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가 이렇게 재산이 될 줄이야 - 발명, 디자인, 혁신을 보호하고 성장하는 방법
김태수 지음 / 이코노믹북스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아이디어가 이렇게 재산이 될 줄이야

 

이 책은?

 

이 책, 아이디어가 이렇게 재산이 될 줄이야는 특허 관련 책이다.

부제는 <발명, 디자인, 혁신을 보호하고 성장하는 방법>으로

저자는 김태수, 변리사다.

변리사는 산업재산권에 관한 상담 및 권리 취득이나 분쟁해결에 관련된 제반업무를 수행하는 산업재산권에 관한 전문자격사다. 간단히 말하자면 특허관련 업무에 관한 전문가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은?

 

특허, 디자인, 상표 등 산업 재산권에 대하여 궁금한 것이 많았다.

마침 이 책이 눈에 뜨여 궁금하던 것들을 하나 하나 살펴볼 수 있었다.

 

우선 마음에 들었던 것은 법률 조문을 나열하여 해석해놓지 않은 점이다.

도입시에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하여 우리에게 친숙한 기업의 사례를 예로 들며 시작한다.

 

코카콜라가 130여년 동안 영업비밀을 지킬 수 있던 방법은 무엇인가?

보통 특허는 존속기간이 20년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코카 콜라는 어떻게 130년이 넘도록 그 권리를 지킬 수 있었을까?

 

특허로 그런 권리를 지킬 수 있었을까?

아니다. 특허로는 그게 가능하지 않다.

 

'영업비밀'이란 제도가 별도로 있다.

특허는 그 내용을 공개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반면 영업비밀은 공개가 필요없는 제도다.

 

따라서 어떤 아이디어가 완성되면 그 것을 보호하는 방법은 일단 두가지이다.

'특허'와 '영업비밀'.

특허는 내용을 공개하여야 하기에, '코카 콜라의 맛'의 비밀은 특허로 보호받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내용을 모르게 하기 위하여는 영업비밀 제도가 적당한 것이다.

 

이런 것, 처음 알았다.

산업재산권 하면 무조건 특허 정도, 거기에 조금 덧붙인다면 상표 등록 정도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다양한 제도가 마련되어 있다는 것을 처음 듣게 된다.

 

또 있다. 특허와 영업비밀 외에 '공지'라는 제도도 있다.

'공지'는 기술 내용으로 볼 때, 특허로서의 가치도 별로 없어보이고 앞으로도 사용될 것이라고 예상되지 않지만, 다른 사람이 특허를 갖게 되면 곤란한 경우, 사용하는 방법이다.

한마디로, 내가 가지기는 싫고 단지 남이 가질까봐 걱정되는 경우, '공지'라는 제도를 사용하면 된다.

 

물론 영업비밀이나 공지 같은 경우도 언제든지 특허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자.

 

이 책에 등장하는 기업 및 제품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거나 듣게 되는 기업 또는 제품 중에 특허와 관련된 것들이 있어 흥미를 자아낸다. 상식 정도라도 알아두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여기 열거해 본다.

 

에스보드 (16), 스마트폰 케이스 라비또 (23), 코카 콜라(41),

스티븐 잡스의 아이폰(51), 아이들 한자 공부책 <마법 천자문> (58)

다이슨의 날개없는 선풍기(69) , 아마존의 원클릭 (81),

3D 프린터 (121)

 

디자인 부문,

똥빵 사례(162), 파리바게뜨 치즈 케이크(167) 질레트(231)

 

알아두면 좋은 그 밖의 상식들

 

특허권은 국가마다 서로 독립적으로 효력을 발생시키므로, 나라마다 특허권을 별도로 확보해야 한다.(71)

 

특허 괴물(113)

특허를 활용하지도 않고 활용할 의사도 없으면서 대부분의 경우 활용된 적이 없는 특허를 이용해 금전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기업.

 

다시, 이 책은?

 

저자는 이 책을 <우리의 혁신을 지켜주는 지식재산을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한다. (5)

 

저자의 그런 목표는 충분히, 120% 달성되었다고 본다.

