2종 중 랜덤 발송)
송현진.이동춘 지음 / nobook(노북)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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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 영어를 만나다

 

이 책은?

 

이 책, 고전, 영어를 만나다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책이다.

하나는 고전, 다른 하나는 영어.

그러니까 영어로 고전을 읽어보는 것이다.

 

저자는 송현진, 이동춘 공저인데, 두 사람은 부부 사이다.

표지 앞날개 하단에 실려 있는 사진은 두 부부와 아이의 행복한 한 때를 포착한 사진인데, 행복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런 부부가 사이좋게 고전과 영어를 다룬 책을 펴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다루고 있는 내용이 많다. 일단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내용들을 살펴보자.

일단 고전이라 부를 수 있는 도서는 다음과 같다.

 

대학, 중용, 논어, 맹자, 시경, 서경, 역경.

명심보감, 채근담, 손자병법, 한비자.

 

그 다음으로는 속담과 격언을 만날 수 있다.

영화, , 명언 등 역시 포함되어 있다. 이런 다양한 방법을 통해 고전, 영화, 이야기 등을 영어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예컨대, 논어의 옹야편의 한 구절을 먼저 살펴보자.

 

지지자(知之者)는 불여호지자(不如好之者)

호지자(好之者)는 불여낙지자(不如樂之者)니라.(34)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에 미치지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에 미치지 못한다.

 

이 말은 영어로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고전의 구절을 영어로 번역해서, 그 구절을 생각해보자는 것이 아니다.

영어에서 유사한 의미를 지닌 문장을 찾아내, 그것과 고전의 구절을 대비하면서 고전과 영어를 동시에 만나보자는 것이다.

이런 논어의 구절과 유사한 영어문장은 이런 것이다.

 

Never continue in a job you don’t enjoy.

즐기지 않는 일을 계속하지 마라.

If you're happy in what you’re doing, you’ll like yourself, you’ll have inner pdace.

자신의 일을 좋아하면 자신이 좋아지고 내면의 평화를 얻을 것이다.

 

이런 영어 문장은 논어의 구절을 영어로 번역한 게 아니라 원래 영문화권에서 있던 것이다. 그러니 각자 있던 내용들을 찾아내, 의미를 비교하면서 각각의 의미를 새롭게 깨닫게 되는 것이다.

 

영어를 처음 배우는 게 아니라서 웬만한 영어 책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데, 이 책 여러모로 신선한 감각으로 글을 쓴 흔적이 보인다.

 

영화에서 나오는 한 마디 영어

 

<설국 열차> know your place, keep your place.(114)

<죽은 시인의 사회> seize the day. (115)

<냉정과 열정 사이> the whole nine yards. (118)

<007 시리즈> parhaps some other time (119)

<반지의 제왕> all that is gold does not glitter. (127)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말이다.

 

이 책을 읽다가 nine 이란 단어를 활용한 문장이 여럿 있는 것을 발견했기에, 여기 소개한다.

 

날아갈 듯이 기쁘다. I’m on cloud nine. (25 )

제 때의 한 땀은 아홉 땀을 번다. A stitch in time saves nine. (85)

할 수 있는 모든 것. The whole nine yard. (118)

세상 떠들썩한 일도 겨우 여드레 간다. A wonder lasts but nine days.(183)

 

셰익스피어 관련 사항

 

영어에 있어서 특이한 흔적을 남긴 셰익스피어가 이런 책에서 빠질 리 없다.

 

셰익스피어가 원조인 문장들

All that glitters is not gold.

반짝인다고 다 금은 아니다.

이 말은 셰익스피어가 베니스의 상인에에서 사용했다.(34)

 

셰익스피어가 새롭게 다듬은 단어

 

ado : 야단법석, 노고 등을 뜻하는 단어인데, 원래 중세 영어중에서도 북부 방언이다.

이것을 셰익스피어가 희극 작품 제목으로 쓰는 바람에 지금 널리 쓰이는 단어가 되었다.

헛소동(much ado about nothing)

제목을 글자 그대로 풀어보면 <아무 것도 아닌 일을 두고 벌이는 많은 소동>인데 공연법석의 의미로 굳어버린 표현이다. (203)

 

다시, 이 책은?

 

어떤 곳에 연재를 했는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에 실린 하나 하나의 글은 저자가 하루를 시작하는 글로 생각한 흔적이 보인다.

 

그래서 우리는 늘 save for a rainy day 해야 할 것입니다.(23)

 

우리는 오늘 lipstick on a pig를 통해 공자님의 문질문빈을 다시 한번 복습합니다. (37)

 

매사에 늘 긍정적인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그래서 더더욱 행복해지는 날들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입니다.(62)

 

그러니 한 꼭지를 하루에 읽기 딱 좋다. 하루 한 문장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사는 것도 정신건강에 좋을 것이다. 거기에 영어 한 마디, 더 좋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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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풀 Joyful - 바깥 세계로부터 충만해지는 내면의 즐거움
잉그리드 페텔 리 지음, 서영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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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풀 (Joyful) 즐거움의 미학 

 

이 책은? 

 

이 책 조이풀, 부제 <바깥 세계로부터 충만해지는 내면의 즐거움>은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책이다,

 제목이 평범해서 무슨 행복 에세이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전혀! 

