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풀 Joyful - 바깥 세계로부터 충만해지는 내면의 즐거움
잉그리드 페텔 리 지음, 서영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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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풀 (Joyful) 즐거움의 미학 

 

이 책은? 

 

이 책 조이풀, 부제 <바깥 세계로부터 충만해지는 내면의 즐거움>은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책이다,

 제목이 평범해서 무슨 행복 에세이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전혀! 

 

저자는 잉그리드 페텔 리, 브랜드(208)와 디자인 쪽에서 활약하던 저자는 즐거움을 내면에서만 찾았던 자세에서 벗어나 바깥에서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그 어떤 것이 있음을 깨닫고, 그 깨달음을 수많은 독자들과 나누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이런 문장 하나로 요약할 수 있다.

 <눈으로 볼 수 있는 물건들이 어떻게 눈으로 볼 수 없는 즐거움이라는 기분을 만들어내는 걸까?>(9) 

 

저자는 즐거움에 대한 고전적인 생각이 잘 못 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즐거움에 대한 고전적인 생각이란, '즐거움은 우리 주변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다고 입을 모으는 것이다. 즉 내면에서 즐거움을 찾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기분을 좋게 해주는 물건들을 통해 기분이 즐거워진 경험을 통해, 바깥에서 그 즐거움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그 즐거움의 원천을 찾아내기 시작해서 모두 10가지를 이 책에 담아 놓았다. 

 

먼저 그 목록을 읽어보면서, 과연 이런 항목들이 어떻게 우리 기분을 즐거움으로 바꿔놓을 수 있을지, 생각해 보자 

 

에너지 / 풍요 / 자유/ 조화 / 놀이

놀라움 / 초월 / 마법 / 축하 / 재생 

 

, 이때 이런 항목들을 추상적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런 항목들을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들로 치환해서 생각하라는 것이다. 

 

예컨대, 조화 같은 경우, 구체적으로 공간을 채우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공간에 가구들을 채우는데 조화를 이루는 것, 그것이 즐거움을 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측정될 수 있어야만 한다, 그래야만 눈으로 보이는 것들이 되는 것이다

 

저자는 그것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다.  

 

<조화는 측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161 

 

첫째 항목인 에너지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저자는 에너지를 색에서 가지고 온다.

 색을 보는 새로운 방식에서 즐거움을 찾았다고 말한다. 

 

<다채로운 색의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따분한 색의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들보다 정신이 더 맑았다.>(34)

<이 세상은 내가 보는 법을 배우지 못한 색들로 가득하다.>(38) 

 

둘째 항목인 풍요에서도 마찬가지다.

언어에서 그 것을 찾아볼 수 있다

즐거움을 나타내는 언어에도 풍요를 나타내는 표현이 많다

아주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기쁨이 넘친다고 하거나 행복감으로 가득 찼다 고 말한다. (59)

 

풍요를 막연히 추상적인 개념으로만 받아들이면, 즐거움에 달하지 못한다. 

 

또한 초월도 마찬가지다. 초월을 이렇게 생각해보자.

공중에 뜨고, 하늘을 나는 일을 생각하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통한 초월 말고.

 

이런 말, 들어보자

하늘에 관심을 갖고 하늘을 보는 건 디지털 시대가 주는 압박에 대한 완벽한 해독제라고 생각합니다.”(255) 

 

이런 것, 새롭게 알게 되었다. 

 

연색 지수 (演色指數, CRI)

인공광원이 표준 광원과 얼마나 비슷하개 물체의 색을 표시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수.(55

연색 지수 100에 가까울수록 색이 고루 자연스럽게 보인다. 

 

<놀이가 우리의 기억에 이토록 깊이 각인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놀이는 오직 즐겁다는 이유만으로 하는 유일한 활동이기 때문이다.> (172

놀이에 대한 새로운 인식, 놀이에 대한 괄목상대 기회가 된다. 

 

다시, 이 책은? 

 

읽으면서, 첫 챕터를 읽기 시작하면서 , , 이런 책을 이제야!’ 하는 감탄을, 책장을 넘기면서는 , , 벌써 책이 끝나가네하는 아쉬움이 교차하는 책이었다.

 

즐거움, 그것을 여태껏 내면에서 찾았다.

정신적인 면에서, 또는 책을 읽으면서 책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것이 유일한 것인줄 알았다. 

 

이런 철학적 가르침 말이다.

<우리는 어떤 순간에 행복한 기분이 들까? 부처는 세상에 대한 집착을 놓을 때만 행복이 온다고 가르쳤다. 고대 그리스의 스토아철학자들도 행복하려면 금욕해야 하고, 생각을 엄격하게 통제해야 한다고 처방했다. 현대 심리학에서도 행복한 삶을 살려면, 세상을 보는 시선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명상을 통한 내면의 고요함을 행복에 이르는 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니까 그들은 행복이란 물질이 아닌 정신에 있다고 보는 것이다.>(9)

 

그런데 그런 생각이 즐거움을 찾는 유일한 방법이 아니라는 것, 이 책으로 알게 된다.  

보이지 않는 것에서만 정신적인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보이는 것에서도 찾을 수 있다는 것, 저자에게 설득을 당했다.

 

해서 저자가 제시한 10 가지를 섭렵하면서 차근차근 내 것으로 만들어 볼 각오를 해 본다. 

 

뜻밖에도 내 주변에도 그러한 것들이 있다는 것, 이제 눈에 들어온다는 것.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르다는 것, 이제라도 깨닫게 되었으니,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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