 

이 책은 단순히 한 기업의 지식 재산을 지키는 방법뿐만 아니라, 관련된 파생기술 특허까지 감안하여, 그 기업의 제품특화를 노리는 사례까지 보여줌으로 우리 산업이 지식재산권과 관련하여 나아갈 방향까지 제시하고 있다. 질레트의 경우가 좋은 사례가 된다.

 

해서 특허에 대하여 문외한인 독자는 물론, 기업의 지식재산권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독자에게도 아주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은 꼭 끝까지 읽어야 하나요? - 내 맘대로 읽어도 술술 읽히는 독서의 비밀
변대원 지음 / 북바이북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은 꼭 끝까지 읽어야 하나요?

 

이 책은?

 

이 책은 제목부터 흥미롭다.

책의 제목은 책은 꼭 끝까지 읽어야 하나요?라는 의문형을 취하는데, 그래서 그 질문에 대답을 어떻게 할까, 혹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망설이는 순간, 해답이 보인다.

부제가 바로 제목 아래 보이는 것이다.

<내 맘대로 읽어도 술술 읽히는 독서의 비밀>

 

저자는 변대원, <책과 관련된 일을 기획하고 도전했습니다. 더불어 책을 잘 읽고 싶어서 수많은 독서법을 연구하고 공부한 끝에 나만의 독서법을 찾기도 했습니다.> 라는 저자 소개가 이 책의 내용을 말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의 내용은?

 

미리 밝혀둔다.

이런 책, '독서에 관한 책들' 애초에는 시큰둥했었다.

다른 책도 읽을 게 많은데 구태여 독서에 관한 책을 뭐하러 읽나? 시간낭비가 아닌가 했었다.

나도 어느 정도 책을 읽어왔고, 또 책읽는 것 자체에 어떤 문제점도 없었으니, 그냥 이대로 그저 열심히 읽으면 독서 제대로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나름대로의 논리도 갖추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우연히 독서에 관한 책을 집어들었다가 완전 깨지고 말았다.

무협지를 빌려 말하자면, 무림 고수가 지천으로 널려 있는 중원에 그저 무예 초식 몇 가지 배웠다고 덜컥 무림 대회에 나선 촌뜨기에 불과하다는 것, 깨닫게 된 것이다.

 

그 뒤로부터, 조심 조심 고수들의 무예 솜씨를 흠모하며 배우고 있는 중이다.

이 책도 바로 그런 무림 고수의 새로운 초식 되시겠다. 내가 철저하게 본받아야 할!

 

이 책은 독서의 본질에 관해 논하고 있다.

왜 책을 읽느냐, 라는 기본적인 물음을 던지고 있다.

 

그 질문에 답을 하자면, 저절로 책은 꼭 끝까지 읽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곱씹게 되는 것이다. 무엇 때문에 책을 읽는데, 꼭 책을 끝까지 읽어야만 하는 것인가?

다시 말하면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인데, 따라서 그 원하는 것을 얻었으면 더 이상 그 책을 읽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이런 비유, 의미 있다.

우리 사람은 사회적 동물인지라, 자연히 사람과 만나면서 사회 생활을 하고 있는데, 이런 경우는 어떨까?

 

정말 만나기 싫은 사람이 있다. 또 좋아했던 사람이 어느 순간 싫어질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 어떻게 할까?

 

만나기 싫어도 만나야 하고, 싫어진 사람도 계속 만나야만 하는 것일까?

아니다. 그런 경우, 과감하게 그들과의 관계를 청산하고 만남을 중지하면 된다.

 

저자는 이런 경우를 책 읽는 것에 비유하며,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44)

사람도 중간에 만나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책도 중간에 읽지 않고 덮어도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편견을 깨는 것을 필두로 하여, 그간 독서에 대하여 지니고 있는 여러 편견을 깨는 것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책읽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결론은 그래서, ‘자기만의 독서법을 찾아 자유로운 독서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목차를 통해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요약해 보자.

