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대전, 이길 수밖에 없는 제갈량의 전략기획서 - 마오쩌둥이 밥은 안 먹어도 열 번은 읽었다는 삼국지 속에 숨은
나단 지음 / 비즈니스인사이트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적벽대전, 이길 수밖에 없는 제갈량의 전략기획서

 

이 책은?

 

이 책 적벽대전, 이길 수밖에 없는 제갈량의 전략기획서는 경영서로 분류할 수 있다.

 

저자는 '나단', 아마 필명인 듯하다.

이와 비슷한 이름을 가진 중국인 저자들을 만난 적이 있기에 중국인인줄 알았는데, 한국인이다. 책에 이런 말이 있기에 그렇다.

<그 후로 정비석 작가, 이문열 작가의 삼국지를 몇 번씩 반복해서 읽었다.>(5)

 

이 책의 내용은?

 

중국 고전은 여러모로 활용이 된다.

중국 경전 또는 소설 등은 그 자체로 의미도 있지만, 그걸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실로 다양하게 활용이 되는데, 그 중에 경영 교재로 쓰이는 것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삼국지.

 

삼국지는 중국에서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인기 있는 작품이다. 해서 여러 사람이 그걸 번역해서 출판했는데, 위에 잠깐 언급한 것처럼, 정비석, 이문열 등 많은 작가들이 삼국지를 펴낸 바 있다.

 

이 책의 저자 나단은 삼국지중의 한 에피소드인 적벽대전을 뽑아내, 그걸 전략기획서로 다시 만들어냈다.

 

우선 적벽대전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중국 동란 시대에 조조는 중국 북부를 통일하고, 천하를 통일하기 위해 남부로 진격했다. 이에 유비 · 손권 연합군이 조조에 대항해 적벽에서 충돌하게 되었는데, 조조 군대의 약점을 간파한 연합군은 화공 작전으로 조조의 대군을 격파해 천하를 삼분하는 삼국시대가 열렸다.>

[네이버 지식백과] 적벽대전 - 화공작전으로 조조의 대군 격파(208

 

간략하게 말하자면 유비와 손권이 연합하여 조조군을 물리친 전투로, 적벽에서 벌어진 전투이길래 적벽대전이라 부른다. 이 전투를 승리로 이끌기 위한 제갈공명의 마법같은 전략이 삼국지의 에센스를 이룬다.

 

이 책은 <적벽대전의 이전부터 제갈량이 북벌을 시작해서 오장원에서 사마의와 대치하다가 세상을 떠나는 시기까지를 다>(8)루고 있다.

 

그럼 저자는 적벽대전의 전개과정에서 어떤 면을 경영 전략으로 간주하고 있는가?

 

현대사회에서 경영은 전쟁이다. 해서 경영의 주체인 회사는 날마다 전투를 해야 한다. 실제 전쟁에서 이겨야 살아남듯이, 회사도 날마다의 전투에서 이겨야 생존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전쟁은 경영이고, 전투는 마케팅 등 경영의 일상으로 간주해도 되는 것이다.

 

전쟁을 마케팅의 기본 요소 회사(Company), 고객(Customer), 경쟁사(Competitor)에 대입하여, 전략을 세워야 하는 것이다. 해서 회사(Company)의 현황을 잘 파악하고, 고객(Customer)을 이해하고, 경쟁사(Competitor)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것이, 그대로 전쟁 그 자체인 것이다.

 

예컨대, 먼저 이런 대목 읽어보자.

<형주까지 지키기에는 유비의 인적, 물적 리소스가 부족했다. 유비는 조조와 한중에서 최후의 전투를 벌이면서 그곳에 많은 리소스를 투입하고 있었다. 회사는 급속히 성장하는데 그 성장을 지지할 만큼의 능력이 안 되었다.> (245)

 

삼국지 내용을 언급하다가, 그것을 바로 경영의 주체인 회사에 대입하여 설명을 하고 있다.

 

또한 이렇게 적용한다.

조조군에 대항하여, 유비와 손권이 연합을 하는 장면에서 저자는 회사의 업무 파트너를 불러낸 다음, 파트너의 4대 조건을 다음과 같이 뽑아낸다.

먼저 나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둘째, 내가 배울 만한 점이 있어야 한다.

셋째, 상대방을 향해 열린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

넷째, 파트너를 진심으로 대해야 한다. (128)

 

더하여, 이릉 전투의 패배를 극복하는 대목에서는 잘 패배하는 것도 중요하다. 패배를 극복한 것이 진정한 승리라는 교훈을 얻어낸다.

 

<유비는 패했지만, 끝을 잘 마무리함으로써 촉나라의 수명을 좀 더 연장시켰다. 회사도 마찬가지다. 위기의 상황에서도 살아남으려면 잘 패배해야 한다.”>(258)

 

다시, 이 책은?

 

이처럼, 적벽대전에 임하는 모든 인물들의 행적과 전투과정에서 경영전략기획을 뽑아내서 경영에 접목하고 있다.

 

전에 삼국지적벽대전부분을 읽으면서, 제갈공명의 지략에 감탄한 바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전투의 모든 과정과 장면들을 경영에 접목시켜 가면서 읽어보니, 일리가 있다.

대목마다 장면마다 유비는 회장, 공명은 전략기획본부장, 관우는 영업본부장으로 읽히고, 조조는 경쟁업체로 보이는 것이다. 해서 적벽대전이란 상품을 출시하고 일대 승부를 벌여, 결국 한 판의 승리를 유비주식회사가 거두는 전략을 시연해주고 있으니, 유비, 공명, 관우는 몇 천년전에 죽었지만, 현재도 경영이란 전장터로 자리를 옮겨 살아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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