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대전, 이길 수밖에 없는 제갈량의 전략기획서 - 마오쩌둥이 밥은 안 먹어도 열 번은 읽었다는 삼국지 속에 숨은
나단 지음 / 비즈니스인사이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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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적벽대전, 이길 수밖에 없는 제갈량의 전략기획서

 

이 책은?

 

이 책 적벽대전, 이길 수밖에 없는 제갈량의 전략기획서는 경영서로 분류할 수 있다.

 

저자는 '나단', 아마 필명인 듯하다.

이와 비슷한 이름을 가진 중국인 저자들을 만난 적이 있기에 중국인인줄 알았는데, 한국인이다. 책에 이런 말이 있기에 그렇다.

<그 후로 정비석 작가, 이문열 작가의 삼국지를 몇 번씩 반복해서 읽었다.>(5)

 

이 책의 내용은?

 

중국 고전은 여러모로 활용이 된다.

중국 경전 또는 소설 등은 그 자체로 의미도 있지만, 그걸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실로 다양하게 활용이 되는데, 그 중에 경영 교재로 쓰이는 것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삼국지.

 

삼국지는 중국에서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인기 있는 작품이다. 해서 여러 사람이 그걸 번역해서 출판했는데, 위에 잠깐 언급한 것처럼, 정비석, 이문열 등 많은 작가들이 삼국지를 펴낸 바 있다.

 

이 책의 저자 나단은 삼국지중의 한 에피소드인 적벽대전을 뽑아내, 그걸 전략기획서로 다시 만들어냈다.

 

우선 적벽대전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중국 동란 시대에 조조는 중국 북부를 통일하고, 천하를 통일하기 위해 남부로 진격했다. 이에 유비 · 손권 연합군이 조조에 대항해 적벽에서 충돌하게 되었는데, 조조 군대의 약점을 간파한 연합군은 화공 작전으로 조조의 대군을 격파해 천하를 삼분하는 삼국시대가 열렸다.>

[네이버 지식백과] 적벽대전 - 화공작전으로 조조의 대군 격파(208

 

간략하게 말하자면 유비와 손권이 연합하여 조조군을 물리친 전투로, 적벽에서 벌어진 전투이길래 적벽대전이라 부른다. 이 전투를 승리로 이끌기 위한 제갈공명의 마법같은 전략이 삼국지의 에센스를 이룬다.

 

이 책은 <적벽대전의 이전부터 제갈량이 북벌을 시작해서 오장원에서 사마의와 대치하다가 세상을 떠나는 시기까지를 다>(8)루고 있다.

 

그럼 저자는 적벽대전의 전개과정에서 어떤 면을 경영 전략으로 간주하고 있는가?

 

현대사회에서 경영은 전쟁이다. 해서 경영의 주체인 회사는 날마다 전투를 해야 한다. 실제 전쟁에서 이겨야 살아남듯이, 회사도 날마다의 전투에서 이겨야 생존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전쟁은 경영이고, 전투는 마케팅 등 경영의 일상으로 간주해도 되는 것이다.

 

전쟁을 마케팅의 기본 요소 회사(Company), 고객(Customer), 경쟁사(Competitor)에 대입하여, 전략을 세워야 하는 것이다. 해서 회사(Company)의 현황을 잘 파악하고, 고객(Customer)을 이해하고, 경쟁사(Competitor)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것이, 그대로 전쟁 그 자체인 것이다.

 

예컨대, 먼저 이런 대목 읽어보자.

<형주까지 지키기에는 유비의 인적, 물적 리소스가 부족했다. 유비는 조조와 한중에서 최후의 전투를 벌이면서 그곳에 많은 리소스를 투입하고 있었다. 회사는 급속히 성장하는데 그 성장을 지지할 만큼의 능력이 안 되었다.> (245)

 

삼국지 내용을 언급하다가, 그것을 바로 경영의 주체인 회사에 대입하여 설명을 하고 있다.

 

또한 이렇게 적용한다.

조조군에 대항하여, 유비와 손권이 연합을 하는 장면에서 저자는 회사의 업무 파트너를 불러낸 다음, 파트너의 4대 조건을 다음과 같이 뽑아낸다.