 

1장 책은 왜 읽기 힘들까? : 원인을 읽다

2장 독서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다 : 고정관념을 읽다

3장 나의 독서 수준은 어디쯤 와 있을까? : 나를 읽다

4장 독서를 대하는 일곱 개의 시선 : 책을 읽다

5장 책장 너머 세상 앞에서 : 세상을 읽다

 

따라서 책 읽기란 물리적인 종이에 활자, 그런 책을 읽는 것을 넘어서 , , 그리고 세상을 읽어가는 것이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쉬운 책 중에서도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어놓은 책들은 읽기 어려운 책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책이라고 생각해요. (53)

 

독서는 책 속에 있는 또 다른 나를 만나는 과정입니다.(102)

 

살아오는 동안 내 안에 축적된 모든 정보는 중요도에 따라 뇌가 알아서 잘 분류해두었는데요. 책을 보는 순간 새로운 지식이 입력되고, 우리 뇌에서는 다시 그 지식을 바탕으로 재조합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 거죠.(107)

 

독서는 철저하게 나 중심의 지적 활동입니다. (113)

 

책은 결국 자신이 가지고 있는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는데, 그 배경지식이 부족하면 책을 읽어도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에요. (114)

 

신경가소성 : 우리의 뇌가 경험과 반복을 통해 변한다는 말입니다. 무언가를 경험하고 나면 뇌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최적의 상태를 다시 세팅해요. (156)

 

파스칼 : 너무 빨리 읽거나 너무 천천히 읽을 때 모두 아무 것도 이해할 수 없다. (168)

 

책은 다시 읽기 위하여 사는 것이다. (210)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제목은 강력하게 묻고, 이어 바로 답까지 알려주는 책읽기에 관한 책이다.

물론 부제에 나타난 해답만으로 그 내용을 짐작하면 안 된다.

더 깊은 의미가 이 책 안에 담겨있으니, 속단은 금물, 이 책은 속속들이, 그리고 이 책은 끝까지 읽어야만 한다.’는 점 명심하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벽의 열기
가르도시 피테르 지음, 이재형 옮김 / 무소의뿔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새벽의 열기

 

이 책은?

 

이 책은 소설이다. 저자의 부모님 사연을 그대로 소설로 엮었다.

그러니까 실화소설이다.

 

저자는 가르도시 피테르, 헝가리 부다페스트 출신, 유명 영화감독이자 소설가이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소설로, <절망 속에서 희망과 사랑을 찾아 삶을 개척한 피테르 감독의 부모님의 이야기이다.>

 

소설이니까,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줄거리는 최소한도로 줄이도록 한다.

그래서 등장인물 위주로 소개하는 선에서 리뷰를 쓰려고 한다.

, 제목인 <새벽의 열기(Fever at Dawn)>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새벽에 체온이 몇 도나 되죠?” (283)

새벽마다 몸열기를 재기 위해 체온계를 물고 있는 이 걱정스러운 눈빛의 인물을 보게 될 것인가? (304)

 

결핵환자인 주인공의 체온, 아침에 체온이 어떤가 묻는, 그런 열기를 말하는 것이다.

 

먼저 등장인물들 소개하자.

 

미클로스, 남자다, 25. 헝가리 인.

그리고 그 상대역에 릴리, 역시 항가리인이다, 방년 18.

그밖의 인물들은 별로 중요하지 않으니 소개조차 생략한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지역과 시대는?

 

어느 여름날, 미클로스는 스웨덴에 도착했다.(7) 그러니 스웨덴.

그리고 시대는 19457월경, 세계 2차대전이 유럽지방에서는 끝난 시점이다

유럽을 거의 초토화시킨 전쟁 - 2차 세계대전-에서 주인공들은 살아남아서 스웨덴 정부가 호의를 입어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줄거리, 조금 맛만 보자면

 

미클로스는 의사인 린드홀름으로부터 자네가 살 수 있는 시간은 이제 6개월밖에 안 남았네’(16)라는 통보를 받는다.

 

그렇게 시한부 인생인 주인공 미클로스, 그는 이제 어떻게 무엇을 할 것인가?

죽음을 기다리면서 살아온 인생을 반추하는 것이 6개월 시한부 인생일 터인데 그는 뜻밖의 행동을 한다.

