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읽기 위한 그리스 로마 신화
입문
이
책은?
이
책,
『그리스 로마 신화 입문』은 <세계를 읽기 위한>이란 부제가 뒤에 붙어 있으나,
이를 앞에 두고 읽어야 할
것이다.
해서 이 책의 제목은
『세계를 읽기 위한 그리스 로마 신화
입문』이 되어야 한다.
저자는
일본인
쇼지 다이스케.
신화 연구자.
전문은 서양 고대사이지만 서양
신화의 의미와 후세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의 제목은
『세계를 읽기 위한 그리스 로마 신화
입문』이 되어야 한다고 했는데.
방점은 당연히
‘세계를 읽기 위한’에 찍어야 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왜 읽고
이해해야 하는가?
세계를 이해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단순히 그리스 로마 신화의 내용을
스토리로 읽고 끝내는 차원이 아니라,
그리스 로마 신화가 지금 현재의
시점에 세계를 읽어낼 수 있는 자료,
방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자료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이 책의 제 1장 <신화는 살아있다>에 들어 있다.
"일상생활 속의 고대
신화"
"지명의 유래,
유럽과
상젤리제"
부분만 읽어도 그렇다는 것을
100 %
동감할
것이다.
많은 사례들이 열거되어
있다.
스타벅스의
로고,
세이렌
유럽의
어원,
에우로페
로미오와 줄리엣의 원전이 되는
<피라모스와 티스베>
등등.
또한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독특한 것을 뽑으라면,
나는 단연코 제
2장을 들 것이다.
제
2장은 <
그리스 로마 신화란
무엇인가?>란 제목 하에,
그리스 로마 신화의 유래를
밝혀놓고 있다.
지금껏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책을 읽어왔는데,
그리스 로마 신화의 유래를 이
책처럼 자세하게 밝혀놓고 있는 책은 보지 못했다.
다른 책들은 그 유래를 건너뛰고
바로 그리스 로마 신화의 내용을 거론한다.
이 책이 밝히고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모습은 이렇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한 명의 왕과 하나의 국가라는 의도에
맞춰 통일성 있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성경처럼 경전으로 정리된 것도 아니다.
각 지역의
전설,
시인이나 저술가의 해석과
창작,
권력자의 의향 등을 반영하면서
다양한 이야기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45쪽)
<(그리스)
사람들은 모든 사건의 배경에는
신적 존재가 있다고 생각한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신들이 인간 감정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
예나 지금이나 신들이 세계를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그리스 문화를 계승한 것이
로마다.>(43쪽)
그렇게 원줄기를 밝힌 저자는
그제야 비로소 그리스 로마 신화를 소개하기 시작한다.
제
3장부터 제 8장까지다.
제3장 세계의 시작과 신들 그리고 인간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제4장 신들의 세계(1) -
올림포스 12신
제5장 신들의 세계(2) -
그 외 중요한
신들
제6장 영웅과 괴물
제7장 트로이아 전쟁과 로마의
기원
제8장 애증의 이야기
그러니,
이 책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기원뿐만 아니라,
다른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한
책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들을 역시 빠트리지 않고 보여준다는 점에서 손색이 없다.
더하여 제
9장 <시간을 초월한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저자가 말하고 있는 다음 세 가지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현대적 이해라는 점에서 특히 유념하여 읽어보고 새겨야 할 것이다.
그
하나,
전세계에서 고대인들이 말하고 있는
신화에 대한 공통된 매력 (268쪽)
그
둘,
특히 그리스 로마 신화 고유의
매력 (271쪽)
그
셋,
그리스 로마 신화의 계승 경위
(273쪽)
다시, 이
책은?
모처럼
시원한 책을
읽었다.
그간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하여
미심쩍었던 것을 풀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어떤 한
사람의 창작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는 것.
그래서 그리스 로마 신화의 전체
모습을 읽어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기쁘다.
또한 이 책의 부록으로
실린
<오늘날에 이어지는 그리스
로마 신화 리스트>는 자료로서 훌륭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내용에 대하여
이 리스트는 자료로서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