먼저 나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둘째, 내가 배울 만한 점이 있어야 한다.

셋째, 상대방을 향해 열린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

넷째, 파트너를 진심으로 대해야 한다. (128)

 

더하여, 이릉 전투의 패배를 극복하는 대목에서는 잘 패배하는 것도 중요하다. 패배를 극복한 것이 진정한 승리라는 교훈을 얻어낸다.

 

<유비는 패했지만, 끝을 잘 마무리함으로써 촉나라의 수명을 좀 더 연장시켰다. 회사도 마찬가지다. 위기의 상황에서도 살아남으려면 잘 패배해야 한다.”>(258)

 

다시, 이 책은?

 

이처럼, 적벽대전에 임하는 모든 인물들의 행적과 전투과정에서 경영전략기획을 뽑아내서 경영에 접목하고 있다.

 

전에 삼국지적벽대전부분을 읽으면서, 제갈공명의 지략에 감탄한 바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전투의 모든 과정과 장면들을 경영에 접목시켜 가면서 읽어보니, 일리가 있다.

대목마다 장면마다 유비는 회장, 공명은 전략기획본부장, 관우는 영업본부장으로 읽히고, 조조는 경쟁업체로 보이는 것이다. 해서 적벽대전이란 상품을 출시하고 일대 승부를 벌여, 결국 한 판의 승리를 유비주식회사가 거두는 전략을 시연해주고 있으니, 유비, 공명, 관우는 몇 천년전에 죽었지만, 현재도 경영이란 전장터로 자리를 옮겨 살아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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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 촘스키 - 현대 아나키즘과 반제국주의의 기원을 찾아서
박홍규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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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 촘스키

 

이 책은?

 

이 책 놈 촘스키는 부제 <현대 아나키즘과 반제국주의의 기원을 찾아서>라는 말 그대로 촘스키의 아나키즘에 초점을 두고 살펴보고 있다.

 

저자 박홍규는 <현재 영남대학교 교양학부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노동법을 전공한 진보적인 법학자로 전공뿐만 아니라 정보사회에서 절실히 필요한 인문·예술학의 부활을 꿈꾸며 왕성한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자는 많은 책을 펴냈다,

그의 책 중 제우스는 죽었다, 반민주적인, 너무나 반민주적인, 인문학의 거짓말, 걸리버 세상을 비웃다. 셰익스피어는 제국주의자다를 읽었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는 이 책의 내용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촘스키의 아나키즘 예찬과 제국주의 비판에 중점을 두고 2019년까지의 촘스키를 기록해보고자 하기 위함이다.> (12)

 

<이 책은 다른 책과는 달리, 촘스키의 또다른 측면인 아나키즘 예찬과 제국주의 비판에 초점을 맞추었다.> (13)

 

<촘스키의 정치 활동은 제국주의에 가장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것이므로(……) 촘스키는 수많은 국제 문제를 다루어 왔지만 (……) 이 책에서는 그 모두를 언급하지는 않고, 그가 국제 문제를 바라보는 기본적인 시각만을 부각하도록 하겠다.> (13-14)

 

<이 책에서는 촘스키의 삶과 생각, 촘스키의 현대 아나키즘, 촘스키의 제국주의 비판을 다루었다.> (14)

 

촘스키의 삶과 생각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의 첫 번째 글에서부터 네 번째 글(왜 저자는 책의 항목에 번호를 매기는 일을 하지 않았을까?)까지 그의 삶 전체를 살펴보고 있다. 물론 그 안에 그의 생각들이 들어있는 것은 물론이다

 

촘스키는 1928127일생이니, 지금 나이가 90세가 넘었다. 그럼에도 그는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MIT 에서 2002년에 퇴직, 명예교수로 2016년까지 근무하였고, 2017년부터는 애리조나 대학에서 연구하고 있다. (27)

 

그의 생각들

 

저자는 촘스키가 한 발언과 행한 행적들을 추적하면서, 그가 어떻게 그의 생각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고 있는가를 살펴보고 있다.