 

, 수많은 여성들에서 편지를 쓰기 시작한 것. 그것은 의사인 린드홀름의 눈에 비정상적인행동으로 보인다.(21)

 

그것은 독자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시한부 인생이 무슨 편지? 그것도 모두다 여성들에게만 편지를 무려 117!

 

소설은 그렇게 시작된다.

그렇다면 117명의 여성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은? 같은 내용일까? 다른 것일까?

모두 다 같다. 같은 내용이다.

 

편지를 보내는 목적은?

전 신붓감을 찾는 것입니다 결혼을 하고 싶습니다.”(22)

 

그러니까 117명의 여성들에게 편지를 보내고, 그 중에서 답장을 하는 여성들을 상대로 하여 신붓감을 찾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짜고, 실천하는 중이다.

 

그럼 편지를 받은 여성들 중에 몇 명이 답장을 해올까?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그는 글을 쓰면서 큰 즐거움을 느꼈고, 글을 씀으로써 사물의 본질을 통찰할 수 있었다. (98)

 

다시, 이 책은 - 인생은 혹시 이런 것?

 

미클로스는 자기의 생각과 다른 사람의 생각 사이에서 인생을 위하 투쟁을 시작한다.

 

다른 사람이 말한다.

한번도, 단 한번도, 그는 자기 병을 정면으로 직시하지 않았어요. 말 그대로 병을 정면으로 바라보아야 해요.”(239)

 

그러나 그는 이렇게 생각한다.

위험을 무릅쓰지 않는 자는 아무것도 가질 수가 없는 법이다.”(242)

 

그렇게 위험을 무릅쓴 행동을 결국 다른 사람들도 인정하게 된다.

 

내가 지금까지 사제로 봉사하는 동안 당신처럼 이렇게 열의에 충만한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275)

 

지금으로선 용기를 가지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이렇게만 상태가 지속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예요. 새벽에 체온이 몇 도나 되죠?” (283)

 

살아가는 데 기적은 있는 법이다. 그러나 그 기적은 아무에게나 찾아오는 것은 결코 아니고, 열의를 가지고, 위험을 무릅쓸 용기를 가진 자에게만 일어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시했더니 살 만해졌다 -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나답게 사는 법
오시마 노부요리 지음, 나지윤 옮김 / 미래타임즈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시했더니 살 만해졌다

 

이 책은?

 

이 책 제목은 무시했더니 살 만해졌다, 부제는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나답게 사는 법>이다. 심리학 책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저자는 오시마 노부요리, 심리 상담 전문가.

<마음에 상처 받은 사람들을 위해 25년 동안 8만 건이 넘는 상담을 통해 치료해 오고 있으며, 사람의 마음과 치유를 주제로 약 30여 권의 책을 집필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의 내용을 말하기 전에, 이런 책이 나오게 된 배경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책의 제목처럼, 세상 - 여기서는 즉 주변 사람들이겠다 - 에 오죽이나 휘둘렸으면, 그래서 그 때문에 고민인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으면 이런 책이 나왔을까?

 

또한 이제 심리학이 관리하는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말이다.

 

그런 배경하에 이 책은 사람들에게 휘둘려, 고민인 사람들에게 해결방법을 제시하는데, 그게 바로 이 책의 제목인 무시했더니 살만해졌다는 것. 따라서 그런 사람들을 무시하라는 것이다.

 

막무가내인 진상고객, 사사건건 지적하는 상사, 대화가 없다며 불만인 아내, 온갖 트집을 잡는 남편, 참으로 시도 때도 없이 치고 들어오면서 휘두르려고 하는 사람은 주변에 천지다.

 

그런 사람들을 저자는 무시하라고 한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에너지를 공연히 낭비하지 말라는 것이다.

 

여기 내 이야기가 나온다.

 

아파트 주차장, 어느 때부터 주차를 엉망으로 한 차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해서 때로는 관리실에 가서 잘 좀 주차하라고, 주의를 주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니 그런 것들이 항상 마음에 걸려 있는 것이다.

 

그런 케이스, 여기에 나온다. 그러니까 내 얘기다.

저자는 이렇게 나에게 충고한다.