 

저자는 잉그리드 페텔 리, 브랜드(208)와 디자인 쪽에서 활약하던 저자는 즐거움을 내면에서만 찾았던 자세에서 벗어나 바깥에서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그 어떤 것이 있음을 깨닫고, 그 깨달음을 수많은 독자들과 나누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이런 문장 하나로 요약할 수 있다.

 <눈으로 볼 수 있는 물건들이 어떻게 눈으로 볼 수 없는 즐거움이라는 기분을 만들어내는 걸까?>(9) 

 

저자는 즐거움에 대한 고전적인 생각이 잘 못 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즐거움에 대한 고전적인 생각이란, '즐거움은 우리 주변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다고 입을 모으는 것이다. 즉 내면에서 즐거움을 찾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기분을 좋게 해주는 물건들을 통해 기분이 즐거워진 경험을 통해, 바깥에서 그 즐거움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그 즐거움의 원천을 찾아내기 시작해서 모두 10가지를 이 책에 담아 놓았다. 

 

먼저 그 목록을 읽어보면서, 과연 이런 항목들이 어떻게 우리 기분을 즐거움으로 바꿔놓을 수 있을지, 생각해 보자 

 

에너지 / 풍요 / 자유/ 조화 / 놀이

놀라움 / 초월 / 마법 / 축하 / 재생 

 

, 이때 이런 항목들을 추상적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런 항목들을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들로 치환해서 생각하라는 것이다. 

 

예컨대, 조화 같은 경우, 구체적으로 공간을 채우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공간에 가구들을 채우는데 조화를 이루는 것, 그것이 즐거움을 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측정될 수 있어야만 한다, 그래야만 눈으로 보이는 것들이 되는 것이다

 

저자는 그것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다.  

 

<조화는 측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161 

 

첫째 항목인 에너지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저자는 에너지를 색에서 가지고 온다.

 색을 보는 새로운 방식에서 즐거움을 찾았다고 말한다. 

 

<다채로운 색의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따분한 색의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들보다 정신이 더 맑았다.>(34)

<이 세상은 내가 보는 법을 배우지 못한 색들로 가득하다.>(38) 

 

둘째 항목인 풍요에서도 마찬가지다.

언어에서 그 것을 찾아볼 수 있다

즐거움을 나타내는 언어에도 풍요를 나타내는 표현이 많다

아주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기쁨이 넘친다고 하거나 행복감으로 가득 찼다 고 말한다. (59)

 

풍요를 막연히 추상적인 개념으로만 받아들이면, 즐거움에 달하지 못한다. 

 

또한 초월도 마찬가지다. 초월을 이렇게 생각해보자.

공중에 뜨고, 하늘을 나는 일을 생각하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통한 초월 말고.

 

이런 말, 들어보자

하늘에 관심을 갖고 하늘을 보는 건 디지털 시대가 주는 압박에 대한 완벽한 해독제라고 생각합니다.”(255) 

 

이런 것, 새롭게 알게 되었다. 

 

연색 지수 (演色指數, CRI)

인공광원이 표준 광원과 얼마나 비슷하개 물체의 색을 표시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수.(55

연색 지수 100에 가까울수록 색이 고루 자연스럽게 보인다. 

 

<놀이가 우리의 기억에 이토록 깊이 각인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놀이는 오직 즐겁다는 이유만으로 하는 유일한 활동이기 때문이다.> (172

놀이에 대한 새로운 인식, 놀이에 대한 괄목상대 기회가 된다. 

 

다시, 이 책은? 

 

읽으면서, 첫 챕터를 읽기 시작하면서 , , 이런 책을 이제야!’ 하는 감탄을, 책장을 넘기면서는 , , 벌써 책이 끝나가네하는 아쉬움이 교차하는 책이었다.

 

즐거움, 그것을 여태껏 내면에서 찾았다.

정신적인 면에서, 또는 책을 읽으면서 책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것이 유일한 것인줄 알았다. 

 

이런 철학적 가르침 말이다.

<우리는 어떤 순간에 행복한 기분이 들까? 부처는 세상에 대한 집착을 놓을 때만 행복이 온다고 가르쳤다. 고대 그리스의 스토아철학자들도 행복하려면 금욕해야 하고, 생각을 엄격하게 통제해야 한다고 처방했다. 현대 심리학에서도 행복한 삶을 살려면, 세상을 보는 시선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명상을 통한 내면의 고요함을 행복에 이르는 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니까 그들은 행복이란 물질이 아닌 정신에 있다고 보는 것이다.>(9)

 

그런데 그런 생각이 즐거움을 찾는 유일한 방법이 아니라는 것, 이 책으로 알게 된다.  

보이지 않는 것에서만 정신적인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보이는 것에서도 찾을 수 있다는 것, 저자에게 설득을 당했다.

 

해서 저자가 제시한 10 가지를 섭렵하면서 차근차근 내 것으로 만들어 볼 각오를 해 본다. 

 

뜻밖에도 내 주변에도 그러한 것들이 있다는 것, 이제 눈에 들어온다는 것.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르다는 것, 이제라도 깨닫게 되었으니,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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