 

우선 그의 기본적인 생각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자

 

<촘스키의 책이나 글들은 대부분 자신의 조국인 미국의 대외정책을 비판하는 것이다. 그는 미국의 외교정책을 제국주의 침략이라고 규정해 근본적으로 비판하고 반대하면서 반미주의의 세계적 연대를 추구하고 있다.> (32)

 

<촘스키는 아나키즘의 진실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아나키스트의 관점에서 현대 자본주의의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비판한다.> (109)

 

그런 시각으로 촘스키는 지구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에 관심을 가지고 발언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촘스키가 관심을 가지고 발언한 사건, 몇 가지만 열거해 보면 다음과 같다.

 

인도네시아와 동티모르의 분쟁/ 남미에 대한 미국의 만행/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세르비아 분쟁/ 9·11/ 신자유주의를 비판/ 점령하라 운동. 

 

우리나라와 관련된 것들

 

촘스키는 우리나라에도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나라 문제에 대하여도 발언하고 있어, 가끔 매스컴에 그의 발언이 전해지고 있다.

 

이 책에서도 우리나라와 관련된 사항이 있어 옮겨본다.

 

<촘스키는 2018년에 열린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은 트럼프가 칭찬받을 만한 몇 안 되는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77)

 

<촘스키는 옛 소련에만 4만 기의 핵무기가 부패한 권력자들에게 쥐어져 있건만, 미국은 무시해도 좋은 이란과 북한의 핵 위협에만 신경을 쓴다고 비판했다.> (148)

 

촘스키 저서에 관하여

 

촘스키가 쓴 책은 셀 수 없이 많다. 그 중 많은 책들이 우리말로 번역되어 있다.

이 책 뒷부분에 그 리스트가 수록되어 있지만, 특별히 이 책 본문에 소개된 것들 중 몇 권만 소개한다. 책 뒤에 표시된 쪽수를 참고하면 그 책이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지식인의 책임70

여론 조작73쪽

촘스키, 러셀을 말하다106

촘스키, 세상의 물음에 답하다113

미국의 권력과 새로운 관료들121

인권의 정치경제학126

권력과 이데올로기133

숙명의 트라이앵글138

촘스키, 9-11145

패권인가 생존인가147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150

촘스키, 점령하라 시위를 말하다155

흐름을 바꾸기165

 

기억해 두고 싶은 촘스키의 생각들

 

교육의 목적은 지배 논리가 아니라 사물의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 것이다. (38)

 

교사는 학생들 스스로의 힘으로 세상을 탐구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113)

 

지식인들이 하는 일은 지식을 독점하고 개인적인 특권을 누리기 위해 다른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도록 간단한 것을 어렵게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수많은 대중 매체와 수많은 지적 유희를 통해 더욱더 과장된다. (80)

 

이런 글 읽고, 위로 받는다.

 

자크 데리다, 자크 라캉, 지제크.

이 세 사람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읽어보고 살펴보고 있지만, 어렵기만 하다.

그래서 촘스키의 다음과 같은 발언은 헤매는 나에게 많은 위로가 된다.

 

촘스키는 자크 데리다 같은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을 소위 입진보라고 규정하면서 다음과 같이 비판한다.

 

누군가에게 데리다의 최근 논문을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설명해달라고 요청해보면 어떨까요? 분명히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설사 있다 해도 나에게만큼은 설명해 줄 수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나는 데리다의 논문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식인들이 어떤 이유로 이해할 수 없고 보통 사람들에게 설명해줄 수도 없는 주제나 문제들을 선호하는지 자문해 봐야 합니다. 제 생각에 이런 경향은 지식인들이 일반 대중들을 지배하려는 또 다른 전략 때문이라고 봅니다.” (80)

 

촘스키는 자크 라캉을 사기꾼(charlatan)이라고 비판했으며, 슬라보이 지제크를 향해선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특히 관심을 끌었던 것은 동성애자 철학자 미셸 푸코와의 논쟁이었다. 촘스키는 그런 이론들은 너무 난해해 평범한 노동자들이 알아들을 수 없으므로 결국은 노동자들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리고 노동자들의 삶에 대해 말할 때에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말고 상식에 근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81)

 

다시. 이 책은?