< 남이 주차를 어떻게 하든, 명백한 법규 위반만 아니라면 찜찜하더라도 무시하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속으로 계속 곱씹다 보면 기분이 가라앉고 나중에는 분노로 바뀌기까지 하지요.>(52)

 

내 이야기, 그런 경우 앞으로는 무시하는 거다. 그래야 내가 편안하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타인의 기분을 마음대로 짐작하기 시작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주위 사람들 모두가 자기밖에 모르고 나를 짓밟으려 하는 비열한 괴물로 보입니다. (24)

 

상대의 사소한 언행을 쉽게 넘기지 못하고 자꾸만 그의 감정을 살핀다면, 머지않아 당신의 눈앞에 잔혹한 현실이 펼쳐진다. (29)

 

둔감해지기 위한 첫걸음은 내가 신경 쓸 가치가 있는 일인가라는 판단 기준을 두는 것입니다. (57)

 

저자가 제시하는 무시 작전 , 다양하다.

 

저자는 무시작전 사용방법을 여러 가지 제시하는데, 몇 개 옮겨 본다.

 

듣기 싫은 말은 가볍게 넘겨 버리기.

막무가내인 진상고객에게는 듣고 또 들어주기(113)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작전(165)

집요하게 치근대는 직장 동료에게는 능청맞게 ‘4차원 캐릭터를 연기해보는 방법(188)

 

다시, 이 책은?

 

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깨닫게 된다.

결론은 뭐니뭐니 해도 무시가 제일이라는 것을.

공연히 인간관계가 어찌 될까봐, 상대방의 체면이 깎일까봐 일일이 대응해주면 나만 상처받는 다는 것 명심하자.

 

무시하라는 해답, 다양한 방법까지 알려주는 자상한 심리학 책, 이런 책도 생활의 나침반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보와 빈곤 - 산업 불황의 원인과, 빈부격차에 대한 탐구와 해결책 현대지성 클래식 26
헨리 조지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진보와 빈곤

 

이 책은?

 

이 책, 진보와 빈곤은 우리 경제의 현실을 그대로 바라보게 해주는 혜안이 담겨있는 불후의 명저라 할 수 있다.

부제는 그러한 내용을 더욱 확실하게 해준다.

<산업 불황의 원인과, 빈부격차에 대한 탐구와 해결책>

 

저자는 헨리 조지(Henry George). 

 

이 책의 특징 중 하나, 현대지성 출판사에서는 진보와 빈곤을 펴내면서 방대한 내용을 쉽게 찾아보고, 또 책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하여 적당한 분량마다 소제목을 붙여놓았다.

원래는 몇 개 장을 제외하고 소제목이 없었는데, 편지자의 수고로 책을 읽고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의 주장, 한 마디로.

 

저자는 그의 책, 진보와 빈곤에서 산업 불황의 원인과, 빈부 격차에 대한 탐구와 해결책을 제시했는데, 그 중 정부가 지대를 직접 징수하여 단일세제인 토지가치세를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의 주장은 현실화되지 못했다. 땅을 가진 자들이 어디 그의 이론에 찬성할 수 있겠는가? 이건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다 똑같다.

 

<문명국가에서 부의 불평등한 분배가 계속 나타나고, 물질적 진보가 계속될수록 불평등이 점점 심화되는 현상은 왜 그런 것인가? 그것은 소수의 개인들이 토지 소유권을 그들의 손에 집중시키고서 노동과 자본이 생산한 부를 가져가는 힘을 더욱 집중시키기 때문에 그러하다.>

 

그래서 저자는 책의 제목을 진보와 빈곤으로 잡은 것이다.

이에 대한 대안은?

<따라서 노동과 자본을 모든 직접세와 간접세로부터 해방시키고, 공공의 부담을 지대에다 전가시키는 것은 이런 불평등의 경향을 억제할 것이고, 더 나아가 모든 지대를 세금으로 국가가 흡수해 버린다면 불평등의 원인은 완전 사라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지대는 지금처럼 불평등의 원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평등을 촉진하게 될 것이다.> (455)

 

그의 영향

 

이 부분은 <역자 해제>를 통해 알게 되었다.