 

그간 촘스키 책을 이것저것 읽었지만, 그의 글이 워낙 다양한 주제에 걸쳐 있는지라, 그 방향을 종잡을 수 없어 안타까웠다. 그래서 이 책의 출현은 반가웠다. 한 가지 주제에 대하여 깊은 내용을 말하는 게 아니라, 그가 무엇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어떤 방향으로 논의를 끌고 가는가, 하는 것을 알게 되니, 촘스키의 모습을 어느 정도 파악하게 된다는 것,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더하여 촘스키가 관심을 가지고 관여한 사회문제가 어떤 것이 있으며, 그런 사항들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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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일의 한국의 사찰 답사기
신정일 지음 / 푸른영토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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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일의 한국의 사찰 답사기

 

이 책은?

 

이 책 신정일의 한국의 사찰 답사기는 제목 그대로 향토 사학자 신정일이 사찰을 답사하고, 그 내용을 기록한 것이다.

 

저자 신정일은 <문화사학자이자 도보여행가.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이사장으로 우리나라에 걷기 열풍을 가져온 도보답사의 선구자다.>

 

그가 쓴 책이 많은데, 마음의 발견을 읽은 적이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가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경기도, 충청도를 망라하여 전국 사찰을 누비면서 답사한 내용을 기록한 것이다.

 

그 중 내가 다녀본 적이 있는 절이 몇 군데 눈에 뜨인다.

 

첫 번째로 등장하는 화암사.

 

(여기 이 책에는 화암사의 위치가 전라남도 완주라 되어 있는데 잘못된 정보다.

그곳의 정확한 위치는 <전라북도 완주군 경천면 화암사길 271>전라남도 완주가 아니라, ‘전라북도 완주.)

 

내 기억에 그곳을 세 번 방문했다.

<골짜기 어구에 바위 벼랑이 있는데, 높이가 수십길에 이른다.>(23)고 절에 가는 길목의 험지 한 곳을 설명하고 있는데, 그 절에 오르려면 산 아래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운 다음, 등산하는 것처럼 각오를 단단히 하고 바위 벼랑을 올라가야 한다.

 

바위 벼랑이라 함은 큰 바위가 하나 있어 그 바위를 올라가는 게 아니라, 수많은 바위가 산비탈에 놓여 있어, 그 바윗돌들을 하나 하나 디뎌가면서 올라가야 하는 것이다. 여름에 비라도 많이 온 후에는 그 계곡에 물이 흘러, 특히 바위가 미끄러우니 조심해야 한다. 내가 가본 세 번 중에 한번은 물이 아주 많이 흘러, 바윗돌을 딛고 가는데 아주 애를 먹었다.

 

그렇게 바위 벼랑을 다 올라가면, 이젠 철제 계단이 나타난다. 그 철제 계단 곳곳에 예쁜 그림들이 걸려있는데, 시도 함께 들어있어, 계단을 오르며 그걸 하나 하나 감상하는 맛도 제법이다. 그 철제 계단을 다 올라가면, 이제 절이 보인다.

 

그 절, 화암사는 두 가지로 유명하다.

첫째는 원효와 의상이 수행했던 곳이고, 두 번째는 하앙식 건축법으로 지어진 국내 유일 목조 건축물이라는 점이다.

 

원효, 의상이라면 신라의 고승이 아닌가. 그런 분들이 이곳에서 수련을 했다니, 경내에 들어서면 아무래도 숙연해진다. 그분들의 가르침이 절 안에 가득한 기분이 드는 것은 그 절이 다른 절에 비해 참배객, 관람객이 드물기 때문이리라.

 

이 절은 관람객이 별로 없다는 점이 좋다.

먼저 절이 위치한 산까지 가는 길이 자동차가 가기에 적당하지 않다. 농로길보다 조금 넓은 곳이 많아 차가 두 대 지나기 어려워, 맞은편에서 차라도 오면, 앞뒤로 전후진을 반복하며 서로 길을 양보하면서 가야하고, 또 산아래에 가서 주차한 다음에도 바위 벼랑을 한참이나 애써서 올라가야 하는 것이 사람들이 가기 힘든 요인이 되나 보다.

 

해서 이 절에 가면,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아, 정말 절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이다.

 

또한 이 절의 특징은 하앙식 건축물로 지어진 우리나라 유일한 목조건물이라는 점이다. 그 말을 이 책 읽기 전에도 알았으나,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다. 물론 책을 읽고도 여전히 잘 모르겠다는 건 마찬가지다. 허나, 이 책을 들고 가서 직접 다시 보면, 조금 더 이해가 되지 않을까. 언제 한 번 다시 가 볼 작정이다.

 

<하앙식 건물은 비바람을 막아주면서도 유연한 아름다움이 빼어나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써온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존 양식을 찾지 못하다가 1978년 문화재 관리국애서 처음 밝혀냈다.> (27)

 

전라북도 완주의 송광사와 위봉사.

 

또 가본 절이 이 책에 소개 되고 있는데, 역시 전라북도 완주에 위치하고 있는 송광사와 위봉사다.

 

전라북도에 송광사가 있다고?

이 말을 듣는 사람들은 의아해 할 것이다. 어찌 송광사가 전북에?

송광사가 전북에? 있다. 그러니 전라남도 순천에 있는 송광사와는 다른 절이다.

 

송광사는 이 곳 전주에서 가깝고, 또 가는 길도 자동차길이라 가기가 쉽다.

하지만 잘 알려지 않은 탓인지, 내가 몇 번 가보았지만 사람들이 붐비지 않아 좋았다.

 

그곳 송광사에서 더 길을 들어가면, 위봉사가 보인다.

그곳 역시 자동차길로 가기 편한 곳에 위치하고 있으나, 산으로 난 길을 한참이나 가야해서 그런지 역시 참배, 관람객이 적었다.

 

다시, 이 책은?

 

절에 가면, 일단 마음이 고요해지니 좋아, 자주 인근의 절을 찾는다.

절로 가는 길로 들어서, 불이문, 일주문, 사천왕, 종각, 대웅전, 그리고 절 뒤에 있는 칠성각까지 발길을 옮기다보면, 그 곳에 와서 부처를 만나기를 소원하며, 부처처럼 살기 소원하는 선남선녀를 보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직접 가본 곳은 나의 기억 속으로, 못 가본 곳은 책의 글 속으로 들어가 그런 소원이 빌어지는 현장을 체험해 본다절 안에서 부처를 향해 빌던 그 손들이 절 밖에서도 같은 신심을 지녀주시기를 빌게 되는 건, 비단 나뿐만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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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5대 소설 수호전·금병매·홍루몽 편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이나미 리쓰코 지음, 장원철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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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5대 소설 수호전 · 금병매 · 홍루몽 편

 

이 책은?

 

이 책 <중국 5대 소설>삼국지연의, 서유기, 수호전, 금병매, 홍루몽에서 3- 수호전, 금병매, 홍루몽- 을 다루고 있다.

 

일본의 이나미 리쓰코가 중국 고전 소설 세 편을 해설하고 있다.

주인공, 내용, 그리로 소설의 전개를 분석하면서, 소설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수호전, 금병매, 홍루몽, 이렇게 세 편을 다루고 있는데, 그중에서 수호전금병매는 읽었지만, 홍루몽은 읽지 못했다. 그러니 이 책으로 홍루몽의 내용을 먼저 접한다.

 

저자가 분석의 대상으로 하는 판본은 원래 중국에서 발표될 때의 <장회소설>이다. 작품들을 이해하기 위하여, 먼저 장회소설(章回小說)’이란 개념부터 알고가자.

저자는 장회소설을 ‘1회씩 구분되어 연쇄적으로 회를 거듭하며 스토리를 전개하는 소설’(4)이라 소개한다. 요즘 말로 하면 연재소설인데, 일간 소설은 너무 내용이 짧으니 잡지, 주간지 정도에 연재되는 소설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세 작품의 개요

 

반가운 인물들이 많이 보인다.

수호전에서는 송강, 무송, 노지심을, 금병매에서는 무송, 무대 형제와 반금련, 서문경을 만난다. 그러나 홍루몽은 읽지 않았으니그 주인공인 가보옥과 임대옥을 여기서 처음 만난다.