저자의 사상은 특히 러시아의 소설가 톨스토이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는데, 톨스토이는 헨리 조지의 사상을 직접 삶에서 실천하였으며, 작품 속에서도 많이 거론하고 있다.

 

톨스토이는 그의 저서 인생독본과 소설 부활에서도 헨리 조지의 생각들을 언급하고 있는데, 더 상세한 내용은 이 책 619쪽을 참조하시라,

 

흥미있는 자료들

 

저자는 그의 이론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각종 근거 자료들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중 흥미로운 자료가 있어 여기 옮겨본다.

 

공자의 후손 (129)

맬더스 이론은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데 비해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이론으로, 인류 빈곤의 문제를 인구에서 찾고 있다.

그런데 헨리 조지는 맬더스의 이론이 잘 못 되었다며 여러 근거를 제시하고 있는데, 그 중에 하나 중국의 산동성 곡부현에 살고 있는 공자의 후손을 예로 들고 있다.

 

공자 사후 2,150년이 지난 청나라 강희제 때에 그 후손은 남자 11천명으로 배우자까지 포함하여 22천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맬더스 이론에 의하면 늘어나야 할 인구 수는?

859.559, 193,106,709..... .........(아직 한참 더 남았다.)

 

마오리족으로부터 토지를 매입하려던 경우.

설사 부족민 전체가 토지의 판매에 동의했다고 할지라도 그들 사이에서 앞으로 태어날 새로운 아이들은 여전히 토지에 대해서 추가적인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판매하는 것은 현재 그들 자신의 토지 사용권일 뿐,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의 토지 사용권을 판매할 수 없다는 논리였다. 이에 대하여 뉴질랜드 정부는 어떻게 대응했을까? (630)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인간은 양이 충족되면 질을 찾는다.

욕구를 충족시키는 능력이 향상되면 욕구도 따라서 커지게 된다.(154)

 

가난의 공포가 사라져서 오늘날의 일반대중이 큰 부자를 쳐다보며 부러워하는 존경심이 사라졌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획득하려고 애면글면하는 사람은, 머리에 모자를 여섯 개나 쓰고 걸어가는 사람 .....취급을 받을 것이다. (460)

 

현재 사회는 악마(가난)는 맨 뒤에 처진 자를 잡아간다라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악마에게 잡히지 않으려고 부를 얻기 위한 쟁탈과 투쟁이 벌어지고 그 진흙밭 싸움에서 정의,자비, 종교, 인간적 감정 등은 발아래 짓밟힌다. (481)

 

프랑스의 소설가 아나톨 프랑스.

우리들 보다 앞선 다른 시대에 유토피아를 동경하는 사람이 없었다면 인간은 아직도 동굴 속의 비참하고 벌거벗은 상태에서 살고 있을 것이다. 유토피아는 모든 진보의 원리이며, 한층 나은 미래를 향한 시도이다.“(629)

 

다시, 이 책은?

 

그러나 그뿐만이 아니다.

저자가 단순히 토지 문제, 세금 문제만 거론한 것이 아니다.

 

그는 부패한 현대문명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지적하면서, 그렇게 문명이 오염된 이유를 밝히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경제이론서가 아니라 문명 비판서로도 읽을 수 있다.

특히 10<인류 진보의 법칙>에서 보여주는 비판적인 시각은 우리가 묻혀 살아가고 있기에 이제 무감각해진 오염된 문명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고 저자가 마냥 비판적이고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그는 그의 책을 황금시대를 향한 열망으로 마무리한다.

우리 인류의 비전을 황금시대로 잡은 것이다.

 

그것은 시인들이 노래해 왔고 높은 곳에 다녀온 예언자들이 비유법을 써서 말해준 황금시대이다. 그것은 꺼졌다 켜졌다 하는 찬란한 빛으로 늘 인간을 사로잡아온 영광스러운 비전이다. ”(570)

 

사족, 자유와 정의의 황금시대를 열망하는 장(10)에서 저자가 덧붙인 말.

 

표현이 생각을 따라오지 못하는구나!”(570)

이 말이 그의 생각이 세상에서 실현되지 못하고 가로막힌 현실의 벽 앞에 서있는 한 사상가의 절규로 들리는 것은 왜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