 

수호전

 

수호전은 양산박에 모여든 중국 호걸 108명의 기구한 역정을 그려내고 있는데, 그들의 의협 정신을 잘 포착하여 서사 세계를 그려낸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금병매

 

금병매는 그 수호전의 한 에피소드(무대, 무송 형제와 반금련)에서 이야기를 가져와, 중국 최초 근대적 리얼리즘 소설이라는 찬사까지 받는 작품이다. 금병매야말로 중국 소설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획기적인 위대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은 처음부터 단독 저자가 구상해 창작한 작품이다.(207)

 

방향성을 잃어버린 욕망의 폭발이 가져다주는 공허함을 파헤치고 나아가서는 명나라 말기라는 시대를 감싸고 있던 기묘한 활기가 넘치는 깊은 어둠 속을 섬광처럼 날카롭게 갈라서 보여주고 있다. (298)

 

여성을 신비적으로 미화하는 베일을 인정사정없이 벗겨서, 그녀들의 날것 그대로의 원형질을 보여주려고 하였다.(302)

 

금병매라는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금은 반금련의 ’, 병은 이병아의 ’(249), 매는 반금련의 하녀인 춘매의 ’(236)를 의미한다. 그렇게 제목에 주인공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다 붙였을 정도니까, 그만큼 그 인물 세 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반금련이란 이름에서 금련(金蓮)’의 의미는?

원래는 전족을 한 작은 발이란 의미다. (280)

반금련의 발은 세치(三寸)가 되지 않아 말 그대로 삼촌금련(三寸金蓮)’이며, 이게 그녀의 매력이었다.(286)

삼촌(三寸)이면 현재의 치수로 약 10cm 정도이니, 그 발 크기가 어떠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홍루몽

 

홍루몽은 중심인물 묘사 방법에서 금병매가 남겼던 과제에 하나의 해답을 제시하며 중국 문학사 최고 걸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홍루몽』을 요약하자면 대귀족의 저택을 무대로 그 집안의 적손인 미소년 가보옥과 불행하고 선병질적인 미소녀 임대옥이 펼치는 애절한 사랑 이야기라는 식이지만, 실제로 읽어보면 그런 피상적인 요약으로는 도저히 파악할 길이 없는 가공할 정도의 깊이와 두께, 그리고 복잡함과 섬세함 등을 두루 갖추고 있는 작품임을 비로소 알 수 있다. (399 )

 

저자는 누구인지?

 

앞의 두 편은 저자가 누구인지 알려지지 않은 반면, 홍루몽18세기 중엽 청나라의 조설근이 지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387) 이 경우에도 전체 120회중 조설근이 80회까지 쓴 다음에 사망하여 그 후 40회분은 다른 사람이 썼다고 한다.

 

각 작품의 서사 구조 (379, 380)

 

저자는 각 소설의 구조에 유난히 신경을 쓰고 있는데, 작품의 서사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각 작품을 종적으로 살펴보기도 하고 횡적으로 살펴보기도 하는데, 이는 다른 작품과 비교하는 가운데 더 명확하게 드러난다. 다음은 그 중에 몇 개를 소개한다.

 

수호전서유기와 마찬가지로 108명의 호걸들을 차례차례 염주 알처럼 한 줄로 늘어 세워 등장시킨다. 그렇게 서사 구조를 만들어 간다.

서유기가 기본적으로 1회로 스토리를 연결해가는 데 반해 수호전은 어떤 인물의 스토리가 다른 인물의 스토리를 이끌어내는 단서가 되는 방식으로 이야기와 이야기가 지극히 유기적으로 연관이 된다.

 

반면 금병매의 서사 구조는 이와 같은 염주 알처럼 한 줄로 늘어세우는 단선 형식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

 

저자는 이 책에서 3개의 작품을 각각 분석, 해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 작품, 때로는 삼국지연의, 서유기까지 포함하여 다섯 작품을 서로 비교하면서 중국의 5대 소설을 보여주고 있다. 예컨대 이런 식이다.

 

금병매의 문장은 홍루몽에 비하면 백화표현으로서 정비되지 않은 느낌이 강하고 상당히 읽기 어려운 편이다. (209)

 

금병매수호전이 철저히 배제하였던 온갖 욕망을 바로 정면에서 포착한 작품이다. (224)

 

전족과 관련해서도, 이런 비교를 하고 있다.

명나라 말기에 써진 금병매에서는 전족과 관련된 의 페티시즘이 숱하게 묘사되고 있는 반면에 청나라 중기에 써진 홍루몽에는 이러한 화제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289)

 

기타 흥미로운 것들

 

고양이가 살인 도구로 :

금병매에서 반금련은 고양이를 훈련시켜 살인도구로 사용한다. (325)

 

파우스트의 시간아 멈춰라

홍루몽에서 <가보옥의 시간아 멈추어라라는 바람도 헛되이 (……)>라는 부분(510)에, 역자는 각주로 파우스트의 내가 순간을 향해, 시간아 멈춰라. 너는 참으로 아름답구나를 소개하고 있다. 해서 추후에 홍루몽의 해당부분을 확인하려 한다. 조설근과 괴테가 생각하고, 표현한 것이 유사하니, 그게 우연인지, 아니면 어떤 상관성이 있는지 알아보고 싶어지는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저자는 이 책의 저작 동기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각 작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서 이야기 되는 설화로부터 창작되는 서사물로 이행하였고, ‘재미있는 이야기로부터 정치(精緻)한 소설로 정밀도를 높여갔던 중국 소설사의 흐름을 다시금 파악해보려 했던 작업의 소산물이다.(527, 저자 후기)

 

해서 저자는 <중국의 5대 소설>이라 일컬어지는 삼국지연의, 서유기, 수호전, 금병매, 홍루몽을 종으로, 횡으로 분석하면서, 그 흐름을 살펴보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중국 소설에 관해 관심을 가진 독자에게는 5개 소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전체 얼개를 그려주면서, 또한 세부내용도 빠지지 않고 볼 수 있는 안목을 갖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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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영어 고급지문 1 타미샘 원서 독해 시리즈 1
김정호 지음 / 바른영어사(주)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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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영어 고급 지문   

 

내가 이 책에 반한 이유,

 

다음과 같은 글을 읽고 반할 수밖에 없었다. 조금 길지만 요령껏 요약해본다.

 

주제는 존재하는 영문의 한국판 번역서들이 가진 맹점이 여러분을 오도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무슨 말일까? 저자는 먼저 영어, 즉 외국어를 우리말로 번역할 때 불가피하게 생기는 문제점 하나를 지적한다.

 

영어 문장을 우리말에 익숙한 말로, 우리 정서에 맞게 번역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하면 번역자의 임무는 끝나는 것일까? 그러 의문에 대하여 저자는 “Even Homer sometimes nods.” 라는 문장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저자의 말을 듣기 전에, 일단 naver 사전을 살펴보자.

Even Homer sometimes nods.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

 

이 번역을 영어를 모르는 사람이 읽었다면, 이런 생각 할 것이다.

, Homer원숭이, nods 나무에서 떨어진다는 말이구나.

 

물론 그럴 리가 없다. 영어 문장을 의역한 결과 그렇게 번역이 된 것이다.

그래서 이런 번역문도 등장한다.

[속담] Even Homer sometimes nods.

(위대한 시인) 호머도 (자기 실수에) 고개를 끄덕일 때가 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 (서양속담, 실패속담)

 

저자는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번역은 만인이 보아도 동일하게 이해되도록 의미를 객관화해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필연적으로 의역을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Even Homer sometimes nods.” 라는 글을 한국어로 번역한다면 누군가는 때때로 호머도 조느라고 고개를 끄덕인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한국어 사용자 만인이 동일한 이해의 정도와 속도를 갖게 되는 번역이 아닐 것입니다. 또 다른 번역자가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도 있다.” 라고 의역을 한다면 아마 금방 이해가 될 것입니다.

 

그런 말끝에 이런 의문을 제기한다.

<그렇다면 후자가 이상적인 번역일까요?>

 

더 읽어보자.

그렇지 않습니다. 문화권에 따른 배경지식을 깡그리 무시하고 최종적인 의도만을 전달하려 한다면 후자의 번역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의역으로만 글을 읽은 사람은 영어에서 Homer 와 관련된 정보를 하나도 얻지 못한 채 그저 남들이 떠먹여 주는 밥을 먹었을 뿐입니다.

 

호머(Homer)가 누구인가? 원숭이? 물론 아니다.

굳이 여기 설명할 필요조차 없는 서양문화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두 문학작품, 일리아스(Ilias)와 오딧세이아(Odysseia)의 저자로 추정되는 그리스 인물이다.

 

따라서 “Even Homer sometimes nods.”라는 문장을 다짜고짜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도 있다.”로 의역해서 번역해 버리면, Homer라는 인물이 주는 후광효과가 사라져 버린다는 것이다.

 

해서 저자는 이런 안을 내놓는다.

심지어 호머같은 위대한 학자시인도 때로 고개를 끄덕이며 존다라고 번역하고 그 아래 호머에 대한 역주를 달았으면, 그것이 이상적인 번역문들 중 하나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저자의 말을 차분하게 읽고, 읽어본 결과,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호머는 졸려서 고개를 끄덕였지만, 나는 정신을 바짝 차린 채로, 감탄하면서 고개를 끄덕인 것이다. 말 그대로 설득된 것이다.

 

그럼 이 책엔 어떤 내용이?

 

그래서 저자는 다음과 같은 목적을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우리는 단순한 번역서를 읽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이 책을 통해서, 영어의 각 문장들이 한국어의 어떤 내용과 구조로 이해되는 것이 가장 합당한가에 대한 비교분석을 하고 그 결과로서, 이 책에 담긴 내용이상의 소득을 얻기 바랍니다. 번역은 객관화의 과정이지만 해석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 경험입니다. 그 경계선인 의역과 직역의 접합점이 무너지지 않으려면 늘 절묘한 균형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어휘와, 지식, 그리고 표현 능력을 모두 고도로 요구하는 과업입니다.

 

무조건 번역에 의존해 버리면, 자칫하면 우리 머리속에 호머 대신에 원숭이가 뛰어다닐지도 모른다. 그러니 번역문대신 우리가 직접 영어 문장을 보면서, 번역하는 훈련을 해보자는 취지다.

 

해서 이 책은 독자들이 직접 해석해 보도록 100개의 지문을 제시해놓고 있다.

 

내용 분석을 해보자.

 

100개의 영어지문,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살펴보자.

 

014. 비밀번호를 따로 관리하세요 | I forgot my password

 

각 지문마다 타이틀과 그 지문의 출처를 저자와 함께 밝혀놓고 있다.

14번 지문은 그 출처가 <Thirty days to a more powerful memory.>라는 글이고, 필자는 Gini G. Scott.

 

이 지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패턴과 어휘>, <번역문>, <구조 해설>이라는 항목을 덧붙여 놓았다.

 

내용은 우리가 은행계좌 비밀번호부터 여러 가지 필요한 계정에 비밀번호가 요구되는데, 각 계정마다 요구사항이 달라 그걸 한가지로 사용할 수는 없다는 것, 그럴 때 어떻게 비밀번호를 기억할 것인가를 설명하고 있다.

 

지문을 살펴보니, 그리 어려운 단어는 보이지 않는다. 평이한 문장이지만, 영어로 된 문장을 모처럼 보는지라, 해석을 시작하면서 약간 주저하게 된다.

 

089. 생각이냐, 느낌이냐 | When it feels good or when I think it is good

 

이 지문에 대하여도 역시 <패턴과 어휘>, <번역문>, <구조 해설>이라는 항목을 덧붙여 놓아 번역을 직접 해보고, 저자가 해 놓은 번역과 대조해 보도록 되어 있다.

 

우리 모두는 현실을 이해하기 위하여 생각하는 것과 느끼는 것 둘 다에 의존한다. 그러나 각각의 두 기능에 의존하는 정도에 있어서는 차이가 난다.......는 의미!

 

다시, 이 책은?

 

모처럼 읽게 되는 영어 지문이다.

그러기에 내 스스로 번역하려고 하는데도 자꾸만 옆에 있는 번역문으로 눈이 먼저 간다.

해서 번역문을 다른 페이지로 옮겨놓았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저자가 말한 호머와 원숭이가 자꾸 떠올라, 번역하는 과정에서 영어 문장과 다르게 튀어 나온 것은 없는지, 그래서 본래의 의미를 저버리고 원숭이를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애써보는, 그렇게 노력하게 만드는 고급 영어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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